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여행이란
개화의 선물이다(혜완어록^^)
갑인년(1974)작
*나는 진외가이고 너는 외가인 원촌가사
질부게 잇난 것 벳겨왓다. 글시 괴괴하나 정으로 두고 보아라.
#제주여행녹 답가(필사본)/장향규 소장
잇때는 어느시고 갑인사월 초슌이라
모츈이자 이른여름 온화한 남쪽바람
유졍도 하올시고 꼿피고 새 우는봄
두견화는 낙화되고 모란화가 만발토다
즁쳔의 달이발고 졍젼의 꼿치진니
일연즁 가졀이라 연연세세 녹음방초
쳔산만야 푸르르고 옛동산에 쌍쌍봉졉
화지백졈 츔을츈다 츈츄경물 때를맛쳐
명심불망 하든여행 셩님네 신용이야
츄호어김 이슬손가 이번개획 어드매요
재쥬도가 쥰젹이라 졔졔창창 개원들은
일졔히 인솔하니 사유불여 핑개하며
결석이 졀반니라 젹비심역 경영하여
임시파의 왼일인고 미련코도 셥셥하다
각자사정 할슈인나 츌발한 우리동료
호기등등 즐거울사 호호탕탕 대로상에
풍우갓치 닷는차로 공항에 도달하니
비행기가 대긔햇내 가련한 여자신셰
일생고락 참아가며 문박구경 못해보고
썩든안목 놀나울사 절차를 발바가며
조심조심 건는모양 정슉하고 요조하다
단졍한 한복차림 사대부집 본색이요
명문화벌 츌신이라 조흘시고 벗님내야
흐뭇한 이심졍을 무어라고 포현할가
승무원의 지시바다 비행기의 졍좌하여
가쥭뛰를 잡아매고 졔각기 침묵하니
실내가 엄슉더라 조종사의 실역보소
고동소래 윙윙하며 살대갓치 길을잡고
허공즁쳔 놉히소사 올낫다가 나렷다가
슌식간의 다라나니 바람타고 구름타고
승쳔하는 우리마음 안하무인 오늘이라
이리조흔 문화셰계 못보신 고인님들
가이업는 여한일새 졍신수습 못한사이
목젹지의 도달햇다 차차로 나려서서
시즁을 살펴본니 해풍이 삼엄하고
명물이 돌담이며 쳔진난만 해여들의
졔쥬도 사투리가 마듸마듸 요졀이라
졔쥬도 삼다도를 이것을 말함이듯
산쳔경계 아름답고 인물풍속 생소하니
이게모두 구경이라 역사깁흔 명승지를
곳곳마다 방문하니 기억이 어려운즁
이서방댁 문장총명 셰셰기록 하엿스니
더할것이 업사오나 또역시 그소질은
며늘내를 헐뜬는병 졔발젹선 곤쳐주소
짓굿즌 농담이졔 이졔와서 새삼슬이
싀집잘온 대답하라 협박이 자심하니
백발이 성성하며 무어시 겁이나서
흔연대답 하올손가 무어라 하든말든
오늘이야 우리셰상 이런날를 만낫스니
뛰고기고 놀아보자 잔듸밧태 딍굴면서
사진도 찍어보고 일츌봉 꼭대기예
뜀박질도 하여보고 하늘의도 올나보고
굴속의도 들여보고 산의도 올나보고
기탄업시 놀아보새 아모리 며늘내나
이리조흔 무한경에 츔을츈들 말니겟소
싀집살이 살임살이 간장물의 뽁여가며
쳡쳡한 이사연을 쳘니장강 굽이구비
활활털어 다던지새 회상가 한곡조의
욕설도 짓누르고 조상님내 지쳬자랑
서슬이 분분하여 벙어리를 만들지만
쥬인공은 이편니요 츌가외인 네글자를
아시면서 최후발악 능허의해 하옵니다
당신네 백자라도 이김씨 타성이요
노루되지 외손들은 낙낙한 진성이씨
문호창성 할거시오 욕을해도 나는조화
진성이씨 어머니가 아무나 못됨니다
끗업는 재담작난 그만하고 졉어두고
회법원을 둘너보자 새로오신 노땅님내
새댁내를 고이두어 감사하기 그지업고
십연졔회 임서방댁 늘글사록 새댁자셰
풍유남자 자네영감 거친바람 잠재우고
다시차자 올거시니 안심하고 기다리게
풍유후덕 김서방댁 유한정 사덕겸비
치마두른 사군자라 유정친우 우리삼인
입문지초 졍든마음 신낭을 비켜녹코
삼인니 모여안자 히소담낙 졍밀지담
밤새워 즐기던일 지금와서 회상하니
젼생몽사 아니련가 그시졀이 그리워라
덧업는 유수광음 오십성상 흘넛구나
꼿다운 이팔쳥츈 한번가고 아니오내
셰류부용 임서방댁 아시붓터 졍든마음
셰의가 각별하다 송쥭갓튼 굿은의지
학자부인 자격이요 낙목한쳔 국화로다
이셔방댁 풍졍호변 좌셕마다 화락담소
금상쳠화 이아닌가 져리도 조흐면서
욕설나면 개판니라 그다음 새새댁내
여화여월 긔상이라 늘근새댁 졀문새댁
xx입의 시달여서 볼것업시 되엇구나
삼박사일 금쪽시일 꿈결의 지나갓다
여흥이 미진하나 가는시간 잡을손가
유람도 끗치나고 풍졍도 끗치나니
남은거시 저흥이라 계약해둔 비행기가
회졍을 재촉한다 관덕졍 놉흔정자
다시다시 돌아본니 안평대군 젹소유젹
만고명필 현판글시 풍마우쇠 몃백연의
고색이 창연하니 국파국망 옛역사가
슬푸고 한심해라 해즁도 소슬봉과
아름다운 졔쥬시를 기약업시 작별하고
비행기의 다시올나 김포공항 도달하니
반갑도다 한양성아 만대창성 후진들이
즁흥기초 주츄로다 삼각산 일지맥을
다시한번 회복하여 풍진셰상 물니치고
태평성셰 빌어보자 효자현부 마즁나와
무사히 단여옴을 사례가 극진하니
흐무시 반가운맘 인셰행복 이것인듯
가가호호 집을차자 잘가라 다시보자
손을노아 작별하니 애연한 이심회를
달랠길이 바히업내 귀중한 기렴사진
각각간직 하엿다가 졍면대신 반기리라
어와 벗님네야 또한번 약속한말
이다음 여행울낭 어듸어듸 할것업시
우리고향 찻아가새 유서깁흔 도산면니
셰상풍조 핏치못해 안동댐 슈몰될쥴
꿈의나 아랏슬이 백연교묵 원촌동에
거록하신 조상유젹 형영이 업서진일
쳔츄의 유한니요 감회가 여쳔니라
호소할곳 어대련고 셔울대구 우거지친
한집안 식구갓치 통문노아 의논붓쳐
합심하고 협역하여 귀고향을 다짐하며
이만하고 긋치으니 각자명심 하엿다가
원촌서 만납시다 갑인(1962)사월 십이일
원촌 달실댁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