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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회원 모임에서 자연순환 유기농업 & 6무 농사에 대해 말했던 이 카페에 회원이면서도 인터넷에 자주 들어 올 수 없어서 눈팅만 가끔 하는 불성실한 회원 (닉네임 : 비오는 날)입니다.
이 곳 카페의 카페지기 파트너님과의 인연으로 인해 책을 일독하면서 무척 감명을 받았던 저로서는 제가 실천하는 농사가 다른 어떤 농사 보다도 많이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아샤 회원님들께 알리는게 우선인것 같아 이렇게 출판사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를 싣습니다.
아마 월요일부터는 서점에 깔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회원님들 한 분 한 분 모두 드리고 싶지만, 이 책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과 관심, 그리고 추천사까지 써 주신 분들이 있어서 그 분들에게 한 부씩 드려야하는 입장으로서는 (저자에게 허락된 증정 도서가 그리 많지 않기에) 회원님들께 죄송스럽게 생각 됩니다.
그렇게 할 수 없음을 거듭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간 중간에 아나시타시아 책에서 나온 아샤의 말들을 이 책은 주석을 달아 소개 했습니다.
<보도자료 내용>
<공동체를 살리는 시리즈>
인간에게 해로운 6가지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순환유기농업
6무 농사꾼의 유쾌한 반란
* 발행 : 도서출판 씽크스마트
* 제목 : 6무 농사꾼의 유쾌한 반란
* 시리즈명 : 공동체를 살리는 시리즈2
* 발행일 : 2015년 6월 29일
* 지은이 : 안종수
* 판형 : 152*255 / 쪽수 : 240쪽
* 가격 : 15,000원
* ISBN : 978-89-6529-045-2 03520
* 국립중앙도서관(CIP제어번호 : CIP2015015104)
분야 참고
국내도서 > 농수산/축산 > 농수산일반 > 농기계/토양/비료
국내도서 > 농수산/축산 > 농업경제/정책 > 농업교육/연구
국내도서 > 농수산/축산 > 농업경제/정책 > 농업경제
국내도서 > 사회 정치 > 생태/환경 > 생태/환경 일반
국내도서 > 과학 > 농업 길잡이/생태농업
책 소개
생명을 살리는 농사꾼들의 놀라운 혁명
도시농업이 활성화 되면서 도시민에게 작은 한 평의 농사는 다각적으로 소중한 가치를 만들어 낸다. 가족과 이웃과 소통의 창으로 마을 살이의 즐거움과 힐링적 요소로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 만 있다면 도시농업의 한 평의 농사가 많은 생태적 가치를 만들 수 있으며 자연과 환경을 살릴 수 있다. 이것은 어린이, 학생들이 만드는 텃밭교육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6무 <농약> <비닐> <경운> <비료> <제초제> <밑거름>
페스트푸드 화학합성 비료와 발효퇴비, 농약, 제초제, 비닐 사용 대체방법과 토양 유실의 전면경운, 병충해, 풀 발생을 해결하는 새로운 도시농업의 교육과 실천, 그리고 주변에 발생하는 음식물과 식품 폐기물, 농산물 부산물을 기술과 노동, 비용 없이 활용하는 새로운 보편적 기술과 자생력 토양을 빠르게 회복과 생태계를 복원하는 대안의 보편적 농사가 필요로 하고 있기에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6무 농사’를 통해 보편적인 농사 방법을 말하고자 한다. 이 책은 자연순환유기농업의 6무 농사에 대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선조들이 이어온 전통 방식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았던 ‘어떤 방법의 농사’ 가운데 하나가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온 농사이며, 이러한 농사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시행착오 속에서 쌓아온 농사의 경험과 마음으로 존경하는 농부 선생님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앞으로 6무 농사를 실천하려는 사람들과 새로운 귀농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책 속으로 >
p37
“아무거나 먹지 마라”
먹기 위해 산다는 말도 있듯이 ‘먹는 것’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개인이 식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거나 먹지 마라’와 ‘독 있는 먹거리를 피해서 먹어라’이다.
