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십이삼년간 허약해서 잔병을 달고 살았던 아들이 중 3 이 됬다.
어릴때부터 호기심은 많았지만, 몸이 허약해서 뭐하나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감기걸렸다하면 발열, 설사, 축농증, 중이염등 모든걸 동반하는 증세때문에 약을 제대로
쓸 수가 없었다. 설사가 동반됬기 때문에 탈진상태까지 가기를 여러번이었다.
그정도로 허약했다는 얘기다. 오죽했으면 아내는 양방으로 치료하기가 곤란할 정도가
되자 한방공부를 혼자 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왠만한 것은 부작용이 덜한 한방으로 처방을
한다.
다섯살때쯤 손가락으로 숫자를 가르쳐 줬더니 조금지나서 복잡한 백단위 더하기를 암산으로
했다. 곱셈의 개념도 말로 가르쳐 줬더니 두자리수 곱셈을 암산으로 했다. 셈의 기술을
가르쳐 줘 본적은 없다. 일곱살이 되서 유치원에 다니게 되자 알려진 기관에 가서
지능검사와 적성검사를 해 봤다. 창의성과 논리력이 높게 나왔다. 걱정했던데로 사회성이 상당히 부족하게 나왔다. '정규 제도권 교육으론 흥미를 잃게 될 것이고, 다른 교육을 시켜야 할것이다' 라고 말했다. 분야는 이공계와 인문계 둘 다 가능하다는 적성이 나왔다.
나는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를 최대한 줘야 할 것이라 생각했고, 아내는 정 반대였다.
힘든 몸을 이끌고 일주일에 한두번이지만 차를 타고 힘들게 다니면서 부대끼는게 아이에겐
너무나 가혹해서 차라리 평범하게 키우더라도 건강이 중요하다고 아내는 반대했다.
매사에 의욕이 없었다. 짜증이 났다. 툭하면 울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밖에
나가서 놀지도 못했다. 운동을 시키면 좀 나을까 싶어, 태권도를 보냈지만, 너무 힘들어
해서 아내가 그만 두게 했다. 자전거를 억지로라도 타게 할려고 하면, 한바퀴 돌고나면
그만 탄단다. 아내는 있는 그대로 다 받아 주었지만 나는 답답하고 화가나서 혼을 냈다.
때린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말로서 혼을 낸다.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내 주관대로 닥달을 해 댔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3학년쯤이 되었을 때, 나아지지를 않자 아내가 소아정신과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겠다고 했다. 신촌세브란스 소아정신과에 갔다. 티브이에도
잘 나오는 소아정신과 전문의 선생님의 진단결과는......내겐,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불안증세'였다. 조금만 더 진행되면 심각해 질 수도 있다고 했다.
선생님 말씀이......
'아이가 싫다고 하는건 절대로 하지 말고 강요도 하지 말라. 아이가 원하는건 다 들어 줘라.
지나치더라도 버릇 없다고 어른의 시각으로 보지 말라. 무조건, 절대적으로, 아이를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 줘라. 공부도 시키지 말라. 공부는 고등학생이 되어서 자기가 할 뜻이
있으면 잘 할것이고, 그때가 되서도 공부가 싫다거든 시키지 마라. 어른의 잣대로 보지
말고, 이 아이에게는 정말로 이 아이의 정신상태의 시각으로 보는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금만 더 진행됬다면, 정신장애가 왔을 수 도 있다...............'
내겐 너무나 충격이었다. 그나마 엄마가 아이를 제대로 보고 항상 감싸면서 대처를
했으니 망정이지, 내가 애를 잡을뻔 했다는 생각이 드니, 가슴이 너무 아팠다.
저 쥐방울 만한게 내게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 것이며, 저 지경이 되기까지 아들이 받았을
충격을 생각하니......한동안 내가 뭔생각을 하면서 살았나 싶었다. 10년동안 아들을
견디지 못할 충격속으로 내가 몰고 갔었던 것이다.
몸이 아파서 힘이들어 매사에 의욕이 없었던건 당연한건데......
죄책감에 상당기간을 해맸다.
아내한테 다짐을 했다.
공부고 뭐고간에 아이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우선이다. 나는 아이의 생활에 관여를
안하겠다고 했다. 지켜만 보고, 아이와 친하게 지내겠다고만 했다.
