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리조트·휘닉스파크 등 초대형 잇따라 개장 30여곳, 놀이시설·스파 등 갖추고 휴가객 불러
휴가철 산으로 놀러 가도 워터파크만 있다면 파도를 즐길 수 있다. 산과 바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닷가에선 수영과 물놀이만 할 수 있지만 이곳에선 물을 매개로 한 각종 놀이 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연인이나 가족 휴가지로 최근 들어 워터파크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워터파크에는 바닷가를 옮겨 놓은 듯한 파도풀이 필수다. 거기에 물이 흐르는 초장대형 미끄럼틀인 워터슬라이드를 타면서 짜릿한 공포감도 경험할 수 있다. 공원 디자인도 시원하고 이국적인 느낌이 나게 꾸며 놨다. 게다가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온천(스파)까지 갖춰져 있는 곳이 많다. 워터파크는 이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피서지가 됐다. 굳이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주말 하루 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의 워터파크는 1996년 경기 용인의 캐리비안 베이를 시작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에 30여곳이 개장을 했다. 공사를 계획 중이거나 공사 중인 곳도 많아 2~3년 후엔 전국에 워터파크가 50여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휴가철을 맞아 기존 워터파크의 강자인 캐리비안 베이나 대명 오션월드 등에 대항하려는 초대형 워터파크가 속속 개장했다.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등 대표적인 스키장이 여름철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초대형 워터파크를 만드는가 하면 지방의 놀이공원도 워터파크를 추가하면서 전국에서 워터파크 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 여름 새롭게 개장한 초대형 워터파크의 세계로 떠나보자.
용평리조트 피크아일랜드 ‘여름 속 겨울’ 눈 쌓인 북유럽에 온 듯 마사지 바데풀·노천온천 등 다양한 테마풀
겨울철 레저 스포츠의 선두주자인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 초대형 워터파크인 피크아일랜드가 7월 4일 개장했다. 피크아일랜드는 총면적 1만7335㎡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실내 공간과 실외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동시 수용인원이 3500명에 달한다. ‘여름 속의 겨울, 겨울 속의 여름’이란 테마로 마치 눈이 쌓인 북유럽에 온 듯한 디자인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실내 시설은 6개의 인공장치로 강력한 파도를 형성하는 파도풀, 흐르는 물을 따라 튜브를 타고 자연스럽게 몸을 맡길 수 있는 유수풀, 물을 이용한 마사지를 통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바데풀, 수심 40㎝의 유아를 위한 키디풀, 사계절 모두 낙하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실내 워터슬라이드 등이 자리잡고 있어 가족, 연인 등에게 안성맞춤이다.
실외는 북유럽을 연상시키는 ‘노천 온천’과 허브, 아로마 등 천연 입욕제를 사용하는 ‘이벤트탕’이 눈길을 끈다. 아름다운 해변을 걷는 기분과 잔잔한 파도를 느낄 수 있는 ‘아웃도어 비치풀’과 원형의 놀이기구에서 원심력을 통해 스릴을 즐기는 ‘스페이스볼 슬라이드’, 높이 12.5m에 45도 각도로 설치돼 마치 고공낙하 하듯 느껴지는 스피드의 ‘하이스피드 슬라이드’ 등도 마련돼 있다.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 “강원도 산 속에 지중해를 그대로 옮겼다” 굽이치는 강 같은 210m ‘웨이브리버’ 자랑
강원도 평창의 보광 휘닉스파크에도 대형 워터파크가 개장했다. 지난 6월 14일 개장한 휘닉스파크의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은 2만2336㎡규모의 공간에 5600명 이상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 블루캐니언의 테마는 지중해이다. 마치 지중해의 바다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과 같은 디자인을 도입했다. 여기에 강원도의 맑은 공기와 청정수까지 더해져 산 속에서 바다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에서 강처럼 흐르는 ‘웨이브리버’를 즐기는 모습. (photo 휘닉스 파크)
굽이치는 강처럼 흐르는 폭 5m, 길이 210m의 ‘웨이브리버’, 계곡의 급류를 타는 듯한 느낌으로 낙하하는 ‘스피드 슬라이드’, 중력과 속도를 이용하여 길이 140m의 미끄럼틀을 롤러코스터와 같은 느낌으로 내려가는 ‘업힐 슬라이드’, 4인용보트를 타고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훼밀리 슬라이드’ 등이 있다. 또 해변가에서 파도를 즐기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파도풀은 기본이고 물을 이용한 전신마사지를 통해 정통 유럽식 바데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바데풀, 기능별 천연 입욕제를 제공해,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제격인 ‘아이템탕’, 유아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유아 전용 놀이공간 개구리풀 등이 있다. 또한 ‘웰빙스파’ ‘훼밀리스파’ ‘실외 발한실’ 등 물놀이로 인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다양한 온천시설로 건강까지 책임지고 있다.
통도 아쿠아환타지아 급류 타듯 슬라이드 타며 짜릿한 스피드 경주 ‘해적선 슬라이드’ ‘키디풀’은 어린이에 인기
▲ 통도 아쿠아환타지아 토렌토 리버. (photo 통도 아쿠아환타지아)
2006년 여름에 실외 워터파크로 개장한 경남 양산의 통도 아쿠아환타지아는 7월 28일 실내 스파 시설 등을 갖추고 새로운 워터파크로 재탄생했다. 통도 아쿠아환타지아는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의 인공 해변에 각종 테마가 있는 수영장과 미끄럼틀 등 최신식 종합 물놀이 시설이 가득하다. 때문에 색다른 즐거움을 찾는 여름 피서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계곡형 파도 시설로 급류에 떠밀려 내려가는 공포감과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토렌토 리버’, 미끄럼틀을 타면서 스피드 경주를 할 수 있는 ‘레이싱 슬라이드’, 보기만 해도 아찔한 경사에서 낙하하는 ‘스피드 슬라이드’, 맨몸으로 소용돌이 치듯 미끄러져 내려가는 ‘프로 보울 슬라이드’ 등 다양한 슬라이딩 기구를 갖추고 있다.
