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어(大山宗師法語)
제9 동원편14
대산 종사, 사반야지(四般若智)와 일원상 서원문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사반야지는 대각의 단계를 말씀하신 것이니, 첫째 대원경지(大圓鏡智)는 한 두렷한 거울 같은 자리로 우리 일원상 자리요, 부처님께서 깨치신 불생불멸의 자리요, 공자님께서 깨치신 무극 자리요, 노자님께서 깨치신 도(道)의 자리요, 예수님께서 깨치신 하나님 자리를 말함이니라. 둘째 평등성지(平等性智)는 대원경지의 본지(本智) 자리를 크게 보아 너와 나도 없고, 부처라고 더한 바 없고 중생이라고 덜한 바 없는 그 자리에 요달한 지혜를 말함이니라. 셋째 묘관찰지(妙觀察智)는 이 우주에 진급 강급과 만물의 변태와 사생의 육도 변화를 묘하게 관찰하는 지혜를 말함이니라. 넷째 성소작지(成所作智)는 만능·만지·만덕을 갖추신 부처님께서 시시처처(時時處處) 사사물물(事事物物) 대하는 것마다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시는 지혜를 말함이니라. 일원상 서원문에 사반야지에 이르는 공부길이 밝혀져 있나니, ‘일원은 언어 도단의 입정처이요 유무 초월의 생사문인 바’는 대원경지 자리요,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본원이요 제불 조사 범부 중생의 성품으로’는 평등성지 자리요, ‘능이성 유상하고 능이성 무상하여 유상으로 보면 상주불멸로 여여 자연하여 무량세계를 전개하였고 무상으로 보면 우주의 성주괴공과 만물의 생로병사와 사생의 심신 작용을 따라 육도로 변화를 시켜 혹은 진급으로 혹은 강급으로 혹은 은생어해로 혹은 해생어은으로 이와 같이 무량세계를 전개하였나니’는 묘관찰지 자리요, ‘우리 어리석은 중생은 이 법신불 일원상을 체받아서 심신을 원만하게 수호하는 공부를 하며, 또는 사리를 원만하게 아는 공부를 하며, 또는 심신을 원만하게 사용하는 공부를 지성으로 하여’는 성소작지 자리니 성소작지를 위하여 우리 어리석은 중생은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니라. 또 ‘진급이 되고 은혜는 입을지언정 강급이 되고 해독은 입지 아니하기로써 일원의 위력을 얻도록까지 서원하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까지 서원함’은 사반야지를 성공시키기 위한 큰 서원이니라. 그러므로 일원상 서원문을 많이 독송하여 일원상의 진리를 꿀꺽 삼켜야 사반야지를 얻고, 사반야지를 이루어야 일원상의 진리와 통하여 대종사님과 부처님과 동거 동락(同居同樂)할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