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녀석과 ‘서른 즈음’이라는 김광석의 노래를 목이 터져라 부르며 서글퍼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불혹을 훌쩍 넘겨 버렸습니다.
무뎌져 가는 세월의 흐름만큼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얼굴들도 많고, 일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해 올 해...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일들로 인해 영혼이 부쩍 성숙해진 것인지, 아니면 무감각해진 것인지...
세상사 모든 일이 그저 물처럼 흘러가고 노을처럼 희미해져 가기만 합니다.
더 이상 흘릴 눈물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드라마 한 편을 보다가 주룩주룩 눈물을 쏟기 일쑤입니다.
손에 쥐면 부서질 듯한 가을 햇살 한 줌 가슴에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지난 추억도 떠오르고 기쁜 순간에 미소도 지을 수 있을는지...
수업 끝나고 제자 녀석 한 명이 그러더군요.
“선생님, 10월 13일 기일인거 아세요?”...지금껏 하루도 잊지 않았던 사람의 얼굴이 너무 선명하게 떠오르더군요.
그냥 드리는 말씀입니다. 기억 한 켠에 가을 햇살마냥 우리 가슴에 담았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아들 녀석이 연세대 합격하고 서울대 합격 기다리고 있다니...장하다는 생각 뿐입니다.
첫댓글 형님~! 기운 내시고 늘 화이팅을 외치는 야구장에서처럼 다가올 멋진 인생을위해 화이팅 해 주세요. 연세대 합격 축하드리고, 서울대 합격하게 되면 아들래미 야구장 데려와서 헹가레 함 치죠~!! 부라보 유어 라이프~!
저도 며칠전 정리해 놓은 10월 친구 생일 목록을 보고 한동안 형생각 하였네여...
인도웹 좀 활성화 합시다 .....
가을햇살처럼 제 가슴에 담겨있는 그리운 승민이형... 꿈에서라도 한번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