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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랑사랑 봉우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일향
제 35장,
현아는 놀라서 잠을 자고 있는 남편을 깨운다.
“여보!”
강민기는 잠에서 깨어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다 소스라치게 놀란다.
현아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왜그래?”
“우리 준영이......
준영이가...........“
“왜?
무슨 일인데?“
강민기는 질문과 함께 몸을 일으켜 준영이의 방으로 뛰어간다.
“준영아!”
그러나 준영이의 반응은 기대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준영이를 안고 바로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으로 향하는 그들의 마음은 절망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현아는 이미 사색이 되어 아무런 말도 하지를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준영아!
정신을 차려라!
아빠가 준영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니?"
강민기의 가슴은 까맣게 타 들어 가고 있었다.
그들은 병원 응급실로 준영이를 데리고 들어간다.
준영이는 의사들의 손에 맡겨져 검사를 받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준영이의 의식은 깨어난다.
“준영아!”
민기와 현아는 동시에 준영이의 이름을 부른다.
“준영아!
엄마야!“
현아는 숨 가쁘게 아들이 이름을 부른다.
“엄마!”
“그래!
엄마를 알아보겠니?“
준영이는 대답 대신에 고개를 끄덕인다.
다행히 준영이의 병은 과로에 의한 것이었다.
준영이는 의사의 처방대로 입원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준영은 전국체전에 출전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러나 현아는 체전에 출전을 하는 것 보다 준영의 건강이 더 염려가 되었다.
“준영아!
혼자서 아프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얼마나 고생을 했니?
엄마를 깨워서 아프다고 말을 하지 그랬어?“
그러나 준영이는 그런 자신의 의사표시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는 것을 현아로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마음이 더욱 아파온다.
“미안하다!
엄마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렸나보다.
우리 천천히 하자.
그리고 준영이가 하기 싫다면 더 이상 엄마가 욕심을 부리지 않을게!“
현아는 어린 아들의 모습이 애처로워 자꾸만 눈물을 흘린다.
준영이는 일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현아는 더 이상 준영이를 훈련을 시키지 않는다.
이제 준영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이라면 시키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준영이는 퇴원을 해서도 수영을 하지 않고 고된 훈련을 받지 않고 학교생활만 끝나고 나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와 몸을 편안하게 쉬고 있었다.
진희는 이제 집안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 엄마의 방을 찾는다.
“엄마!”
“진희구나!
요즘 엄마가 준영이 때문에 도통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진희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내 걱정을 하실 일이 뭐가 있어요?
준영이가 그나마 큰 병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에요.“
이제 진희는 어엿한 대학생이었다.
진희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무난히 합격해서 여대생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진희야!
엄마하고 시간을 가져 본 것이 참 오래 되었지?“
“네!”
진희 또한 모처럼 엄마하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안 그래도 시간을 만들어서 우리 진희하고 이야기하고 싶었단다.
네가 지금까지 기억을 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엄마가 진희에게 해야 할 말이 있단다."
“엄마!
전 엄마가 언젠가는 이야기하실 날이 있으실 것이라고 믿으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랬구나!
진희가 엄마의 말을 기억하고 있었구나!“
“네!”
“진희야!
우리는, 그러니까 네 아빠와 엄마는 너를 가진 것을 알고서부터 참으로 행복했었다.
우린 서로 진심으로 사랑했었으니까!
아니, 적어도 엄마는 네 아빠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믿었으니까!“
“..............”
“네 아빠의 이중생활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참으로 행복했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내 아빠가 다른 여자가 있었나요?”
“아니다!
내가 네 아빠를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적어도 네 아빠는 나를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지.
이미 가정을 가지고 있었던 네 아빠로서는 이 엄마를 사랑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엄마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총각행세를 하면서 엄마와 결혼을 해서는 더욱 안 되는 일이었다.“
“..............”
“엄마는 스스로에게 아무것도 몰랐다고 나 자신을 합리화시키려고 하였지만 난 두렵고 무서웠었다.
아무리 아무것도 몰랐다고는 하지만 이미 가정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그런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고 결혼을 했기에 나도 모르게 죄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현아는 담담한 어조로 진희에게 모든 것들을 이야기한다.
진희로서는 참으로 받아드리기에 힘든 엄마의 말이었다.
막연하게 아빠와 엄마가 남들이 하는 그런 이혼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진희로서는 자신을 낳은 아빠의 모든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진희야!
그렇다고 아빠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네 아빠는 진심으로 엄마와 너를 사랑하고 있었다.
너와 나를 떠나보내기를 정말로 가슴아파하고 못 견디게 괴로워했다.“
“그러나 아빠를 이해할 수는 없어요.
어떻게 한 여자의 일생을 그렇게 함부로 짓밟아버릴 수가 있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 뿐이에요.“
“진희야!
이제 너도 모든 것을 이해할 나이가 되지 않았니?
아빠를 이해해 드리고 너라도 아빠를 찾아가 보았으면 한다.“
“아니요!