아내는 '제발 그래라'고 했다(?) 아이를 잘 교육시키면 좋은 미래를 가질거라는......
가능성의 희망을......난 단념을 했다. 그저, 건강하게만 잘 자라 달라고......!
소심하고 심약했기 때문에 친구를 접하는걸 꺼려했다. 육체적으로 부대끼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아내는 일주일에도 몇번씩 친구들을 집으로 오게 했다. 사회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피아노치는걸 힘들어 해서, 피아노를 보는것만으로도
스트레스 받을까봐 아예 없애 버렸다. 다니던 태권도도 그만 뒀다. 수영은 그나마 재미있어 했지만, 중이염때문에 그만뒀다. 원래 학원은 보내지를 않았었다. 어느 여름방학때인가는 아이가 학원을 보내달라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낮에는 다들 학원을 다녀......
놀 친구가 없어서 심심하니 학원을 보내 달란다.
(심심해서 놀려고 학원을 간다? 참말로 교육이 한심하다는걸 그때 느꼈다.
초딩때, 방학때라도 좀 실컷 놀게 하면 안되나?)
놀고 오라고 방학기간 때는 학원을 보냈다.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 학교 끝나고 들어 오더니......자랑을 한다.
'나 오늘 수학 80점 맞았다' 싱글벙글이다.
엄마는 '정말 잘 봤네? 기분 좋겠다?'라고 즐겁게 반색을 하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묻기를 '100점은 없니?'......
'100점은 몇명안돼, 서너명밖에 안돼?......빵점짜리도 있어......나는 되게 잘 본거야.....^^'
(그래 잘도 봤다.....ㅋㅋ) 속으론 웃음도 나고, 한편으론,
100점받은 애는 몇명이냐를 왜 물었을까 하고 순간적으로 반성도 하면서......
'그래, 그정도면 정말 잘 본거다'라고 얼른 고쳐서 반색을 해줬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나아지는듯 했다.
중학교 1학년 입학하자마자 애들 추천으로 반장이 됬다고 얼굴이 다 죽어가는 모습으로 왔다.
반장을 하는게 두렵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었다. 고민을 했다. 그냥 한번은 해보는것도
좋지 않겠냐고 설득을 해 봤다. 정히 힘들것 같으면 얘기를 하라고 했다. 선생님께
얘기해서 못한다고 해주겠다고 했더니, 하루를 자고나선......한번 해보겠다고 했다.
스스로 결정을 하게 놔뒀더니, 한다고 했다. 물론, 적당한 설득이 안심을 시켰을 것이다.
반장을 하는 1학기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다. 힘든거 같으면 다시는 그런거 하지 말라고
했고, 아이도 다신 절대로 안한다고 했다.
우리는 아이에게 처음서부터, 일반 고등학교에 가는게 좋을거 같다고 했다.
평준화지역이니 추첨(뺑뺑이)으로 가면 된다.
늘상 하는 위로의 말은......'용꼬리가 되는것보다, 뱀대가리가 낫다' 였다.^^
그냥 일반학교가서 대충 공부하면서 다니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편하고 좋다고 했고,
대학도 대충 아무데나 가더라도 저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명문대고 이름없는 대학이건
뭐건간에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만 다하면 된다고 엄마는 늘상 아들을 안심을 시키면서
충고를 한다. 아이도 특목고 같은건 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할
자신도 없다고 했다.
중 2가 되자 공부와 무관하게 친구들도 사귈겸 사회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됬던
4명이서 하는 논술을 일주일에 한번씩 하게 됬다. 그중 한명은 외국어고를 목표로 한단다. 중 2인데 영어는 종합영어를 띄고, vocabulary 22000을 한다고 했다. 물론 평촌에 있는
외고반 학원도 다닌단다. 스피킹도 잘한다고 했다. 우리애는 듣는게 안될 뿐더러 스피킹도 전혀 못한다. 영어를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 제대로된 과외는 처음이었을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논술이 전부였다.
논술과외에서 중요한걸 우리는 얻었다. 아이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봤기 때문이다.
6개월정도 하다가 과외팀이 해산하게 됬는데, 논술선생님이 엄마에게 이르기를.......
