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부 주유소, 전기차 자동 세차장 진입 금지 조치..왜?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입력 2022. 04. 11. 15:49 댓글 86개
노터치 자동세차장을 이용하는 테슬라 모델3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서울 일부 주유소들이 운영하는 자동 세차장에 전기차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는 제보들이 11일 데일리카에 접수됐다. 동작구와 성동구 등에서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 제보자들의 설명이다. 왜 그럴까?
데일리카 취재 결과, 동작구 A 주유소가 운영하는 자동 세차장에는 최근 현대차 아이오닉 5 진입 후 고장이 났다. 세차장 자체가 아이오닉5 차체 크기와 특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라는 것이 주유소 운영 업체 측 관계자 설명이다.
성동구 B 주유소는 테슬라 차주 때문에 전기차 자동 세차장 출입을 금지시켰다. 자동 세차 기계가 테슬라 차체 일부를 파손시켜 주유소 스스로 해당 차주에게 배상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자동 세차장 출입 금지 사례가 늘어날 경우, 세차로 인한 전기차 오너들의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장은 "최근 주유소 자동세차장에서 전기차 세부를 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주유소 입장에서는 주유하지 않고 세차만 하는 전기차가 달갑지 않겠지만 전기차 사용자들도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를 타는 국민 중 한 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를 탄다는 이유만으로 차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전기차 사용자들이 차별 받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서 주유소 세차장 업주들에게 계도를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우리나라에서 자동 세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진행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차주들의 셀프 세차 비율은 56%이지만, 자동 세차 비율은 35%에 불과하다. 셀프 세차보다 비율은 적지만, 자동 세차를 위해 주유소 등을 방문하는 국내 전기차 오너들이 어느 정도 있다는 뜻이다.
국내의 경우 노터치 자동세차장과 현대차 EV파크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세차장이 있다. GS칼텍스, 에쓰오일 등도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지만 전기차 특화형 세차장 구축 계획은 아직까지 내세우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 경기도 용인에 EV 파크를 세웠다. 세차 뿐만 아니라 충전이 동시에 가능한 구조로 설계된 곳이다. 물로 차를 씻어낸 이후, 차를 말리고 곳곳을 닦는 드라잉 존에 100㎾급 급속 충전기 4대가 설치됐다는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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