또한 파도 서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파도풀, 이국적인 해안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비치풀, 물 위를 두둥실 여유롭게 떠내려가는 유수풀, 다양한 비치게임을 즐길 수 있는 레저풀 등 각종 테마 수영장이 있다. 특히 어린이들만을 위한 키디풀은 수심 50cm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해적선 슬라이드’ 등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경주보문단지 캘리포니아비치 캐나다의 세계적 테마파크 설계회사 작품 해변에 온 듯… 천연온천 이용한 스파풀도
지난 6월 21일 개장한 경북 경주의 캘리포니아비치는 캘리포니아의 휴양지와 해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세계적 테마파크 전문설계 회사인 캐나다 포렉사가 설계했으며 주차장과 부대시설을 제외한 워터파크만 약 3만3500㎡다. 8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이다.
▲ 경주 캘리포니아비치. (photo 경주 캘리포니아비치)
이국의 바닷가 경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산타모니카 비치풀’, 파도가 연속적으로 일어나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는 ‘웨이브캐년’, 회오리바람인 토네이도에 착안해서 대형 미끄럼틀로 좁은 슬라이드를 지나 깔대기 모양의 통 안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엑스존’, 급류와 함께 회전하는 4인승 슬라이드 ‘와이프아웃’, 3개의 슬라이딩 기구를 통해 다양한 속도를 즐기는 ‘트리플 다운’, 아찔한 코스로 튜브터널을 지나는 2인승 슬라이드 ‘터보 트위스트’, 2000리터의 대형 물통에서 한 번에 쏟아져 시원함을 가득 안겨주는 ‘스플레쉬 어드벤처’ 등 시원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천연 온천과 물을 이용한 치료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스파풀인 ‘팜스프링’, 어린이와 유아들을 위한 물놀이 공간인 ‘페블비치’ 등도 갖추고 있다.
영주 판타시온워터파크 10만㎡ 초대형… 2만명 동시 수용 7가지 색 슬라이드, 15m 물폭탄도 특징
지난 7월 19일 개장한 경북 영주의 영주 판타시온 워터파크는 총면적이 9만9096㎡에 달한다. 그중 실내 워터파크는 2만2539㎡로 동시 수용 인원이 2만여명이나 된다. 방대한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놀이 시설을 자랑한다.
영주 판타시온 워터파크가 자랑하는 ‘슈팅타워존’에는 7가지 무지개 색깔로 표현된 다양한 워터 슬라이드를 볼 수 있다. 자유낙하 하는 스릴을 느낄 수 있는 2개의 ‘드롭라이더’, 거대한 맘모스를 연상케 하는 2~5인용의 다인승 슬라이딩 기구 ‘맘모스 리버’와 ‘맘모스 부바’, 4개의 라인에서 레이싱 경주가 가능한 ‘레이싱 슬라이드’의 경우 20m 높이에서 100m가 넘는 구간을 10초 만에 내려오는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다. 15m 높이에서 20t에 달하는 물폭탄이 떨어져 시원함을 주는 ‘해모수 요새’, 어린이들의 물놀이 공간인 ‘어드벤처 리버’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롭고 흥미진진한 시설로 가득하다.
실내의 ‘죽계수궁존’에는 10여종류의 각종 물 마사지 시스템 기구를 보유하고 있다. 온천욕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장년층에도 큰 인기이다. 놀이시설로는 거대한 원통형 기구에서 회전하는 스릴을 즐기는 ‘토네이도’, 원심력을 극대화해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자이언트 볼’, 70m가 넘는 길이의 ‘바디슬라이드’, 기포와 수압을 이용한 온천시설인 ‘애련지향’ 등을 갖추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전남 여수 디오션 리조트의 파라오션 워터파크는 피서지뿐만 아니라 남도의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7월 26일 개장한 이곳은 4만1400㎡의 규모로 ‘2012년 여수 엑스포와 함께 하는 디오션 리조트’를 테마로 한다. 해양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는 여수의 또 하나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바다가 보이는 여수 파라오션 워터파크 파도풀. (photo 디오션리조트)
인공 파도 시스템으로 파도를 만들어 바다처럼 출렁거리는 수면의 느낌을 즐길 수 있는 ‘윌리윌리’, 물이 순환하는 수로를 따라 튜브를 타고 이동하는 ‘파라웨이브’,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각종 물 마사지 시스템을 구비한 ‘액션풀’, 급류타기의 재미를 주는 ‘루프슬라이드’, 유아들을 위한 물놀이 공간 ‘쿠아 키즈풀’, 온천의 느낌을 살린 ‘뉴 스파’와 마사지 기능을 갖춘 ‘바데풀’ 등의 실내 시설이 있다.
9가지 종류의 파도가 쳐서 긴장감을 주는 ‘나인스톰’, 워터 롤러코스터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허리케인’과 ‘씨다이빙’, 고공 낙하하듯 하강하는 속도와 물을 튕기는 탄력감을 느낄 수 있는 ‘다이렉트 슬라이드’, 급류타기의 박진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타이푼리버’, 잔잔한 물속으로 급강하 하는 ‘워터플라이’ 등의 놀이기구가 즐비하다. 유아의 야외놀이를 위한 ‘아쿠아플레이’ 등도 실외에 마련되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