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들(한2.5명)이 인천앞바다서 사이다 세병을 약탈해간 고래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 고래의 최후는 가수 김수철과, 국민배우 안성기씨(심심타파님 아님
)한테 물어보십셩~
지리산에 풀어놓아진 반달곰을 만난다는 부푼기대감을 안고
우린 편안한 잠자리를 마다하고, 명지대학교 버스에 모두 몸을 실었습니다.
몇몇 시간이 남는 회원분들은 사당역에 여덟시정도에 모여 앞풀이로 그날의 여흥분위기를
조금 먼저 시작하고....
시간에 맞춰 오신 님들께 혹여 조금이나마 민폐가 될까 24시간하는 구멍가계에서
페브리즈를 사서 온몸에 뿌려댔습니다.
그덕분에 11시라는 시간까지 기다리는 것이 너무 힘들어 앞풀이를 먼저한
멤버들이 뭘 먹었는지 아무도 모르시졍??
뭐, 그렇다고 우리가 페브리즈 한통씩을 건배한것은 아니니 엽기의 눈으로 바라보지는
마십시영
11시∼11시30분경~
사당역 1번출구에 지리산 산행을 위해 한마음으로 모이는 분들의 모습이 한분한분 부푼기대감으로
모습을 보이시고,
협찬된 사과를 안산으로 어디로 끌고 다니신 유태욱엉아....
고생하셨습니다....
그제 착지변경이라고 시킬껄.......제가 엉아를 골탕먹이고 싶었나 봅니다.
왜??
다음 사과한박스는 깜장달집으로 배송이 되었는데
머슴을 보내달라는 연락이 없습니다..
혼자 들고오는것 같아 너하나만님과 뛰어가보니....
너하나만님과 저....우린 기절했다는것 아닙니까??
아니, 산에가는 사람이 말입니다...
그 사과를 끌고오겠다고 여행용바퀴달린 가방을 끌고 치마를 입고 나타난것 아닙니까?^^
암튼....
교대로 약속장소를 잘못알고 헐레벌떡 뛰어오인 힝아님과
안성에서 치킨과 치킨후장하우스를 맛나게 튀겨
들고오신 까치행님의 탑승으로 모든 님들이 모이고...
비공식 묻지마 관광이 시작되었습니다.
별, 막걸리, 맥주. 양주까지....모든 술들이 모습을 나타내다가도
내일의 산행을 위하여 시간에 딱 끝내는 님들의 절제력 멋있습니다.
모든등을 소등하고, 반대차선의 불빛과, 후미를 지켜 따라오는 달빛
그리고 거리의 가로등불빛만이 간간히 실내를 비추고...
그 어둠속에서 모두 내일의 산행을 위한 취침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띠~~
버스가 왜이리 좁아??
우리같이 허리짧은 사람들은 다리를 어케 구기고 앉냐고요??
아~허리가 짧아 슬픈~~^^
새벽녘 정령치 주차장에 정차를 하고 라면을 끓여 아침의 피로를 풀고...
산너머 저쪽에서 슬몃슬몃 부끄러운 얼굴을 들어올리는
의 아름다움에 모두
카메라를 들이대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입니다....
처음 한몇분정도만 조금 힘들게 올라가고 그다음부터는 계속 능선으로
오늘은 그리 힘든 산행은 아니었으며
철쭉들의 아름다운 자태는 지리산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호랑이가 나타나 "떡하나 주면 안잡아 묵지?"하면
띨룩 던져주라고 1인당 1개씩 나우어주라는 떡은 본인들이 좋아라 다 묵어버리공~
우리 인원 31명...
호랑이가 지푸라기님에게 "지푸라, 지푸라,. 떡하나주면 안잡어 먹지?"그러면..
이그~내가 떡가지고 있는건 어케 알아가지고??
"자 먹어라..."하로 던져준후, 10분후에 뒤로가면 또 떡먹을수 있다...이케 알려줘서...
10분텀만큼 호랑이가 나타나면....310분....5시간정도...
