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8] 십신(十信)과 십주(十住)
아난아! 이 선남자가 이러한 마음으로 가운데로 가운데로 흘 러 들어가면 오묘하고 원만함이 열려 퍼지리니 참되고 오묘하 고 원만함을 따라서 거듭 참되고 오묘함을 발생하여 오묘한 믿 음이 항상 머물러서 일체의 부질없는 생각이 남김없이 없어져 서 중도가 순진하게 되는 것을 "신심주(信心住)"라고 하나니 라.
참됨 믿음이 밝고 또렷해서 일체가 원만하게 통해서 오음과 십이처와 십팔계 이 세 가지가 가로막거나 방해하지 못하며 이 와같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무수한 겁을 지내는 동안 몸을 버리 고 몸을 받던 일체의 습기가 모두 앞에 나타나게 되면 이 선남 자가 그것을 모두 기억해 생각해서 잊어버림이 없는 것을 "염 심주(念心住)"라고 하나니라.
오묘하고 원만함이 순수하고 진실하여 참다운 정기가 조화를 발하여 시작없는 과거로부터의 습기가 하나의 정밀하고 밝음으 로 통해지거든 오직 정밀하고 밝음으로써 참되고 청정한 데에 나아가는 것을 "정진심"이라고 하나니라.
마음에 정기가 앞에 나타나서 순수한 지혜로 되는 것을 "혜 심주(慧心住)"라고 하나니라.
지혜의 밝음을 잡아가져서 두루두루 맑고 고요하여 그 고요 하고 오묘한 것이 항상 엉겨 있음을 "정심주(定心住)"라고 하 나니라.
선정 속에 빛이 밝음을 발하여 밝은 성품이 깊이 들어가서 오직 나아가기만 하고 물러나지 아니함을 "불퇴심"이라고 하나 니라.
마음으로 나아감이 편안해서 이를 보호하여 지키고 잃지 않 아서 시방 여래의 기분과 서로 접촉함을 "호법심"이라고 하나 니라.
밝은 깨달음을 보호하고 지켜서 능히 오묘한 힘으로써 부처 님의 자비광명을 돌이켜서 부처를 향해 편안히 머무름이 마치 두 개의 거울이 빛을 서로 대하는 것과 같아서 그 가운데 오묘 한 그림자가 거듭거듭 서로 들어가는 것을 "회향심"이라고 하 나니라.
마음의 빛이 가만히 돌아와서 부처님의 항상 엉겨있는 위 없 이 오묘하고 청정함을 얻어서 작용이 없는 경지에 편안히 머물 러서 잃음이 없는 것을 "계심주"라고 하나니라.
계에 머물러서 자재하여 시방에 노닐면서 가는 것마다 원하 는대로 됨을 "원심주"라고 하나니라.
아난아! 이 선남자가 참된 방편으로 이 열가지 마음을 발하 여 마음의 정기가 빛을 발해서 열 가지 작용을 거쳐서 하나의 마음을 원만하게 이루는 것을 "발심주"라고 하나니라.
마음 속에서 밝음을 발함이 마치 맑은 유리 속에 정밀한 금 을 달아놓은 듯하거든 앞의 오묘한 마음으로 이를 밟아 지반 (地盤)을 이루는 것을 "치지주"라고 하나니라.
심지(心地)에 들어감과 아는 것을 모두가 또렷이 밝음을 얻 어서 시방에 노닐면서 머물거나 걸림이 없게 된 것을 "수행주" 라고 하나니라.
행하는 것이 부처님과 같아서 부처님의 기분을 받음이 마치 중음신이 스스로 부모를 구할 적에 음계의 소식이 가만히 통하 는 듯해서 여래의 종성(種性)으로 들어감을 "생귀주"라고 하나 니라.
이미 도태에 들어서 친히 부처님의 아들을 봉양함이 마치 세 상의 부녀자가 이미 아이를 배어서 사람의 모양이 결함이 없는 듯한 것을 "방편구족주"라고 하나니라.
용모가 부처님과 같으며 마음도 같은 것을 "정심주"라고 하 나니라.
몸과 마음이 합하여 이루어져서 날로 점점 자라나는 것을 "불퇴주"라고 하나니라.
십신(十身)의 신령한 모양이 일시에 구족한 것을 "동진주"라 고 하나니라.
형체가 이루어지고 태에서 벗어나서 친히 불자가 된 것을 "법왕자주"라고 하나니라.
성인임을 표시함이 마치 나라의 대왕이 모든 나라의 일을 태 자에게 나누어 맡기고 저찰리왕의 세자가 장성하거든 이마에 물을 붓는 의식을 진행하는 것과 같은 것을 "관정주"라고 하나 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