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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2014년 5월 어느날 밤.
여느때 처럼 운동 끝내고 몇 몇 회원들께서 간이 주막에 옹기종기 앉아 막걸리를 즐기고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회원님들 이었습니다. 요즘 자영업자들 형편이 많이 않좋은 것에 대하여 얘기하다가 훌쩍 바람이나 쏘이고 오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와서 그만...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거창한건 아니고 '2박 3일 또는 3박 4일 일정으로 무작정 떠나기'가 주요 컨셉이었고 목적지는 섬진강, 하동, 남해를 거쳐 동해안 타고 올라오기, 여행방법은 차타고 가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서 내려 나름대로 즐기기 였습니다.
이것은 첫번째 목표였고 3인의 일정에서 한 회원님이 여행을 함께 하시기로 결정되어 여행 방법 및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완전 무계획적으로 변경 되었고 4인 여행에 1박 2일 일정으로 여행이 바뀌었습니다. 목적지는 강원도로...
'강원도의 기를 느끼고 강원도의 파도와 바람을 즐기자'로 여행 컨셉이 바뀌었습니다.
여행인원과 목적지가 바뀌면서 화두가 되었던 것은 '메밀꽃 필 무렵'이었습니다.
막걸리를 마시고 메밀을 이야기 하며 '소금을 뿌린 듯이 흐믓한 달빛'에 대하여 이야기 하다가 이효석을 떠올리고 그의 고향이자 소설의 장소인 봉평에 대하여 이야기 꽃을 피우며 이런 저런 궁리끝에 목적지가 차츰 정리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행 인원은 민사장님, 신회장님, 김섭씨, 글쓴이 4명, 차량은 신회장님 세단 승용차, 목적지는 강원도 동해안과 메밀꽃 필 무렵의 봉평, 일정은 1박 2일.
떠나기......
아침 6시에 구장에 모여 출발했습니다.
여행기는 여행가는 시간별로 모아놓은 사진 위주로 간략하게 정리 하겠습니다.
황태 해장국으로 유명한 용대리 식당입니다.
썬글라스 쓰고 한컷.
아래 사진은 식당에서 메뉴 시켜놓고 식사전 간단한 인증샷입니다.
가끔식 일탈을 꿈꾸며 강원도를 향할 때 마다 느껴지는 강원도 산세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속초로 향하는 길에 차 안에서 설악산 산자락이 너무 좋아서 찍었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보기에 좋지는 못합니다.
길가에 있는 섭국집 간판.
오!!! 섭씨~~~ ㅋㅋㅋㅋㅋㅋ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권금성 주변 절경.
보기에 아주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강원도의 힘이 팍팍!!! 느껴 집니다.
여행은 사진이 남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신회장님의 사진 찍는 모습입니다.
좋은 카메라에 좋은 렌즈에 사진 잘 찍으시는 회장님,나이스 모델 민사장님까지...
어떤 사진이 나올까 자못 궁금합니다.
시원한 바람에 흩날리는 미소가 아릅답습니다.
내려 오는 길 민사장님...
권금성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카 안에서 아랫쪽 배경을 찍었습니다.
글쓴이는 케이블카를 처음 타 보았습니다. 게으르고 어딜 다니기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어서 제대로 된 여행 한번 해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여행 역시 급작스레 결정되어 떠난 여행길 이어서 오히려 기대가 되었던...
민사장님도 케이블카가 처음이시라고......
케이블카 못 타본게 잘못은 아니지요?
설악산에서 내려와 속초 영금정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시원하고 탁 트인 강원도의 바닷가!!!
영금정에 신회장님 다녀가심. ㅋㅋㅋㅋㅋㅋ
영금정에서 두사람...
영금정 근처 회 센터에서 동해산 싱싱한 해삼과 멍게를 먹었습니다. 크기가 크고 매우 싱싱하여 포장하여 바닷가 방파제에 앉아 바람쐬며 소주 한잔에...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막 입안에 침이 고였습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일반 횟집에서 먹는 맛과 확실히 틀리더군요. 특히 멍게 씹히는 맛은 향이 달콤하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듯이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낙산사에 들러 절의 향기와 시원한 바닷 바람을 느끼려고 했으나, 섭씨 말로는 낙산사 기와가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와 색이 거의 청기와라고 고즈넉한 절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고, 신회장님도 단청이 너무 푸른색 위주로 칠해져 있어 많이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글쓴이는 그런건 잘 모르겠고 바람 쏘이며 슬슬 산책하는 재미가 아주 좋았습니다. 정다운 회원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산책하는 모습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주문진으로 넘어가 점심은 회를 한접시 했습니다. 회 양이 매우!!!!!! 푸짐하여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접시에 어설픈 장식품 깔지 않고 횟감만 가득해서 정신마저 까마득했던...
