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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도 & 산행정보 스크랩 강원도 맛집 소개-----
soomountain 추천 0 조회 200 09.07.24 11:1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강원도 맛집

 

◇ 용바위식당 (033)462-4079

인제/황태구이
진부령·미시령으로 넘어가는 길: 목인 인제군 북면 용대리 주변. 용대리 주변 어느 식당에서나 황태구이를 맛볼 수 있다. 그중 원조는 용바위식당이다. 20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이곳은 황태구이정식이 전문. 황태구이·황태국·밥·반찬 등이 정식의 기본이다.
황태구이는 고추장·고춧가루·파·마늘·양파 간 것, 물엿·사이다·참기름·소금·간장 등 갖은 양념을 넣고 하루 전날 간이 잘 배도록 재워 놓는다. 미리 양념을 해 두어야 더욱 부드러워 진다. 재워놓은 황태를 프라이팬에 은박지를 깔고 잘 구워내면 맛있는 황태구이가 된다.
황태국은 태를 잘게 찢어 물과 들기름을 넣고 볶다가, 뽀얀 국물이 우러나면 감자와 물을 조금 더 붓고 끓여 만든다. 인근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장아찌류·김치 등이 곁들여진다. 이 정도면 한끼 식사로는 충분.
이 집 음식을 맛본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 한다. 전라도 출신 여주인의 손끝 맛이 대단하다.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예약가능, 주차가능, 단체 100명 가능

▶ 메뉴: 황태구이정식 6천원, 청국장 5천원

▶ 가는 길: 양평-홍천-인제-원주-진부령·미시령 갈라지는 3거리에서 진부령 쪽으로 500m

◇ 옛 카나리아집 (033)641-9502

강릉/대구머리찜
강릉시 성산에는 대구머리찜으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옛카나리아집이 있다. 허름한 구옥을 그대로 개조한 음식점. 가격 저렴하고 맛도 좋아 인근에 소문이 자자하다.
굵은 대구머리에 콩나물·미더덕·미나리 등을 듬뿍 넣고 강원도 감자와 두부를 큼직하게 썰어넣는다. 걸쭉하고 먹음직스럽게 차려 나오는 대구머리찜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고추냉이 간장에 곁들여 먹으면 소주 한잔이 절로 당긴다. 술안주는 물론 밥반찬으로도 충분하다.
대구는 입이 커서 붙여진 이름. 숙취에 특효가 있단다. 일찍 찾아가지 않으면 문을 닫아버리므로 오후 9시 전에 도착할 것. 양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주변 30분거리에 명주군왕릉·대관령 박물관(0391-641-9801)과 유명 관광지인 용평스키장·강릉 경포대·오죽헌·소금강 등이 있다.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카드불가, 연중무휴, 식당 내 주차가능

▶ 메뉴: 대구머리찜 1만원(소), 1만5천원(중), 2만원(대)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대관령휴양림 지나자마자 임계·구산리 방면으로 우회전-성산-보현사

◇ 할머니횟집 (033)563-2785

정선/송어회
할머니횟집은 향어백숙과 송어회, 비빔회 등으로 소문난 맛집이다. 18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인·외국인들까지 찾아든다. 해마다 일부러 찾아오는 이도 적지 않다.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은 물론 가격에 비해 양이 많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상추·갓·배추·양배추 등 갖은 채소는 채마밭에서 직접 길러낸 것. 질경이, 깻잎 장아찌, 땅속에 묻어둔 김치, 조미료 전혀 안 들어간 시원한 동치미가 감칠맛 난다.
무지개송어회는 1kg이 무색할 정도로 양이 많고 싱싱하다. 단체 민박도 가능하다. 정암사에서 30분 정도 소요되므로 오가는 길: 에 기억해 두었다 들르는 것이 좋다.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예약가능

▶ 메뉴: 송어회 1만6천원, 향어백숙 3만~4만5천원, 토종닭 3만원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진부IC-405번 지방도-정선(414번 지방도, 남면)-할머니횟집-화암팔경-백전 물레방아-사북-고한-정암사

◇ 동화가든 (033)652-9885

경포대/초당두부
강릉 경포대 주변에는 수많은 맛집과 횟집이 있다. 초당두부촌은 전국적으로 소문난 곳이다. 참소리 박물관 가는 길: 에 여러 집이 밀집해 있는데 그중 동화가든이 괜찮다.
이 집 두부는 영월에서 계약 재배한 국산콩과 동해 깊은 바다에서 뽑아 올린 바닷물로 만들어 그 맛이 일품이다.
곁들여지는 반찬도 여러 가지. 가자미식혜, 된장에 박은 고추절임·무장아찌, 항아리에 묻어놓은 1년 된 묵은 김치 등이 맛깔스럽다.
계절음식으로는 나물류가 오른다. 고춧가루·깨·기름 등은 친정집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을 이용한다. 깔끔하고 담백하고 청결하다. 특히 두부정식에는 나물류·장아찌류·녹두전·두부부침·생두부·순두부 등 12가지 반찬이 오른다. 직접 갈아 만든 큰 녹두전이 사랑받지만 단체 예약일 때만 가능하다.

▶ 영업시간: 오전 6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200명 수용가능, 예약가능, 주차가능

▶ 메뉴: 순두부백반 4천원, 두부전골 6천원, 두부정식 8천원

▶ 가는 길: 경포대 초당두부촌 초입

◇ 건봉식당 (033)681-3319

진부령/보리밥
허름한 강원도 집 그대로인 건봉식당. 문 연 지 7년 정도 되는 이곳은 인근뿐 아니라 외지까지 소문난 맛집이다. 주인은 틈틈이 농사를 짓는다. 보리·감자 등 음식에 쓰이는 모든 재료는 직접 수확한 것이다.
음식에는 인공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담백하다. 된장·고추장 등 모든 양념류는 집에서 직접 담근다. 1년 내내 애써 키운 콩으로 가을에는 된장을 쑤고 그 된장은 상차림의 ‘뽀짝장’이 된다. 또 매일 아침마다 콩을 갈아 배추와 섞어 끓인 콩비지 맛이 여느 집에 비할 바 아니다.
보리밥에는 생채·콩나물·산나물·생선 등이 푸짐하게 나오고 직접 짠 들기름과 고추장을 섞어 쓱쓱 비벼 먹는 맛이 좋다. 여름에는 상추·고추·치커리 등 무공해 채소가 함께 올라와 시원한 맛을 더한다.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30분, 연중무휴, 카드불가, 너른 주차공간