'이 아이는 논술은 타고났으니, 집에서 신문과 독서만 하게 하면 별도로 시키지 않아도 된다'
라고 하셨단다. 남들은 어려워서 두시간정도 걸리는걸, 주제가 주어지면, 30분에서
1시간내로 금방 한단다. 논술 선생님 말씀도, 어른이 쓴 글처럼 논리력과 창의성이 상당히
돗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문, 사회과학 계통의 적성만 맞는다면 전공을 그쪽 계통으로 한다면 즐겁게 즐기면서 잘 할 수 있을거 같다는 충고를 해주셨다. 우리도 막연하게
그쪽에 적성이 맞을거 같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충고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이는 역사와 세계사등의 사회 현상에 흥미를 갖고 있다. 가끔가다 뉴스를 볼때면,
부동산에 대해서도 묻는다. 정부 정책의 부작용과 경제와의 관계등을 나하고 토론식으로
이야기 한다. 주식이나 환율도 묻는다. 얘기를 하다보면 관심을 가지고 재미 있어 한다.
아이와 의논끝에 고등학교는 인문계로 하고, 인문, 사회과학이나 역사등을 향후 대학진학의
진로로 결정했다. 언젠가는 물었다. 국사를 전공하면 사회에 나가서 뭘하냐고?
뭘하긴, 선생님도 하고 박물관에도 근무할수도 있고, 관련되서 다른것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취직은 잘되냐고 물었다. 취직은 어렵다고 했다. 그래도, 재미있게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분야를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했다. 먹고 사는건 훗날의 일이고, 엄마 말대로 최선만 다하다 보면 너가 살아갈 길은 분명히 있을거라고 했다. 아이는 그쪽 분야로 가겠다고 했다.
중 2때까지 공부는 썩 잘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뽑는 선행상,
인기상 같은건 많이 받았다. '공부잘해서 받는것보다, 친구들에게 좋은 친구로 인정을 받는건 가장 값진것이고 정말 자랑스럽다' 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솔직한 심정이었다.
너무나 허약해서 걱정스럽던 아이가, 왕따 한번 안당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건,
우리에겐 더할나위 없는 기쁨이었다. 아직도 아이는 낯선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걸 부담스러워한다.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런데로 잘 적응해 가는 아이를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한다.
(길어서 2부로 넘김니다........)
어느덧 중 3 이 되었다. 초등 5학년때부터 부쩍 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나보다 키가 크다.
콧수염도 제법 까맣게 생겼다. 식당가면, 맥주는 한잔, 막걸리는 두잔 정도는 마신다.
신체적으로도 많이 건강해 졌고, 불안증세도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뭘 할려고
하면 대범하게 하질 못하고 결정을 하는데 고민을 많이 한다. 새로운걸 하는걸 부담스러워 하는 편이다.
언젠가는 괜찮아 지겠지......좋아질거야!......굳게 믿음만 갖고서, 묵묵히 지켜만 보아 왔다.
그리곤, 생각처럼 잘 되진 않지만......친구처럼만 지낼려고 노력했다.
중1때 처음 중간고사인가를 준비하는데, 옆에서 들여다 봤더니......영어 문제를 풀고
있는데.....문제를 전부 푸는게 아니라 듬성듬성 풀고 있었다. 이유를 물었다.
'이 많은걸 언제 다해? 짝수번만 푸는거야......'
'.............???'
중점적으로 공부를 시켜보지 않아서 스스로 계획을 짤 줄도 몰랐고, 공부를 하는 방법도
몰랐다. 어쩔줄 몰라서 힘들어 하자, 이때부터는 엄마가 시험때마다 과목별로 계획도
세워주고 어려워 하는 부분은 같이 앉아서 문제를 풀곤 했다. 2학년정도가 되니까,
자기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했다.
중 3개학이 시작된 후 얼마안되서, 아이가 특목고, 외고에 대해서 자주 물어본다고, 아내가
내게 말했다. 자꾸 물어 보는게 좀 이상하다면서......
'그냥 궁금하니까 그렇겠지 뭘, 같은반애들이 그쪽으로 공부하는 애들있으니까 별뜻 없이
물어 본걸거야'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겼다.
3월 어느날, 아이가 특목고나 외고를 시험 봐야겠다고 했다.
'.............???'
