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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 데비, 복수를 하기 위해 스리람을 잡으러 간다.
폴란은 스리람과 랄라람을 찾아내지 못 했다는 좌절감이 시시각각으로 깊어지고 있었다.
정보 제공자가 그들이 숨어있는 마을을 알려 와서 그 곳을 포위 하였으나,
그들은 여자로 변장을 하고 그곳을 빠져나가 버린다. 폴란은 스리람과 랄라람(스리람의 동생)을 숨겨 준 마을 사람들에게 옷을 벗긴 다음 마구 때렸다. 그리고 알몸으로 폴란을 찬양하며 마을을 행진하도록 했다.
“폴란 데비 만세! 폴란 만세!” 폴란은 확성기에 대고 “스리람 이리 나와.
어디 숨어 있던 남자답게 나오라 구.”라고 외쳤다.
그를 숨겨준 마을 사람들은 발가벗긴 채 무방비 상태였던 폴란을 구경만 했던 이들이었다.
그들은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고 괴로움을 당하는 폴란을 지켜만 보았던 것 이다.
폴란은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분노가 이글이글 불타올랐다.
폴란 자기가 겪었던 고통을 그들도 맛봐야 한다고 했던 것 이다.
폴란은 총의 개머리판으로 그들의 다리 사이를 치고, 짓밟고, 마구 찔러댔다.
폴란은 경찰이 가난한 이들의 고발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녀는 돈을 주어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고, 사악한 자 들에게는 그들이 남들에게 주었던 고통을
똑같이 엮게 해주었다. 여자들을 상습적으로 강간하는 악질분자들을 끌고 와서 발가벗긴 채로
마을 사람들 보는 앞에서 곤봉으로 실컷 두들겨 패고, 성기를 자르고, 팔 다리를 잘랐다.
말라(카스트 제도에서 네 번째 노예계층인 수드라 속하는 사공의 카스트)가 타쿠르(카스트 제도의 지배계층인 크샤트리아에 속하는 계급)의 노예로 살아가는 폴란 구역 안의 마을에서는
그녀가 정의의 수호자였다.
정보 제공자가 스리람과 그의 일당들이 베마이라는 마을에 숨어 있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베마이 마을은 야무나 강둑보다 훨씬 높은 계곡 속에 감싸여 있었다. 폴란, 바바무스타 킴, 발완과 그들의 부하들은 배에 나누어 타고 강을 건너 산등성이를 올라 그 마을에 이르렀다.
그들은 밤새도록 걸어오며 스리람의 체포작전을 짰다. 스리람과 그 일당들은 전부 타쿠르였으며, 규모도 크고 무기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식사를 하기 위해 멈추었을 때는 한낮이었다.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오렌지 빛 산등성이 위로 하늘은 연 하늘빛으로 맑게 빛났으며,
태양은 높이 솟아올라 있었다. 그때 적막을 깨고 강력한 확성기를 통해 나오는 고함 소리가
울려 퍼졌다. 스리람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계곡을 뒤흔들었다.
“날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지. 난 타쿠르이고, 네 놈하고, 네 놈 부하들은 이슬람교 돼지
새끼들이야!”라고 바바무스타 킴을 욕하고 있었다.
그는 발완에게도 “발완, 빌어먹을 목동 새끼야! 한 수 가르쳐 주었는데, 또 가르쳐 달라는 거야!”
라며 욕을 했다. 스리람은 밀고를 받은 게 틀림없었다. 불시에 그를 덮칠 수 없게 되어버린
것 이다. 폴란과 함께한 바바무스타 킴, 발완은 세 무리로 갈라지기로 했다.
바바무스타 킴이 자신의 부하들을 이끌고 마을 한 쪽으로 갔고, 폴란은 자기 부하들을 데리고 다른 쪽으로 갔다. 발완과 그 부하들은 마을로 이르는 큰 길로 접어들었다.
폴란이 맡은 길을 막 접어들어서는 데, 마을 쪽에서 천둥 같은 총성이 울려 퍼졌다.
발완의 부하들이 마을 사람들을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은 것이었다.
폴란은 몸을 가릴 수풀을 지나 마른 개울로 따라갔다. 갑자기 마을 뒤로 빠져 나와 달아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스리람과 그의 일당들이었다.