이 말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떻게 먹을 것인가?’, ‘언제 먹을 것인가?’와 같이 세밀하고 꼼꼼한 식사 방법을 택하라는 말이다.
p50
옛날 우리 선조들은 소를 이용한 외발 경운을 하였다. 과거 소를 이용한 쟁기질 외발 경운은 지금처럼 물을 걱정하지 않았다. 경반층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2톤 무게의 거대한 트랙터는 10cm 정도의 깊이로 땅거죽만 살짝 갈아엎는 로터리 경운이다. 편리성만 있지 땅거죽 아래는 더 단단한 경반층을 만든다. 농부들의 로망인 트랙터보다는 차라리 경운기가 힘은 들지만 물 절약, 비료 절약, 농약 절약, 양수기 관련 비용 절약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토양을 살릴 수 있는 무 경운이야말로 농부가 모든 것을 절약할 수 있는 농사 방법의 첫걸음이다.
p73
비닐 멀칭, 왜 나쁜가?
작물의 인위적인 성장에 도움은 되겠지만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다. 토양은 뿌리의 활발한 성장을 위해 충분한 산소가 공급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미생물의 서식지를 넓히고 지렁이, 작은 동물, 땅강아지, 두더지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살아갈 곳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비닐 멀칭을 한 토양은 이들 뭇 생명들이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는 자연환경이 아니다. 또한 식물은 서로 공생하지만 경쟁해야 자연계에 살 수 있다. 땅속에서 뿌리를 뻗고, 주위 풀들과 경쟁하고, 벌레들의 공격을 이겨내기 위해 식물은 본능적으로 파이토케미컬(항산화 물질)을 만들어낸다
p204
정답이 없는 농사
앞서 이야기 했지만 농사를 짓는 방법을 놓고 ‘이것이 정답’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흔히들 자기 것만 옳고 남이 농사짓는 것을 놓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입으로 농사짓는 사람들이다. 농사는 실패를 경험해 보아야지 다음에 그런 실수를 안 한다. 농부가 짓는 농사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기에 처음부터 무리하게 농사의 규모를 늘리거나 모험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처음부터 귀농의 꿈을 좇아 섣불리 실행에 옮기지 말고 충분히 도심의 텃밭에서 농사를 경험하길 바란다.
<목 차>
추천사 / ……… 8
들어가며 / ……… 20
제1장 6무 농사꾼의 유쾌한 반란
왜 6무 농사인가? “해보면 안다” ……… 28
진정한 미래 준비는 바로 ‘먹거리’ ……… 34
6무 농사, 자연과 토양을 살리다 ……… 46
제2장 6무 자연 순환 텃밭 쉽게 만들기
틀밭과 텃밭 만들기 ……… 80
가정 텃밭 만들기(베란다 텃밭 / 옥상 텃밭 / 상자 텃밭) ……… 98
교육용 어린이 텃밭 만들기 ……… 108
관행농 / 전업농 텃밭 만들기 ……… 121
도시농업의 상상력을 펼쳐라 ……… 125
제3장 어떻게 심고 무엇을 심을까?
전통농업의 주인공, 콩 ……… 134
절기 농사법, 맞는 것일까? ……… 141
제4장 6무 귀농인의 자립농사를 위한 전략
6무 귀농인을 위한 조언 ……… 152
자립을 위한 계획을 세워라 ……… 155
농사는 6무, 자립은 6기 ……… 158
제5장 농사꾼은 예술가, 미생물과 놀 줄 아는 농사꾼이 되라
미생물과 함께 놀기 ……… 198
기본적인 것들을 익히고 만들고 기다려라 ……… 201
정답이 없는 농사 ……… 204
제6장 좋은 퇴비 만들기
퇴비는 토양을 살린다 ……… 206
제7장 토착 미생물 액비 만들기
토양에 활력 불어넣는 특효약 ……… 222
에필로그 / ……… 233
<추천 글>
자연순환유기농업 6무 농부들의 반란을 위하여!
그들은 자신을 ‘6무 농부’라고도 하고 ‘자연순환유기농업인’이라고도 한다. 나는 그들이 좋다. 그들이 정말 반갑다. 너무 좋아 그들의 반란에 동참하고 싶다. 아니 동지가 되어 혁명이라도 일으키고 싶은 심정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반란은 관행농법에 대한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물질문명에 노예가 된 우리의 정신과 삶에 대한 반성이자 유쾌한 비전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닭들이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는 제품처럼 치킨이 되어 집으로 배달되는 시대에, 농사란 한갓 땅 공장에서 먹방꺼리 식재료를 찍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이 몹쓸 시대에, 6무 농부들은 우리에게 세상과 삶과 우주를 보는 새로운 시각과 즐거운 문법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자연순환유기농업은 교사인 나에게 우리의 교육을 제대로 볼수 있는 관점까지 덤으로 얹어주었다.
