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키워주세요”
21세기는 창의력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교육정책도 이에 발맞춰 창의성과 상상력을 강조하며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미술교육은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며, 통찰력을 기르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 계발을 촉진시켜준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동초미술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강조하는
미술 교육으로 창의적 생각과 표현 능력을 키우는 공간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동초미술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이혜경 원장은 현재 일러스트레이터,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이다. 과거 중국
유학길에서 돌아온 후 강남 세리아트센터에서 미술부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2009년 동초 아트스쿨을 개원하게 됐다. 미술 교육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 원장은 “미술을 직업으로 삼으며 평소 잊고 살던 것들을 아이들을 교육하며 알게 됐습니다. 아이들의 자유분방한 생각에서 나오는 예술은
언제나 참신하고 놀랍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동초미술은 이혜경 원장이 개인 작업실 용도로 시작한 공간이 인근 아이들이 한 명, 두 명
찾아오면서 지금의 아트스쿨이 됐다고 한다.
이혜경 원장은 미술을 ‘생활’이라고 강조했다. 미술을 학문의 일종인 교육으로 생각하는 것 보다 우리의 일상생활 자체의 모든
것들이 미술·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동초미술의 수업에는 정해진 틀이 없다. 이 원장은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요소들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 작품을 정하고 저는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라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동초미술을 들어서면 벽지 대신 아이들의 벽화가 눈에 들어온다. 이 벽화들은 아이들이 공동작업을 통해 직접 완성한 작품이다.
아이들은 공동작업을 위해 직접 팀을 구성한다. 그리고 각 팀은 토론하며 제목과 소제를 정한다. 스토리 구성까지 직접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열정이 넘친다. 공동작업을 할 때 이 원장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동초미술에서는
창작, 목공, 조소 등 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한다.
한편, 이혜경 원장은 인근 문화센터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학기에 3개월씩 미술 교육을 한다. 또한, 올해 9월에는
‘정수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어 작가로서의 활동도 왕성하게 할 예정이다. 미술을 통해 아이들이 여러 가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길러주고 싶다는 이혜경 원장. 그의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기대해 본다.
민문기 기자 moonki@issuemak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