한마디로 실컷 먹었습니다. 횟감보다 더 푸짐한 매운탕에 밥도 두 공기 먹었습니다. 질리도록 먹었습니다.
나중에 이거 소화 시키려고 애썼던... 어휴~~~ 당분간 회는 못 먹을거라고 생각 했었는데, 그 때를 생각하니 또 먹고 싶어집니다.
사람은 참 간사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질리도록 먹어 놓고도... 불과 엊그제 였는데 말입니다.
조금 늦은 점심을 마치고 정동진으로 넘어왔습니다.
바닷가로 나가지는 않고 정동진 역사에 입장료를 내고 기차 들어오는 것과 기차를 구경하는 사람들을 구경했습니다.
신회장님은 사진 많이 찍으셨구요...
좋은 미소......
아침 일찍 출발하여 이곳 저곳을 구경하며 열심히 걸어 다녔더니 조금(?)은 피곤했습니다.
오후 다섯시를 넘겨 정동진에서 봉평 펜션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이효석의 생가로......
드디어 이효석 문학관으로......
고고씽!!!!!!
오늘의 일정을 끝내고 휴식을 취할 '아름다운 세상 펜션' 입니다.
참고로 신회장님의 친척 분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이효석 문학관과 피닉스 파크가 가깝습니다.
혹시라도 겨울에 스키타러 가실 때 생각 있으시면 신회장님께 문의 하시면 될듯 합니다.
펜션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펜션 주변을 간단하게 산책했습니다. 일차 여행을 끝낸 안도감을 느낄 겸, 아까 배부르게 먹은 점심 소화도 시킬겸해서 산책을 시작했는데, 해가 뉘엿뉘엿 지는 길을 산책하는 것을 글쓴이는 매우 좋아합니다. 작은 다리를 지나며 물속에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을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산책길에 민사장님과 섭씨가 누가 빠른가 뜀박질을 하십니다. 아~~~
민사장님, 다치세요~~~ 제자리 멀리 뛰기도 하십니다. 애가 크면 어른이 되는게 맞는가 봅니다.
펜션 숙박의 꽃. 고기굽기 입니다.
이 고기는 목살입니다. 두툼하게 썬 고기에 소금 살살 뿌려가며 좋은 숯불에 구워 밥과 함께 술을 마시며...
먹는 얘기에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펜션 사장님의 지인께서 전라도 여수에서 감성돔을 보내오셨다고 회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또 회라니... 낮에 먹은 회에 질렸지만 상대가 감성돔 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감성돔이라니...
게다가 펜션 사장님께서 직접 담근 3년 묵은 장뇌삼주를 권하셨습니다. 담근 술에 햇볕들면 안된다고 전용 숙성실(?) 까지 갖추고 있어서 술맛이 참...... 그냥 담근 술고 아니고 장뇌삼주, 거의 산삼주 수준입니다. 인삼주와는 향이 다른 겉았습니다. 생각하니 또 입안에 침 고이네요.
강원도에 먹을 온것 같습니다. 2키로 정도 살이 찐것 같습니다. 맛나고, 좋은것 실컷 먹었습니다.
먹는 얘기 끝!!!!!!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 먹기 전 가벼운 산책입니다.
길가 퓰잎은 이슬을 머금고, 이름모를 꽃들 구경하며 아침으로 인해 신선해진 공기와 강원도의 서늘함과 다정한 이야기를 즐기다 돌아왔습니다.
또 먹는 얘기... 어휴~~~
아침은 섭씨가 무려 전기 밥솥에 라면을 끓이는 신기술을 보여주어 양파와 버섯이 들어간 라면 다섯봉지에 간 밤에 먹다 남은 목살 네 덩어리를 먹었습니다. 밥솥에 끓인 라면과 아침부터 구운 고기 먹기는 처음입니다. 원래 아침 많이 못먹는데...
