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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설레이는 마음으로.. 밤을 지새우고 단복을 입으니 약간 달라진 듯한 나의 모습이 보였다.
바로 전 날 덥다는 이유로 머리를 밀어버린 이유일지는 몰라도...
그냥..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어떻게 보일지는...
어떻게 볼지는 생각 하지않고 그냥 뭔가 불안하거나 짜증나는 일이 있을 때...
가끔 시원하게 머리를 밀어 버리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 ㅎ
잠이 오지 않아서. 그냥 밤을 지새우고...샤워를 하고..
단복을 갈아입고 주무시는 부모님과 동생의 얼굴을 한 번씩 머리에 새겼다.
그리고는 동생을 잠깐 깨워서 다녀오겠다고 말하고는.
부모님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버스를 타고나서 그냥. 잘 다녀와야겠다.
아픈곳 없이 다녀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리곤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보니 뭔가 이상했다.
버스엔 아무도 없었다.
그 상황에서 나는 이게 꿈이라고 생각했다만.
한 10분을 그 상태로 있다보니 용대가 멀리서 오는 게 보였다.
타이어가 펑크가 났단다. '별 일 아니구나'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잠시 휴게소에서 쉬고 먹을것을 사 먹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공항에 도착후.
잠시 당황했었다.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기분이 좋았다.
이제 중국에 가서 아이들을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대를 하며 비행기를 탄 것 마냥 들떠 있었다.
가서 면세점에 파는 것들의 종류도 보고.
한국돈을 중국돈으로 환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구경하며 시간을 때우다가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는 많이 타봤지만. 국외로 나가는건 처음이었기에 긴장을 했었지만
별 다른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청도에 도착해서 내려오자 은현이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그냥 나는 은형이를 보며 이렇게 생각했다.
'ㅎ 안 변했네. 다른 애들은 변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찜질방 버스에 탔다.
창문을 여니까 약간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영지의 모습을 기대하며 도착해서.
김국부 대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나는 누구랑 조가 될까.하며 생각을 또 해보았다.
영지에 도착하고나서 반편성이 된걸보니
8반에 편성이 되어 있었다.
약간 기분이 좋았다. 애들이 다 착하게 생겼고.
말도 다 잘들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단 짐을 풀고. 뭘 해야하나.. 하고 있을때에
각 반에서 한명을 오라고 해서 갔더니 조장이 되었다.
나말고 할사람도 없었다. 우지원이 그나마 또래였는데.
옆반의 친구랑 놀기에 여념이 없었다.
코펠 등 취사용품이나. 장비를 보고...
정말 내가 보기엔 너무 허술해 보이고 안 좋아 보였다.
나중에 가끔 내가 다녀온 캠핑 사진이나 이야기를 카페에 올려보겠다.
그걸 보고 나면 내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어쨋든 그럭저럭 밥을 해먹고는.
설거지를 다 끝냈다.
급하게 허겁지겁 개영식을 하고나서.
대장님들께서 각 반 반장들을 모아서 과정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표를 뽑고. 나누고.바꾸고 모든게 마냥 신기했다.
자는 아이들을 깨워서 모든것을 설명해주고는 불침번 모드에 돌입했다.
사실 잠이 오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
밤에 불침번으로 인하여 생기는 이익들이 약간 있었다.
예를 들면 낮의 일에 대해 생각해 본다던가.
야참이나. 다른 반 불침번들이랑 친해지기. 등
그래서 매일 불침번을 서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럭저럭 하루를 넘기고.
둘째날 아침 또 아침밥을 해 먹고.
설거지를 하고나니.그릇이 몇개 없어졌다. ㅡ.ㅡ^
이때부터 설거지를 할때마다 그릇이 없어졌다.(결국은 후라이팬 냄비 각각 2개씩 남고 다 사라졌다.)
대장님들이 주인 찾아 가라고 하시는건 다 새것들....
8조는 냄비와 후라이팬이 쓰던 거였다.
결국에는 찾지 못하고.....열악한 환경에서 계속 끼니를 만들어서 먹었다.
이떄부터 뭔가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ㅎ
아이들도 말을 잘 안듣고 ㅎ
그.... 1~2학년 아이들이 말을 정말 안들었다.
특히 한지원.... 처음에는 말 정말 안듣고 짜증 부리고 하더니.
캠퍼리 마지막 즈음 되니까 말을 제일 잘들었다. ㅎ
제일 이해가 안되는 아이 중에 하나다.
우지원은 알아서 하겠지 싶어 하고싶은대로 하게 놔 뒀고.
다른아이들고 그다지 건드리지 않고 일정한 범위 내에서 자유를 줬다. ㅎ
반면에 7반에 용건이는 내가 보기에 애들을 너무 잡았다. ㅎㅎ
딱 우리 반이랑 대조 되는 반이었다고나 할까. ㅎ
그래도 용건이와도 불침번하면서 같이 라면도 끓여먹고 친해졌다.
