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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산 웰빙 산책로 탐방
◈ 산행개요
산행위치 마산시 월영동~석전동일원
산행코스 밤밭고개~만날재~학봉입구~서학사~앵기밭골~봉화산(12.5km)
산행일자 2009. 10. 25(일)
산행시간 10:33~15:56(5시간23분)
참 석 자 변득근, 안혜림, 김유근, 이진명
날 씨 맑음(20~23℃)
◈ 시간대별 산행기록
10:33 ▲ 105 밤밭고개 /산행시작
10:47~10:50 ▲ 135 전망대 /월영마을 건너 돝섬조망
11:10 ▲ 230 편백숲
11:29 ▲ 225 편백숲 /만날재로 내려섬
11:35~11:37 ▲ 170 만날재 /먼지털이 설치지점
11:47 돌탑 여러개 설치됨 /잘 단장된 등로
11:53~1155 너들겅 통과 /위험지역 데크설치
12:15 학봉조망 /숲을 벗어나 향나무 농가로 내려섬
12:24 ▲ 205 수선정사 갈림길 /벧엘기도원 전방 30m지점
12:36 오석골쉼터 갈림길
12:40~13:22 ▲ 220 쉼터에서 중식
13:28 ▲ 215 학봉고개 갈림길(학봉고개0.4km,완월농장0.8km,한우APT0.6km)
13:31 ▲ 210 소나무숲 시작 /바닥먼지 많음
13:47 ▲ 145 이정표 /원통나무 계단 오름 /대나무밭 통과
13:55~13:57 학봉입구(너른마당) /이정표(무학산2.6km,통일동산0.5km)
14:01 돌담집 도로 건넘 /교방천 다리 건넘
14:10 석봉암 갈림길 /우측 교방동 공동묘지 지남
14:24 봉화대 주능선 급경사오름
14:34 편백숲 /편의시설 예정지
14:37 회원2동 공동묘지
14:50~15:00 쉼터 조성지 /휴식
15:15~15:17 ▲ 185 앵기밭골 약수터 / 정자설치
15:31~15:33 ▲ 160 성진사 입구 / 먼지털이 설치지점
15:40 화란주택 조망
15:56 ▲ 180 봉화산 종점
◈ 순수 걸은 시간(12.5km, 4시간22분)
밤밭고개(2.77km,60분) - 만날고개(2.53km,45분) - 벧엘기도원갈림길(2.5km,49분) - 너른마당, 학봉입구(2.3km,56분) - 앵기밭골갈림길(2.4km,52분) - 봉화산
◈ 산행후기
제주도 올렛길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뒤 지리산에 둘레길이 비슷한 시기에 생겼고 각 자치단체별로 앞다투어 산책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산시에서는 무학산을 중심으로 둘레길을 만들어 ‘무학산 웰빙 산책로’라 명하고 밤밭고개에서 봉화산으로 잇는 12.5km 산책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산지 내 기존 소로(농로, 진입로, 등산로 등)를 최대한 활용하여 안전성과 조망권 확보를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여러 곳 볼 수 있다.
총사업비 11억원(국비9억, 도비1억, 시비1억)을 투입하여 2009 희망근로 프로젝트 우수시책 사업으로 시작하여 오는 11월말 경에 마무리 된다. 아직 설치되지 못한 산책로 비탈면 조경수 식재와 산책로 안내도 및 표지판 설치, 편백나무 웰빙 숲 2개소 등 조성이 완료되면 시민의 위한 사랑받는 웰빙 산책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완공은 되지 않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여 바닥은 벌써 굳어져 가고 있다. 지난주에 산책로 일부구간을 다녀온 적이 있으나 전 구간을 둘러보지 못했기 때문에 "변득근, 안혜림, 김유근, 이진명" 네명이 웰빙 산책로를 탐방하기로 하고 밤밭 고개로 향한다.
차량을 월영마을에 주차하고 밤밭고개 아스팔트길을 오르니 차량매연이 코끝을 찡하게 하더니 속이 거북해 진다. 매연이 얼마나 인체에 나쁜지 증명이 되었다. 고개를 건너 산행 초입지 예곡 마을 표지석을 따라 들어서니 오른쪽 음식점 왕운정 주차장 앞으로 등산로가 열렸다(10:33).
웰빙산책로 리본이 눈에 들어왔고 이정표가 입구에서 안내를 하고 있다. 산뜻한 기분으로 출발하는데 이정표가 마음을 거슬리게 한다. 이정표는 항해하는 선장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정표의 방향 표시가 바뀌어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외지에서 온 사람이면 이정표대로 만날재를 청량산방향으로 갈 것인데 이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즉시 시정되었으면 한다.
