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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2일 - 7월 18일
566. 인성발달과 바른생활 원숭이와 떡 할머니 글. 오현경 그림. 김명희 글뿌리
567. 접동새 누이 이광익 그림 . 박윤규 글 시공주니어
아홉 아들과 딸 하나를 둔 고을 원님이, 부인이 병들어 죽자 새 부인을 맞아들인다. 전실 자식들을 구박하던 계모는 그들을 아예 쫓아내기 위해 점쟁이와 짜고는 꾀병을 부린다. 원님은 아홉 아들의 간을 먹어야 부인의 병이 낫는다는 점쟁이의 말을 듣고 산으로 아들들을 데리고 가지만, 죽이지 못하고 아들들을 도망가게 한 다음 멧돼지의 간을 가지고 간다. 홀로 남겨진 누이는 계모의 구박을 견디다 못해 죽어 접동새가 되고, 서울로 떠난 아홉 아들들은 과거에 급제하여 고향으로 돌아온다.
죽어서도 까마귀가 된 계모가 두려워 밤마다 접동 접동 하며 슬피 우는 접동새 누이의 슬픈 사연이, 투박하지만 정겨운 목판화 속에 잘 묻어 있다. 계모가 벼룩, 지네, 독수리 들에 쫓겨 도망가는 장면, 멧돼지로 변해서 떡시루에서 튀어나오는 장면 등 역동적으로 표현된 구성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568. 솔거나라 초가집 참새 둥지 정근 글 / 민소정 그림 보림
569. 어리석은 판사 마고 제마크 그림 / 하브 제마크 글 / 장미란 옮김 시공주니어
1970년 칼데콧 아더 상을 받은 『어리석은 판사』는 마고 제마크와 하브 제마크 부부의 재능이 잘 어우러진 유쾌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이다. 괴물이 오고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감옥에 넣어버린 판사가 나중에 괴물에게 잡아막히는 이야기를 통해 '풍자' 의 참 맛을 느끼게 해준다
570. 알사탐 57. 나는야 만능 운동선수 글. 서화교 / 그림 차진아/ 감수 허경회 한국슈타이너
571.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 에마 치체스터 클라크 글. 그림 /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약 12,000년 전부터 개와 사람은 함께 살았다. 개는 사람의 동반자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다. 하지만 사람보다 더욱 큰 사랑을 받는 개들도 있는가 하면, 물건 취급을 받고 버려지거나 매를 맞거나 심지어는 죽임을 당하며 살아가는 개들도 있다. 개와 사람 사이에는 과연 어떤 것이 필요할까? 자연이 아닌 낯선 인간세계에 들어와 당황해하고 불안해하는 개에게 우린 어떤 ‘주인’이 되어야 할까? 이 책은 위와 같은 질문에 명쾌한 답을 보여준다.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의 주인공 파이퍼는 엄마 개가 일러 준 세 가지 조언을 깊이 간직하였다. 인간과 더불어 살기 위한 파이퍼의 모험을 통해 아이들은 관계를 맺을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생각하고 되새길 수 있게 된다.
572. 알사탐 17. 아빠와 세계 여행을 떠나요 글. 최진 / 그림 김순금 한국슈타이너
573. 신문배달 소년 데이브 필키 글.그림 / 최윤정 옮김 킨더랜드
574. 나도 날 수 있어요! 글. 하인츠 야니쉬 그림 하이데 스퇼링거 옮김 강상희 ESBOOK
575. 둥그렁 뎅 둥그렁 뎅 전래동요. 김종도 그림 창비
이 책의 바탕이 된 '둥구렁 뎅 노래'는 옛날부터 전국에서 두루 부르던 노래입니다. 우리 민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노래이지요. 화가 김종도는 경쾌한 노래와 달밤의 아름다운 정경에 집중해 이 노래를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깊고 깊은 산, 숲 속 동물들의 달맞이 잔치가 펼쳐지지요. 노래의 운율을 따라 흥겹게 점층, 반복되는 화면 흐름에 잔치의 신명이 더욱 커져갑니다.
숲 속 동물들의 달맞이 잔치를 더욱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화가는 각 장면마다 두 장 이상의 그림을 나누어 그린 뒤 겹쳐서 온성하였습니다. 먼저 연필로 곱게 그린 정성스런 배경 그림으로 신비로운 밤 빛깔과 숲 이미지가 창조되었습니다. 그 깊고 고요한 밤 위로 먹으러 그린 그림자를 차례로 올려 두었어요.
