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결혼식 맞아?” 윤태영(33)이 후배 탤런트인 임유진(26)과 밸런타인 데이인 14일 오후 5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다이너스티 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 자리에 대선 주자들은 물론 정·재계 인사들이 총 출동해 여느 연예인 결혼식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윤태영의 아버지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어서 예측 가능한 일이었지만, 4,000여명이나 몰린 하객의 규모며 참석 인사들의 면면이 메가톤급에 가까웠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 지사를 비롯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윤영철 전 헌법 재판소 소장,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 전윤철 감사원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도 황영기 우리은행장, 김쌍수 LG 부회장, 이희국 LG전자 사장(CTO) 등이 참석했다. 삼성 그룹에서도 이상완 삼성전자 사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이해진 삼성 BP 화학 사장, 임형규 삼성 종합기술원 사장, 김응용 삼성 라이온즈 사장 등 사장급 인사들이 대거 얼굴을 보였다. 줄기 세포 논란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황우석 박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연예 스타들이 부부의 연을 맺는 자리라 연예인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안성기, 장항선, 박상면, 장혁, 김래원, 최민수, 박수홍, 강호동, 윤정수, 원기준 등 선후배 연예인들이 얼굴을 보였다. 이날 결혼식의 주례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맡았고, 사회는 방송인 김제동이, 축가는 가수 박정현이 불렀다. 양가는 결혼식 축의금과 화환을 받지 않았다. 윤종용 부회장의 아드님 태영이는 미국 Illinois 주의 Weslian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연예계에 데뷔하여, MBC TV 의 왕초, KBS 제2 TV 의 진주 목걸이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했다. 신부 임유진은 윤태영과 KBS 제2 TV 의 "저 푸른 초원 위에" 에서 친남매로 함께 연기하였는데, 그 무렵부터 태영이의 어머니의 눈에 들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결혼을 주례한 이어령 선생님은 신랑과 신부가 결합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미게 되는 것이 새로운 세계를 태어나게 하는 것이며, 이로써 신랑과 신부는 새로운 정체성에로 발전하여 나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주례 선생님은 또한, 일등 신랑과 일등 신부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념과 노력에 의하여 만들어져 가는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3분짜리 산문을 신랑 신부에게 선물로 주셨다. 이날 서울 공대 62 동기회의 많은 친구들이 와서 이 결혼을 축복하여 주었다. 윤종용 부회장은 그렇게 큰 혼인 대사를 치루면서도 친구들을 위하여 세심한 배려를 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정말로 축복이 넘치고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 이 새로운 가정이 날로 성장하며, 우리 사회에 큰 사랑과 기쁨을 가져다 주는 그러한 가정이 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