그럼 우리는 한명도 안잡아먹히고 내려올수 있는데...
호랑이가 무서워하는 곶감도 아니고 떡을 본인들이 홀라랑 먹어버렸으니
호랑이는 기막혀 그 꼬리조차 내밀지 못하더군요....
산불조심으로 호랑이 곰방대도 빼앗아가....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도 추억못하게하고
목숨연명을 위해 호랑이에게 던져줄 떡도 본인들이 다 먹어버리니
호랑이가 기가막혀~호랑이가 기가막혀~~
암튼,
반달곰은 아직도 안보입니다...
헬기장에 헬기도 없고...
지리산은 순 뻥쟁이입니다.
철쭉꽃밭에 가면 사람도 많고, 그늘도 없을것 같아....
능선 한 귀퉁이에 자리잡고 정성스레 싸온 도시락들을 풀어놓는데...
웬일...웬일....이건 완전한 성찬이양~
상수도님의 생선튀김, 거기에 소스까지 준비하시는 세심함
속이 꽉찬 김밥.....
갈증을 풀어주는 파인애플
지난번 다이어트를 이유로 김밥한줄만 달랑 사가지고와
다른분들한테 미안했다며 소화잘되는 찰밥을 해오신 까치행님의 따스함
그 산에서 짜장밥을 먹게해주신 유태욱님
하루죙일 근무하고 샌드위치 만들어온 좋은Girl
2시간인가, 1시간반동안 작업하여 만들어낸 미도리표 유부초밥
그외에도 정성스레 싸오신 음식들이 많았는데...
제가 산에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잘 못하는 관계로 나머지 음식들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땅에서 먹는 음식보다 훨씬 다양하고, 굉장했다는
반달곰과 철쭉과 호랑이떡이 목적이 아니라, 점심이 목적인듯한^^
점심을 먹고......이제 아름다운 자연을 보러 다시 발길을 재촉하였는데...
붉게 물든 산은 "와~", "우와~"하는 입 헤~벌어진 감탄사외에 다른 표현은 필요가 없었다
철쭉꽃으로 뒤덥혀 있는 곳에서
꽃잎하나 따 머리에 꽂고,
나뭇가지 입에 물고...
"용팔아 나 잡아봐라~"해야 하는데
밀려드는 사람홍수에, 얼굴팔려 것두 못하고.....
사진만 디립따 찍어대는 아쉬움이 조금은 있었으나
때로는 삼삼오오 모여,
아님 범띠모여, 개띠모여.....우르르..우르르...하며...
글구 지나가다 한방, 스쳐가다 한방
오늘을 기념하기 위하여 단체사진 찰칵
이때 개띠, 범띠가 부러웠던 쥐띠들
쥐띠도 모여~~하는데, 쥐띠 한명은 고부시영감님 외출한틈을 타서
고부시영감님댁 곳간을 털려고 갔는지 보이지 않고
달랑 3명....조촐하게 모여...쭈빗쭈빗 사진한방 박았다는
가다보니 어느곳에선가 뱀사골 3KM가 나오는데.....
뱀사골가서 뱀을 잡아.......뱀머리를 위로 향하게 투병한 길쭉병에 담고
뱀술을 담궈 뱀에게 먹여야 하는데....
지리산을 누가 산이라 했는지...
나무 한뿌리 없어, 머리위에서는 우리 머리를 가지고 돋보기로 불내는 놀이를 해대고
무방비 상태의 우리들은 물도 떨어지고.........햇빛을 피하지도 못하고...
점점 지쳐가서
뱀사골은 커녕 우리의 최종 목적지였던 바래봉은 못가고....
그래서 뱀술을 뱀에게 먹이지 못하여 뱀에게 좀 미안했다는
서른한명의 생각을 한사람의 글을 통하여 토하여 본다~^^
그리고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오늘 바래봉에 못온 회원들에게 위로금좀 지불해~"라는 영화광형님의 말씀...
그만큼 오늘의 산은 너무도 아름다웠다는......
정말 예뻤습니다.^^
하산길....
