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의 4대 조건
풍수 명당의 조감도
명당이란 용을 닮은 용맥을 뻗은 산세의 흐름인 행룡(行龍)의 끝에 자리잡은 혈의 위치이다. 분묘의 봉분이 알처럼 생긴
것은 그 행룡의 앞에 놓인 여의주인 것이다. Serpent Mound는 이러한 형국 전체를 드러내 보이는 전체 명당의
풍수(fengsui: 영어에서 風水는 중국 발음의 '펑수이'를 사용한다)의 파노라마라 할 수 있다.
일반 묘자리가
둥근 알처럼 되어진 그 이유는 단순히 상상의 용의 여의주를 흉내낸 것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환생의 기원이 숨어 있다.
따라서 모든 전통 분묘의 알의 형태는 새로 태어나는 둥근 태아를 의미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산세의 구릉은
용맥이고, 알과 같은 봉분 뒤 곡담은 용의 입이며 봉분은 그 여의주이다. 그 여의주는 새로 태어나는 태아의 둥근 알의 모습이다.
왜 용의 입에서 알이냐 하는 것은 도가 풍수에서 말하는 지모신(地母神: Earth mother)이 여성이기 때문에 대지의
어머니의 성적인 음부의 입구에서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용은 하늘의 남성 신이며 산세는 땅의
어머니로서 서로 합일한 가운데 명당에서 아기가 태아로서 여의주로서 태어나는 것이다. 명당이 좌청룡 우백호의 복판에 여성의 음부의
모양으로 비유되는 이유는 그 지신적인 내용에서 본 것이며, 용맥과 여의주의 모습은 대지에 대한 하늘의 남성적 용구(龍口)에
해당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여 여성의 몸은 용맥과 일치되어 있다는 고대 음양도가적 풍수에서 용맥의 용입과 자연의
여성적 음부의 동일적 위치에 명당이 존재하는 것이다. 풍수지리에서 일반적으로 산(山)의 능선을 용(龍) 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옛날 풍수지리학에서는 이것은 기본적인 묘자리 선택의 교과서였다. Serpent Mound에서 이러한 용맥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용자하산맥야(龍者何山脈也) 용을 왜 산맥인고 하면 산맥하이용명(山脈何以龍名) 산맥을 왜 용이라 이름하는가 하면
개인용요교활발(蓋因龍夭矯活潑) 대개 용은 요교 활발하기 때문이다.
변화막측(變化莫測) 변화를 측정하기가 막연하고
홀은홀현(忽隱忽現) 숨었다가 갑자기 나타나고
홀대홀소(忽大忽小) 크다가 갑자기 작아지고
홀동홀서(忽東忽西) 동에 있다가 갑자기 서에 있고
홀이잠장심연(忽而潛藏深淵) 갑자기 깊은 연못 속에 숨어 있다가
홀이비등운소(忽而飛騰雲 ) 홀연히 하늘의 구름 위를 날아다닌다.
홀이현수불현미(忽而現首不現尾) 머리는 나타나고 꼬리는 나타나지 않다가
홀이흥운이포우(忽而興雲而佈雨) 홀연히 구름을 일으켜 비를 뿌린다.
이산맥역연(而山脈亦然) 이와 같이 산맥 역시 그러하기 때문이다.
형(形)과 국(局)을 중심으로 한 풍수란 말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약자이다. 형은 산세의 모양 자체를 말하고 국은 다른 산세들과의 관계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형국'이라는 말 자체가 풍수지리학에서 나온 말이다.
하늘의 용과 땅의 여성적 지모신의 합일은 고대 신화들의 음양교합에 적용되어 나타난다. 풍수는 그러한 형국의 관계를 중심으로 배산임수(背山臨水)를 기본으로 하여 양인 산과 음인 물의 합기로 나타난다.
