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고난의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주님을 기억하는 종려주일 예배에 우리를 불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종려주일이자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예수님이 고난의 길을 기꺼이 걸어가셨기에 아무런 공로가 없어도 우리가 구원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참혹한 죽음의 자리에 놓이셨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생명의 자리에 머물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 십자가의 공로로 구원받은 자의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구원의 은혜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지난날의 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죽음의 길을 걷고 계신지도 모른 채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찬송을 외쳐댔던 군중들의 모습을 오늘날 우리에게서 발견하게 됩니다. 주님을 은 삼십에 팔아넘긴 가룟 유다처럼 우리도 목전의 이익 때문에 주님을 포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처럼 우리도 세상을 살면서 주님을 부인했습니다. 입술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수없이 고백하지만 순간순간마다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부끄러운 모습을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성령이여 이 시간 저희들에게 임하시옵소서. 기다리는 심령 가운데 어서 오셔서 모든 죄의 속성을 태워주시고 악한 생각들을 지워주시옵소서. 우리의 삶 가운데 주의 흔적이 남게 하옵소서. 사순절 기간 동안 교회와 나라와 민족의 고통을 끌어안고 기도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며 우셨던 주님처럼 우리 모두 교회와 나라와 민족의 아픔을 안고 눈물로 기도할 수 있게 하옵소서. 핵무기로 우리와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 당국자들의 완악한 마음을 녹여주시고 고통당하는 북한 동포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사 통일의 그날을 속히 열어 주시옵소서. 우리교회가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교회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교회되게 하시고 십자가의 도를 열심히 전파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교회학교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는 주님, 우리가 병들어 약할 때, 세상 일로 힘들어 할 때,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마음을 열어 주님이 들려주시는 세미한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주의 사자를 통해 종려주일의 메시지가 선포될 때, 저희 모두 아멘하게 하시고, 이 말씀을 심령에 새기어 소망가운데 인내하면서 믿는 자의 삶을 온전히 살게 하옵소서. 찬양대의 찬양을 기뻐 받아주시고 예배를 돕는 손길들을 기억하여주시옵소서. 세례식과 성찬식의 주인이 되시며,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운데 우리를 기쁨으로 만나주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