아침부터 그득하게 먹고 펜션을 떠났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고즈넉하고 조용하고 한가롭고... 이런 곳에서 살라고 하면 천성이 게을러서 못살지만 이삼일 놀라고 하면 좋아합니다. 펜션 사장님은 아침 다섯이에 일어나서 밭에 나가셨다고 합니다. 더덕 심으신다고......
펜션 근처의 무이 미술관 입니다. 메밀꽃만 십년동안 그렸다는 화가분이 운영하는 곳으로 폐교된 무이 초등학교를 개조하녀 미술관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림을 전시하고 팔기도하며 체험실이 있고, 마당(얫날에는 아이들이 뛰어 놀았을 운동장)에는 몇가지 조각품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미술관 관람 후 허브나라로 갔습니다.
여러가지 이름 모를, 아니, 이름 어려운 허브들이 잔뜩 심어져 있고 계곡을 끼고 있어서 경치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자연적이지않고 인위적으로 꾸며 놓은 곳입니다. 전체를 다 도는데 한시간이 넘을 정도로 크게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이곳을 거쳐 드디어 술 마시며 이야기 했던 이효석 생가로 향했습니다.
이효석 생가.
끝!!!!!!
생가 근처에서 점심으로 메밀국수 먹고 소양강으로 향합니다.
소양강 댐에서 청평사로 향하는 배 입니다.
출발하는 날, 한낮의 대구 기온은 37도라고 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여러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솔직히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계속 운전하시며 좋은 곳 안내 해주신 신회장님, 함께 여행에 나서서 별다를 말씀없이 항상 옅은 미소짓고 계신 민사장님, 여행에 활력을 불어넣은 섭씨, 회장님 대신 운전을 하리라 굳게 다짐하고 있던 글쓴이 모두가 무더운 날씨의 여행은 피로한 것이었습니다. 가끔 그늘을 걷기도 하고 산바람, 바닷바람, 강바람을 쏘이기도 했지만 높은 온도, 강력한 자외선을 견디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소양강 댐을 들러 청평사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은 음식점이 즐비하고, 사람들 모여서 주로 술과 관련된 음식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물론, 대다수 청평사 올라갔다 오며 등산을 즐긴 사람들 이었습니다.
그래도 숲이 우거진 사이로 길이 나 있어서 청평사로 올라가는 길은 시원했습니다.
섭씨는 그 와중에 산자락을 올라가 더덕 몇 뿌리 캐오는 신기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마치 날다람쥐 처럼 후다다닥 산을 타고 올라가는데...... 정말 등산 많이 다녔구나 하는 생각 들었습니다.
더덕 캐는 거 정말 좋아하는 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말입니다. 섭씨가 캐온 더덕은 향이 정람 진하고 좋았습니다. 작은 뿌리였는데 크기와는 상관없이 아주 향이 깊고 맛있었습니다. 먹는 얘기 그만 하려고 앴는데 또 먹고 싶어지네요.
청평사에서 다시 배를 타고 소양강 댐으로 건너와서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끝내기......
연휴의 끝자락은 항상 돌아오는 길이 막히기 마련입니다.
다섯시가 넘은 시간에 춘천에서 출발하여 인천으로 향하는 길은 거의 도로에 차가 서 이다고봐도 무방할 정도인 것으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신회장님의 노련한 코스 읽기와 운전 솜씨로 생각보다 빨리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불과 세시간도 안되서 도착 했습니다. 네시간 넘을 줄 알았는데......
간단하게 저녁먹고 무사히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핸드폰을 간단히 찍은 사진이라 별로 볼품은 없을 듯합니다. 거기에 졸필이 섞여있어 더욱 눈을 어지럽혔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급작스레 영행이 준비되어 처음 일정과 다르게 시작된 여행이기는 했지만 글쓴이 입장에서는 다정한 회원님들과 함께한 잊지못할 여행이 되었습니다.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응원해 주시고, 염려해주신 많은 회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탁구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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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일행과의 여행은 언제가 됐든 어디가 됐든 항상 좋은것 같습니다!!!
여행 후기 잘 읽고 나갑니다~~
다소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마음을 함께하는
회원님들과의 여행이었기에 많이 즐거웠고
일상을 떠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길원님 멋진 여행기를 올려주셔서 고맙고
함께해주신 민경원,김섭님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회원님들과의 좋은 보람된
여행을 기대해 봅니다
신회장님께서 가장 고생 하셨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멋진여행,멋진후기~
멋진회원님들_(≥▽≤)/
멋지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멋지고 싶습니다.
멋진회원님들 본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