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길을 걷다. 제주올레
글 임 후남 /사진 이 재영
총 268쪽/ 13,000원
**이 책의 이재영 어린이의 사진인세 1%와 출판사 수익금 일부는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길’을 만드는 (사)제주올레에 기부됩니다.**
도서명 : 아들과 길을 걷다. 제주올레
모집기간 : 7월15일(금) - 7월25일(월)
발표일자 : 7월26일(화)
서평게시 : 1) 프로맘스 카페 <서평단 후기>게시판, 2) 자신의 블로그 3) 인터넷 서점 두곳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도서11번가 중 택2)
서평기한 : 책 수령 후 15일 이내
참여방법 : 1) 자신의 블로그와 타 카페 1곳에 스크랩 후 댓글로 url을 남긴다. "전체공개해주셔야 확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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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엄마는 글을 쓰고, 아들은 사진 찍고,
길 위에 선 두 사람의 이야기
두 사람이 길 위에 서 있다.
한 사람은 엄마, 한 사람은 아들.
이 엄마와 아들은 길 위에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한다.
엄마는 아들을 이끄는 대신 파란 제주올레 표시를 아들이 스스로 발견하고 가도록 한다. 엄마는 다만 아이 뒤를 따르는 그림자일 뿐이다.
이 책의 글을 쓴 엄마 임후남은 제주올레길을 혼자 걷고 와 아들에게 그 길을 보여주고 싶어 다시 함께 길을 떠났다. ‘처음 올레’ 4박 5일, ‘다시 올레’ 3박 4일. 이들은 짧게는 하루 6시간, 길게는 9시간씩 길을 걸었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인 소년은 자신이 찍은 사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제주올레길의 마음을 찍고 싶었다. 제주올레길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길을 만들고, 길은 사람을 움직인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 어린아이 같지 않은 소년의 글에 엄마는 조금 당황해한다. 그래서 고민한다. 아들이 쓴 ‘책을 펴내며’ 에 있는 문장들을 바꿀까, 말까.
그러나 평생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온 엄마는 몇 개의 오문을 수정하고 그대로 쓴다. 그리고 비로소 깨닫는다. 열세 살이라는 아들의 나이가 아이도 어른도 아닌 나이라는 것을. 그래서 조금 일찍 길을 떠났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을 가지면서 비로소 아들이 쑥 자랐음을 재확인한다.
이재영이 찍은 사진은 서툴다. 그가 사진을 배운 것은 5학년 1학기 때 학교 특활시간에 배운 것이 전부. 따라서 그 여느 여행 책들과 감히 견줄 수 없다. 그러나 소년의 눈은 제주도 바람에 머물고, 제주도 해녀에 머물고, 제주도 돌에 머물고, 제주도 꽃에 머문다. 아이의 말대로 그가 찍은 것은 제주올레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아이는 올레길을 걸으면서 사진만 찍지 않았다. 사진을 찍다 바다를 만나면 카메라를 내팽개치고 바다로 뛰어가 모래장난을 하고 물수제비를 뜨며, 길을 걷다 강아지를 만나 한바탕 놀기도 한다.
아직은 사진을 찍는 것보다 노는 것이 더 좋은 나이, 꾸밈없는 아이의 이런 모습을 엄마는 가끔씩 카메라에 담았다. 책 속에서 아이의 모습은 모두 엄마가 찍은 것들이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이 땅 엄마들에게 바치는 한 보통 엄마의 선물
글을 쓴 엄마 임후남은 남보다 늦은 나이 서른다섯에 아이를 낳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종일반, 방과후학교를 전전하면서 아이를 키운 엄마는 아이와 함께 길을 걸으면서 아이는 결국 하늘의 선물, 자신은 그 아이가 세상에 발을 디딜 때까지만 곁에서 지켜줄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올레길에서 만난 아이는 집에서 보던 아이와 달랐다고 엄마는 고백한다. 아이는 밭일하던 할머니가 콩나물을 넣고 비벼준 밥을 맛있게 먹을 줄 알고, 길에서 만난 어른들과도 쉽게 친구가 되는 등 엄마 앞을 뚜벅뚜벅 걸어 나갔다.
아이는 바람 부는 광치기 해변에서 말처럼 뛰며 소리친다.
“엄마, 내 발자국이 말발자국과 같은지 한번 보세요.”
올레표시를 발견하고 숲속을 들어갈 때에도 아이는 감탄사를 내뱉는다.
“와, 완전히 비밀의 숲에 들어가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올레길 풍경 앞에서 소년은 넋을 놓고 바라보다 엄마에게 속삭인다.
“엄마, 천국정원이 이런 모습이겠죠?”
아이는 제주올레를 다녀와 책을 펴내며 사진 인세 3%를 받는데 그중 1%를 (사)제주올레에 기부하기로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더 많은 사람이 걷게 하기 위해.