폴란과 바바무스타 킴의 일당들과 스리람의 일당들이 계곡에서 한 동안 총격전을 벌인다.
그러나 마을에서 일 키로 미터 정도 이르자 그들의 총성이 멎었다.
일발의 차로 스리람을 놓친 것이었다.
폴란이 마을로 향하는 길을 따라 가고 있을 때, 여인들의 울부짖음과 공포를 쏘아대는 발완과
부하들의 고함과 함성 소리가 들렸다.
“폴란 데비 만세! 폴란 데비에게 승리를!” 그들은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그날 타쿠르 이십 명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발완은 마을을 불 질러 버렸다.
바바무스타 킴은 발완의 과격한 행동에 대하여 이건 큰 실수를 했다고 나무란다.
그리고 발완이 바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바바무스타 킴은 노발대발한다.
발완은 이번 일에 큰 잘못을 했다고 스스로 느낀다. 그러고는 발완은 부하를 두고 떠났고,
폴란은 이 일 이후로 발완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 바바무스타 킴이 발완의 부하 서너명을
데리고 갔고, 폴란은 발완의 부하 만싱을 비롯한 일곱 명을 맡았다.
예언한 대로 추적이 시작 되었다. 오래도록 지속될 추적이.........
이후 며칠 동안 라디오에서는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불모의 심장지대인 자그마한 마을
베마이와 타쿠르들의 피에 목말라 그곳으로 갔던 산적 폴란 데비에 관한 소식이 그치지 않고
이렇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산적의 여왕이 부하들을 이끌고 그들을 죽이러 왔었다고 마을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스리람이 비크람(폴란의 산적 남편)을 죽이고 그녀를 강간했기 때문입니다. 스리람은 타쿠르이며, 그들이 죽인 사람들도 타쿠르입니다.
그 같은 짓을 한 사람은 바로 폴란이라고 마을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이제 그 마을에는 염소와 아이들과 과부들만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신문에서는 폴란을 “피에 굶주린 실성한 여자.” 참발 강과 야무나 강이 만나는 지역의 황무지인 참발의 ‘산적 여왕’이라고 했다. 총독(주지사)이 폴란 때문에 사임할 정도의 큰 사건이었다.
그 무렵 칸푸르(주)에서 새로 임명된 총독이 지원병을 요청 했다는 소식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왔고, 주 전체가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군이 출동했고 폴란 일당들을 보면 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폴란은 경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정한 어떤 프라단(마을의 우두머리)이
자신의 마을에 한동안 스리람을 숨겨 주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 프라단도 스리람처럼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힘없는 소녀들에게 눈길을 떼지 않던 사람이었다. 폴란과 그 일당들은 경찰을
가장해서 한 밤중에 그의 집으로 갔다. 폴란은 평소에 입던 제복차림에 총을 들고 남자 같게 붉은 머리띠 위에 새하얀 터번을 둘러쌌다. 그 프라단은 단 한순간도 폴란을 집 안에 들여놓았다고는
생각지 못 한 채, 그들을 들여보내 주었다. 폴란은 젊은 남자 경찰관이며, 만싱이 상관이라고
위장행세 했다. 그러자 그 프라단은 폴란에게 돈을 쥐어주고 위스키도 내 놓는다.
잠시 후에 폴란이 그에게 상관이 긴장을 좀 풀고 싶어 한다고 말하자.
그자가 자기는 매일 여자를 하나씩 해치운다고 한다.
폴란이 여자들에게 돈은 얼마씩 주느냐고 하자.
그자는 돈은 왜 주느냐고, 개 같은 카스트의 년들인데 라고 했다.
그가 하인을 부러 더니, 이런 이런 집의 딸과 누구누구의 아내를 데리고 오라고 일러, 마을로 급히 보낸다. 여자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폴란은 스리람 이야기를 꺼냈다.
“왜 여기 스리람을 묵게 하십니까?”라고 폴란이 말하자.
그러자 “아~ 스리람은 계집애들 데려오는데 능숙해요?”라고 그가 말했다.
그자는 아직 까지도 폴란의 신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며, 남자 경찰로 알고 있다.
폴란이 그자에게 또 요청한다.
