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것처럼, 부부 생활을 하다 보면 항상 행복할 수 만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한ㄴ 제가 굉장히 부끄러워요.
저는 결혼도, 연애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상담을 청하시는 분들의 고민을 들어 보면 대부분이 부부 문제 아니면 자식 문제예요.
그럼 조금 난감하죠. 제가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인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 말씀은 꼭 해드립니다. ‘전생에 내가 복이 많으면 좋은 사람 만났을 것이고, 내가 복이 없으면 나쁜 사람 만나는 거다.’ 그리고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습니다. ‘기도 많이 해서 복 많이 지으라.’ 그게 우리 업연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과거 어느 보살님은 집안도 넉넉하고, 자식들도 잘 키워서 남부러울 게 없었는데 말 못할 고민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남편 때문이에요.
남편 되시는 분은 밖에선 양반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성격이 무던했답니다.
그런데 집에만 오면 그렇게 화를 내고 구박을 줬대요. 그런 경우가 흔히 있죠?
보살님은 남편 쪽 집안이 워낙 건실하고, 직장도 번듯한데다, 사람들 말로는 성격도 좋다고 해서 부모님이 맺어 준 중매로 얼굴도 모르고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신혼 초부터 그렇게 화를 잘 냈대요. 조금만 실수해도 밥상을 엎어 버릴 정도로요. 그러니 맨날 ‘저 거지 같은 남편, 거지 같은 남편’ 하면서 속으로 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보살님 속에 화가 쌓이는 거예요. 답답한 구석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친한 친구나 친척한테 말하면 직접 겪지 않으니 공감하지 못하더랍니다.
도리어 남편이 돈 잘 벌어 주고, 밖에서는 잘 나가지, 네가 배부르니까 그런 소리 하는 거라고 말하더래요. 그러니 화가 더 커지는 거예요. 결국 보살님은 위궤양에 걸릴 정도였지만 그래도 자식들 때문에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는 절에 다니셨답니다. 법문도 듣고, 기도도 배우고, 그렇게 절에 열심히 다니다 보니 마음이 많이 안정되더래요.
그런데 어느 날 한 스님께서 보살님 이야기를 듣고는 전생의 업보인 듯하다면서 그걸 녹여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랍니다.
“스님, 그럼 어떻게 하면 되나요?”
“열심히 기도하십시오.”
내가 지은 업이 결과이니 누가 풀어야 합니까? 내가 풀어야죠. 보살님은 스님 말씀대로 열심히 기도하셨대요. ‘관세음보살’도 부르고, 『천수경』, 『금강경』도 외우고, 『법화경』을 사경하면 좋다고 해서 사경도 하고요. 그러니까 이전보다 마음이 훨씬 편안해졌대요.
다만 남편은 변하질 않더랍니다. 그래도 절에 다니면서 기도하니 일단 내 마음은 편안하니까, 남편은 그러려니 두고 몇 년을 기도하러 다니셨대요.
좋은 기도 도량이 있다고 하면 그곳에 가서 철야 정진도 하고, 그렇게기도하고 오는 게 삶의 낙이 되었답니다. 집에서 남편 안 봐도 되니까 그런 걸지도 모르지요?(웃음)
하루는 어느 지방의 도량에 가서 철야 기도를 하셨다고 합니다.
밤을 새워 기도를 하는데 날씨가 좀 추었다죠. 더욱이 배도 고프고, 졸리기까지 하셨대요.
그래서 집에 갈까 생각하니 남편이 떠오르면서 ‘힘들어도 집엔 안 가’. 이러는데 순간 오만 생각이 다 들면서 설움이 복받치더랍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속상한 마음이 들면서 스님들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대요. ‘항상 남편 이야기만 하면 내 업이 두꺼워서 그렇다는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하면서요.
보살님은 그날 큰 법당 안에서 대성통곡을 하셨답니다.
여담이지만 한밤중 누군가 법당에 촛불 켜놓고 대성통곡하면 스님도 못 건드려요. 얼마나 서러우면 저럴까 하면서요. 솔직히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웃음)
보살님은 울면서도 기도하던 버릇이 있으니까 ‘관세음보살님,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관세음보살님, 잘못했습니다.’ 했대요.
그렇게 속 시원하게 울고 나니까 마음이 안정되잖아요. ‘다시 정신차리고 기도나 하자. 기도 말고는 살 길이 없다.’ 하고 기도를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순간 눈앞에 환한 영상이 펼쳐지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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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정토 극락도사 아미타불()()()
첫댓글 감사합니다 무량공덕이 되소서 수고하셨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