더 많은 시간들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가면 모르지만 지금은 아빠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더구나 지금 아빠에 대한 도리가 아닐 것만 같고요.“
“지금 네 아빠는 모든 것을 다 이해하시고 받아드리실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지금 아빠가 저를 얼마나 사랑해 주시고 많은 신경을 써 주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제게 아빠는 지금 저를 키워주신 아빠뿐이에요.차라리 저를 낳으신 생부 이야기는 못 들은 것으로 하겠어요.“
진희는 더 이상 엄마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듯이 몸을 일으켜 엄마의 방을 나간다.
그런 진희를 현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내버려둔다.
진희가 어떻게 받아드리던 그것은 진희의 몫이었다.
이제 진희도 나이가 스물이었다.
모든 것은 자신이 알아서 판단할 나이가 되었던 것이다.
진희는 지금까지 아빠와 성이 다르다는 것을 별로 느끼지 못하면서 자랄 수 있었다.
그것은 강민기의 깊은 사랑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강민기는 진희를 진심을 다해서 사랑하고 있었고 진희가 작은 상처라도 받을까봐 항상 세심한 신경을 써 주고 있었다.
아내가 준영이에게 온 신경을 빼앗기고 있을 때 강민기는 진희와 원영이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바쁜 일과 속에서라도 시간을 내어 아이들에게 많은 신경을 쓰곤 하였던 것이다.
더구나 진희의 진로를 선택하는 데에 강민기의 많은 조언이 작용을 했었다.
진희는 모든 문제들을 혼자서 결정하지 않고 언제나 강민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앞날에 대한 진로를 결정했다.
지금 진희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었다.
그것은 강민기의 생각이기도 했고 진희 자신이 원하던 일이기도 했다.
강민기는 원영이와 진희가 둘이서 자신의 사업을 이끌어 가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누가 뭐라던 진희는 자신에게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딸이었다.
진희 또한 강민기를 아버지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빠로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에게 자신을 낳아준 생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진희로서는 이 세상에 아빠는 강민기 하나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나진희 아니라 강진희였으면 하는 어릴 때의 생각을 아직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진희로서는 생부에 대한 엄마의 말에 심한 반발을 느낀다.
사랑이라는 말속에서 엄마의 인생을 함부로 생각하고 대했던 생부에 대한 뻔뻔스러움과 가증스러움이 자신의 핏속에 흐르고 있는 것만 같아서 자신을 자꾸만 되돌아보며 자신의 성격 또한 생부를 닮지 않았나 하는 두려움도 생기는 것만 같았다.
진희는 더욱 열심히 공부에 온 신경을 쏟는다.
키워주신 아빠에 대한 보답으로 자신이 성공을 해서 아빠가 원하는 경영자의 길에 우뚝 서서 아빠의 사업에 함께 동참을 하면서 동생들의 뒤를 돌보아주고 싶은 생각이었다.
더구나 준영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동생이다.
그런 준영이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진희는 잘 알고 있었다.
준영이의 몫까지 아빠를 위해서 힘이 되어 드리고 싶었고 아빠와 엄마를 대신해서 끝까지 준영이를 자신이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결심을 하는 진희의 마음이다.
엄마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힘과 능력을 쌓아 나가야 한다.
엄마의 깊은 상처를 잊어버리게 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낳아준 생부에게 크고 우뚝 선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것이었다.
이제 강민기의 호텔은 업계에서도 대단한 호평을 받을 정도로 큰 호텔이 되었다.
더구나 제주도의 관광호텔은 평소에도 룸의 예약이 80프로 이상을 받을 정도로 대단히 많은 손님들도 북적이고 있었다.
제주도에서 명소로 꼽을 정도로 호텔의 모든 시설과 아름다운 경치는 외국의 바이어들과 모든 업체 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질 정도였다.
그들은 한국에 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주도의 관광호텔을 가보고 싶어 할 정도로 제주의 호텔을 선호하고 있었던 것이다.
국제적인 모든 세미나들이 서울에서보다도 제주에서 활발하게 열리고 있는 것도 제주 호텔에 대한 관심과 제주에 대한 아름다운 경치 때문이었다.
강민기는 서울에 있는 본사인 호텔도 그동안 많은 신축들을 새롭게 하면서 호텔의 규모 또한 대폭 늘어났던 것이다.
그러한 강민기는 아무리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가정에 대한 애정과 가족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강민기의 성품 때문에 현아는 마음 놓고 준영이를 위한 시간들을 만들어 나갈 수가 있었던 것이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세상의 무엇보다 가족을 우선하는 강민기를 현아나 진희는 그를 깊이 믿고 신뢰하면서 그의 어깨에 기대고 살아오던 세월들이었다.
진희는 학교 수업이 끝나고 나면 언제나 곧 바로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항상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서 막내인 원영이를 보살펴 주는 것은 자신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원영이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가곤 했다.
그런 진희를 원영이 또한 너무나 잘 따르며 진희를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원영이었다.
그러나 원영이는 자신의 형이 어떠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불평 한 마디도 없이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어려서부터 원영이는 정자가 키우다시피 했었다.
정자는 원영이에게 엄마로서 누나로서 모든 역할을 해 내고 있었다.