▶ 메뉴: 보리밥 4천원, 막국수 3천500원, 감자부침 3천원, 좁쌀동동주 5천원

▶ 가는 길: 홍천-인제간 46번 국도 이용해 미시령 방면으로 들어오면 용대삼거리. 이곳에서 진부령 고개를 넘어서 거진으로 가다 보면 좌측에 건봉사 푯말이 나온다. 건봉식당은 대대리 가는 도로변 왼쪽에 위치

◇ 우성 닭갈비 (033)254-0053

춘천/닭갈비
춘천은 예전부터 닭갈비와 막국수로 소문난 지역이다. 오래 전에는 춘천 명동에 들러 으레 닭갈비를 먹곤 했다. 하지만 이제 그곳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버리고 빈 자리는 땅주인들이 차지하고 나섰다. 뿔뿔이 흩어진 솜씨 좋은 옛 주인들은 외곽이나 새로운 곳에서 닭갈비집을 개업해서 그렇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대 후문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주공아파트 단지. 이곳에는 몇 개의 닭갈비집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중 우성닭갈비집은 ‘명동’에서 시작한 곳이다. 밤이 되면 너른 홀 안은 닭갈비에 한잔 술을 마시기 위해 찾아든 손님들로 북적댄다.
직접 담근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섞어 양념한 닭갈비에 고구마·양배추·떡·당근 등 갖은 채소를 넣고 넓은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 먹는다. 가히 ‘원조’라 자랑할 만 하다.

▶ 영업시간: 오전 10시~자정, 연중무휴, 카드가능, 집 앞에 주차, 예약가능

▶ 메뉴: 닭갈비(4대) 8천원

▶ 가는 길: 춘천 강원대 후문에서 주공4단지 방향(인공폭포 옆)

◇ 하얀집 (033)732-4881

원주/오리황토구이
기차철교 밑을 지나고 개울을 건너면 파란 대자연이 펼쳐진 언덕 위에 하얀집이 나타난다. 건물 사방은 논과 밭. 창 밖에는 중앙선 열차가 지나가고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영동고속도로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이 집은 황토진흙을 발라 구운 오리구이 전문점. 황토기에 오리를 넣고 가마에서 온도를 잘 조절하면서 2시간 30분 정도 구워낸다. 구워지는 동안 기름기는 쏙 빠지고 노릇노릇 해지면 맛있는 오리구이가 완성된다.
통오리 배를 가르면 한약재 냄새가 코끝을 스치고 숨겨진 20여 가지 건강재료가 모습을 드러낸다. 찹쌀·잣·무화과·호박씨·감초·당귀·천궁 등이 가득.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돈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자정, 연중무휴, 카드가능, 너른 주차장, 수용인원 50명 정도

▶ 메뉴: 오리황토진흙구이 3만5천원, 인삼동동주 5천원

▶ 가는 길: 문막IC-원주 방면으로 42번도로 타고 간현국민관광지 방면. 동화역에서 2~3분 지나 푯말따라 좌회전

◇ 비로봉 식당 (033)332-6597


오대산/산채정식
오대산 월정지구에는 14년 연륜을 지닌 비로봉식당이 있다. 전국에 소문난 맛집. 이 집은 오대산 산속에서 자란 산나물을 이용한 산채정식으로 유명하다.
비로봉 식당의 산채정식에는 수십 가지 반찬이 오른다. 곰취·단풍취 등을 직접 짠 들기름과 재래식 간장으로 무치면 향이 그대로 살아난다.
그 외 염장해둔 참나물과 엄나무 순·두릅이 있고, 자연산 신선초와 마늘잎을 넣어 만든 장아찌, 곰취 장아찌도 있다. 또한 자연산 더덕과 재배 더덕을 반씩 섞은 ‘더덕구이’가 상 위에 오른다. 집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와 조기·애호박 튀김·도라지무침·씀바귀무침 등 수십 가지 반찬이 곁들여진다.

▶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9시, 예약가능, 카드불가, 수용인원 70명 정도

▶ 메뉴: 산채한정식 1만원, 산채정식 7천원, 산채비빔밥 5천원 외 다양

▶ 가는 길: 오대산 월정지구 음식점 타운 내

◇ 계방산 쉼터 (033)333-7775

속사/송어회
속사에서 운두령 가는 고갯길은 몇 해 전부터 싱싱한 송어회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8년 전에 문을 연 계방산 쉼터는 주말이면 부산하다. 외관은 화려하지 않지만 싱싱한 송어회가 다른 곳보다 두 배 정도 많고 여주인의 정이 물씬 넘쳐나기 때문에 단골이 많다.
송어회는 냉장 옥돌 위에 넓게 펼쳐져 나오는데 눈으로 보기에도 대단히 많은 양이다. 그렇다고 해서 송어회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송어회가 인기였지만 요즘은 송어회무침을 많이 찾는다. 상추·양배추·깻잎·양파·당근·오이·무·빨간양배추 등의 채소를 썰어 놓은 데다 콩가루와 들기름을 듬뿍 넣고 마늘 다진 것과 초고추장, 식성에 따라 고추냉이도 넣어 비벼 먹는다.
또다른 별미로 향어백숙이 있다. 인삼·황기·대추·녹각·율무·감자·구기자·밤·잣·은행 등 몸에 좋은 37가지 식품을 넣고 푹 고아낸 향어백숙은 몸이 허해지는 봄·여름철에는 보약이나 다름없다.

