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59코스 구간 안내도
8월 26일 24시에 양재역(서초구청)에서 출발하여 여수시 소라면 현천리 1038-1번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은 남파랑길 여수 구간인 59코스 8.4km와, 60코스 15.1km를
이어서 걷고 순천 구간인 61코스 13.7km를 합처 도상거리 37.2km를 걷는 남파랑길 입니다.
58코스 종점이자, 59코스 시점에 도착하여 묵직한 카메라를 목에 걸고, 휴대폰과 휴대폰 보조 밧데리가 들어
있는 조그마한 주머니를 손에 쥐고 버스에서 내립니다. 트렁크에서 배낭을 껍지어 내어 등짝에 메고
도로변에 설치하여둔 관광안내판에 앵글에 초점을 맞춥니다
가사리 갈대생태공원과 습지는 1916년 5월 일제 강점기 때 만든 관기 방조제 바로 곁에 위치해 있습니다
남파랑길 59코스 시점은 여수시 소라면 현천리 1038-1번 입니다
남파랑길 59코스 시점엔 여자만과 가사리 생태공원의 관광안내판~
여자만의 명칭유래는 여수시 해역에 있는 만(灣)의 중앙에 위치한 섬 명칭이 여자도(汝自島)에서 유래 된 것으로
여수시 화정면 여자도를 중심으로 보성군, 순천시, 여수시, 고흥군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으로
여자만(汝自灣)으로 부르는 해역 입니다
뒤돌아본 59코스 출발점
코리아둘레길 남파랑꾼 일행은 모두가 앞서 떠나고 오늘도 나는 맨 꼴찌로 출발하고 100m쯤 걸어왔을까?
어두움에 묻혀있는 민가 한 채에서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는 삽짝걸에 대추나무 한그루에
큼직큼직한 대추들이 수없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던군요
컴컴한 밤시간에 나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ㅎㅎ
개 두 마리가 서로가 목청 돋구어 대추에 손대지 말라는듯 왈~왈~ 짖어 되고 있지만
입맛을 다시며 그냥 갈 수가 없어
스스럼없이 2~3개 의 큼직한 것만 고른 대추를 뚝딱 따버립니다. 그리고 걸으면서 도둑질한 대추를
두 손바닥으로 비벼 우그작우그작 씹으면서 걷는데 어~ 라
배낭 어께 맬빵에 매달아둔 휴대폰 주머니가 떨어저 나가고 입을 벌린 둥근링만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대추나무 주변은 크게 자란 풀섶으로 무성 합니다. 헤드 랜턴으로 비추며 풀들을 이리저리 휘저어봅니다
휴대폰주머니는 보이질 않습니다. 59코스 출발점으로 되돌아 가며 샅샅이 살핍니다
출발 주변도 이잡듯 살핍니다. 100m쯤 되는 거리를 왕복 3~4회 갔다, 왔다 하였을까?
몇 번이고 대추나무 주변 풀섶을 헤치며 뒤적여 봐도 휴대폰이 들어 있는 주머니는 나타나질 않습니다.
나의 주변에 캄캄한 어두움만 덮여 있을뿐 나홀로 있습니다
날이 밝을 때까지 이곳에 계속 머물러 있을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승용차 2대가 지나같습니다.
차를 세워 이러쿵저러쿵하니 나의 폰으로 신호를 보내어 찾아볼려고 하였지만 멈춰주지 않았습니다
맥없이 흐느적흐느적 59코스 시점에서 도롯길 따라 걷기 시작하여 700m쯤 진행하였습니다
59코스 시점에서 도롯길 따라 700m쯤에 이르면 남파랑 59 펜션이란 표지 조형물을 지나게 됩니다
휴대폰 생각하며 걷다가 코스를 지나칠뻔 했습니다
이정표에 이곳에서 여수가사리갈대밭까지 1.5km라 합니다.
남파랑길 59코스는 이곳에서 출발점까지 도롯길 따라 1.1km 입니다
근데, 59코스 구간 거리는 8.4km로 이제 겨우 1.1km를 걸어왔는데,
이정표엔 여수59코스 종점까지 4.1km 남았다 합니다
3.2km는 어디로 갔을까
남파랑꾼들에게 엉터리로 알려 주는 거리 표시로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복산2구마을회관을 지나 마을골목길을 걷는데 불빛이 새어나오고 창문이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계십니다.
