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에 부산지역을 합격해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어요.
이런 글을 처음 써봐서 두서 없을 수 있겠지만 1차 이후 학원과 부산의 시험을 풀어내 에비동료교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해봅니다!
(부산 지역의 경우 실기가 자유형, 멀뛰, 체조, 축구, 농구, 배구 였습니다. 참고해서 봐주세요)
1. 1차 이후 합격 전까지 : 몸 준비
이 시기에 저는 처음부터 운동을 달리면 부상 위험도 있고 운동기술을 잘 보이려면 운동능력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 코어근육을 늘리기 위해 조금 쌩뚱맞지만 필라테스를 매일 1번에서 2번씩 다녔습니다. 면접과 실연도 마찬가지로 주 2번씩 실전처럼 연습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는 수영을 연습하기 위해 혼자 50m 풀을 찾아서 자유수영을 반복했으며, 구기 종목의 경우에도 공을 빌려 주변 운동장 등으로 활용해 날이 추워지기 전에 시험 이후부터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나갔습니다. 멀리뛰기도 멀리뛰기 근육을 준비시키기 위해 하체 훈련을 따로 진행했습니다. (사실 구기와 체조가 어느정도는 되어있다고 생각해서 이러한 커리큘럼을 진행했습니다. 실기가 부족했다면 1차 이후 바로 한양으로 왔을 것 같아요)
2. 합격 이후부터 2차까지 : 한양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사실 평택의 친척 집에서 매일 왕복 4시간씩 다니긴 했는데 도저히 고시원에서 자고 싶지 않았기에 이런 선택을 했습니다.(후회합니다...) 여기서도 실연 면접을 꾸준히 준비하며 학원에서 정한 커리큘럼에 따라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수영 - 50m 풀에서 자유수영을 부산반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부산 반 선생님들이 제가 도중에 왔음에도 너무 좋게 맞아주시며 수영을 시작하였는데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교정하고 알려주며 교학상장해 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원장님의 배려가 돋보여 부산반끼리 레인대여를 할 때도 원장님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과 함께 25m 풀에서 강습을 받았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세세하게 주시는 피드백에 저는 정말로 자세 교정을 성공하여 기록을 많이 향상했습니다. (평영도 고릴라 수준에서 일반인 수준으로 30초 정도 단축했습니다)
멀리뛰기 - 항상 기대되는 수업입니다. 제가 아무리 못하더라도 기죽지 않게끔 피드백을 주시는 귀용쌤덕에 초조한 마음에도 다치지 않고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세세한 피드백과 직접 보이는 시범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상황에 맞게 필요한 보강운동을 준비해주시는 부분도 너무 좋았습니다. (연습과 실제 시험과 약간 다른 점이 있었는데 3에서 언급하겠습니다)
체조 - 재작년 12월에 떨어지고 내년 겨울에 보자고 인사했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게 실제로 이루어져 2차를 한양에서 준비하게 되었는데 멀리뛰기와 그냥 똑같은 말이지만 피드백과 시범 등의 육체적인 코칭과 멘탈강화를 위한 칭찬 등의 정신적인 피드백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퍼펙트한양은 체조, 육상 학원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너무 전문적이십니다. 두 분 보고 올해도 신청했습니다.
축구 - 조금은 협소한 실내 풋살장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연습은 거의 자유연습에 선생님께서 가끔 피드백을 주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시험은 운동장입니다)
농구 - 실제 농구코드보다는 조금 작은 농구장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수업 형태는 축구와 동일합니다.
배구 - 대략 14명 이상의 학생들이 2명의 선생님께 수업을 듣게 됩니다. 사실 과제참여시간은 확보되었지만 피드백을 적극적을 묻지 않으면 자유연습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모든 구기가 개인의 연습에서 시작되는 거긴 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피드백을 요청드릴 때는 정말 상세하고 "아!" 소리가 날정도로 딱 저에게 피드백을 제공해주셨습니다.
3. 시험
부산... 다들 욕을 많이 했습니다...
종목 별로 풀겠습니다.
체조 - 저희 조는 체조가 시작이었습니다. 경기장에서 직진으로 일련의 체조동작을 수행한 뒤 대각선으로 핸드스프링. 이것이 과제였습니다. 저는 의외로 핸드스프링 실패가 많을 줄 알았는데 감으로는 3.5분의 1 정도로만 실패하더라고요 같은 조에선. 그런데 확실히 퍼펙트한양보다 매트가 탄력이 좋아 핸드스프링도 수월하게 된 느낌입니다.
멀리뛰기 - 올림픽도 2번인데 저희는 기회 1번이었습니다... 기회 1번에서 발판 넘어서 밟으면 그냥 기록0점입니다. 그래서 다들 조심스럽게 하게 되었으며 저희 조는 실격이 없었지만 다른 조에는 조금씩들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퍼펙트 한양에서는 다들 7보로 연습했고 저만 보수가 부족하여 선생님께 부탁드려 9보로 연습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 모든 임고생들은 20보? 정도로 훨씬 뒤에서 뛰어 뭔가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줄자의 시작점이 한양과는 달라 처음에 당황했지만 귀용쌤께서 미리 발로도 재놓으라고 해서 재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축구 - 리프팅... 바람 불고, 작년에는 "발 무릎 머리로 10번"이 기준이었는데 당일"발3번이상, 무릎 3번이상, 머리3번이상으로 총 ~~" 뭐 이런 식으로도 바뀌고 그냥 다들 실수 투성이었습니다.
농구 - 성공률 안 보고 자세만 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세가 좋으면 성공한다, 성공 못하면 자세가 안 좋다. 이런 명제들도 제시해주시면서 명확한 제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거에 비해 드리블 간격이 좁아 조금 불편했습니다(축구도 마찬가지).
배구 - 한양에서 준비한 것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정말 엄격합니다.
수영 - 당일 물 속 출발이었습니다. 작년과 나머지 종목들이 정말 많이 달라져 당일에도 설마 다이빙 스타트로 바꾸는 거 아니야? 라는 공포가 임고생들 사이에 조금 있었습니다.
4. 마무리
선생님들께 :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찾아뵈어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준비하시는 쌤들께 : 추가로 느낀 점은
1. 다치지 마라(실기 변별 큽니다.) 2. 최대한 조급해지지 말자(멘탈 싸움입니다. 멘탈 약해지면 정말 하루하루가 힘듭니다) 3. 다양하게 연습해라(연습과 실제 시험 환경 다릅니다)입니다. 내년에 뵙겠습니다!
첫댓글 너무 너무 수고 많았고, 정말 축하 드립니다~^^
부산은 너무 멀어서... 그래도 서울 올라올 일 있으면 꼭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