▶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끝나는 시간은 따로 없음, 카드불가, 예약가능, 수용인원 95명

▶ 메뉴: 송어회 2만원, 향어백숙 3만~3만5천원

▶ 가는 길: 속사IC-이승복 생가 가는 길: 앞에 위치

◇ 진미 막국수 (033)335-0242

봉평/막국수
메밀의 고장 봉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막국수다. 메밀은 가루를 내어 국수나 메밀전·메밀묵 등으로 이용하는데 소화가 잘 돼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메밀은 차로도 먹는다.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좋다고 한다. 별미 건강식품인 셈.
봉평읍내에는 막국수로 유명한 곳이 몇 집 있다. 그중 면사무소 북쪽 끝에 있는 진미막국수집이 으뜸이다. 음식맛이 각별해 평창군이 향토음식점으로 지정했다.
15년 연륜을 지닌 이 집은 봉평 산 메밀가루만 사용한다. 이 집의 노하우는 바로 뽑아내는 면발과 국물맛. 국물은 메밀국수 끓인 물에 간장을 넣고 만든다. 국수에 소금·참깨·양념장·오이 등을 얹어 먹으면 맛있는 막국수가 된다. 간장으로 간을 맞춰 거무스름한 국물은 고기를 전혀 넣지 않아도 진하고 맛있다.

▶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 8시, 카드불가, 연중무휴, 예약가능, 100명 수용가능, 도로변에 주차

▶ 메뉴: 막국수 3천500원, 비빔 4천원, 묵말이 5천원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장평IC-둔내 쪽으로 6.4km 가다 좌회전-봉평중학교-남인교-이효석 생가터-봉평장터

◇ 두무대 송어횟집(033)463-1020

방태산/송어회
방태산 휴양림에서 추대를 지나 두무대를 거쳐 진동계곡 가는 산속 한켠에 두무대 송어횟집이 숨어 있다.
계곡 옆에 자리하고 있는 조립식 건물이지만 맑은 물에 송어를 직접 기른다. 점봉산에서 흘러나오는 맑고 차가운 물로 양식하기 때문에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하다. 양식장을 시작한 지 11년이고 음식점 경영은 4년째. 상마다 하얀 종이를 깔아 깔끔한데다 그릇 등도 도회지 못지않다.
막 잡은 싱싱한 송어가 잘 냉장된 옥돌판 위에 나오고 회를 다 먹을 즈음 송어껍질 튀김이 나온다. 이어 다시 상을 깨끗하게 치운 뒤 매운탕을 끓여준다. 매운탕은 끓이면 끓일수록 맛이 난다. 밥값은 별도지만 매운탕값은 따로 받지 않는다. 주변은 물론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다.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첫째 월요일 휴무, 카드불가, 예약가능, 주차가능, 단체 100여명 가능

▶ 메뉴: 송어회·송어튀김 1만7천원

▶ 가는 길: 방태산 휴양림-추대-두무대

◇ 김흥년씨네 (033)463-6921

인제/손두부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의 미산마을. 몇 해 전만 해도 상남에서 미산마을까지는 비포장도로였다. 홍천에서 아홉사리고개를 지나 굽이굽이 상남으로 들어서 상남우체국으로 좌회전해 직진하면 길이 끝나는 곳이 미산마을. 가는 길: 엔 내린천 미산계곡이 마을 끝까지 이어진다. 내린천 맑은 계류를 따라 전형적인 강원도 풍광을 바라보며 즐기는 드라이브가 즐겁다.
미산 1리와 2리로 나누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곳 사람들은 천혜의 자연을 벗삼아 살고 있다. 몇 해 전부터 도시사람들의 자동차 행렬이 줄지어 들어오면서 민박이라는 것이 생겼고 마을 입구까지 포장길도 열렸다.
미산 1리로 들어서면서 첫 집인 김흥년씨네는 부인 김옥선(48세)씨의 알뜰한 음식솜씨로 이름이 나 있다. 직접 그물을 놓아 물고기를 잡아오기도 한다. 친정에까지 찾아가 배워왔다는 농주 담기와 두부 앉히는 법은 확실히 경지에 이른 것 같다. 한번쯤 다녀간 사람이라면 도착하기가 바쁘게 농주부터 한잔 청하기 마련이다.
금방 빚은 두부와 풋고추에 민물고기조림·열무김치가 고작인 소박한 상차림이지만 누구의 입에나 붙는 술맛과 고소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 고유의 두부 맛, 맵싸한 풋고추 맛에 감싸인 민물고기조림의 여운은 돌아와서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민박을 늘리고 집도 개조했다. 보일러 시설이 되어 있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예약가능, 주차가능

▶ 메뉴: 두부 3천원, 농주 5천원, 매운탕 1만5천~2만원, 토종닭 2만5천원

▶ 가는 길: 서울-양평-홍천-철정검문소-내천-상남우체국에서 우회전-길이 끝나는 지점. 영동고속도로를 탈 경우에는 속사IC-이승복기념관-운두령-율전리-상남

◇ 옥산장 (033)562-0739

정선/된장찌개
강원도 정선에는 골골마다 수많은 계곡이 숨어 있다. 골짜기들은 아직까지 비포장이고 그 맑기와 풍광이 여느 지역에 비할 바가 아니다.
정선군 여량리도 아우라지 강변으로 소문난 관광지. 때문에 여름철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
아직도 줄나룻배가 있고 처녀 동상이 있어 정선아리랑의 구슬픈 가락이 알알이 흘러든다. 이곳에 있는 옥산장은 정선에서 손꼽을 만한 곳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된 이후 더 유명해진 곳. 카페에 전시되어 있는 수석이 눈길을 끌고 단체손님이 있을 때면 아리랑공연도 볼 만하다.
최근에는 새로 굴피지붕에 황토방을 만들어 장작불 지피는 방(2칸)에서 묵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화장실과 욕실이 없는 불편함을 감안해야 한다.
4인 기준으로 방값은 3만원 정도며 식사는 된장찌개백반이 있다. 집에서 먹는 듯한 반찬이 어우러져 더할 나위 없다. 입심 좋은 주인 전옥래(65세)씨의 살아온 얘기가 흥미롭다. 너른 마당에서는 취사도 가능하다.