엄마는 올레길을 걸으며 만난 아이의 모습과 그동안 아이를 키우면서 가졌던 생각의 상념들을 풀어놓는다. 주말이면 아이와 조조영화를 보고, 여행을 가고, 음악회를 가는 것을 너무나 행복해하는 엄마. 그 엄마는 아이가 시험 보기 전날에도 아이를 데리고 음악회를 가곤 한다.
학원을 폭파시키겠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학원 대신 아이가 폭파될 것 같아 학원을 끊었다는 엄마는 학교에서 연락 없이 늦게 돌아온 아이를 끌어안고는 먼저 울음보를 터뜨린다. 그러다 일기를 안 써 남아서 쓰고 오느라 늦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흘린 눈물을 다시 주워 담고 싶은 심정이라고 고백한다. 또, 아들을 야단치고는 대체 어떻게 키워야 하나 막막해하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들은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그래서 인터넷 카페에서 이 글을 몇 번 올렸을 때 엄마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먼저 읽은 엄마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이는 스스로 큰다라는 대목에서 눈물이 핑 도네요. 엄마가 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해피맘)
‘또래의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공감 많이 하고 감동적입니다.’(오월의장미)
‘사람냄새 나는 이런 글 정말 좋습니다.’(최0철)
‘저도 그 아이의 심정이 느껴지네요. 눈물이 날 정도로.’(장0경)
‘제 아이에게 꼭 읽히고 싶은 글입니다. 사진은 제겐 좀 가슴이 아리군요.’(심0미)
‘동감합니다. 엄마의 자리. 그런데 아이가 웃어줄 일도 애가 클수록 줄어드는 것 같아요.’(백설공주)
아이 때문에 행복해하고, 아이 때문에 때때로 막막해하는 엄마는 제주올레길을 함께 걸으면서 인생이란 길을 혼자 걸어갈 아들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약삭빠르게 살아야 하는 세상, 이기는 것도 습관이어야 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그러나 살다 보면 어느 순간 그런 것들에 대해서 손을 놓아야 할 때가 있음을 안다. 그런데 그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하고 살게 마련이다. 하루하루 급급한 삶에서 그때를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운이 좋아 그냥 넘어지지 않고 내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운 좋은 사람도 언젠가는 내려서 멈춰야 할 때가 있고, 넘어지는 순간이 있는 게 세상이다.’
‘아이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배웠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때 아이는 이 길들을 떠올리며 삶의 곳곳에서 만나는 힘들고 지침 앞에서 의연해지리라 믿는다. 팍팍한 아스팔트길도 걷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그러다 이런 멋진 길들도 만나 한바탕 즐겁게 놀 수 있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본문 中)
이 땅의 엄마라면 모두 공감할 내용들. 그래서 이 책은 그 어떤 자녀교육서보다 깊은 울림을 준다.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세상에는 많다는 것을, 그 세상은 1등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닌 1등이 아닌 수많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임을 이 책은 조용한 목소리를 통해 깨닫게 한다. 엄마 임후남은 고백한다.
‘아이와 함께했지만 결국 나를 위한 여행이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한 것. 그래서 엄마 임후남은 엄마 혼자 제주올레를 걸어볼 것을 권하고, 그리고 아이와 꼭 함께 걸어 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은 결국 엄마들을 위한 책인 것이다.
행복디자이너 최윤희 선생은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단순한 책이 아니다. 우리들의 심장을 둥둥둥 움직이고 두드려주는 인디언 북과도 같다. 우리들의 가슴을 해맑게 씻어주고 초록산소를 무한공급해주는 숲과도 같다. 눈으로 읽는 책이 아니라 보는 책, 느끼는 책, 인생을 사랑하게 해주는 신비스러운 책
이다. 아이가 행복해지기를 희망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아빠들은 무조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아들과 함께 길을 걷다, 제주올레》는
이 땅의 엄마들에게 한 보통 엄마가 바치는 선물이다. 제주올레와 함께.
* 이 책에는 한 장의 초대권이 들어 있다. 바로 제주도 올레길 중에 있는 ‘카페 미루나무’와 ‘빛그리미갤러리’에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티켓이 바로 그것. 책속에서 아들과 엄마는 ‘향란이네’ 집을 찾아가는데 그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서 초대권을 준비했다.
또 제주올레길을 걷기 위한 자세한 가이드북과 아이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들르면 좋은 곳들은 제주도를 두루 돌아본 엄마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어 엄마들에게 크게 도움이 된다.
<작가소개>
글 임후남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가고, 길을 걷고, 콘서트를 가고, 맛있는 것을 함께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한 보통 엄마. 1985년부터 중앙일보 출판국, 경향신문 출판국, 서울문화사, 웅진씽크빅 등에서 기자 및 편집장, 임프린트 대표 등을 지냈고 방송과 신문에 책을 소개하는 일을 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정경화, 조수미 등 국
내 대표적인 음악가들의 인터뷰집 《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