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 멋 내지 않은 듯 멋을 내고 싶을 때 고급스러운 코트만큼 유용한 아이템도 없을 것이다. 화장기 없는 얼굴,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에도 어울리는 멋스러운 코트. 올가을과 겨울에는 어떤 스타일의 코트가 선보이는지, 세련되게 연출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이번 시즌 트렌드 '미니멀리즘'… 과도한 장식 없고 심플한 디자인 선보여
올해 가을겨울 패션 트렌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미니멀리즘'이다. 한동안 어깨를 과장되게 장식한 파워 숄더와 반짝이는 소재를 이용한 것이 유행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절제된 아름다움'이 트렌드다. 이런 부분을 반영, 이번에 선보이는 코트들은 과도한 장식이 없고 디자인이 심플하다. 색깔은 캐멀(낙타 색)이 주를 이루는데 단정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소재로는 가볍고 보온성이 우수하며 오래 입을 수 있는 캐시미어를 사용한 코트가 눈에 띈다. 몽골 북부 지대에 서식하는 산양의 털 중에서도 가장 부드러운 가슴 부분을 정제해 만든 캐시미어가 윤택감과 보온성, 착용감이 우수한데 이탈리아의 로로피아나, 피아센자, 콜롬보 사에서 제조한 것이 특히 유명하다.
LG패션 'MOGG(모그)'는 이번 시즌 고급 캐시미어 원단으로 만든 다양한 스타일, 다양한 컬러의 재킷과 코트들을 출시한다. 모그에서 사용한 캐시미어 원단은 주로 이탈리아 로로피아나에서 직수입했다. 우수한 품질의 캐시미어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공급받기 위해 로로피아나를 비롯한 유명 브랜드에 일찍부터 물량을 선점, 많은 물량을 확보해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캐시미어 코트를 선보인다. 나효진 LG패션 모그 디자인 실장은 "이번 시즌에는 가을겨울 트렌드인 미니멀리즘과 부합, 캐시미어의 고급스러운 느낌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며 "특히 H라인의 심플한 코트는 어떤 체형에도 입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 ①MOGG 더블 버튼 캐시미어 롱코트②MOGG 재킷형 캐시미어 코트③MOGG 캐시미어 H라인코트④MOGG 미디엄 길이 캐시미어 코트
◆코트 고를 때는 체형과 평소 자주 입는 옷 고려… 코트 어깨 모양 눈여겨볼 것
▲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있는 캐시미어 코트에는 레오퍼드 무늬 머플러, 장갑, 구두 등 패션소품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파티 느낌을 내려면 숄더 백 보다 클러치 백을 드는 것이 어울린다. 제품 모두 MOGG.
캐시미어 코트는 가격대가 높다 보니 여러 벌 사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모처럼 한두 벌 장만한 캐시미어 코트는 스카프나 브로치, 벨트 등 패션 소품을 이용해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심플한 캐멀색 롱코트〈사진3〉는 단조로울 수 있으므로 레오퍼드(표범) 무늬 장갑이나 하이힐, 작은 클러치 백으로 포인트를 준다. 코트가 헐렁해 보이는 디자인이므로 안에는 얇은 옷을 입는다. 하의로 스키니진 또는 레깅스를 입고 부츠를 신으면 어울린다. 허리가 들어간 예복형 코트〈사진1〉는 원피스와 함께 여성스럽게 입을 수 있다. 풍성한 퍼(털) 목도리나 레오파드 무늬 머플러로 포인트를 준다. 진주 목걸이를 해도 좋다. 히프를 덮는 길이의 원 버튼(단추가 하나) 코트〈사진2〉의 경우, 큰 숄을 두르거나 퍼 베스트를 겹쳐 입어 화려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치마보다는 몸에 꼭 맞는 바지가 세련되어 보이며 클러치 백을 들어 마무리한다. 정장 구두형 스타일의 펌프스를 신어 오피스 룩으로 완성한다. 히프와 허벅지 중간 길이의 코트〈사진4〉는 청바지나 일반 정장 바지 등 여러 옷에 매치가 편해 실용적이다. 커다란 빅 백에 로퍼(굽이 낮고 발등을 덮는 끈 없는 간편한 구두)를 신으면 단정한 느낌의 캐주얼 룩으로 연출할 수 있다. 블라우스에 스커트, 터틀넥과 바지 모두 무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