▶ 영업시간: 숙박은 항상, 식사는 오전 7시~오후 8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예약가능, 주차가능

▶ 메뉴: 된장찌개백반 4천원, 감자전 3천원, 감자옹심이 4천원, 메밀전 5천원, 매운탕 2만5천~3만원, 황기백숙 2만5천~3만원, 옥수수동동주 5천원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타고 소사휴계소-둔내-진부톨게이트-진부면-정선방향 30분-나전-철길 검문소-강릉·동해·임계 방향으로 10~15분-여량 우체국 맞은편

◇ 선매운탕 (033)732-6076

문막/매운탕
간현에 있는 선매운탕은 주변에 소문난 맛집이다. 양념으로 태양초 고춧가루는 기본. 그 외의 재료들도 모두 직접 키운 것을 사용한다. 도로 앞 채마밭에서는 부추·파·배추·열무·상추·시금치·고추 등이 사계절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민물고기는 아직 오염되지 않은 파라호산을 쓰고 있다. 각종 매운탕에는 민물새우(징거미)가 들어가 시원하다. 부추·깻잎·쑥갓 등 무공해 채소와 마늘·들깨가루 등이 민물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앤다.
특히 매운탕 속의 수제비가 맛 좋다. 쫄깃하고 밀가루 냄새가 전혀 안 나는 것이 특색. 수제비 반죽은 이 집만의 비법. 수삼 우려낸 물에 반죽해 하루 정도 두면 아주 쫄깃해진다. 강원도 감자 맛도 좋다. 외관은 평범한 음식점 수준이다.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예약가능, 주차가능

▶ 메뉴: 쏘가리매운탕 7만원, 빠가사리 매운탕 2만~3만5천원, 잡고기매운탕 2만~3만원

▶ 가는 길: 문막IC-42번국도-간현교 건너자마자 우측에 위치

◇ 원조화로숯불구이 (033)435-8613

홍성/화로숯불갈비
홍천군 하오안리는 화로숯불갈비집의 집성촌. 홍천읍내로 향하다 보면 화로숯불갈비집 간판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원조화로숯불구이는 가는 길: 우측에 있는 첫 집이다.
참숯불에 구워 먹는 고추장양념돼지갈비 맛은 숯불냄새가 배어 먹을수록 고소하다. 어린 돼지의 고기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연하고 맛이 좋다.
양념에 사용하는 고추장·고춧가루도 최상급을 선택하는 8년 된 집. 양(300g)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 오며가며 들러보면 좋을 곳이다.

▶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10시30분, 연중무휴, 카드불가, 25대 주차가능

▶ 메뉴: 고추장양념 돼지갈비 6천원, 막국수 3천원

▶ 가는 길: 양평-홍천 간 44번 도로 이용. 홍천 시내로 들어오기 전 길 옆 우측에 위치

◇ 강림 순대 (033)342-7148

강림/순대
강림에 있는 허름한 농가에서 하는 음식점. 멀리까지 소문이 나 휴일이면 만들어놓은 음식이 다 떨어질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아든다. 여주인 배순연(57세)씨가 매일 정성스럽게 순대를 만든다. 양배추·배추 절임·선지·시래기·머리고기 등 12가지 정도의 양념을 돼지 내장에 차곡차곡 넣는다.
배씨가 순대집을 시작한 것은 7년 전. 이곳 토박이인 배씨는 시아버지가 순대를 좋아해 자주 해 드리다 아예 힘든 농사일을 접고 음식점을 시작했다.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있어 찾아오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

▶ 영업시간: 오전 8시~저녁 9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 집앞 주차장

▶ 메뉴: 순대 6천원, 순대국 3천500원, 동동주 4천원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새말IC-구룡사-다시 나와 안흥으로 난 42번 지방도로 이용. 안흥에서 127번 군도로 우회전-강림

◇ 김영애 할머니 손두부 (033)635-9520

속초/순두부
속초시 노학동 학사평은 손두부집 밀집촌. 그중 많은 사람에게 인기 있는 집이 김영애 손두부집이다. 메뉴: 는 순두부 하나뿐. 36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으로 국산콩과 청간정의 심해 간수를 이용해 그 맛이 일품. 특히 곁들여지는 반찬이 맛있고 푸짐하다. 그중 직접 담근 된장과 굵은 멸치를 넣고 끓인 비지찌개가 가장 맛있다.

▶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9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도로변에 주차

▶ 메뉴: 순두부 5천원

▶ 가는 길: 미시령 고개를 넘어서면 학사평 손두부촌

◇ 백담순두부 (033)462-9395

백담사/순두부
백담사 초입에 있는 백담순두부집은 11년 된 이 지역 원조다. 동해 간수를 이용해 만든 순두부가 오래 전부터 맛있기로 유명하다.
상에 함께 오르는 나물류·장아찌류도 여느 집과 맛이 다르다. 무말랭이·무·피망·더덕·오이 장아찌 등이 사시사철 나오고 향로봉에서 채취한 곰취·참전업취 등이 향기롭다. 나물은 그 향을 보존하기 위해 급랭시켜서 쓴다. 너무 맛있어 공기밥 한 그릇은 뚝딱 해치울 수 있다.
서울에서 내려온 부부가 시작한 음식점. 이미 전국에 소문이 났을 만큼 맛이 뛰어나다.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8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 예약가능, 주차가능

▶ 메뉴: 순두부 5천원, 황태구이 6천원, 산채비빔밥 6천원

▶ 가는 길: 46번 지방도로를 타고 인제·원통을 지나 미시령 방향으로 좌회전. 십이선녀탕계곡을 지나면 백담사 입구

◇ 장릉 보리밥집 (033)374-3986

영월/보리밥
영월읍내 장릉 옆에 있는 장릉보리밥집은 20년 가까운 연륜을 자랑하는 곳이다. 허름한 가정집을 개조해 강원도 토속의 향취가 있다. 취나물·유채 등 나물류와 직접 담근 장으로 끓이는 된장찌개 등 10여 가지 반찬이 나온다.
모든 채소와 양념을 근처에 있는 밭에서 직접 기르고 온 가족이 나서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 휴일에 사람이 몰려 들면 반찬이 일찍 동나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

▶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예약가능, 주차가능, 단체 100명 수용

▶ 메뉴: 보리밥 5천원, 감자부침 3천원, 손두부 3천원

▶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신림IC-제천-38번도로 타고 영월읍내-장릉 옆

◇ 대운식당 (033)562-5041

정선/황기요리
정선군 북면 구절리는 첩첩산중. 그중 대운식당은 황기요리 전문점으로 소문나 있다. 마을 도로변에 위치한 평범하기 그지없는 집. 겉보기와는 달리 20여년의 연륜이 있는 곳이다. 황기는 정선 특산물. 이 지역 산을 최고로 쳐준다.
텃밭에서 기르는 토종닭에 황기와 대추·마늘·파 등을 넣으면 황기닭백숙이 된다. 모든 요리에는 황기가 첨부된다. 직접 빚은 황기술, 즉석에서 반죽해서 만들어주는 막국수도 별미. 메밀을 통째로 빻아주는 정선읍내 방앗간에서 항상 갈아온다. 메밀과 황기가루, 그리고 밀가루 등을 넣어 깨소금·참기름을 듬뿍 넣어 만들어 내놓는 막국수 맛이 독특하다.
이 집에는 보기 드문 수석이 많다. 새로 지어놓은 민박동도 있다.