“실은 제 상관이 오늘 밤 어르신의 부인을 좀 허락해 주실 수 없느냐고 하시는 데요?”라고 말을
하자. 그는 “아! 안 됩니다. 제 아내는 안 됩니다.”라며 놀라는 듯 했다. 조금 있으니 열대여섯 소녀 둘이 들어왔다. 프라단이 정욕으로 침을 뚝뚝 흘리며, 폴란 일행을 잘 모시라고 이르기 시작한다. 폴란은 프라단에게 “이 봐요 프라단 옆 마을에 아주 예쁜 계집이 하나 있다고 들었는데.......”라고 물어 본다. 프란단이 “예, 바라문(수행자, 인도의 카스트 신분제도 계급의 최고계급)의 딸 말씀이신가요. 아주 예쁘죠.”라고 말을 했다. 프라단(마을의 우두머리)은 술에 취했지만,
그녀는 물만 마셨다. 그 자가 한 소녀에게 누우라고 한다. 소녀는 말 한마디 없이 그의 지시에
따랐다. 겁에 질린 소녀는 두 눈을 꼭 감고 누워서 기다렸다.
폴란이 터번을 벗고 머리를 흔들어 머리카락을 어깨로 늘어뜨리며, 총을 프라단의 코 밑에
들이댔다. “이 추악하고 더러운 개새끼야! 내가 누군지 아느냐?”라고 큰소리치자.
그자가 “아니, 어떻게 된 겁니까”라며 눈이 휘둥그래지며, 크게 놀라고 있었다.
폴란이 “여자를 원하느냐?”라며 총의 개머리판으로 그자의 다리 사이를 세게 치자.
그가 엉덩이를 허공으로 치켜든 채 사지를 뻗어 신음한다.
폴란은 두 소녀에게 야단을 치며 쫒아 보낸다. 폴란과 그의 부하들은 프라단을 발가벗긴 채
돼지처럼 몸을 묶어 마을로 끌고 다니며, 그에게 강간당한 소녀와 여인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프라단의 아내가 와서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폴란은 부하들을 불러 강간당한 그녀들 앞에서
프라단의 성기를 잘라 버리라고 명령한다. 그 부하가 면도칼을 꺼내 프라단의 성기를 잘랐다.
그리고 코도 잘라 버렸다. 그자는 경찰과 연계되어 있는 밀고자였고, 경찰의 스파이였다.
잘라낸 성기를 실로 묶어 그자의 목에 걸어 준 다음, 폴란이 그의 아내에게 병원으로 데리고
가라며, 충분한 돈을 주었다.
몇 주 후에 그 마을에서 다시 프라단을 만나, 폴란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묻자.
그자는 겁에 질려 와들와들 떨며, 비닐관을 통해 소변을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번에는 절 죽이려 오신건가요?” 그자가 애절한 음성으로 물었다.
“네 놈은 이제 아무도 해치지 못해. 그 비닐관으로 누구를 괴롭힐 수 있겠나.
콧구멍을 뚫린 얼굴로 누구를 고발하겠나?”라며 폴란이 말했다.
폴란은 사람들을 이렇게 혼내 주었다. 그러나 결코 이유없이 절대로 사람을 죽이거나 해치지는
않았다. 주의 총독이 폴란을 잡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0만 루피를,
만싱에게는 5천 루피를 보상금으로 걸었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렸다.
주 총독은 생포를 하던 사살을 해서든 여섯 달 안에 폴란을 잡을 것이며,
그녀가 그 지역(베마이 마을 부근)을 더 이상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지 못하겠노라고 천명했다. 하늘에서 불을 토하고, 나무 위로 헬리곱터가 떴으며, 길에는 경찰들이 탄 화물차와 지프가 깔리고 계곡에는 군대가 배치되었다.
폴란은 라디오를 통해서 바바무스타 킴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폴란이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밀고자가 누구일까 하는 것이었다. 그 다음에는 그것이 사살인지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폴란 일당들은 바바무스타 킴의 가족이 살았던 마을인 구롤리로 가기로 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가 죽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경찰이 혼란시키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 일 수도 있었다. 바바무스타 킴은 가진 돈의 절반을 구롤리의 판디트에 맡겨 두곤 했다.