능선이기에 나무들이 없어 강렬한 햇빛으로 인하여 많이들 지쳐가고.....
어둠의 자식이기에 햇빛에 약한 저는
님들께 걱정을 끼쳐드리기도.....
한가지 부탁말씀...
산행시 제얼굴이 좀 창백해지나 봅니다...
근데, 저 체력 좋고요...중간에 포기하거나 하지않고...
힘들면 우는게 아니라 눈물도 나고, 말도 못하고 하기는 하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으니....
앞으로도 잘 데리고 다녀주시고, 걱정하지 말아주십셔~~
뭐, 물론 수학여행가서 한라산에서 못내려와 비행기가 뜨지 못하게 한적도 있고...
졸업여행시 교수님및 전학생들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설악산에 올라
산행시간을 지체시켰지만...전 그래도 꿋꿋합니다.^^
산속에서의 계곡은 산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주는데 큰 역할을 하지요...
10초이상 발을 담그지 못하겠다는 쭌~형님의 엄살섞인 투정도 마냥 좋음에서 비롯되어지는^^
이렇게 피로까지 풀고
차에 올라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모두 꿈나라에 빠져들고....
휴게소에서 회원님들의 피로를 가셔주기 위하여, 운영자분들께서는
비타500을 사서 나눠주시네요....
밥을 못먹었다고 제게는 특별히 쵸코우유 하나를 더 챙겨주시는 세심함.....
이는 운영진의 단순한 책임의식에서 나오는 부분이 아닌
회원 하나하나를 마음으로 챙겨주시는 따뜻한 정입니다.
감사하다는 인사 제대로 못드렸지만
마음속에 감동의 눈물 한바가지 흘린거 느끼셨지요?
사당역에서 삼겹살로 하루의 일정을 마감하고........
오늘도 이렇게 한주간의 활력을 다져갑니다.
님들 모두 행복하세요.
고부시영감님, 지푸라기님 애많이 쓰셨습니다.
유태욱님, 너하나만님 후미에서 처지는 회원들 챙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바람님, 미도리님 회원들 간식챙기고 회계보고
신입회원들 챙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함께하신
쭌이님, 영화광님, 모니님
여름비님, 까치님, 심심타파님
7시간님, 방랑자님, 한량님
깜장달님, 언더워터님, 너구리님, 힝아님, 럭비공
도봉이님, 상수도님, 아라님, 아라옵션님
냐옹님, 넥스트퀸님, 깍두기님, 지니님, 넥스트퀸님
좋은girl님, 명랑아씨님, 줄리님
모두 반가웠습니다.
행복하세여^^
첫댓글 정말 즐거움이 느껴지는데요~~무사히 다녀와서 너무 좋네요~~다음에는 저도 꼭 같이가요~
언니 얼굴이 창백해져서 걱정했어요...괜찮다니 정말 다행이다...
언제나 씩씩해서 좋아..^^근데 지리산엔 곰있다..진짜루..ㅋㅋ
형이 다음부터 지리산 올때 가슴에 반달 그려서 오면 딱인데~~~ ㅎㅎㅎㅎ ^^*
언제나 기대 이상에 글로 산행하고 나면 왠지 후기가 기달려지게 만드는 럭비공님에 내공에 깊이 감사드리오~ ^^*
책 한권내도 될뜻~~딱이야 딱...~수고했슴......
부럽다 하지만 나도 있다 기대하시라
당신을 후기담당 명예회원으로 임명합니다~~!!! ㅋㅋ
장문의 후기 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당~~
잘 보고감 ~ ~ ~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군 ! ! !
럭비공님 후기 참 잼나게 잘쓰시넹~~잘봐써요~~부러버용 ^^
사과맛있게 잘먹었어..^^
멋진글 잘 읽었어~. 읽고 나면 매번 느끼는 건데...기억이 새로와진단 말야(희한하네)...올라갈때와 내려올때 얼굴색이 달라서 걱정했는 데...괜찮다니 다행이네~
나..사실...아수라백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