▶ 영업시간: 따로 없음, 연중무휴, 카드불가, 예약가능, 도로변에 주차, 단체 80명 가능

▶ 메뉴: 황기닭백숙·황기닭불고기 2만5천원, 황기막국수 4천원, 황기술 4천원

◇ 수성횟집 (033)682-5033

반암해수욕장/활어회
반암해수욕장 앞에 자리잡고 있는 활어횟집. 2층 벽돌식 건물로 잘 지어놓아 문턱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인근에 있는 대진항·거진항·반암항·가진항 등에 이른 새벽 매일 들러, 막 잡아온 싱싱한 활어를 구입해 온다. 2층은 사방이 유리여서 동해를 눈에 한껏 안을 수 있다.
민박은 없지만 주변을 알선해주고 낚싯배도 싸게 소개해준다. 성수기때도 바가지 안 씌우는 믿을 만한 곳이다. 7~8월에는 광어가 비싸고 오징어는 싸다. 가격은 물때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50대 주차가능, 예약가능

▶ 메뉴: 모듬회(오징어·광어·우럭·가자미·멍게·해삼 등 7~8가지) 4만~8만원, 회덮밥 6천원

▶ 가는 길: 서울 망우리고개-6번 국도-양평에 이르러 44번 국도 따라 70.7km-한계리 민예단지 휴게소 앞 삼거리-미시령 방면 46번 국도-교통초소가 있는 한계리 삼거리에서 15.8km 가면 용대삼거리. 진부령 고개를 넘어서서 통일전망대 방면(7번 국도)으로 좌회전

◇ 가고파횟집 (0392)632-6015

아야진항/활어회
아야진 항구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횟집.
맑은 물이 싱싱한 회를 유지하는 기본. 심해에서 끌어오는 바닷물로 수족관을 채운다. 가고파횟집은 30여 년 연륜을 자랑한다. 여주인 마승자씨의 회치는 솜씨가 놀랍다. 손이 안 보일 정도로 빠르다.
이 횟집은 모든 생선류가 자연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가 들어오는 이른 아침이면 경매가 시작되고 잡히지 않은 고기는 수족관을 채우기 위해 거진항 등으로 나가 사온다.
수족관에는 가자미, 오징어, 코끼리조개, 자연산 농어 등이 있다. 철에 따라 수족관을 채우는 어류가 달라진다. 오징어는 6월부터 9월까지가 제철. 어릴 때가 가장 연하고 맛있다. 동해의 별미인 오징어 물회도 괜찮다. 상추·쑥갓·오이·당근·마늘·고춧가루·고추장에다 참기름·깨소금을 넣어 만든다. 원하는 가격에 맞추어 회를 즐길 수 있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너른 주차장, 예약가능

▶ 메뉴: 오징어물회 7천원

▶ 가는 길: 속초나 대대삼거리에서 7번 해안도로 이용-아야진 항구에 위치

◇ 느티나무집 (033)261-1816

강촌/민물매운탕
강촌에 있는 느티나무집은 2대가 대물림하는 민물매운탕 전문점이다. 소양호나 북한강에서 잡히는 민물고기매운탕에 송어, 향어회까지 메뉴: 가 다양하다.
매운탕 맛의 비결은 싱싱한 물고기. 매운 청양고추를 잘 빻아두었다 1년 내내 사용한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고추장·간장 담그는 비법을 전수해주었다고. 재료를 아끼지 않아 시원하고 얼큰.
여름철이면 채마밭에 심어놓은 고추·상추·쑥갓 등 싱싱한 채소가 상 위에 올라온다. 쌀도 직접 농사지은 것만 이용한다.
매운탕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닭도리탕과 황기와 엄나무를 넣어 푹 고아주는 토종닭백숙도 판다. 약재를 넣어 건강식으로 유용할 뿐 아니라 들깨죽까지 곁들여져 금상첨화다. 닭죽에 들어가는 찹쌀도 직접 재배한 것이다.
돌판을 시원하게 냉장시켜서 그 위에 올려놓은 향어회·송어회가 쫄깃하다. 초가집으로 된 원두막도 있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주말에는 연장), 연중무휴, 예약가능, 카드가능, 30대 주차가능

▶ 메뉴: 쏘가리매운탕 4만원, 쏘가리+메기+빠가사리 매운탕(2인분 기준) 4만원, 황기백숙 3만원,막국수 3천원, 산채비빔밥 5천원, 감자전 5천원

▶ 가는 길: 46번 경춘가도-경춘대교 건너 먹거리 타운 초입 오른쪽에 위치

 

*깊은 손맛 우러나는 특선요리(송이)

양양 송이골

양양송이 특유의 향에 주인의 깊은 손맛이 어우러졌다. 대표 메뉴는 송이영양돌솥밥(1만3000원). 쌉싸래한 버섯향과 함께 오색약수로 지어낸 밥맛은 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고. 송이전복죽(1만5000원), 송이해장국(5000원)도 별미. 양양읍 송현리. 033-671-8040

선녀봉

한계령 밑 오색그린야드호텔 직영 음식점. 송이가 나는 시기에만 한정적으로 송이요리를 내놓는다. 송이의 맛을 온전히 살린 송이구이(시가)는 다음 달 20일까지 맛볼 수 있다. 12월까지는 송이전골(2인 기준 5만원), 송이해장국(8000원)을 맛볼 수 있다. 033-672-8500

송이박사

동해안의 전망 좋은 집. 자연송이를 영하 70도에서 냉동 보관했다가 요리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자연 그대로다. 자연송이덮밥(1만2000원), 자연송이해장국(7000원), 자연송이 등심구이백반(2만5000원) 등. 정동진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033-534-1701

 

*설레는 스키 시즌 - 맛집 산책
설원을 내달리면 금세 허기를 느낀다.