풍수지리의 4대 조건으로 용(龍), 혈(穴), 사(砂), 수(水)가 있다. 용(龍)은 용맥과 함께 다른 산세들의 형국(形局)을
포괄한다. 풍수에서 말하는 산은 용의 형상이 꿈틀거리는 하늘의 생룡(生龍)의 의미가 있다. 혈(穴)은 그러한 생룡의 산세에 생기를
불어넣은 명당이며 알이며 여의주다. 산 능선의 용이 끝나는 부분에 기가 모여있는 부분을 말한다. 지기에 천기를 불어넣어 생룡에
생기(生氣)가 생기게 한 것이다.
사(砂)는 혈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산세나 물길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청룡, 백호, 주작, 현무, 안산, 조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여기에서 주목되는 것이 작은 돌의 의미인 모래(砂)가 중요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창세신화에 '흙으로 아담을 만들었다' 할 때 '흙' 즉 사((砂)를 통하여 산세 용맥의 생기를
살려 아담(알-태아)을 만들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수(水)는 명당수를 말한다. 용은 물에서 비롯한다.
명당은 원근의 모든 산과 물이 취합하는 여성의 음부이며 바람과 물 즉 風水가 모여 있는 곳이다. 용맥을 따라 오는 물길이 좁은
용맥을 사이에 두고 모이는가 했다가 다시 분리하여서는 명당 앞에서 물이 취합하여 온전하게 다시 모이는 것을 골육수(骨肉水)라
한다.
다시 말해서 골육수란 주룡의 생기를 좌우에서 보호하면서 따라온 물이 입수도두(入首到頭) 뒤에서
분수(分水)되었다가 양 선익(蟬翼)을 따라 나누어진 다음 다시 용의 입술 부분 앞쪽에서 합수하여 혈의 생기를 보호하고 명당으로
흘러나오는 물이다. Serpent Mound는 이러한 명당수 형국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명당은 전체적으로 용맥과
여의주 명당수로 구성되어 있다 하겠다. Serpent Mound의 형태는 뱀의 몸체와 여의주 그리고 여의주 앞의 '닭부리' 모습의
명당수의 합수 형태를 잘 구성하고 있다. 불교의 부도의 구조가 이러한 모습에 닮아 있다는 것은 이미 앞서 설명한 바 있다.
인디언 고분들은 앞서 말한대로 동양적 풍수 위치와 아주 흡사한 명당에 분묘를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인디언들의 고분은 동쪽 해돋는
곳이 바라다 보이는 강이나 호수 옆에서 자주 발견된다. 이러한 명당의 혈 앞에 명당수가 철썩거리는 것을 풍수에서는 조진명당
(朝進明堂)이라 한다. 이러한 인디언 명당들은 자세히 보면 큰 물에 들어가는 작은 물길들이 흐르는 언덕 코너에 해돋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지형인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이 죽어 묘를 쓸 때 새로 태어나는, 즉 알로 태어나는, 후손을
기원하는 의미가 명당사상의 기본이다. 분묘의 봉분이 알처럼 보인 것은 그 때문이다. 그 봉분의 뒤 곡담의 용입 뒤로는 산능선이
뻗어 있다. 왕릉(王陵)이나 산의 능선은 같은 선상에 놓이는 능선(稜線)이다. 여의주는 언제나 용과 같이 있는 것처럼 명당은
용맥과 같이 있다. Serpent Mound가 그러한 종합적 명당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때로는 산세의 행룡이
들판 땅속으로 숨어들어 겉보기에 외딴 산봉우리가 튀어나온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와 비슷한 형국을 갖춘 지역이 Serpent
Mound이다. 이러한 전체적인 풍수의 명당 행룡 전체를 한 곳에 형상화한 행룡의 모습에서 용의 입인 곡담만 만든 일반 분묘와는
달리 용의 몸통 전체까지 왕릉에 포함시킨 고분이 Serpent Mound의 풍수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Serpent
Mound는 조산이나 주산이 바로 뒤로 크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양쪽으로 절벽을 이루는 요새 형상이지만 행룡의 끝에 명당수들이
양쪽에서 합수한 것이다. 풍수지리 용어로 말하면 우필 은맥 미돌혈 (右弼 隱脈 微突穴)의 위치로 물이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행주
형(行舟形) 지형이다.