아내는 예상을 해왔던 모양이지만, 나는 당황했다. 내색을 할 순 없고, 그 이유를 물었다.
'힘들더라도 잘하는 애들틈에서 경쟁해야 할거 같고, 선생님들 수준도 높을 것이며......
외삼춘에게 물었더니 인문계통은 사회에 나가서 동문들의 인적 연대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해서......' 일견 맞는 말이다. 아내나 나는 당장 대답을 할 수 없어서......
나는 어설픈 '용꼬리....., 뱀대가리.....' 론을 들먹이면서 조금더 생각해 보자고 했지만
아이의 입장은 단호한듯 했다.
그날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아내는 아이가 스스로 결정했다면, 남아 있는 짧은 기간에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이며, 과연 가능할 것인가를 걱정을 했고......
나는 사소한일 하나도 자기 스스로 결정을 못하고 주저하기 때문에 옆에서 엄마가
다 챙겨줘야 하는 아직도 소심하고 나약한 자식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맞이 하는
자신의 인생의 중차대한 갈림길에서 그 아이가......혼자 고민하고 판단하고, 그리곤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는 그 사실 하나에 너무 놀랍고 감격스러워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방관자처럼 아이가 하고자 하는데로 편하게 놔뒀더니, 아들은 스스로 어려운 선택을 했다.
이미, 아들은......몸도, 마음도......아픈 아이가 아니었다 !
발등에 불 떨어졌다. 아내는 학교를 가서 담임선생님을 만나고, 준비를 하고 있는
학부모들을 만나서 학교별 정보를 취합하고, 4월초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다는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실시하는 경기지역 입시설명회도 갔다 왔다. 기억으론 12-15개
학교정도였던거 같다. 그중에서 기숙사생활을 해야하는 학교, 스파르타식으로 하는 학교를
제외하다 보니.....안산에 있는 기독교계열의 학교가 자율스럽고 동문들의 연대도 좋고,
선후배들 관계도 좋다고 해서 아내와 아들은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6월말엔 그학교
입시설명회도 갔다 왔다.
얼마전에 아이가 걱정되서 내게 물었다. '떨어지면, 어떡하지?'
'떨어지더라도, 걱정할거 없어......그냥, 일반학교 다니면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거야'
'실패하더라도 도전하겠다는 생각이 중요한것이고, 난 너의 어려운 선택이 자랑스럽다'
합격여부는 중요한게 아니라 생각한다. 물론 합격해서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수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설사 실패한다 하더라도......실패는 분명 아이를 성숙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 시각으로, 나의 눈높이로......아이를 볼려고 해 왔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가 가면 좋은게 아니고, 아이가 보고 있는 시각에서,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살 수 있는게 가장 중요하다는걸 깨닫는데......우매한 나는,
이 단순하고 쉬운 이치를 깨닫는데 10년 넘게 걸렸다.
내 눈높이로 본다면, 아이들에게 내려지는 결론은 하나다.
아이의 눈높이로 본다면, 내려지는 결론은......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저마다 다르게
내려질 것이다.
소심하고 나약한 아이에게 칭찬은 약이 되지만, 기가세고 강한아이에게의 무조건의 칭찬은
독이 될 수도 있다. 강한 아이에게의 회초리는 약이 될 수 있지만, 심신이 허약한 아이에게의
회초리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며칠후면 시험이 시작된다고 아들넘은 준비를 한다. 그런데 하루에 한시간정도 게임은
기본이고 '태왕사신기''왕과나''이산'티브이드라마도 다 본다. 시간대가 중복되는건 다음날 본다. 오늘은 '며느리전성시대'도 봤고, '대조영'도 봤다. 어제는 prison break 두편을
본다고 다운 받아 달라해서 오늘 오후에 나랑 같이 봤다.
속으로......(저눔의시키가 수험생 맞어? ) 하면서 불쑥 솓구칠때면, 아내는......
그냥 놔두라 한다. 지금도 잘 하고 있다고.....고등학교가면 더 나아질건데 뭘......
하고 나를 구박한다.
나는 아직도.......'짝퉁 눈높이' 임이 분명하다 ! |
첫댓글 다 읽으려니 한~참이 걸리네요. 그리고 또 한참 생각하게 하네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저역시 '짝퉁 눈높이'에 해당하는 엄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