구롤리는 이슬람교도 마을이었으나 판디트 수탄은 유일한 힌두교도 였다. 폴란 일당들이 마을에 도착한 때는 한 밤 중이었다. 판디트 수탄은 폴란 일당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고,
눈물을 흘리며, 유감스럽게도 그 소식은 사실로, 바바무스타 킴이 죽었다고 말한다.
그는 바바무스타 킴이 누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 누군가 경찰에 밀고하여 그들의 총에 맞아 죽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폴란 뿐이며, 보호를 해 달라고 요청한다.
판디트가 음식을 내오며 폴란 일당들에게 어디 숨어 있을 거냐고 물어본다.
폴란은 구롤리에 있는 바바무스타 킴의 사촌을 만나러 간다고 대답한다.
폴란은 부하 셋은 남겨두고 만싱과 발라딘을 데리고 바바무스타 킴의 사촌 동생인 문나를
만나러 간다. 폴란과 그의 부하 둘은 그곳에 도착하여, 문나와 그녀의 할아버지와 함께 한 동안
바바무스타 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와 함께 보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오전 11시 쯤 되었을 때, 멀리서 연속적인 폭음이 들려왔다. 경찰이 마을로 들이닥치고 있었다.
폴란은 눈에 띄지 않게 숄을 머리 위로 뒤집어쓰고 테라위로 기어 올라갔다.
경찰이 사방에 깔려 있었다. 폴란과 그의 부하들은 포위되어 있었다.
판디트가 경찰에 밀고 한 것이다. 그의 눈물은 가짜였고, 기만적인 표정이 진짜 감정을
덮은 것 이었다. 폴란, 만싱, 발라딘은 독 안에 든 쥐나 다름없었다.
경찰이 확성기로 이 지역은 포위 되었으며, 마을 사람들을 대피하라고 선포한다.
“폴란 데비의 일당이 이 마을에 숨어 있습니다. 마을 사람 모두 경찰에 신분증을 입증해 보여야
합니다.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확성기로 경찰이 소리를 질렀다. 벌써 머리 위로 헬리곱터 소리가 들렸다. “부하 셋은 이미 죽었다. 폴란 일당의 산적 셋은 죽었다.”라고 확성기를 통해 들려오는 음성이다. 이 세 명은 판디트의 집에 남겨 두고 온 랄투, 람샨카트, 수바란을 일컫는 말이다. 이제 남은 사람은 폴란을 비롯해 만싱, 발라딘 셋에 자게슈와르, 칼루 5명 뿐 이었다.
두 사람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정오 무렵 마을이 텅 비었고, 그로부터 한 시간 후에 전투가 시작 되었다.
한 가지 방법 밖에 없었다. 총을 쏘는 이에게 반격을 가해서 이 집에서 저 집으로, 골목과
마당으로, 그리고 지붕과 담을 넘어 계속 움직이며 장소를 이동했다.
헬리곱터가 떨어뜨린 수류탄이 집들을 부수어 됐고, 마을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전쟁터가 됐다.
일대 혼란 속에서 경찰들은 폴란과 그 부하들에게만 아니라 자기편에게도 수류탄을 던지고
있었다. 그들은 십여 명씩 한 무리가 몰려다니며, 기관총으로 난사하고 있었다.
해가 질 무렵, 폴란과 그 부하들은 버려진 집 한 채에 은신한다.
경찰이 하늘로 조명탄을 쏘아 올려 어둠을 대낮처럼 환하게 한다. 경찰들이 어떤 집을 점검하고
자리를 옮기면, 폴란과 그 부하들은 그들 뒤로 해서 그 집으로 몰래 숨어들어 갔고, 그들이 폴란과 그 부하들이 있는 집을 포위하면, 폴란과 그 부하들은 담을 뛰어넘어 다음 집으로 갔다.
폴란과 그 부하들은 밤새도록 잠 한숨 자지 못하고, 기진맥진하여 낮에는 폭격으로
폐허가 된 집에 숨었다. 동이 터 오기 시작하자. 경찰은 쥐잡기가 시작되었다.
“폴란은 제복을 입고 터번을 쓰고 있으며, 다른 둘은 경찰복을 입고 있다.”라고 경찰이 확성기에 대고 외치고 있었다. 폴란과 그 부하들은 마당 빨랫줄에 걸려 있는 옷을 가지고 가서 전부
갈아입었다. 그러고 난후, 얼마 안 있어 대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렸고, 골목에 있는
경찰 한 무리가 들어왔다. 그때에 폴란은 마당에 있었고, 만싱과 발라딘은 방에 있었다.