하우스에서 비료와 농약으로 쑥쑥 자란 농작물들은 마치 시설이 잘갖추어진 교실에서 교과서만 열심히 빨아먹고 자라 겉만 말쑥한 우리 학생들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에서 좋은 가격으로 팔려가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목표가 되어 버린 우리 학생들!
우리는 이것이 성장이고 발전이며 꿈이라고 학생들에게 열심히도 가르쳐왔다. 교육 역시도 관행농법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이제 회복해야 한다. 6무를 배우고 자연 순환의 이치를 익혀 죽어가는 땅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땅의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들의 오염된 삶에 관한 것이자 죽어가는 영혼에 관한 것이다. 하루 종일 땅 한 평 밟지 못하는 아스팔트족(族)이 되어 버린 우리에게 6무 농사는 아스팔트 틈에서도 기어코 피어나는 풀 한 포기의 희망처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왜 그렇게 많은 현자들이 인생을 농사에 비유하고 자연과 우주를 스승으로 삼으라고 했겠는가? 한 평의 땅이라도 살리자. 그것이 나를 살리는 길이고 우리를 살리는 첫걸음이며 세상을 살리는 느리지만 가장 빠른길이다. 이 책은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감동 받을 준비를 하고 책을 펼쳐도 좋다.
- 금산 간디학교장 태영철
‘얼굴 있는 밥상’을 기다리며…
우리는 날마다 밥상을 맞이한다. 이처럼 소중한 밥상이지만 모두가다 같은 밥상은 아니다. 어떤 밥상은 생명을 살리는 밥상이 될 수 있고, 어떤 밥상은 생명을 죽이는 밥상이 될 수 있다. 그 차이는 밥상 위의 음식이 어떤 농산물로 차렸는가에 따라 나타난다.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에는 당장 배고픔을 면해야 되었기에 어떤 농산물이냐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질보다는 양이 중요했다. 반면 지금은 무수한 농산물이 쏟아져 나오고, 게다가 수입 농산물마저 밀려들어와 농산물 홍수시대이다. 비만을 두려워하고 다이어트가 유행인 시대이기에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날마다 맞이하는 밥상이 어떤 밥상이 되어야 할지를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밥상은 안전한 밥상이어야 한다. 농약, 화학비료, 제초제를 사용하여 대량 생산된 농산물로 차려진 밥상은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이런 농사는 땅도, 벌레도, 풀도 죽이고, 나아가 우리의 생명까지도 죽이는 생명 죽임의 농사이다. 그런 농부에게는 자신의 경제적 이익만 중요할 뿐 소비자 밥상의 안전성과 건강은 중요하지 않다. 안전한 밥상은 경제적 관점이 아닌 생명 살림의 관점에서 재배된 농산물로 차린 밥상이다. 이런 농사는 땅도, 벌레도, 풀도 살리고, 우리의 생명까지도 살리는 생명 살림의 농사이다.
우리의 밥상은 얼굴 있는 밥상이어야 한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재배하였는지도 모르고, 그냥 보기 좋은, 소위 때깔 좋은 농산물로 차린 밥상은 얼굴 없는 밥상이다. 얼굴 없는 농산물로 차린 밥상은 얼굴 없는 밥상이 될 수밖에 없다. 얼굴 없는 밥상은 믿을 수 없기에 안심하고 받을 수없다. 반면 로컬 푸드나 내가 직접 지은 농산물은 대표적인 얼굴 있는 농산물이다.
농사는 우리의 밥상을 책임지고 생명을 살리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단순히 경제적 관점에서만 농사를 봐서도 안 되고 함부로 아무렇게나 농사를 지어서도 안 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농사는 농부의 마음에 달려있다. 농부가 어떤 마음으로 농사짓느냐에 따라 어떤 밥상이 되느냐가 결정될 뿐 아니라 어떤 세상이 되느냐가 결정된다. 농부가 지구 환경도 살리고, 소비자의 생명도 살리고, 생산자 자신의 건강도 지킬수 있는 농사를 짓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다. 이런 의미를 알고 농사를 짓는다면 농사는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된다.
