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만점 시래기는 '식탁의 효자'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옛날 시래기라 불리던 무청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봄날의 기는 쑥에, 가을의 기는 무청에 있다’는 말이 있다.
시래기에는 엄청난 영양이 숨겨져 있다는 뜻이다. 무에 많이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위와 장에 머물며 포만감을 주어 비만을 예방하고 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지연시킨다.
무는 또한 90%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분,지방,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어 소화 작용에 이롭다. 무는 알카리성이기 때문에 생선 구이 등과 같은 산성 식품과 함께 먹으면 특히 몸에 좋다.
무청(무의 잎)에는 딸기보다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으며,비타민 B1과 B2 역시 우유보다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 A도 같은 크기의 당근 보다 두배가 넘게 함유돼 있어 간암억제에도 효과가 크다. 철이 많아 빈혈에 좋고,칼슘 및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 억제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에 싱싱한 무청을 걷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말려 음식재료로 사용하면 아주 영양가가 높다고 한다.
무청으로 시래기 된장국,시래기 나물,시래기 전,시래기 지짐,감자탕,민물생선 찜 등 다양한 요리를 선 보일 수 있다. 요즘 같이 주머니가 가벼운 때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데 그만이다.
또한 시래기는 미용이나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시래기를 끓인 물에 발을 담그면 각질제거에 좋고 몸이 찬 사람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관절통증도 완화할 수 있다.
매서운 날씨에 새털같이 가벼운 지갑이라면 마음마저 움츠러 들기 쉽다. 이럴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버릴 것 없는 무,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시래기를 추천한다.
들깨가루 넣고 보글보글 끓여 좋은 사람들과 마주하고 먹으면 겨우내 얼어붙었던 마음마저 따뜻해 지지 않을까.
[국민일보] 우성남 기자

겉보기에는 초라해 보이지만, 가을 햇빛에 바싹 마른 시래기는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겨울철 영양식으로 그만이다. 다양한 재료와 섞여 구수한 맛의 진수를 내는 시래기 요리. 전국 방방곡곡의 할머니 손맛을 익히자.
충청도 권옥자 할머니 시래기 쇠고기 볶음
[재료] 시래기 삶아서 물기 꼭 짠 것 200g, 쇠고기 다진 것 100g, 국간장 2큰술, 마늘 다진 것 1큰술, 설탕 1작은술, 파 다진 것 2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춧가루 약간, 육수나 물 1컵, 식용유 1큰술
[만드는 법] 1. 시래기는 삶은 것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꼭 짜고 4cm 길이로 썬다. 2. 양념을 반으로 나눠 시래기에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3. 쇠고기 다진 것에 나머지 양념을 한다. 4.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쇠고기 양념한 것을 볶다가 고기 색이 허옇게 변하면 시래기 무친 것을 넣고 볶다가 육수나 물을 부어서 불을 중간으로 줄여거 국물이 다 없어질 때까지 볶아서 그릇에 담는다.
*할머니 포인트 시래기는 푹 삶는 것이 좋아. 조금 씹히는 맛을 즐기고 싶을 때는 덜 삶아도 되지만 함께 들어가는 재료가 부드러운 음식을 경우에는 시래기도 부드러운 것이 좋지. 삶다가 건져서 찬물에 넣었을 때 억센 느낌이 나지 않으면 다 삶아진거야.
제주도 황순자 할머니 시래기 고등어조림
[재료] 고등어 1마리, 시래기 물기 짠 것 200g, 마늘 다진 것 2큰술, 파 다진 것 2큰술, 생강 다진 것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청주 1큰술, 참기름 1큰술, 물이나 다시마국물 3컵, 대파 1대
[만드는 법] 1. 고등어는 머리를 잘라내고 내장을 빼낸 다음 토막을 내서 씻어 물기를 걷는다. 2. 시래기는 씻어서 물기를 짜고 반 자른다. 2. 시래기에 양념을 해서 냄비 바닥에 반을 깔고 고등어를 얹은 뒤, 그 위에 남은 시래기 양념한 것을 덮는다. 물을 부어서 끓이다가 대파를 어슷하게 썰어서 넣고 국물이 약간 남을 정도로 끓인다.
* 할머니 포인트 대부분 우거지 고등어 조림에 된장을 넣는데, 된장을 안 넣는 것도 색다른 맛이 나. 고등어의 담백한 맛과 우거지의 구수한 맛을 최대한 살린 깔끔한 맛이 난단다.
전라도 이영복 할머니 시래기 매운 갈비찜
[재료] 찜갈비 800g(대파잎 1대분, 양파 1/2개, 통후추 1작은술, 수삼뿌리 약간), 시래기 물기 꼭 짠 것 500g, 양념장(진간장 6큰술, 설탕 3큰술, 마늘 다진 것 3큰술, 파 다진 것 3큰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2큰술, 매운 고춧가루 4큰술)
[만드는 법] 1. 찜갈비는 고기 쪽에 칼집을 넣어서 찬물에 담가 30분 정도 핏물을 뺀 다음 냄비에 넣고 한 번 삶아 건져서 다시 말끔히 씻는다. 2. 냄비에 찜갈비와 대파, 양파, 통후추, 수삼뿌리를 넣고 물을 10컵 부워서 삶는다. 3. 40분 정도 삶아서 갈비는 건지고 국물은 젖은 면 보자기에 밭친다. 4. 우거지를 양념해서 바닥에 반 깔고 갈비를 얹은 다음 다시 시래기 남은 것을 덮고 육수를 부어서 40분 정도 푹 끓인다.
*할머니 포인트 시래기에 양념이 푹 배어야 맛있어. 시래기에 미리 양념을 재워 놓는 것도 좋아.
강원도 이영자 할머니 시래기 북어국
[재료] 시래기 물기 짠 것 300g, 북어 1마리, 물 8컵, 된장 2큰술, 마늘 다진 것 1큰술, 대파 2대, 생강 다진 것 1작은술
[만드는 법] 1. 냄비에 북어 두들겨서 찢은 것과 물을 넣고 팔팔 끓인다. 2. 시래기에 양념을해서 ①에 넣고 30분 정도 푹 끓인 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할머니 포인트 시래기는 요리하기 전날 밤 물에 담가 푹 불러 놓아야 해. 미리 불려 놓지 않으면 심이 남아 씹을 때 너무 질 길 수 있거든.
*달무리 포인트 시래기를 말릴때 끓는 소금물에 데쳐서 말려야 무청이 가지고 있는 영양분이 노화 되는것을
정지 시키고 오랜시간 삶지 않아도 부드럽습니다.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