엄청난 운동량 때문이다.

돌이라도 씹어 삼킬 수 있지만 모처럼 먼 길을 달려왔는데 대충 한끼를 때우기는 싫다.

눈밭에서 느낀 희열을 입으로도 느껴야 스키 여행이 마무리될 것 같다.

각 스키장의 직원들이 ‘강추’하는 맛집을 찾아간다.

▲ 진부령 식당/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033-462-1877)

‘겨울의 진미’인 황태를 주제로 한 식당이다.

알프스리조트나 설악산을 찾은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 들렀을 유명한 곳이다.

함경도 동해안에서 만들어지던 황태가 실향민을 따라와 정착한 곳이 진부령과 대관령 일대. 기후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황태구이와 황태국이 주 메뉴이고 도토리묵, 더덕구이 등도 별미이다.

벽을 가득 메운 유명 인사들의 낙서로 볼만하다.

▲ 황태회관/ 강원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033-335-5795)

역시 황태를 주로 하는 식당. 진부령 식당이 황태 요리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면 황태회관은 업그레이드를 시도한 곳이다.

서울 사람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어서 요리의 스타일과 먹는 방식이 세련됐다.

주말이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음식을 서빙하는 아주머니들의 괄괄한 입담도 맛있다.

횡계 먹거리촌 한가운데 있어 찾기 쉽다.

▲ 일송정/ 강원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033-333-7043)

평창의 맑은 물에 사는 송어를 맛볼 수 있는 곳. 회를 돌판에 내는 것이 특이하다.

송어회에 신선한 야채와 콩가루를 넣고 비벼 상추에 싸먹는다.

섭씨 6도 이하의 1급수에서 키운 송어를 일정 기간 숙성한 송어회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큼직하게 걸린 메밀밭 사진 밑에서 송어회를 먹으면 강원도의 정취에 푹 빠진다.

▲ 호수가든/ 강원 평창군 비발디파크 내(033-434-8311)

설원 속에서 얼어붙은 호수의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영양만점의 양념갈비와 물냉면이 주메뉴. 인삼과 감초, 오가피, 꿀 등으로 양념 소스를 만든다.


육질을 부드럽게 한다고 한다.

고기로 일단 소모된 체력을 보강하고 약간 아쉬운 입을 물냉면 한 그릇으로 마무리한다.

주방장이 직접 반죽해서 뽑는 가는 면의 냉면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고기 육수로만 맛을 낸다.

된장찌개도 맛이 만만치 않다.

 

*산따라 맛따라 '백덕산' - 오지산행 후 맛보는 웰빙 먹거리
방림·안흥·주천·영월의 먹거리집들

◈ 첫눈 쌓이는 곳 백덕산 들꽃향기 - 들꽃가든

산에는 문(門)이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마치 문이라도 있는 듯 착각한다. 백덕산의 경우, 영월 법흥사쪽을 백덕산 앞쪽으로 생각하고, 북쪽인 문재터널쪽은 뒷문이라도 있는 듯 뒷쪽으로 생각한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영월군과 평창군으로 갈라져 있지만, 산꾼들이야 끼어들 바가 아니겠다. 산 남쪽은 남쪽대로 좋고, 북쪽은 북쪽대로 좋다.

영동고속도로 새말 나들목에서 평창 방향 42번 국도를 타면 찐방의 고장 안흥을 지나게 되고, 얼마를 더 달리면 문재터널이 나온다. 터널이 끝나는 지점, 남쪽이 백덕산 자락 먹골인데, 여기가 백덕산 산행 평창쪽 나들목이다.

이곳은 해발 1,350m나 되는 높은 산의 북쪽이라 첫눈이 내리면 그 눈이 녹지 않고 계속 쌓인다. 그러고는 늦은 봄날까지 녹지 않기에 흰 눈 밟기 좋아하는 단골 산꾼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명산 자락의 여느 곳들과는 달리 먹거리집들이 많지는 않다. 그렇지만 군계일학(群鷄一鶴), 첫눈 쌓이는 곳에서 들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집 ‘들꽃가든(033-334-5288)’이 돋보인다. 깨끗하게 잘 지은 집, 잘 정돈된 식탁에 앉아 보면 대도시 고급식당의 식탁에 앉은 기분이 든다.

오리와 토종닭 전문점으로 음식을 차려내는 안주인의 매너가 예사롭지 않다. 군청 관광부서로부터 추천을 받았을 때의 말들이 새삼 떠올랐다. ‘아주 친절한 집’, ‘인정이 철철 넘치는 집’, ‘안주인이 매우 사교적임’, ‘음식맛이야 더 물을 필요가 없음’ 등등 마치 먹거리집의 홍보요원처럼 이 집을 소개했던 말들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금방 알게 되었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한 안찬호씨(57)가 부인을 꼬셔서(?) 2002년 7월 이곳에다가 터를 잡았다는데, 부인 송영미씨(50)는 현지에 와서는 너무 좋아 계속 잠이 오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부인의 친구분들은 “그래, 얼마나 견디나 보자”고들 한다는데, 본인은 “천만의 말씀”이란다. 요즘의 유행어로 웰빙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삶이 아니겠느냐며 즐겁게 웃는다.

60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 어떤 골수 산꾼들은 예정을 바꾸어서 1박을 하겠다며 식탁을 치우고 잠자리를 펴기까지 한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집주인은 산에서 내려와서 등산화 끈 풀기를 귀찮아하는 손님들을 위해 별도의 식탁을 마련 할 계획까지 밝혔다.

오리·토종닭 35,000원. 곤드레밥 6,000원. 식탁에 올리는 산나물은 모두 직접 채취해 온 것들이고, 음식 장만에는 양념을 아끼지를 않는다고 했다.