자연순환유기농업(6무6기론)은 모두를 살리는 생명 살림의 농업이다. 땅을 오염시키지 않고, 벌레도 죽이지 않고, 풀도 없애지 않으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함께 공생하는 가장 이상적인 농법이다. 대다수의 농부가 경제적 목적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 현실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저술된 이 책의 발간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겨진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귀농자, 도시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농사를 짓고 싶어 하는 도시농부, 심지어는 미래세대의 건강과 지구 환경 파괴를 염려하는 모든 분들이 꼭 일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남원 귀농귀촌학교장 이해경
자립적인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농업 기술 발전이 인류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본 축적의 도구가 되면서 우리의 삶은 이미 불구가 되어버렸다. 돈이 없으면 최소한의 이동 수단도, 한 끼의 식사도. 하룻밤의 단잠을 청할 집도, 기본적인 치료도, 기본적인 교육도, 어느 것 하나 자유롭지 못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의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베이비부머세대, 486세대가 사회적인 은퇴시기에 내몰리고,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현재, 인간의 존엄을 위한 삶이란 것이 사치로 느껴질 정도로 절박한 시기이다. 이런 즈음에 접한 자연순환유기농업의 6무 농사를 통한 자립적인 삶이 나에게는 새로운 삶의 희망으로 다가온다. 귀농, 귀촌을 꿈꾸는 50~60대 부부의 삶의 포트폴리오를 6무 농사를 통해 그려 본다. 200평의 밭, 2마지기(400평)의 논, 닭 50수, 양봉 5통. 두 부부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면서 쌀과 곡식, 채소를 수확하고, 그 중간에 달걀과 닭, 꿀로 현금화하는 그야말로 복합영농(?)이다. 적정기술을 통해 노동의 비중을 줄일 수 있는 농기구와 생활기술을 개발해내고, 자연과 사람이, 사람과 사람이 조화롭고 서로의 존엄을 살릴 수 있는 삶이 가능하도록 최소한의 기반을 가지게 하는 삶이다.
이 책이 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을 만났을 때에는 자연과 사람, 생태적인 삶의 철학, 자립적 삶을 통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몸과 마음에 체화시켜내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 6무 농사를 실천하려는 초보 농부들에게는 길잡이 역할이지만 리눅스 운영체제의 진화 과정처럼, 6무 농사를 실천하는 많은 사람들의 비판과 격려, 철학, 기술의 지원을 받아서 더욱 풍부하고 많은 사람들의 집단적인 지혜의 산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자연순환유기농업은 더 이상 완고한, 근본주의적인 생태주의자 일부의 소유가 아닌, 건강하고 자립적인 삶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의 지적 자산으로 날로 새로워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 대안교육연대 부대표 전재철
미래의 농업을 구상하려는 사람들에게
20대에 농민이 되고 싶은 강렬한 열망을 가졌다. 그때는 지금과 같은 귀농 교육을 지원하는 단체나 조직이 거의 없었기에 농민이 되는 길을 스스로 찾아야 했다. 일단 농업 관련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고, 시간이 되는대로 농촌에서 활동하는 농민 운동가들을 찾아갔다. 유기농업 농민조직인 정농회에 회원으로 가입했고, 농업을 통해 신앙 가치를 실현하고 자했던 그분들의 삶을 배우기 위해 애썼다. 그런 준비 과정을 거친 뒤에 서른 살이 되던 해 농촌으로 가서 지금까지 20여 년을 살고 있다.
농촌에서 나는 좋은 농민이 될 수 없었다. 농민들과 생각하는 내용이 나 삶을 대하는 방식이 많이 달랐고, 결국 적당한 거리를 지키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농촌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갔다. 요즘은 전업농이 아니라도 자기 역할을 하면서 농사를 함께 짓는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문화가 생겼지만, 20여 년 전에는 그런 문화가 없었다. 생각을 가진 사람이 농촌에서 사는 것은 늘 갈등과 긴장의 경험이었다. 저자의 6무, 6기 농업은 현재의 농촌에서 받아들여지기에는 쉽지 않다. 그러나, 미래의 농업을 구상하는 사람들은 농업을 단순히 농사짓는 노동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저자가 여러 해 실험한 유쾌한 반란과 경험이 농업을 즐거움의 눈으로 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저자는 이런 농업 활동을 넘어 평화의 언어인 에스페란토 운동을 오래하신 분이다. 에스페란토 운동은 언어를 통해 삶과 평화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영역에서 평화를 경험한 그의 경험이 오랫동안 농업과 농촌 현장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지점을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끌었다.