576. 적 다비드 칼리 글/ 세르주 블로크 그림 / 안수연 옮김 문학동네
두 병사 그리고 평화에 대한 이야기
황량한 들판, 두 개의 참호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 참호에는 한 명의 병사가 숨어 있어요. 그들은 서로 적입니다. 배고픔과 외로움과 죽음의 공포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한 병사는 적을 먼저 죽이고 지긋지긋한 전쟁을 끝내기로 결심합니다. 밤에 위장을 하고 기습공격에 나서지만, 적의 참호는 텅 비어있습니다. 적도 그처럼 기습 공격에 나선 것이지요. 적의 참호 안에서 적의 가족사진과 전투 지침서를 발견한 병사는 그제서야 깨닫게 되지요. 적도 자신처럼 가족이 있다는 것을,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적』은 전쟁의 본질을 쉽고 명료하며 깊이있게 다룬 그림책입니다. 우리가 아군과 적군이라고 규정짓는 이분법이 얼마나 상대적이며 허구적 개념인지, 그리고 어느 편이건 전쟁을 일으킨 소수에 의해 희생되는 보통 사람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 줍니다. 무엇보다도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 어떻게 이데올로기가 조작되는지 풀어내었습니다.
이 책의 그림은 작가가 설정해 놓은 주배경인 참호를 단순한 선과 공간의 여백을 살린 ‘구멍’ 이미지로 형상화함으로서 텍스트에 다중적 의미를 부여하고 깊이를 더하였습니다.
57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고바야시 유타카 글.그림 / 길지연 옮김 미래아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피구만 마을에 봄이 찾아오면 자두나무, 벚나무, 배나무 가 활짝 피어 꽃동산이 됩니다. 여름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잘 여문 살구와 자두, 버씨를 따기 시작하지요. 오늘은 어린 야모가 아빠를 따라 읍내로 과일을 팔러 가는 날입니다. 형은 군인이 되어 전쟁터에 나갔기 때문에 어린 야모가 아빠를 도와야 합니다. "버찌 사세요! 작고 달콤한 태양, 파구만 버찌요!" 야모는 아빠가 가르쳐 준 대로 목청껏 외쳐보지만 사람소리,마차소리로 북적이는 시장소리에 묻히게 되고. 한 알도 팔지 못한 야모는 길바닥에 털썩 주저 앉고 맙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부터였습니다. 야모의 달콤한 파구만 버찌는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겁니다. 작은 여자 아이부터 전쟁에서 다리 한 쪽을 잃은 아저씨까지 새콤달콤 파구만 버찌의 맛을 알고 있었던 거에요...
세계에서 으뜸인 파구만 버찌의 새콤달콤한 맛, 풍성한 열매와 아름다운 꽃들이 만연한 파구만 마을, 그리고 그곳에 사는 선량한 농부와 가족들.. 그런데 그 해 겨울, 마을은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습니다. 전쟁으로 사라져 간 아프가니스탄의 한 마을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은 어떤 이유로든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반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전쟁은 먼 나라,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언제든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작가 고바야시 유타카는 전쟁의 화염에 휩싸인 아프가니스탄을 여행한 후 그 당시의 경험이 들어 있는 이 그림책은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578. 아빠는 1등만 했대요 글. 노경실 그림 김진화 시공주니어
유쾌, 상쾌, 행복한 우리 시대 가족 이야기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일 등만 했다는 우리 아빠! 하지만 난 아빠를 안 닮았는지, 일 등을 못해요. 나는 우리 아빠 아들이 아닌 걸까요? 난 믿을 수가 없어서 아빠의 과거를 알아보기로 했어요.
이 책은 『상계동 아이들』로 우리에게 친숙한 노경실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모든 아빠와 아들의 일상이 유쾌하게 담겨 있습니다. 저자 특유의 익살과 재치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빠들의 애환과 스트레스를 그늘 없이 밝게 표현하였습니다.
