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마라톤대회 출사표 (부제: 10Km 출전 폼잡기)
한때 조.중.동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풀코스에 모두 출전하여
제한시간(5시간) 내에 모두 들어오는 훌륭한성적(?)을 기록한바 있는 털보가
10Km대회에 출전하기로… 고심 끝에 결정을 하였지만, 영~ 자존심이 아니다.
많은 회원님들이 일주일에 몇번씩이나 하는 연습량에 해당하는 거리인데 말이다.
그것도 참가비를 내면서 말이다…. 그것도 한달전부터 준비하고….
하기는 회원님들 중에는 10Km 입상을 목표로, 또는 스피드훈련의 일환으로
출전하는 고수분들은 계시지만……
털보처럼 완주를 목표(1시간이내)로 하는 친구들은 별로 없을 것
나름대로 폼이라도 잡아 상처 난 털보의 자존심을 위로 받기로 하였다.
의상으로 폼잡기 : 대부분의 10Km참가자는 츄리닝 바지에 주최측에서 지급하는
티셔츠를 입는 것을 감안할 때,
1. 짦은 마라톤반바지에 로고가 있는 짦은 수마클 런닝티셔츠를 입는다
2. 거기에다 스포츠 고글를 쓰고
3. 썬블럭크림 하얗게 바르고
4. 스톱워치를 손목에 차고.
5. 허벅지와 무릎,종아리에 테이핑을 한다.
이 정도면 대부분의 10Km주자들은 존경의 눈치를 보인다
(폼생폼사 멋으로 마라톤 하는 털보)
말로 폼잡기 : 복장이 이정도 되면 넉살 좋은 한,두사람은 말을 부쳐 온다.
Q : 마라톤 하지 얼마나 되느냐? 기록은 어떻게 되느야? 등등등
A : 한~ 9년 되고요, 기록은 보스톤기록 정도 됩니다
Q : 보스톤기록이 무엇이지요….
A : 정확히 말하면 보스톤마라톤대회에 참가 자격 기록을 말하지요…
ㅋㅋㅋㅋㅋ 이때부터 스트레칭을 하면서 슬슬 노가리를 푼다.
년령 별 참가자격 기록이 다르고… 인정해 주는 국내대회가 어쩌구 저쩌구 ...
(입으로 마라톤 하는 빛광털)
이쯤에서 적당히 빠져야 할 것 한다.
왜? 확인사살 들어오는 친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불룩한 x배를 보고 의심), (one pair들고 공갈치는 기분)
같이 동반주를 하자는 등. 자기 목표가 1시간이라는 등
(털보 완주 목표 1시간30분)
이 시점에서 잘 대처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Ultra에서 무리를 하여 무릎 x인대 찌저지고 연골에 물차고 이래도 뛰러간다
그레서 오늘은 1시간30분 LSD하거나 페메 할 예정이라고 얼렁퉁딴 넘어갑다.
(초보자를 울트라? 족저근막염? LSD? 페메? 어렵다
출발신호 이후 행동 요령
오늘의 먹이감을 찾아야 한다.
복장과 년령을 감안하여 2~3명의 그룹의 여성참가자를 선택하여 접근한다
아마도 이들은 10Km 처음 참가자로 자기들 끼리 의지하며 완주를
목표로 할 것이 분명하다….
슬슬 작업에 드러간다.
초반에 오버페이스하는 것 같다는 등,
어깨의 힘을 빼고, 상채를 세우고, 발을 가볍게 뒷꿈치부터 착지 하라는 등,
시선을 전방에 두고, 코,입으로 동시에 호흡을 하라는 등,
이쯤대면 한 명 정도는 한마디 할 것이다
아저씨! 얼마나 온 것이냐, 얼마나 시간이 지났느냐, 얼마나 남았느냐는 등등등
아저씨라니? 젊은오빠(원조젊은오빠:정J우회원님께 죄송)라고 불러주세요 ㅋㅋㅋ
(우리 아들래미 25살), (울마눌 이 글 보면 털보 박살 납니다)
이들을 페메 하는 척 하면서 털보 실력이 뽀롱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털보 모드로 ( 8.5분/Km, 7Km/h) 안전 운행합니다
5Km지점에서 스트레칭(사실상 5분간 휴식)하고 출발합니다.
이들 중 한,두명은 분명히 완주하지 못합니다.
걷는 친구가 있으면 옆에서 위로해 주는 척 하면서 같이 걷습니다.
(오늘의 작전 성공)
주로에서 털보를 추월하는 친구가 생겨도, 힘이 들어도,
사진 촬영지점에 오면 표정 관리를 잘 하면서 뛰겠습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응원해주는 시민들에게 손을 잘 흔들어 주겠습니다
혹시 옛날 짝사랑애인(중2때)이 보고 있을 줄 도 모르니까…..
(표정관리 연습하는 털보)
이상의 계획대로 된다면 1시간 30분에 완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비장한 각오로 MBC마라톤 출사표를 올리는 털보 아자 아자 파이팅
첫댓글 배근 꼬꼬 부디 무리 하지 않기를 바라네.
어이그 내가 몬산다^^오랫만에 와보니 뭐라꼬 ~~~또다시 근질거리누만 쉬는김에 좀더 쉬고 그날 칭구덜한테 봉사나 많이혀봐^**^
괜찮은 겨? 서서히 출사표를 던지는구만! 역시 주로에서 만나야~~~
어쩌튼 조은성과 있기를........
무리하지 마시길~~~
마라톤도 좋지만 이때즘 이면 중2때 짝사랑 애인을 함찿아 보세요 어떻게 지금까정 기둘렸다유 ㅎㅎㅋㅋㅋ 아무조록 즐거운 달림되세요
배근아 경기말톤때 고마웠어 나 그날 완죠니 닭되고 오밤중에 월성에 오려니 ㅠ..ㅠ 미사리에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