어떻게 4박 5일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은.
내가 조장이기 때문에 표를 뽑고 선택은 가위바위보로 하고 자율에 맡겼는데.
운이 안좋은 애는 한 4번을 똑같은 표를 뽑아서.
한번 더 가거나 바꾼다고 고생 했을 것이다. 미안하다.
승마,페러글라이딩,윈드서핑,모터보드,다도,등
많은 과정활동을 하면서 배운것도 많고 상처도 많이 생겼다.
예를 들어 윈드서핑할때는 갔다와서 피부에 뭔가가 많이 났고.
모터보드를 탈떄는 넘어서서 팔꿈치에 상처가 크게 났다.
그렇게 해서 4박 5일이 무사히 지나갔다.
마지막 철영하는 날이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과연 누구 집에 홈스테이를 할까' 궁금하기도 했고.
이 때까지 식사당번을 하느라 한 번도 하지 못 했던 구보를 처음으로 해보았다.
생각보다 상쾌하고 즐거웠다. 기분이 좋아졌다고나 할까...
그렇게 돌아와서 식사당번이 해놓은 밥을 먹고는 단복을 갈아입고
쓰레기도 줍고 설거지도 하고 슬슬 폐영식 준비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마지막 검열을 마치고 모두 모이는 시간이 되었다.
모두 모여 폐영식을 하는 중에 가슴에 새긴 한 마디가 있다.
바로 김국부 대장님의 말씀이다.
환호를 할 때 "오늘의 환호는 내일을 향한 울부짗음의 환호로 하겠습니다"
생각을 해보면 해볼수록 좋은 말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일을 향한 울부짗음을 환호를 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짐을 다 정리하고는 그 동안 친해졌던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는
그동안 궁금했던 '과연 누구 집에서 홈스테이를 할까'의 답을 들었다.
나는 한 살 동생인 조성옥 과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고.
다른 대원들도 아마 각자 다른 사람들과 홈스테이를 했을 것이다.
일단 홈스테이 가정에 도착해서. 제일 처음 한일은...
일단 깨끗히 씻었다. 그 동안의 야영 생활에서
몸의 상처는 정말 많이 생겼고. 그 상처가 점점 곪고 있을때
깨끗이 씻고 약을 발랏더니 많이 나아진 것 같았다.
약을 다바르고 잠시 누워있었더니 바로 잠이 들었었나 보다.
잠에서 깨어보니 벌써 저녁 시간.
성옥이와 성옥이 어머님과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정식이한테 전화가 왔다.
"형, 우리는 지금 시내 나갈건데. 형도 올꺼야?"
하길래 조금 있다가 간다고 도착하면 전화를 하라고 하였다.
하지만 전화는 1시간이 훨씬 넘어서야 왔고.
나는 시내가 엄청 멀리 있구나 싶었다.
중국은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 쯤..
시내가서 밥먹고 약간 놀다가 전화했단다.ㅡ.ㅡ^
그래서 성옥이와 함께 시내로 나갔더니.
이게 왠일. ㅎ
은현이,호선이,승용이,금성이,영근이,민종이,정식이 등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ㅎ
알고보니 영근이랑 민종이는 다음 날 한국으로 가야했고.
그래서 아이들이 모여 조촐한 송별회!?를 했던 것이다.
어쨋든 같이 놀다가 악세사리 샵에 들어가 목걸이도 사고.
시간이 늦어지자 일단 여자아이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고.
남자들끼리 뭐를 할까 고민했다.
결국엔 답을 내린것이 백화점이나 가자.
그래서 백화점에 들어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사서 나왔다.
그때 절대 잊지 못할 맛..... 꽃뱀..........
아는 사람은 아는 그맛.......따로 언급하진 않겠다.
그리고는 기념촬영을 하고.
모두가 헤어졌다.
다시 홈스테이하는 집에 도착해보니.
성옥이의 형이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었다.
약간 서먹서먹했지만 얘기를 잠깐 하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 날. 황도에 가기로 아침에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택시를 잡았다.
택시를 잡아 선착장에 도착해서
안개가 너무 끼어 배를 운행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버스를 거의 전세내듯이 타고는 견학할 공장으로 향했다.
그럭저럭 공장견학을 끝내고.(사실 더워서 선풍기만 찾아다녔다.)
시원한 버스~에 탄 뒤에 금사탄으로 향했다.
금사탄에 도착해 아이들이 다 좋아할 줄 알았는데
덥다고 아무도 내리지 않으려고 했다.
결국에는 반강제적으로 다 내리고.
한 10분간을 찜통더위속에서 버티다가 버스에 다시 탔다.