자초지종을 전하자 할아버지는 신호를 보냈지만 전화를 받지를 않는다 합니다
어디엔가 떨어저 휴대폰 혼자서 신호를 보낼때 마다 소리를 내면서 바르르 떨고 있는게 분명 합니다
남파랑꾼 누군가 습득을 하였다면 곧바로 연결이 되었을텐데~
아~ 오호라 통재지고~
사위가 캄캄하여 위곳 위치를 파악할 수 가 없습니다. 오는 걷는 59코스는 8.4km인데
이곳 이정표에도 여수가사리갈대밭에서 여수59코스 종점까지 5.9km로 되어 있군요
8.4km와 5.9km 나머지 2.5km는 어디에 꼭꼭 숨어 있을까
도롯길과 마을길, 산길, 농로길을 걷다가 해변길을 걷는데 아직도 어둡습니다
해변길에 승용차가 멈춰저 있습니다
한손으론 핸들을 잡고 한손으론 댐배를 손가락사이에 끼고 배낭을 메고 걷고 있는 나를 힐껏힐껏 바라봅니다
나는 냅다 아저씨에게 이러쿵저러쿵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역시 신호는 가는데 받지를 않는다 합니다.
어떡하나~ 이쯤에서 되돌아 깔까, 하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부릉~ 하고 시동을 겁니다
앞서 걷는 일행들을 만나는 곧까지 태워달라고 하니 고개를 나 쪽으로 돌려 고개를 끄떡 합니다
1.0km 이동을 하였을까? 해변 길에 조금 넓게 꾸며진 쉼터가 있던군요. 그곳에
아침운동 왔다면서 먼저와서 운동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반갑다는 인사를 나눕니다
애걔걔걔~ 겨우 1.0km라~
하지만 공차로 승용차 타고 이동하여 앞서 걷는 멤버와 거리를 쫍혔습니다
섬덜천(달천도)으로 갈 수 있는 달천교 입구의 관광 안내표지판 입니다
섬달천(달천도)로 가는 방향 표지판~
섬달천으로 갈 수 있는 연륙교(달천교)에 이르니 500m쯤 앞쪽에 일행이 걷고 있는 헤드렌턴 불빛이 보입니다
우와~ 저기 일행이~
우짜든지 공짜로 승용차 타고 1.0km 단축한 보람이 있군요. 이젠부턴 더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 합니다
해변 길에서 복산보건진료소로 경사진 마을길을 오르는 해안의 이정표 입니다
해안에서 보건진료소까지 200m 오르막길을 힘들게 오릅니다
보건소를 지나 앞이 확 트이는 곳에서 드뎌 일행을 5~6m까지 따라 붙혔습니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꽥~ 질렀습니다.
앞서 걷는 대장님에게 이런저런 사정을 전할려고 일행의 폰을 잠시 사용하고자 하니 7~8명의 대부분이
다 알고 있는듯 버스 출입문 땅바닥에 떨어저 있는 것을
어느분이 주워서 대장님에게 전달하였다는 내용을 알려주던군요
일행의 폰으로 대장님과 통화가 이뤄쪗습니다.
폰 주머니를 습득하신 분은 소지품 잊어버리신분 하고 얘기를 하였다는군요
전달받은 대장님도 한 번 허공에다 소리를 지르고 답변없는 메아리에 버스 기사님에게 보관을 맡겼다 합니다
2번에 걸처 나는 왜 그소리를 못들었으까
소지품 떨어뜨린분 하고 외치는 소리를~
후에 알게된 내용 입니다. 버스 기사님은 조수석 사물함에 넣어둔 폰 주머니에서 벨이 울릴 때 버스가
운행 중이라 두 번 다 받지도 못하였다하던군요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의 소설 "죄와 벌" 생각이 납니다
죄를 지었으니 벌을 톡톡히 받은것 같습니다.
"죄와 벌"
캄캄한 시간 오전 02시 19분에 관기방조제 입구를 출발하여 1시간 50분이 소요되어 궁항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궁항마을 골목길에 왔습니다
좀 더 밝은색으로 편집을 하였습니다
궁항마을 입니다
궁항마을
궁항마을회관
남파랑 59코스 8.4km 이어 60코스 15.1km를 걷고 계속 61코스 13.7km 걷습니다
감사합니다
남파랑길 59코스는 여기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60코스 이어 걷기를 계속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