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말) 67. 남우세스럽다
"나이 환갑에 새 장가를 간다며?. 아이고, 남사스러워라"
"남사스럽긴 뭐가 남사스러워. 좋기만 하겠네"
손가락질 받을 만큼 부끄러운 일이나 상황을 가리킬 때
사람들은 흔히 `남사스럽다"는 말을 많이 쓴다.
위 경우처럼 말이다.
그러나 남사스럽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사전에 따르면 남사스럽다는 `남우세스럽다"
또는 `남세스럽다"의 잘못이라고 표기돼 있다.
즉,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남우세스럽다"거나
`남세스럽다"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우세스럽다와 남세스럽다는 동의어로
`남에게 놀림과 비웃음을 받을 듯하다"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다.
예문을 살펴보면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이 있다지만 소문이 남우세스러워 바깥출입을 어찌할꼬?"
`예전에는 남자가 부엌에 드나드는 일을 남세스럽게 여겼다" 등이 있다.
남우세스럽다와 남세스럽다의 명사형은 각각 `남우세"와 `남세"로
`남에게 비웃음과 놀림을 받게 됨 또는 그 비웃음과 놀림"을 뜻한다.
`그렇게 허술히 차리고 갔다가는 남(우)세를 받기 딱 좋겠네"가 예다.
명사 남우세와 남세는 뒤에 `-하다"가 붙어 동사로 활용된다.
`몰골이 이래서 남(우)세할까 밖으로 나가기가 싫네"로 말이다.
한편 남우세와 남세는 뒤에 `-스레"가 붙어 부사 `남우세스레"
`남세스레"로도 쓸 수 있다.
▲돈나물, 돋나물, 돌나물
3, 4월 채취해 어린잎과 줄기로 물김치를 담가 먹거나
생으로 초고추장에 비벼 먹는 나물 중에 돌나물이란 게 있다.
그런데 이 돌나물을 돈나물, 또는 돋나물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돌나물은 강원도에서 돋나물이라는 방언으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심지어 돋나물의 받침 `ㄷ"을 `ㄴ"으로 발음해
돈나물이라 하는 사람도 많지만 표준어는 오직 돌나물뿐이다.
조성철
첫댓글 마음이 편한데로 사용하세요. 죽고사는 일은 아니지요.ㅎㅎㅎㅎ
남사스럽다는 사투리인가보죠?? 늘 좋은 소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