◈ 하산길 먼저 찾아가고 싶은 곳 - 수가솔방

대도시 근교의 산을 오르는 꾼들은 하산길에 사우나를 즐기고 시원한 생맥주 한 잔 걸치는 것을 큰 낙으로 삼는다. 심지어 나이가 좀 드신 꾼들은 이러한 행복으로 인생을 산다고도 한다. 사실이 그렇다. 산행 후의 사우나는 참으로 즐겁다. 백덕산 산행 후에도 찾아갈 집이 있었다. 이 집을 알게 된 어느 산꾼은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했다는 사실보다도 자신에게는 더 위대한 발견(?)이라며 즐거워했다고 하는 집 ‘수가솔방(033-333-3393·www.sugasol.co.kr)’이다.

솔잎 먹은 토종닭요리와 멧돼지 솔잎바비큐를 주문할 수 있는데, 황토방 민박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다가 소나무 한증실에서 솔잎찜질을 하고 솔잎욕탕에 들어가 솔잎목욕까지 할 수 있고 보니 분명 ‘위대한 발견’이었음에는 틀림 없겠다.

솔잎은 다른 미생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톤치드를 뿜어낸다. 그 양이 보통의 나무들보다 10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는 인간에게 해로운 병원균을 없애는 항균효과가 뛰어나다. 혈액을 맑게 정화하고,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을 녹여 배출시킨다. 우리가 소나무 숲속으로 들어가 보면 머리가 맑아지는데 이것은 피톤치드가 뇌신경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집주인 김광우씨(50)는 고혈압과 동맥경화, 그리고 치매 예방에 솔잎이 좋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수가솔방을 단골로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수가솔방에서는 수시로 ‘숲속의 라이브 콘서트’를 열고 있는데 피아노 연주는 부인 김메리씨(47)의 몫이란다.

단풍의 계절인 지금은 주말마다 ‘백덕산 임도 솔향기 걷기대회’를 열고 있다. 문재터널에서 수가솔방까지 평탄한 임도를 여유롭게 걷는 행사라 가족 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울창한 숲길을 거닐며 상쾌한 피톤치드를 마시고 솔잎 솔향기 찜질을 해 보는 것은 분명 새롭고도 건강한 체험이 아닐 수 없겠다. 안흥에서 평창 방향 문재터널을 지난 곳, 여우재고개 백덕산 자락에 있다.

◈ 찐빵 만들기 여인 3대 - 안흥찐빵

안흥찐빵의 ‘안흥’은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의 지명이다. 3,000명의 면 인구 중 300여 명이 찐빵 만드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아주 특이한 고장이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한해 동안 20여개 업소에서 찐빵 2,874만 개를 만들어서 판 돈이 71억6천8백만 원이었다고 한다.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는 셈이다.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안흥은 서울~강릉 간 42번 국도상의 중간지점으로 반드시 거쳐야만 했다. 서울이나 강릉 어느 쪽에서 출발하던 비포장도로를 4시간 달려오면 닿는 곳이었다. 시장기를 느낀 승객들이 이곳에서 요깃거리로 쉽게 사먹게 된 것이 찐빵이었는데, 지금도 안흥에서는 그 시절 그대로의 방법으로 찐빵을 만든다.

밀가루에 막걸리를 넣어 손으로 반죽을 하고, 전통적 제조방식대로 아랫목에서 발효시킨다. 그래서 식혔다가 다시 찌더라도 쫄깃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게 된다. 100% 국산 팥을 사용하여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솥에다가 긴 시간 달여서 팥소를 만드는 것이 특색이다. 달콤한 맛과 감각적인 모양의 요즘 찐빵과는 달리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 맛의 비결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하는 전통 제조방식에 있다고 한다.

안흥에서 만든 찐빵은 횡성군청에서 상표등록을 마친 ‘안흥찐빵마을’ 로고를 부착해서 전국 각지의 대형 유통매장에다 공급하고 있다. 지난 10월9, 10일 이틀동안 제3회 안흥찐빵 한마당 큰잔치(추진위원장 함종국)를 펼쳤는데, 외지 손님 한 사람에게 한 개씩 나누어 준 빵의 개수가 12만 개나 되었다고 한다. 전국 제일 안흥찐빵의 명성을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안흥면 사무소 바로 앞 길 건너편에는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찐빵을 만들기 시작한 ‘면사무소 앞 안흥찐빵(033-342-4570)’이 있다. 이 집에는 윤정자(72) 할머니와 며느리(남옥윤·55), 그리고 손녀(김은정·26) 여인 3대가 찐빵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미혼인 손녀에게 언제 시집 가느냐고 물었더니 할머니가 대신 대답해 주셨다. 손녀가 시집을 가는 것이 아니고 멋진 녀석들이 장가를 들겠다고 매일 집 앞에 줄을 선다고 하신다(찐빵 사러 오신 손님들이겠지요?). 증손녀도 찐빵 만드는 일을 시키겠다고 확실하게 다짐하는 녀석이면 혼사는 OK 라며 할머니는 크게 웃으신다.

찐빵 20개 6,000원, 25개 7,000원, 40개 12,000원, 50개 14,000원. 전국 어느 곳이나 택배해 주고, 미국과 캐나다에도 수출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훌륭한 먹거리로 옛 향수를 물씬 느끼게 하는 안흥찐빵이다.

◈ 법흥사 가는 길의 늦가을 정취를 - 두메산골

정형화된 구도처럼 큰 산 자락에는 큰 사찰이 있다. 백덕산에 법흥사다. 백덕산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명산 중 한 곳이다. 우리 강산 좋을시고, 100명산을 유람하지 않을 수 없다. 거기에 명찰 법흥사가 있고 보니 백덕산 산행 거점 주천에서 법흥사로 가는 외길에는 관광버스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이러한 정도의 명성이라면 가는 길가에 음식점들이 즐비한 풍경은 흔한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 어쩌다 단체로 법흥사 참배라도 해야할 경우 어느 집으로 가서 한 끼를 해결해야 할 것인지 고민까지 하게 된다. 불과 수 년 전 오현산수회(회장 변창명) 회원들과 영월 평창 정선의 명산 순회 길에서 실제로 고민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남들에게 추천해도 좋을 만한 집을 알게 됐다. 주천에서 법흥사까지는 약 14km. 그 중간 지점쯤 되는 법흥천계곡 언덕배기에 분위기 있게 잘 지은 집 ‘두메산골(033-372-1958)’이 있다. 간판마저 눈에 띄지 않아 어떤 사람의 별장쯤으로 알고 찾아 들었는데, 군청에서 지정한 친절관광 모범업소였다.