원숙한 인격과 넓은 안목, 즐거운 경험이 어우러진 이 책이 새로운 생각을 실험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 농민, 인문 운동가, 전 죽곡농민 열린도서관장 김재형
재작년 4월 이곳 강원도 철원으로 삶의 거처를 옮긴 지도 햇수로 3년, 세 번째 봄을 맞았다. 이곳으로 훌쩍 떠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망설임이 있었는지, 그리고 배회를 했던지 지금 와 생각해보면 아득하기만 하다. 막연히 도시를 떠날 준비를 하기 시작하고, 어느 날 우연히 자연순환유기농업, 소위 6무 농사라 불리는 철학을 만났고, 그것들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먹고 살기 위한 경제적인 대상으로만 생명을 대하는 농업이 아니라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농업으로서의 6무 농사가 주는 신선함은 그렇게 나에게 무모한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고집스럽게 이곳에서 2년을 살았다. 같이 공부하고, 더불어 땅을 만들고, 막걸리 한잔을 앞에 놓고 고민하던 우리 안종수 선생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이 책을 이제 세상에 내놓는다. 그 반가운 소식에 감히 졸필로 축하를 보낸다.
- 철원 가지치기 협동조합, 자영농장 이기형
이 책의 출간을 축하한다. 원재료인 농축산물의 질적인 특성은 무시되고, 누가 어떻게 생산했는지조차 중요치 않은 지금의 음식 문화를 염려해야 하는 게 현 상황이다. 이제 자연순환유기농업 및 축산업으로 독이 없는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많은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때라 생각된다. 모쪼록 자연순환유기농축산업물이 안전한 우리의 밥상을 가득 채울 날을 기대하며,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자 하는 많은 농부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을 의심치않는다.
- 일산 유나네 자연숲 농장 김태현
그동안 변방에서 고집스런 분들만 실천해온 자연순환유기농업, 6무 농사가 이 책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귀농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도시민들의 현실 도피처는 더더욱 아니다. 이 책이 귀농인들의 지침서가 되어 자연과 환경, 인간이 공생하는 농업, 보충하는 농업으로서, 현대 농업이 가지고 있는 약탈 농업으로부터 벗어나는 지름길이 되고, 또 외부 의존의 농업이 아닌 자립농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산청 산속 식육점, 힐링팜 농장 최식림
자연순환유기농을 공부하고 귀농한 지 4년이 되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좌충우돌하면서 배워나가는 중이다. 저자는 몇 년 동안 전국의 농가를 돌면서 자연순환유기농의 현장을 조사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농사를 잘 모르는 분들이 책에 담긴 많은 내용을 소화하려면 반복해서 숙독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실제로 해야 하는 일을 압축해 놓은 것이다. 책을 보면서 적어도 2년은 철저하게 적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이 많은 초보농부의 길잡이가 되고, 전업 관행 농부에게는 자극이 되기를 바란다.
- 포항 ‘살아있는 땅’ 오영숙
자연순환양계를 시작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고집스런 실천이 우리 부부에게 많은 기쁨을 안겨주었다. 우연찮게 공중파를 타면서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고생하면서 애지중지 키운 닭들이 낳은 달걀의 가치를 알아주는 데에서 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양계만 전념하고 있지만 주위의 많은 자연순환유기농업, 6무 농사를 실천하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해 본 사람이 안다고 그 가치는 농부의 자존심이고 실천력이고 땅을 살리고 자연을 살리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과 함께 6무 농사를 실천 하고픈 농부의 마음이 앞선다. 그것을 위한 도정에서 이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청양 등고개 농장 지각현
땅을 살리고, 농사를 통해 오히려 배우는 것이 더 많은 6무 농법은 최상의 농사라고 본다. 우리의 농사는 기존의 먹거리가 건강에 유해하다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기에 생계나 수익을 위한 농사가 아니지만, 이러한 농사와 농법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대단히 많다. 그러한 최상의 약채소와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농사법을 개발하고 교육하며, 그것을 서로 배우고 공유하는 국민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한 첫걸음인 이 책이 6무 농사의 입문서가 되었으면 한다.
- 부안 내비도 농장 최삼남
1997년 『짚 한오라기의 혁명』을 쓴 후꾸오까 마사노부 농부의 농장에 무엇인가 농사의 큰 것을 배우러 갔다 왔다. 세월이 지나서 되돌아보면 간절함과 겸손함 그리고 지혜가 없어서 그분의 무늬만 알아온 것 같다. 귀한 6무 농사가 농사의 끝이 아니라, 농사 내면의 아름다움을 찬찬히 발견하여 자연의 위대함에 대한 고마움과 외경, 우주에 대한 간절한 관심, 그리고 그것이 이어져서 삶 속에 많은 변화와 무수한 지혜의 기쁨을 얻기를 기원한다. 나는 좋은 것과, 뜻있는 것을 좇아서 지금까지도 농사에 대해 배우러 다니고 있는 평범한 농부이지만, 천하지대본에 뜻이 있는 농부들이 있기에 농사에는 끝이 없다고 본다. 귀한 뜻을 가지고 책을 내심에 감사드린다.