능선을 오르자마자 일반 산행로는 능선을 타고 오르게 되어 있고 웰빙산책로는 능선을 넘어 사면으로 개설되어 있다. 아름드리 숲 사이로 10분정도 완만하게 지나가면 우측으로 조망이 열린다. 월영마을과 그 너머 국화축제가 한창인 돝섬과 마창대교가 한눈에 조망된다(10:47). 전망대 지점에는 벤치가 설치되어 쉬어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편백숲이 거대하게 자리 잡았다(11:10). 웰빙숲 조성예정지가 여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꽤나 규모가 넓다. 울창한 숲을 빠져나와 잠시 오르니 기존등산로 능선과 합치된다. 이제부터 만날재까지는 신작로 같은 넓은 등산로다. 2003년도 식목일에 식재한 편백나무 단지를 지난다.
만날재 고개 못 미친 지점에서 우측 편백나무숲 오솔길로 산책로는 연결된다. 아직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숲을 이루고 있다. 무학산헬스클럽이 우측에 보이고 이내 만날재 연결도로에 내려선다. 산행로는 상설무대 방향으로 잠시 내려서다가 먼지털이 시설물에서 숲속으로 연결된다(11:37).
잘 조성된 등로를 따르면 잠시 후 또 편백숲이 반긴다. 산기슭 모양대로 지그재그로 오름길이 이어지고 돌탑이 등로변에 쌓여져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11:47). 잠시 후 마산만이 조망되는 곡각지점에 선다. 이곳에 벤치 1개가 설치되어 있으나 그늘 막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자를 설치하여 이용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후 바위더미가 무너져 내려 너들겅을 이루고 있는 지점(11:53)을 지나니 묘지가 우후죽순처럼 나타난다. 등로도 옛길을 이용한 듯 하다. 신월산 능선에 올라서니 평상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웰빙 산책로는 능선너머 사면으로 이어진다.
이곳 사거리에 이정표 설치가 아쉽다. 부착되어 있는 리본을 따라 산책로에 접어드니 오솔길 숲은 더욱 정감 있게 다가온다. 쉴 수 있는 평상에 아낙네 2명이 식사를 하고 있다. 여기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다음구간 적당한 곳을 찾아야겠다.
어느덧 숲길은 끝나고 갑자기 조망이 확 트인다. 무학산 학봉과 길게 뻗은 능선이 앞을 가로 막고 있다. 웰빙등산로는 우측 학봉 사면으로 돌아서 넘어갈 것이다. 눈으로 가늠해 보며 흙계단을 내려서니 향나무가 많은 농장으로 내려선다(12:15).
당초2m정도 길을 내어 주려고 했는데 3m가 되었다며 은근히 자랑하는 농장 주인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고 녹색 휀스를 따라 내려선다. 어째든 많은 산우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주인이 고맙기만 하다. 아취형 다리를 건너 리본을 따라 벧엘기도원 전방 30m지점에 선다(12:24).
숲길사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 완월농장 주 등산로와 합치되고 잠시 오르다 오석골 방향으로 접어든다. 잠시 후 오석골쉼터 갈림길(12:36)을 지나니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휴식장소에 이른다. 여기서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12:40~13:22).
산발적이지만 울긋불긋 물든 옻나무 단풍이 가을을 예고했고 잡목숲도 노랗게 물들 채비를 하고 있다. 공동묘지를 지나 학봉고개 0.4km 지점에 이른다(13:28). 학봉고개를 넘으면 서원곡 주차장으로 향할 수 있지만 웰빙산책로는 한우APT방향으로 잠시 내려서다가 학봉밑 솔숲으로 진입한다(13:31).
건기가 계속되어 바닥은 흙먼지로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을 정도다. 솔밭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이곳에 나무 바닥재를 설치하여 배려함이 좋을 것 같다. 이곳은 무학의 부리에 해당하는 숲인데 처음 탐방해 보는 구간이지만 먼지로 인하여 좋은 기억은 되지 못할 것 같다.
지금까지 전체구간 중 절반정도는 산행을 한 것 같은데 산행시간은 예상외로 많이 걸리고 있다. 정말 산책수준으로 즐기는 산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봉허리를 돌아 체육시설이 되어 있는 지점에서 오름길이 시작된다. 식후 산행이라 그런지 등줄기에서 땀이 흐른다. 좌측 대나무 숲을 끼고 원통 나무 계단길을 오르니 벧엘기도원과 교회가 왼쪽에서 조망되고 시멘트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잠시 후 학봉입구 너른마당 네거리다(13:55~13:57). 통일동산에서 올라온 산우들과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웰빙산책로는 직진 사면 오솔길로 연결되고 잠시 후 돌담집 뒤 서원곡 아스팔트 도로에 내려선다(14:01). 산책로는 건너다보이는 서학사 밑으로 연결될 것이다. 도로를 건너 교방천에 설치되어 있는 운치 있는 다리를 건넌다. 이 교방천은 제2청계천으로 복원할 계획 중에 있어 시너지효과가 기대 된다.
