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잘 만들어진 스릴러 같습니다. 긴장감있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것도 있구요 그러나 그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모든 비극은 한매가 여자이고 약자여서 벌어지게 됩니다. 한매가 가난한 나라에서 팔려오지 않았다면 한매가 낳은 아이가 아들이였더라면 지선이 눈코뜰 새없이 바쁜 워킹맘이 아니였다면 애초 이런 비극은 벌어지지 않았겠죠.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아주 잘 만든 여성영화, 젠더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한매가 한 일들을 정당화 할수는 없겠으나 영화를 따라가다보면 매우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아마 그렇기에 지선도 그런 선택을 보여준 거 겠죠 보면서 영화 오로라공주 생각도 많이 나더라구요 직간접적인 가해자들, 여자를 대하는 사회적 인식들이요 배우들의 열연도 아주 좋았어요 엄지원씨 엄마연기도 훌륭했고 조연들도 제역할을 다하고 (김선영씨 완전 씬스틸러) 처음 보는 듯 낯선 공효진의 얼굴이 매우 인상적이였습니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울어본 것 같네요 한매의 슬픈 노래...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첫댓글한매의 노래가 다정하면서, 슬프고, 슬프면서, 따뜻했어요. 되게 이면이 많이 느껴지기도 하고... 예측가능하면서도 한 발 앞서는 느낌이 들면서도 어느덧 관객들에게 편하게 풀어서 설명도 해주고... 아무튼 되게 잘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나에게 미친듯 힘든 순간이 누군가에겐 기쁜 순간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찰나에 여러가지 생각들을 많이 했어요. 처음 보는 듯 낯선 공효진의 얼굴 이라는 표현도 공감가네요.ㅠㅠ
첫댓글 한매의 노래가 다정하면서, 슬프고, 슬프면서, 따뜻했어요. 되게 이면이 많이 느껴지기도 하고... 예측가능하면서도 한 발 앞서는 느낌이 들면서도 어느덧 관객들에게 편하게 풀어서 설명도 해주고... 아무튼 되게 잘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나에게 미친듯 힘든 순간이 누군가에겐 기쁜 순간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찰나에 여러가지 생각들을 많이 했어요. 처음 보는 듯 낯선 공효진의 얼굴 이라는 표현도 공감가네요.ㅠㅠ
다큐 영화가 아닌 픽션 영화를 보고 오랜만에 먹먹해서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서도 일어나지 못한 건 오랜만이었던 거 같아요ㅠㅡㅠ 겨우 발걸음을 떼고 나와서 친구랑 영화 얘기하면서도 울먹이느라 감정을 추스리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정말 여자이기에, 사회적인 약자가 될 수밖에 없던 젠더 영화라는 점에 깊은 공감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나면 엄마가 그리워졌다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평들이 나온다는 공효진피셜이 무슨 말인지 알게되더라고요 너무 좋은 영화였어요ㅠ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