2) 여의주의 정체
전통 분묘의 일반적인 형태는 둥근 알 모양을 보통
토만두(土饅頭)의 모양이라 한다. 흙으로 만두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왕릉이나 사대부 묘는 돌로 둘러친 원형이고, 일반
서민의 것은 유형(乳形) 또는 돌형(突形)이 많다. 전체적으로는 알과 같은 형태의 산소들이다.
혈(穴)의 한자는 곡담 위쪽으로 용맥을 의미하며 八자는 봉분을 앞에서 본 둥근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된다. 한자에는 둥근 봉분같은 ⌒ 모양이 없기 때문에 八자를 대신했을 것이라 본다.
이러한 산소 뒤의 흙담인 곡장(曲墻)은 용맥의 용구에 해당한다. 그것은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은 현실적 기능 이상 명당 사상에서
여의주를 잉태하기 직전의 용의 입 모양이다. 가끔 분묘의 꼬리가 있는 것은 둥근 태로 태어나는 태아의 탯줄을 상징한다. 그 이유는
탯줄이 있는 태아의 알과 같은 분묘를 만들어 다시 태아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의주란 용맥의 명당에서 위대한
옥동자가 태어나는 기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여의주와 용의 관계는 이집트, 그리이스, 앗시리아 및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 널리 퍼져 있었다. 맥시코의 고대 인디언들인 마야 인디안과 아즈텍 인디안들이 사용했던 에차발(Etz a
bal: Tlachtali 또는 Poc a Toc)은 아즈테카(Azteca) 축구장에서 썼던 인디언들의 축구공이다. 그들은 일종의
고무로 된 공을 찼는데, 그 공을 농구 코트처럼 높은 벽에 나와 있는 큰 뱀의 입을 통과시키도록 했던 것은 용과 여의주 사상에
연결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여의주 사상은 고대 난생신화의 핵심이다.
여기에서 난생신화에 대한 단순한 이해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대 신화에서 새란 용봉의 일부일 뿐 '계룡'에서 보는대로 새와 뱀이 하나로 일체된 새룡신화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고대 신화에서 '알'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막연히 일괄적으로 새에 관련한 난생신화에만 의존하여 '새의 알'로만 보는 것은
곤란하다. 난생의 난이란 새알이면서도 뱀의 알이기 때문이다. 그 상징은 용의 여의주이며 사람이 태어날 때 알과 같은 태에 싸인
태아의 모습이다. 박혁거세가 알로 발견되었을 때 그 '알'은 태아의 신화적 찬사로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산세를 용맥으로 볼 때 그 여의주는 태양으로서 다시 태어나는 해돋이를 의미한다. 그래서 '에덴의 동쪽'처럼 옛 고분들은 한반도에서나 미국 인디언들의 무덤에서 해돋는 동쪽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3) 용이 아니고 뱀인 이유
Serpent Mound는 뿔이 아닌 귀가 있는 뱀 무덤이다. 무덤은 용이 여의주를 뱉듯 알과 같은 태아가 후손 가운데 새로 태어나기를 바라는 기원의식이 들어 있었다. 그것은 용이 되어야 할 '큰 뱀'과 관련이 있다.
큰
뱀이란 용이 될 미래지향적인 의미가 들어 있었다. 전통 비석에는 용이 아닌 뱀이 조각되어 있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죽은 자를 위한 명당이 아니라 그 뒤에 태어날 장차 올 여의주를 위한 명당인 것이다. 그러므로 박혁거세 무덤을 '용릉'이라고 하지
않고 '사릉'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 미래적 의미에서 표현했다.