석봉암으로 잇는 일부구간이 공사 중이어서 기존 등산로를 이용해야 했고 에둘러 나오니 석봉암 입구 등산로와 연결된다. 잠시 시멘트 도로를 올라 서학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연결된다(14:10). 교방동 공동묘지지역을 두르고 봉우리로 오르는 일반등산로와 합치되어 잠시 오르다 산책로는 우측사면으로 넘어간다.
이곳 급경사는 산책로임을 감안하여 추후에 완만한 능선을 개설함이 좋을 것 같다. 웰빙숲 예정지로 되어있는 편백숲을 지나 공동묘지로 향한다(14:37). 묘지구간은 이해관계가 있어 그런지 대부분 좁은 오솔길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긴 내림길이 왼쪽 계곡을 내려다보면서 이어진다. 개울을 건너 앵기밭골 소로에 내려서고 잠시 후 대형 굴밤나무가 있는 쉼터에 이른다.
준비해간 야콘을 안주삼아 솔술 한잔씩 하니 피로가 확 달아난다. 산책로는 앵기밭골 약수터까지 깊숙하게 산속으로 들어갔다가 건너편 우측방향 사면길 능선으로 이어져 성진사로 연결된다. 성진사 입구에 먼지털이 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산우들에게 인기가 있다(15:31~15:33).
산책로는 여기까지 설치되어 있고 봉화산으로 잇는 초입에 공사 중 출입금지 표지판이 보인다. 11월 말일까지 완공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부분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번에 여기까지 산행을 했는데 오늘은 남은 1km구간 봉화산까지 가 보기로 한다.
공사 중인 일부구간은 에두르고 잠시 진행하니 숲사이로 우측방향에 화란주택과 주공아파트 등 삼학사를 낀 산복도로가 그림처럼 다가온다(15:40). 마산여중과 교동초등학교 운동장이 차례로 내려다보이고 계속 진행하니 간간이 우측편으로 마산항과 우뚝 솟은 아파트가 보이기도 한다(15:56).
봉화산 끝나는 지점에 이르러서야 회원초등학교와 동중학교 등 일대가 보였고 좌측으로 석전동 일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석전사거리 방향에서 봉화산을 오르는 주등산로가 뚜렷하다. 웰빙산책로는 여기서 끝이 났지만 앞으로 석전동에서 구슬골 방향으로 2차공사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무학산 둘레길이 탄생되기를 기대한다.
무학산 웰빙 산책로는 해발 평균200m정도 높이에 무학산 남쪽 장방형으로 12.5km가 개설되어 있고 무학산 정상을 향하는 코스별 주능선과 합류되는 지점이 많아 자기 체력에 맞춰 산책을 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갖추고 있다. 또한 울창한 수림과 편백 웰빙숲이 여러 곳 있어 아토피, 암 등 예방과 치료목적으로 많이 이용될 것 같다.
웰빙산행을 해서 그런지 12.5km를 걸어도 힘든 줄 모르는 일행은 석전동사거리에서 걸어서 집으로 가자고 한다. 모처럼 임항선 철로변을 걸어서 가기로 했다. 철로변은 위험하여 일반적으로 보행하지 않는데 임항선 철로는 열차가 다니지 않는 폐선에 가까워 안심하고 옛 추억을 되새기며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철로변을 걸으면서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이곳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고 임항선 그린웨이 공사계획에 의거 옛날 북마산역 주변에 공사가 한창인 곳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철로변 후미진 곳에 희망근로 사업장으로 국화를 식재하여 환경정화는 물론 쾌적한 분위기가 연출되어 국향과 함께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오늘산행은 웰빙 산책과 애환이 담긴 임항선 철로변을 거닐면서 평소에 탐방하지 못했던 곳을 지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마산 특유의 사람 사는 내음을 맡으면서 무학산과 도심을 일주한 뜻 깊은 산행은 일몰과 함께 서서히 저물어 간다.
※ 위 산행시간은 산책수준으로 작성되었으므로 참고하기 바람. - 김유근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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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산에 이런 산책로가 있었다니 놀랍습니다...완월에 살면서 무학산정상만 가봤지..저도 꼭 이산책로를 한번 탐방해 보고 싶군요...좋은 자료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