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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7 오늘은 대악 산악회에서 뜻깊은 행사가 있기에 동참하여 하루의 시간을 부천 혜림원의 장애우들과 어우러기 산행을 위해 아침 여덟시에 회사 근처에서 버스에 올라 부천 혜림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년전에도 같은 행사가 있어서 참석하여 삼성산을 올랐던 기억이 되살아 나고 그간에 스스로 자립하여 나간 친구들이 몇명이나 될까 의구심을 가지면서 부천 혜림원에 도착 이년전에 같이 산행을 했던 백장미라는 친구를 찾았더니 올해 이월에 자립하였다 한다 참으로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운동장에 모여 있는 장애우들 중에 오늘 나와함께 시간을 같이할 이상선을 찾는다 나이에 상관없이 천진난만한 그들의 모습에 오늘도 콧등이 징함을 느낀다 한곳의 속임수도 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속에 우리가 배워야 될점이 많음을 느끼면서 그동안의 나의 부끄러움을 되뇌이게 한다 오늘은 강화의 봉천산(291m)을 장애우들과 같이 하기 위하여 버스는 강화를 향해 떠난다 가끔은 말도 되지 않는 질문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답변을 하며 같이 눈높이를 맞추려 무던히 노력하면서 강화 하점면사무소의 주차장에 버스가 도착되어 장애우들과 함께 봉천산을 향해 열심히 오른다 정상적인 사람이 산행을 하면 이십오분정도면 오를 산행을 장애우들과 함께 오르니 한시간은 족히 시간이 걸리는듯 싶다 같이 보조를 맞추어 산림욕장을 지나 약수터에 도착을 하니 목마름에 허걱이는 장애우들에게 시원하게 목을 축일수 있도록 약수를 한 컵 떠 준다 그 짧은 산행에서도 목이 마름인지 맛나게 물을 들이킨다 나도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면서 잠시의 휴식을 갖는다 다시 산행을 시작하여 암릉이 조금씩 보이는곳에 도착을 하니 이여사가 목소리 높여 이방인을 찾는다 이여사와 함께 하는 장애우는 신선희란 친구로 이년전에도 보았는데 이번에도 보이기에 아직 자립하지 못하였냐고 하였더니 부천 시청에 근무하면서 어우러기 산행이 있다하여 참석하였다 한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장애우들은 하체가 좀 약한데 산행을 하면서 자꾸 기대게 되니 이여사가 도움을 청한다 내 파트너의 이상선을 이여사에게 손을 넘기고 난 신선희를 데리고 산행을 시작한다 선희가 징징 댄다 왜 이렇게 힘든 곳을 올라야 하는냐고? 내가 한마디 한다 산이란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곳을 정복하지 못하면 나중에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기지 못한다고 하였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열심히 오른다 열발자욱을 옮기면 정상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온다 얼마 오르지 않으면 정상이니 열심히 오르라 재촉을 한다 허허 나보고 거짓말쟁이라 한다 정상은 보이지 않는데 자꾸 다와 간다고 하니.......쩝쩝. 나도 한마디 한다 아직 정상까지 한시간 더 가야 한다면 선희가 힘이 들어 오르지 않으려 할테니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있는거라고 선희가 밝게 웃는다 하면서 아빠(선희의 말임) 이여사(엄마) 는 재미있는 사람이라 한다 나도 밝게 웃으면서 천진난만한 선희의 웃음에 보답을 한다 정상에 오르니 봉수대(봉천대)가 나타나고 정상을 알리는 팔각정이 눈에 드니 선희가 밝게 웃는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말하면서 좋아하는 모습에 웬지 마음 한구석에 뜨거움이 솟아 오른다 그냥 먼 북녘땅이 보이는 곳을 응시하고 있을뿐이다 준비해간 간식을 펼쳐 놓고 같이 앉아 먹고 있다 한쪽에서는 춤을 추며 좋아하는 장애우들 먹는것에 약한 친구들이며 모두가 앉아 하나되어 삼십분 정도의 휴식을 갖은후에 하산길을 택한다 하체가 약한 친구들이기에 하산길에 시간이 더 걸린다. 한시간 가량을 하산해서 하점면사무소에 도착을 하니 더위를 식히라고 이종수 총무께서 장애우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한개씩 준다 시원하게 먹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봉천산의 어우러기 산행에 아무런 불상사 없이 잘 진행해 주신 임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귀경길에 고인돌도 보고 버스안에서 흥이나서 노래하는 장애우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어느덧 부천 혜림원에 도착하여 장애우들과 헤여지는 순간에 내년에도 다시 찾아 장애우 친구들과 비록 하루지만 마음을 열고 같이 시간을 보내보리라 생각하면서 장애우들과의 봉천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참으로 배울것이 많은 친구들이다 나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시간이며 다시한번 세속에 물들어 있는 자신을 한번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시간을 준 혜림원 친구들에게 이 글을 빌어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글구 상선이 선희 밝게 살아야 한다 주어진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가는 혜림원 친구들 화이팅 화이팅 ^^ |
첫댓글 말이없이 순간순간의 옅은 미소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절실히 새겨지는 산행이었습니다. 혜림원식구들의 맑고 순수한 마음 사랑합니다.
고생하신 회원님들께 감사와 새로운 세계와의 접촉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산 등산때 장미씨랑 같이 산에 오르셨나봐요... 사실 백장미가 아니라 길장미 랍니다... 장미씨랑 같이 사는 지선씨가 장미씨에게 장미씨를 찾았다는 이방인 님의 말을 전했는데... 기억해주시는 것이 얼마나 좋았는지 저에게 편지로 자랑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선희씨가 지난번 삼성산 산행때는 인대가 늘어나서 며칠 쉬고 나올 정도 였는데 이번 산행에서 이방인님의 도움으로 약간 쑤시는 것 외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혜림원에 들어오기전 가족외에는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별로 없어서 어린아이같은 모습도 있지만...
산을 오르시면서 선희씨에게 해주신 것과 같은 삶의 교훈과 배려들로 점점 성숙해지고 있답니다... 사람은 사람들속에서 더욱 성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선희씨는 메일도 쓸줄 아니까 카페도 알려줘야겠네요... 상선씨와 선희씨에게 안부 전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혜림원 친구들하고 같이 할것을 약속 드릴께요 굴구자립해서 생활하는 길장미씨 신선희씨 항상 웃음 잃지 말고 꿋꿋하게 사세요 상선씨도 항상 건강하고 씩씩하게 지내다가 다음에 웃음으로 만나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