형세를 보는 것이 간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알기까지 3년에서 5년은 족히 걸린다. 형세의 좋고 나쁨, 용(龍), 혈(穴), 사(砂. 흙), 수(水)가 있다 먼저 용(龍)에 대해 서 알아보자
용(龍)
산을 총칭으로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땅을 龍이라하며 상상하기를 용은 유기무형(有氣無形)하고 변화 막측이며 산은 천태만상(千態萬象)이고 변화무궁하여 살아있는 용(龍)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풍수학에서는 땅의 생기가 활발하며 산맥이 말 그대로 용처럼 약동하는 형상을 용맥(龍脈)이라고 한다. 대지의 생기가 활발하면 그것에 상응한 산맥에도 고저나 기복이 생긴다. 즉 긴 것을 간용(幹龍), 짧은 것을 지룡(枝龍)이라고 한다. 또 간룡은 대간(大幹)과 소간(小幹)으로 나뉘어지고 지룡은 대지(大枝)와 소지(小枝)로 나뉘어진다. 또
진룡(眞龍)과 가룡(假龍)에도 구별이 있는데 보기에는 훌륭한 용맥이라도 형세가 떨어져 있으면 가룡(假龍, 종룡(從龍)이라고도
한다)은 용맥이 우여곡절되어 그것을 지키는 것(지나는 골짜기 등)을 갖고 있으나 가룡(假龍)은 용맥의 기복과 그것을 지키고 있는
것이 없다.
다음의 다섯가지의 예는 조건이 빠져 있는 나쁜 경우이다.
1.초목이 없는 산 : 융합한 기(氣)가 없다.
2. 모양이 중단된것 : 생기가 격절(隔絶) 되어 있다.
3. 돌산 ; 산에 흙이 없으면 생기도 없다.
4. 갑자기 사람들이 가까이 하지 않는 산 : 생기가 모이지 않는다.
5. 주위에 또다른 산이 없고 고독한 산 : 기의 왕복이 없어 생기가 없다.
산맥은 용의 목, 용의 몸, 용의 발 등으로 나뉜다. 용의 목이 되는 속, 또는 코와 이마가 되는 지역이 길(吉)이다. 눈이 되는 곳은 흉(凶)이다. 또 용의 귀의 지형인 곳은 옛날에는 왕후를 낳는 장소로 알려졌다. 입 모양의 지형은 일의 실패를 불러오는 곳이다.
혈(穴)
음기(陰氣)와 양기(陽氣)가 합하여 생기(生氣)가 멈추는 곳, 모이는 곳. 와(窩)겸(鉗)유(乳)돌(突) 4가지의 혈이 있다. 지룡(地龍)이 머물고 있는 생기(生氣)가 담긴 장소를 말하는 것으로 흔히 용혈(龍穴)이라고도 한다. 비유하자면 용의 머리나 입에 해당된다. 또 이것은 용이 물고 있는 용주(龍珠)에 해당된다고 말해도 좋다.
속담에 "용을 찾는 데는 3년, 혈은 10년이 걸린다"라고 할 만큼 찾아내기가 어렵다. 용이 원인이 된다면 혈은 결과이다. 따라서 훌륭한 용맥의 끝에는 반드시 뛰어난 기가 있다. 그러나 대지의 생기가 이동해서 달리고
있는 용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 귀결(歸結)된 지점에 생기가 모여 길혈(吉穴)을 맺고 있다고는 말 할 수 없다.
그것이 과연 길혈인가, 혹은 흉혈(凶穴)인가를 아는 데는 산맥이 혈(穴)을 맺고 있는 다시 말하면 산맥의 귀착점인 형세에 의해서만 판단되는 것이다.
대개 그 산맥이 정룡(正龍), 진룡(眞龍), 길룡(吉龍),일 때 그 귀결된 지점에서 용혈(龍穴)을 찾아낼 수가 있다. 만일
종룡(從龍), 가룡(假龍), 흉룡(凶龍)이면 그 귀결된 지점에 혈(穴)을 맺고 있다해도 그것은 (흉혈兇穴)이지 길혈이 아니다.
[장서(葬書)]에는 "그 음양의 기가 헤매다가 바람이 되고 올라가서 구름이 되어 내려온다.. 비가 되어 땅 속을 돌아다니면 그것이
바로 생기가 된다"고 했는데 그 생기가 응고되면 [혈성(穴星)]이라고 하여 어떤 모양을 이룬다. 그 중 [5성도(五星圖)라는
기본적인 모양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 5성도는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의 5행(五行)의 성질을 갖추어 용맥이 진룡이냐 가룡이냐를 보거나 가까이 있는 빌딩과의 상생상극(相生相剋)을 보는 등의 응용에 쓴다.