『아빠는 1등만 했대요』는 타임머신을 통해 아빠의 과거를 직접 들여다보는 현호를 통해 뭐든지 잘하라는 잔소리에 지친 아이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안겨 줍니다. 또한 타임머신을 통해 아빠의 과거를 다 확인한 현호는 아빠도 나와 같이 평범한 말썽꾸러기 아이였다는 사실에 오히려 아빠에 대한 애정이 생기지요. 모르는 척 의젓하게 아빠를 대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아빠를 이해하고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과 일러스트를 결합한 독특한 방식 등이 돋보이는 그림은 글에서 보여지는 발랄한 상상의 세계를 더욱 잘 표현합니다
579. 무시무시한 꽥꽥이 토스테인 톰센 글/ 메테.키스티네 배크 그림 최선경 옮김 킨더랜드
580. 열한번째 양은 누굴까? 미지 캘리 글 러셀 아요토 그림 강미라 옮김 국민서관
우르릉 쾅쾅 천둥이 치고 후드득 휘휘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 목동 샘은 양들을 집 안으로 불러들입니다. 샘의 양은 모두 열 마리. 샘은 양들을 모두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는지 알아보기 위해 양들의 수를 세기 시작합니다. 하나, 둘, 셋, 넷……. 저런, 샘이 양을 채 다섯 마리를 세기도 전에 드르릉 쿨쿨 잠이 들고 말아요. 그런데 꽝꽝! 누군가 샘의 집 문을 두드립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국민서관 그림동화의 일흔여덟 번째 작품 《열한 번째 양은 누굴까?》! 양을 세기만 하면 잠이 드는 목동 샘과 툴툴대지만 사랑스러운 양들의 이야기가 재미나게 펼쳐집니다. 재미있는 그림책도 보고 하나, 둘, 셋, 수 세기도 익히고! 《열한 번째 양은 누굴까?》는 아주 매력적인 수 세기 그림책입니다.
581. 과학그림책 물체 물질 땃쥐보다 작은것은 로버트 E 웰스 글.그림 / 햇살과 나무꾼 옮김 웅진다책
582. 알사탐 32. 산에 산에 누가 살까 글. 정경아 / 그림 이현지 / 감수 이원호 한국슈타이너
583. 할머니 코끼리가 나가신다! 마틴 젠킨스 글. 아이번 베이츠 그림 이원경 옮김 비룡소
동물원에서 먹이를 주면 코로 받아먹는 재치 있는 동물로 통하는 코끼리. 하지만 야생에서의 코끼리는 누구도 쉽게 덤빌 수 없는 몸집과 순발력을 자랑한다. 지상에서 가장 큰 동물들이 무리 지어 시속 4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지? 게다가 그 대단한 무리를 이끄는 것은 가장 나이가 많은 할머니 코끼리이다. 『할머니 코끼리가 나가신다』를 통해 야생 코끼리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만나 보자.
이 책은 우두머리인 할머니 코끼리가 어떻게 코끼리 무리를 이끄는지 설명해 주는 한편 우리가 잘 몰랐던 코끼리에 대한 기본 상식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한다. 몸무게가 6000킬로그램이나 나가는 수컷 코끼리가 시속 40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다는 것과 코끼리가 적을 만났을 때 취하는 행동 등은 우리가 동물원에서 만나는 코끼리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또 야생에서 무리를 이루고 있는 코끼리는 전부 암컷 아니면 새끼뿐이라는 사실과 코끼리들이 귀를 펄럭이거나 하는 작은 몸짓에도 여러 가지 뜻이 담겨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이 동물을 제대로 알고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낯설다.
584. 홍당무 리제와 독수리 마르틴 아우어 글 / 악셀 셰플러 그림 / 김경연 옮김 풀빛
성역할에 대한 매우 의미있고 재미있는 그림책.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바로 성 역할에 관한 것이다. "무슨 여자애가 그렇게 고집이 세니?" "남자는 항상 씩씩해야 하는거야" "조심조심 걸어다녀" "네가 예쁘게 커야 나중에 멋진 남자를 만나지" 이런 종류의 말 말이다. 이런 말이 듣는 사람에게 얼마나 스트레스를 주고 성격 장애를 일으키는지 이제는 거의 상식이 되었지만 아직 생활속에서 이런 문제를 제대로 교육하고 있는 부모는 매우 드문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편견과 선입견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풍자한 이야기이다. 공주가 되기를 강요하는 사회(엄마)와 그것을 거부하고 자기를 표현하려는 주인공 여자 아이 리제를 통해 사회의 편견과 교육 방식이 얼마나 무지하고 나약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그리고 겁많고 소심한 이웃집 아우구스트를 왕자로 설정하여 우리의 고정관념을 또 한번 깨뜨린 뒤, 아이들이야말로 마음의 문을 쉽게 열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서로의 특성을 인정하고 보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제시한다.
그러나 만일 이런 이야기를 재미없게 한다면 얼마나 끔찍하겠는가? 작가는 동화적인 요소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이야기 자체로 재미있으면서도 주제도 묵직한 그런 작품을 탄생시켰다. 보고 있으면 자꾸 웃음이 나오는 그림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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