- 전 우프코리아 회장 금경연
영등포에서 5년째 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하면서 도시 농부가 되길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해왔던 이야기는, “도시농업은 석유 없는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적극적인실천”이라는 것이었다. 도시농업에서는 대표적인 석유 에너지 의존재인 화학농약, 화학비료, 비닐을 사용하지 않는 농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런데 더 나아가 무 경운, 무 제초제, 무 밑거름의 6무(無) 농사가 가능하다는 점에 서 자연순환유기농업은 미래를 대비하는 도시 농부들이 추구해야 할 최적의 농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등포 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정재민
예전에는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몰랐다. 그저 식사 시간이 불편했다. 고기나 파 종류는 입에 대지도 않아 밥상머리에서 큰 소리가 나기 일수였다. 그런 아이가 자라 어느덧 결혼을 하였다. 그리고 아내의 잔소리에 못 이겨 입맛(식습관)을 바꾸었는데 살만 찌고 건강이 좋아지지 않았다.
먹거리의 소중함을 알고 나니 전에 들었던 태평농법이 떠올랐다. 왜 농사가 예전으로 돌아가야 하는지를 스지 신이치 선생의 다큐에서 보았다. 이제 이 책에서 6무 농업을 보며 제대로 된 대안을 찾은 느낌이다. 여기에 담긴 자연순환유기농법의 가치가 널리 퍼져 풍요롭고 안전한 먹거리를 지켜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 국제 슬로우푸드 한국위원회 GMO 전문위원 고종혁
저자 : 안종수(安鍾洙)
남들이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것들과는 조금 다른, 소수지만 하고 있는 가치가 옳고 정당하다면 언제나 그쪽에 몸과 마음이 먼저 가서 지금까지 피곤한 삶을 살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도시 농사꾼.
대학시절 탈춤과 풍물에 빠져 돌아다녔고 문화패, 문화단체, 문예조직에서 활동했으며 치열한 시절 오랜 시간 뜨거운 마음으로 노동운동에 젊음을 보냈다.
40대에 흑산도로 내려가 미역 양식업을 시작하면서 농ㆍ어업을 알게 되었지만 이라크 전쟁을 통해 반전 평화 활동과 생태운동을 시작했다. 2007년 경기도 용인 남사면에 있는 3,000평의 남사초등학교 폐교 분교를 ‘생명ㆍ생태 학교’로 만들어 본격적인 생태 농업을 실천했으나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 부족을 절감하게 된다.
이에 부족한 공부와 경험을 쌓고자 2011년 자식은 군대로 보내고 집 팔아서 1년 6개월간 아내와 함께 세계를 여행하면서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유럽, 중남미, 북미의 35개국 전 세계 생태주의자 및 생태 아나키스트, 생태 에스페란티스토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삶과 농사를 배웠다. 여행에서 돌아와 여러 가지 일을 복합적으로 하고 있지만 농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도시에서 삶을 살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도시농업운동본부 & OFICA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전국의 6무 농사를 실천하는 분들과 만남을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 도시 농사꾼으로 항공대 뒤편 현천동 2200평의 땅에서 ‘자연순환 6무농장’을 만들어 열심히 6무 농사를 실천하고 있다.
●짓패ㆍ희망세상 초기 대표 역임.
●북부 노동자회와 노동자 문화학교 대표 역임.
●에스페란토협회 사무국장 역임, 에스페란토 평화연대에서 활동
●에스페란토 인터넷 웹진 La Solidareco 7년간 편집장 역임.
●글로컬 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함.
●생명ㆍ생태학교 교장 역임.
●현재 에스페란토 경영인회 IKEF-KOREIO 협동조합의 사무국장과 아프리카 콩고 고마의 전쟁 고아들을 위한 SBV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비영리 단체인 ‘함께하는 도농원’ 대표를 맡고 있다.
첫댓글 자연순환유기농업을 속시원하게 긁어줄 대중서가 드디어 나왔네요.해내셨네요.축하드립니다.!!! ^_^
와~ 축하드립니다. 비오는 날 님^^ 좋은 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사봐야겠네요~
내실 있는 땅살림 책이군요. 땅, 사람, 자연 살림이 우주살림..
좋은 책이 가까이있었군요 찾아보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