그리고는 바로 저녁먹으러 직행~
음식점에 도착해 어리둥절하게 한 30분 있다가.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맛있는 것도 있었고.못 먹을 맛도 있었고.
고추를 잘못 먹어 매워 죽을뻔도 했고.
그런식으로 여차저차하다가 식사를 끝냈다.
그리고는 아이들끼리 밖으로 나와서는 짜스코로 향했다.
짜스코에서 오락도 하고~ 이어폰도 새로 사고~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집에 돌아왔다.
감자기 엄청나게 친해져 버린 성옥이의 형과 밖으로 나와
산책도 할겸 운동을 했다.
그리고는 집으로 와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준비를 마치고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종국이가 오지 않았단다. 버스 출발하기 몇분전에 종국이가 도착해서는
침대버스를 탔다. 처음에는 우리 대원들과 한 커플 ㅡ.ㅡ^ 밖에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꼬락이 아저씨와 몇몇 아주머니들 등 다른사람이 타면서
냄새를 퍼트리셨다. ㅡ.ㅡ^ 설살가상으로 버스 위쪽에서 물이 막 흘러내리고.
옆으로 보이는 참혹한 교통사고 장면.....
그래서 그냥 잠이 들었다...
휴게소에서의 30분 간의 휴식....이랄 것도 없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공안이 다가와서 몇개를 물어보고는 그냥 가버렸다.
다시 버스를 타고는 간식을 약간 먹고는 자고 일어나니 북경도착~~
새로만난 가이드 형의 말투도 신기했고 모든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래서 다시 버스를 타고는 호텔로 이동하며 다시 잠이 들었다.
호텔로 도착하고 난 뒤에 외국인은 좋은 호텔에 머물수 없다고 가이드 형이 말했는데...
정말 좋았다. ㅋㅋㅋ 별 4개~~~☆☆☆☆
그분좋게 방 배정을 받고 식권도 받고.
이 때까지 못 잤던 잠을 자려고 했으나.....
용대가 6시도 되기전에 밥먹으러 갈 준비를 한다며 나를 깨웠다.ㅡ.ㅡ^
그리하여 1시간 정도를 버티던 나는... 결국 일어나서 밥을 먹으러 갔다.
집에 와서 생각 해보니.. 아침은 처음 호텔에 가서 먹었던 게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둘째,셋째 날은 먹은 듯 안 먹은 듯 매일아침 커피와 빵을 간단히 먹고 일어 났었다.
북경... 다시 생각해보면 규모에 놀랐다고나 할까나....
그냥 보면 정말 엄청나구나... 싶지만은.
그 옛날.. 사람들의 피와 눈물.. 그리고 무수한 사람들의 희생없이는
이뤄질수 없는 백성들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진 문화재인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그런 문화재를 봤다면 그렇게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을것이라고 본다.
가이드 형의 말투도 재미있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건 역시.
가이드 형이 말해 주었던 '댄서의 순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이다.
연변사람들은 생각하지도 않고 그 영화를 봤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그다지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벌써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참 시간이란건 묶어 둘수 없는 것이란 말이 맞는것 같았다.
한국으로 돌아 올때도 내가 중국에 갔다와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그냥 기분만 망칠 것같아 그만두었다.
내가 얻은것과 가진것 그리고, 느낀 것은 참 많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모든게 뒤죽박죽일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족의 품으로...
편안한 집 안으로.... 다시 돌아왔다.
편안하고 포근한 집으로 돌아왔다.
어디를 가든 느끼는 거지만 가족의 소중함이랄까...
다시 한번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여행이었고.
중국이란 나라의 대단함을 느낄수 있는 여행이었다.
중국의 멋도 있고,우리나라의 멋도 있지만,
역시 나는 한국사람인가보다. ㅎ
나는 우리나라의 문화재가.. 소박하고 아담한 문화가 더좋다.
그러므로 나는 한국인으로써 살아갈 것이고.
한국을 장차 더 부강하게 만들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첫댓글 다른 대원들은 멀리 떨어져 있어 잘 보지 못했지만 우리 텐트와 가까이 있었던 8조의 활동 모습은 잘 봤는데....... 우리 지도자들 모두가 8조 조장이 아주 모범적으로 잘한다고 칭찬을 하시더군. 8조 조장이 누구더라?
8조 조장 저요~~~ ㅎㅎ
8조조장 맨날 과정활동할때 자기먼저뽑아서 다른애들이 바꾼다고얼마나고생햇는지모르겟네 ㅋㅋ
나도 가위바위보 했거등요. 근데 나 뽑기전에 몇몇애들이 자기랑 같이 하자고 지들꺼랑 똑같은거 뽑아갔어. ㅋㅋ 나도 가위바위보해서 원드서핑 2번걸렸었거등요.
그 덕분에..피부가 말이 아니었지? ㅋㅋ
ㅋㅋㅋㅋ 재미잇었겠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