사(砂. 흙)
혈의 주위를 둘러싼 24방위의 자연형상을 말함. 앞의 것을
전주작(前朱雀), 뒤의 것을 후현무(後玄武), 왼쪽을 좌청룡(左靑龍), 오른쪽을 우백호(右白虎), 그리고 중앙은 황토(黃土)로하는
오행이다. 玄武는 정지하는 것이 좋고 朱雀은 상무(翔舞)하는 것이 좋고 靑龍은 구렁이가 꿈틀거리고 白虎는 호랑이가 쭈그리고 앉아
서로 마주하는 듯한 것이 좋다.
사(砂. 흙)는 혈지(穴地) 부근의 산이나 언덕, 요지(要地)를 말하는 것으로 사지(砂地)의 의미는 아니고 용혈이 지키고 있는 철지(凸地)를 가리킨다. 예를 들면 혈지(穴地)의 정면 및 좌우양쪽에 산이 있어 혈지를 싸고 있으면 [유산환포(有山環抱)]라고 해서 지룡(地龍)의 샹기가
모여들고 그 응결된 장소의 지(地)의 기가 바람에 날려 흩어져 없어지는 일은 없기 때문에 그 땅은 대체로 길혈(吉穴)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반대라면 지기(地氣)는 흩어져 버려 흉혈이 되어버린다.
[장서(葬書)]에 "기가 바람을 타면 흩어진다"라고 되어 있지만 [장풍(藏風)] 다시 말하면 바람은 감출 수가 없는 것이다. 거기서 [수(水)]가 관계되어 있다. 장서(葬書)에 "가는....(중략).. 물에 구획지어지면 멈춘다."라고 적혀 있는 것처럼 지기(地氣)가 그 땅에 멈추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혈의 왼편에 있으면 청룡(靑龍), 오른편을 백호(白虎), 전면을 주작(朱雀), 뒤쪽을 현무(玄武)라고 부른다. 혈의 전면에 있는 놓은 대지를 조산(朝山), 작은 산을 안산(案山)이라고도 한다. 그 예로써 서울의 풍수에서는 낙산이 청룡사(砂)이고 인왕산이 백호사(砂)의 작용을 하고 있어 꼭 [사환수포(砂環水抱)]의 대길상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북쪽으로는 북악산이 솟아있고 남쪽에는 한강이 흘러 트여 있으므로 명당의 요건을 갖춘 대길상이다.
좋은 사와 나쁜 사의 모양은 다음과 같다.
부사(富砂) : 통통하게 살찐 것 같은 산, 둥근산, 높이 솟은 산의 모양이다.
귀사(貴砂) : 아른다운 모양의 산, 깨끗하고 하늘로 솟은 모양이다.
흉사(凶砂) : 정상만 뾰족하거나 부러져 있는 모양의 산, 산의 정상이 깨어진 듯한 형태, 기타 이형(異形)의 산은 모두 악사(惡砂)이다.
수(水)
음양(陰陽)의 기(氣)가 융결하여 산이 되고 물이 된다. 음양이 만나면 생기를 이루기 때문에 산수(山水)가 서로 만나는 곳을 길지라 한다. 설기(洩氣:기가 새어 나감)가 되지 않도록 穴을 有情하게 회포(回抱)하여야 하며 동상(動象)이기 때문에 財物을 의미한다.
득(得): 물이 처음 보이는 곳
파(破): 물이 나가는 곳으로, 일명 水口라고도 함.
서출동류수(西出東流水): 한반도 地勢로 보아 역수(逆水)하는 곳은 좋다.
산태극수태극(山太極水太極)과 산수동거(山水同去)의 차이점: 산과 물의 진행방향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면 역수국(逆水局)이 되어 영구발음(永久發蔭)좋고 순수국(順水局)은 잠시발음(暫時發蔭)된다.
길수(吉水): 합수(合水), 합금(合襟), 구곡수(九曲水), 지현수(之玄水), 수전현무(水纏玄武), 암공수(暗拱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