그러나 진희는 그런 원영이를 정자언니에게만 맡겨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원영이를 엄마를 대신해서 보살펴 주곤 했었다.
원영이가 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 모든 준비물이라든가 공부를 보아주고 있는 것도 진희였다.
원영이는 엄마보다도 진희를 많이 찾았고 진희를 잘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원영이의 성격이 밝고 명랑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진희의 세심한 보살핌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진희의 역할은 원영이게 절대적인 것이었다.
“우리 진희가 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아빠는 잘 알고 있지.”
강민기는 때때로 그런 진희가 대견하고 믿음직스럽다.
“아빠!
아빠께 받은 모든 사랑들을 동생들을 위해서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아빠가 저를 얼마나 사랑해 주시고 있는지 잘 알고 있거든요.“
진희는 진심으로 아빠를 사랑하고 아빠를 좋아하고 있었다.
가족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아끼지 않는 아빠의 성실함을 진희 스스로도 닮아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진희가 너무나 고운 마음을 가져서 그런 것이다.
아빠는 우리 진희에게 많은 것을 해 주고 싶은데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많은 것을 받고 자라서 이렇게 아빠 딸로서 부끄러움이 없도록 노력을 합니다.
아빠 딸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아무도 모를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빠 딸이라는 것을 모르죠?“
강민기는 언제나 밝고 티 없이 순수한 진희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아내의 모습을 너무 많이 닮아 있는 진희였다.
진희를 보면서 강민기는 가끔 나영환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근처에 있으면서도 나영환은 그 뒤에 어떠한 소식도 전해오지를 않는다.
친구들의 모임에 조차도 나영환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나영환은 변호사로서 그 명성을 더 얻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변호사로서 나영환은 대단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나영환은 자신이 맡는 사건들을 승소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그의 실력은 법조계에서도 인정을 해 주고 있을 정도였다.
그런 나영환이 강민기에게는 어떤 연락도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강민기는 수없이 진희에게 생부에 소식을 전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진희는 언제나 평온하고 행복한 모습을 하고 있었기에 그런 진희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기가 싫은 강민기다.
자신 스스로 생부를 찾을 때까지는 강민기로서도 아는 척을 하며 나서기는 싫었다.
오직 자신의 딸로 만족하며 행복한 진희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은 것이었다.
이제 진희는 준영이로 인해 우울했던 집안의 분위기도 다시 평온해졌다는 것을 느끼면서 수업을 마치고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이 되어 교정을 거닐고 있었다.
오후의 한 과목만을 남겨둔 시간이었다.
진희는 준영이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온다.
남들처럼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지 못하고 힘든 훈련을 받으며 준영이가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리도록 아파왔던 것이다.
그런 준영이를 위해서라도 자신은 더욱 더 열심히 공부를 해서 더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을 하면서 교정에 퍼져 있는 햇살을 온 몸으로 받아들인다.
진희는 이제 자신이 가족으로 부모님의 맏이로서 자신의 역할이 크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제 엄마도 준영이도 조금은 편안하게 해 드리고 싶었다.
엄마의 힘든 삶을 이제는 그만 멈추게 해 드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준영이를 책임져야 할 힘과 능력이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진희의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다.
진희는 친구들의 수다보다도 가끔은 이렇게 혼자서 자신의 생각 속에 빠져 교정을 혼자서 거니는 것을 좋아한다.
오늘도 많은 친구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진희였다.
이제 모든 것은 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것 같았지만 정작 자신은 생부에 대한 원망으로 남모르는 마음의 갈들을 겪고 있는 진희였다.
가끔씩 떠오르는 생부에 대한 생각들이 진희의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진희는 생부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 줄도 이미 알고 있었다.
진희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느긋한 오후의 시간을 혼자만의 생각 속에 빠진다.
진희는 손목에 있는 시계를 눈으로 가져간다.
아직은 다음 강의까지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이제 천천히 강의실을 찾아 들어간다 해도 여유가 충분한 시간이었다.
평소에는 진희의 거침없고 활달한 성격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진희의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그러나 이따금씩 진희는 모든 친구들을 뒤로 하고 혼자만의 깊은 생각 속에 빠져들곤 한다.
대 기업의 고명딸다운 조금은 거만스러운 데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폭 넓게 친구들을 만들어 가면서 학교생활의 모든 것을 즐길 줄도 아는 진희의 성격이었다.
진희는 강의실로 갈 생각으로 걸음을 옮긴다.
“저..........”
진희의 앞길을 가로막는 남학생인 듯한 남자가 있었다.
“................”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진희는 바라본다.
“나진희?
맞지?
네가 바로 나진희로구나!"
“네?
누구신데 나를?........“
반말을 하는 것도 그렇고 정확하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남자를 의아한 듯이 바라보는 진희의 눈동자는 뭔가 모를 불안감이 들어 있었다.
글: 일향 이봉우
첫댓글 헉!!나영환 아들이 아닐까?
그러게나 말이시!....어제는 새벽에 집을 나서고....그럭저럭....댓글이 늦었습니다....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