최승선(52)-서윤희(47)씨 부부가 다 큰 두 딸을 도시로 보내고 신선처럼 살고 있는 집이다. 넓게 열려 있는 식탁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면 창밖의 단풍 색깔이 하루가 다르게 매일 매일 변한다고 했다. 집에서 기른 토종닭으로 요리를 해내고, 민물고기 매운탕도 끓여낸다. 단체손님들 모두가 두부 한 쟁반(6,000원)에 동동주 한 잔 걸치고 함께 신선이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 부부가 느끼는 큰 행복이라고 했다.

◈ 두부 맛 좋을시고 - 콩깍지

82번 지방도에서 법흥사로 꺾어드는 곳, 영월군 주천면과 수주면의 경계지점에 ‘콩깍지(033-372-9434)’라는 이름의 음식점이 있다. 납짝(?) 주저앉은 건물에 넓은 주차장, 건물 뒤쪽으로는 병풍인양 산이 둘러쳐져 있다. 옥호 그대로 콩으로 만든 두부음식 전문점이다.

신토불이(身土不二), 철저하게 집주인 정장교씨(39)가 집 주변에서 지은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두부로 음식을 차려낸다. 나이 드신 시어머니(박계화·75)와 젊은 며느리(원주미·39), 고부간이 명콤비를 이루고 손님들을 친절하게 모시는 모습이 아름답다.

돌솥밥에 두부전골, 비지장, 순두부, 모두부가 따라 나오는 콩깍지정식(7,000원)이 대단한 인기라는데, 이 음식을 먹기 위해 먼 곳에서도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순두부, 비지장, 두부조림, 두부전골, 청국장(각 5,000원) 등도 먹을 수 있는데, 두부음식 12년의 전통을 쌓은 집이다. 영월군청에서 모범음식점으로 지정해 놓았다.

◈ 주천에 떠 오른 새 명소 - 풍류관

천하의, 술꾼들이여! 그대들은 강원도 영월땅 주천으로 가서 살지어다! 백덕산의 영월쪽 산행 거점, 주천은 술(酒)이 샘(泉) 솟는다는 주천(酒泉)이다. 이 지명은 지금의 주천면 사무소에서 서쪽으로 약 800m 거리, 망산의 바위틈에서 술이 솟아 나왔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망산(望山)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샘물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주천(酒泉)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오는 곳이다. 옛날에는 이 샘에서 술이 나왔는데, 양반이 오면 약주(藥酒)가 나오고 천민이 오면 탁주(濁酒)가 나왔다고 한다. 고구려시대의 주연현(酒淵縣)에서 통일신라 경덕왕 때 주천현(酒泉縣)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조선시대 한 천민이 양반 복장을 하고 와서 약주가 나오기를 기다렸으나 약주는 나오지 않고 평소와 같이 탁주가 나왔다고 한다(주천을 다스리는 주신(酒神)께서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일 뿐 행주일 수는 없다’고 한 것일까). 그 천민은 화가 나서 샘터를 부수었다고 한다. 이 후 술은 나오지 않고 맑고 찬 샘물만이 나오게 되었다’는 것이다(쯧쯧).

백덕산 취재길, 영월에서 김삿갓 축제까지 본 다음날 아침 주천으로 갔다. 영월에 살고 있는 최장춘 사장이 해장국집 안내와 교통편의까지 제공해 주었는데, 뜻밖의 호의에 충심으로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다. 주천면 소재지에 도착하기 직전, 88번 지방도변에 새로 지은 하얀 2층 건물이 눈에 들어 왔다. 아침에 동아장모텔에서 방문하겠다고 예약한 ‘풍류관(033-372-8851)’이다.

건축업을 한다는 40대 초반의 집주인 이정진씨가 객을 반갑게 맞는다. 잘 지은 식당건물은 자신이 설계하고 직접 지었다는 설명이다. 100석 규모에 주차 50대가 가능한 넓은 공간을 확보해 놓았다. 주천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했다. 외지에서 자신의 고향을 찾아오는 단체손님들을 모실 만한 업소가 없어서 늘 안타까웠는데, 이제 그 문제를 해결한 것 같다고 한다.

음식도 손님들에게 큰 부담이 가지 않을 곤드레밥(5,000원)을 차려낸다. 곤드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초 식물로 고려엉겅퀴로도 불린다. 식용인 어린 잎과 줄기를 데쳐서 우려내고, 건나물은 국거리나 볶음용으로 쓴다. 궁핍했던 시절 구황식물로 먹던 것이 지금은 별미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식도락 대상 음식이 되었다. 곤드레 나물에는 무기성분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 꼴두국수의 원조 - 제천식당

영월땅에서는 꼴두국수라는 별난 이름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기에 찾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식당이름은 ‘제천식당’인데, 제천땅이 아닌 영월군 주천면 소재지에 있었다. 주천장터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는 ‘30년 전통의 제천식당(033-372-7147)’ 간판 앞에는 꼴두국수라는 글씨와 큰 사진이 그려져 있다.

꼴두국수라? 어떤 음식일까. 식탁에 올라온 음식을 보았더니 어디에서 먹어본 듯한 것이다. 그럼 그렇지. 메밀가루로 만든 칼국수였다. 면발은 까끌까끌하고 푸석푸석했다. 그런데 왜 꼴두국수가 되었을까. 이 이름에는 아픈 사연이 담겨져 있었다.

안주인 박승옥(68) 할머니가 30여 년 전 식당문을 열고 화전민들이 산속에서 해먹던 식으로 메밀칼국수를 만들어 내놓았다고 한다. 이 음식을 대하는 손님들이 “아! 그 꼴두(도) 보기 싫은 메밀 칼국수네” 하면서도 맛 있게 먹곤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소문은 퍼지고 손님들은 계속 찾아왔다고 한다. 두세 번 찾아온 손님들이 음식을 주문하면서 ‘꼴두국수’ 달라고 한 것이 음식이름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박승옥 할머니는 꼴두국수의 원조가 되었고, 지금은 이 이름의 음식을 차려내는 음식점이 여러 곳 생겨났다고 한다. 값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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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7.25 19:50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낯익은 이름 몇군데 있군요. 군침이 돕니다. 이번에 맛 보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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