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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음 기르기 2015-7호 |
예와 효는 어떻게 실천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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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신경외과 의사인 폴 캘러너시(37)라는 분이 자신의 병원 일과 각종 스트레스로 의사생활 6년이 지나 몸이 불편하여 집에서 요양을 하게 됩니다. 며칠 후 딸이 태어났습니다. 소록소록 피어나는 딸은 정말 예뻤습니다. 태어난 딸의 자라는 모습을 보고 어린 딸에게 ‘네 인생에서 너 자신에 대해 설명해야 할 순간이 있을 때, 어떻게 살아왔고, 무엇을 했으며, 세상에 어떤 좋은 일을 했는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돼다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합니다. 이처럼 부모는 자녀에게 큰 뜻을 세울 것을 바랍니다. 가족의 소중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을 이 세상에 오게 한 분이 누구이며 그분을 위한 감사한 마음을 가슴속에서 찾아봅니다. 나는 그분을 위해 무엇을 하고 무엇으로 기쁘게 해 줄 것인가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이 가정입니다.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밖에서 가정으로 돌아오는 것이 감사하지 않습니까? 그게 가족인가 봅니다. 그게 가정입니다. 가족끼리 작은 일에도 칭찬하고 격려하고, 좋은 일은 실컷 웃고, 힘든 일이 있다면 일이 잘 풀릴 것으로 믿고 활기차게 살아야 하는 게 가정입니다.
화창하고 좋은 일만 있으라고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5월에 휴일이 겹쳐 체험학습기간을 정했습니다. 닷새 동안의 멋진 가정학습계획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웃어른을 방문하여 예를 갖추기도 하고 시골이나 도시, 어디서든 새로운 것을 경험하면서 지혜로운 이치를 찾기도 하고 여유 시간이 나면 그동안 읽지 못한 독서를 하기도 합니다. 미리 학교에서 읽을 책을 대출 받으면 되겠지요.
곰곰 생각을 해 보세요. 그리고 5월은 예와 효를 실천하는 달입니다. 어린이 여러분은 부모님을, 부모님은 자녀에게 해야 할 도리가 예입니다. 효는 이 세상에 자신을 초대해 준 부모와 조상에게 고마움을 갖고 공경하고 섬기는 정성어린 마음으로 실천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잔치 집에 갔더니 주인이 아무런 준비 없이 초대했다면 그 주인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를 세상에 초대해 놓았으면 손님 대접을 해야 합니다. 손님 대접이란 그 손님이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다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듯 자녀가 따뜻한 가정에서 자신의 꿈을 활짝 펼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손님 대접인 것입니다. 손님을 초대해서 많은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았다고 해서 성의를 다한 것은 아닙니다. 학원비 주어 학원 보내고, 다른 애들과 비교하며 불평하면서 간혹 외식이나 메이커 신발이나 옷을 사주는 것으로 대접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요? 따뜻한 말과 스스로 하는 힘을 길러주면서 사랑의 마음을 주는 것을 더 원할 것입니다.
가정의 달에 진정한 예와 효를 어떻게 행할 것인지를 곰곰 생각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2015. 5. 1. 금명초등학교 교장 손인환 )
어머니/ 이해인
당신의 이름에선
새색시 웃음 칠한
시골집 안마당의
분꽃 향기가 난다
안으로 주름진 한숨의 세월에도
바다가 넘실대는
남빛 치마폭 사랑
남루한 옷을 걸친
나의 오늘이
그 안에 누워 있다
기워 주신 꽃골무 속에
소복이 담겨 있는
幼年의 추억
당신의 가리마같이
한 갈래로 난 길을
똑바로 걸어가면
나의 연두 갑사 저고리에
끝동을 다는
다사로운 손길
까만씨알 품은
어머니의 향기가
바람에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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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교향곡/ 손인환
장쾌한 연주에 숨을 죽이고
연주가 끝나 박수칠 생각을 잊었다
어려움을 이기고
희망과 용기와 힘을 준
승리와 환희의 찬가
운명 교향곡
장대하고
울림이 있는
아무리 들어도 경탄이 새로운
힘차고 감동적인 음악
운명 교향곡
밥 먹어라
공부해라
옷 갈아입어라
조심해라
건강해라
고맙다
남들에게 잘해라
늘 잔소리처럼 들린
어머님의 목소리
사람은 음악을 만들고
음악은 사람을 만든다
살면서 역경과 싸워 이기고
희망과 용기와 힘을 준
장대하고
울림이 있는
경이로운 음악
나의 운명 교향곡
어머님의 목소리
이제 크게 박수를 보냅니다 |
- 학부모님들께서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이해인 수녀의 “어머니”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