“거기서 뭐하는 거야. 대피하라 했잖아. 죽으려고 환장 했구먼.”라고 경찰 한 사람이 소리쳤다.
그는 폴란의 얼굴을 몰랐으며, 그녀가 경찰복을 입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사복 차림을 한 폴란을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폴란을 어린 여자 이슬람교도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폴란은 울음 섞인 가느다란 목소리로 “너무 무서워요.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다른 경찰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류탄이 사방에서 작은 불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폴란 데비 자수하라! 이리 나오라!” 라고 확성기에서 흘러나온 음성이었다.
만싱과 발라딘은 자수를 원한다. 두 사람은 이 마을 어딘가에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찰과 전투가 시작 된지 24시간이 지났고, 이튼 날 아침 늦은 시간이 되자 또 전투가 시작되었다. 경찰들이 총을 쏘면 폴란과 그 부하들은 담과 골목을 넘나들며 계속 총을 쏘고,
그러면 그들도 총을 쐈다. 헬리곱터에서 수류탄을 떨어뜨리며 위력을 발휘했다. 밤이 되자 총성이 멎고 적막이 찾아 들었다. 그들은 확성기로 사격중지 명령을 내린다.
폴란의 일당들을 야간에 수색하여 죽이려고 하다가 경찰들이 자기들끼리 사격을 하여
그들이 희생을 당한 것이었다. 경찰들은 모든 가옥을 불태워 버리겠다는 말이 확성기를 통하여
흘러나왔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폴란과 그 부하들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폴란은 제 정신이 아니었다. “총을 쏴 자살 할까?” 폴란이 만싱에게 말한다.
폴란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폴란과 그 부하들은 폐허가 된 집에서 나와,
파편더미가 수북이 쌓인 위를 기어서 사원 뒤로 돌아서, 폐허가 된 어느 집으로 들어갔다.
집 입구의 큰 돌 몇 개를 들어내고 안으로 기어 들어갔다. 만싱은 떨어져 내린 돌무더기 밑으로 몸을 숨겼고, 폴란은 다른 돌더미 속으로 들어갔으며, 발라딘은 지붕을 얹었던 지푸라기로 몸을
가렸다. 폴란과 그 부하들은 경찰의 눈에 띄지 않도록 돌로 주위를 빈틈없이 에워쌌다.
폴란과 그 부하들은 이틀간을 그곳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밤이 되자 경찰들이 그 옆을 지나가며, “그자들은 도망쳤나 보다. 여기 사람들이
도와 준 게 틀림없어.”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튼 날, 아침 경찰의 확성기에서 “집으로 가도 좋다. 폴란 데비는 이제 이 마을에 없다.”라며
이런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폴란과 그 부하들은 돌무덤에서 나와 야무나 강가로 갔다.
마을 어귀에서 경찰의 화물차는 대기 중이었다.
수색은 포기 한 듯 했다. 헬리곱터도 없었다. 폴란과 그 부하들은 몸을 낮게 굽히고 들판을 지나서 야무나 강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들은 목마른 개처럼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물속에서 고개를 들어보니 경찰들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경찰들은 폴란 일당들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은 농부인 줄 알고 있었다. 경찰들은 폴란 일당을 잡는데 약 천명이 투입된 것이다.
인디라 간디 수상도 베마이에서의 대 학살에는 산적들에게 책임이 있다며,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란 일당들은 판디트에 복수하러 간다. 그들은 두 마을을 잇는 수로를 따라가 판디트 집 가까이 이르자 수로에 오줌을 누고 있어던 한 사내와 우연히 마주쳤다.
그 사내가 더 이상 가지 말라고 한다. “판디트의 집은 경찰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구요.”라고
사내가 말했다. 수로를 나온 폴란 일당들은 들을 가로질러 다시 밀림으로 들어갔다.
라디오와 신문은 연일 폴란에 대하여 떠들어 대고 있었다.
※다음 주 일요일 계속 2012. 2. 5
오일육
첫댓글 다음 주 일요일 "폴란 데비의 원수인 스리 람(폴란의 산적 남편인 비크 람을 죽인자)이 죽는다."로 이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