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머리에 있는 아름다운 소나무
적상 이라함은
붉은 옷. 붉은 치마라는 뜻이라 하는데
깊은 가을날
여인의 치마폭을 닮은 바위벽에 둘러친 단풍에 든 붉은빛의 곱기가
그. 얼마나 지랄이고 끔찍하였으면
“적상”
여인네의 붉은 치마에 비유하였는지..
산길을 가다 위를 둘러보니
산을 둘러친 바위벽의 모습이 여인네의 펼쳐진 치마폭을 닮아 있어
과이 말이 틀리지는 않은 듯
*적상산 치마바위(역광이들어 그림이 맑지못함)
허나
초록이 지치면 단풍들고
단풍도 세월바람 스쳐 지나면 빛을 잃음이 마땅하여
무자년 열한 번째 달 하고도 둘째 주 노는 날
들머리에서 멀리 보이는 적상단풍의 붉은 빛은 간곳이 없고
낙엽을 털어내는 나목만이 서릿발 찬바람에 서글프다
열흘 붉은 꽃도 없고 달도 차면 기우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서
퇴색되어 바람에 흩어지는 낙엽을 탓 할 바는 아니나
다만. 가을산은 단풍 빛이 으뜸인데
멈춤 없이 흐르며 붉은 빛을 앗아간 세월의 부박함이 아쉬울 따름
그래도 아직은
아래로 아래로 흘러내리던 붉은빛이 산기슭 다한 곳에 잠시 머물고 있어
만산 홍엽을 그리워하는
철도 때도 모르는 게흐른 산 꾼의 마음에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된다
(12:20)
그 연유야 어찌됐던
아쉬운 속내를 억누르고 산길을 가는데
시작부터
적상의 산길은 넓고 빤빤하여 눈 감고도 갈만하며
이후에도 등로는
잊을만하면 있는 이정표에 훤한 고속도로와 다름없어 숲길 가기가 땅 짚고 헤엄치기다
순한 오르막
지그재그로 구불거리는 산길을 가는 내내 마른단풍
십년 가믐에 비 안 오는 날 없다는 말이 거짓 아니듯
때 없이 찔끔거리기만 했지 속 시원하게 솟아 붇지 않아 제 빛깔 내어보지도 못하고
구운 오징어 발처럼 오그리고 타들어간 단풍잎이 아쉽지만
그래도
산 숲 틈 틈 이따금씩 세월 모르고 늦장을 부리는 노오란 단풍이 반갑다
그것뿐
자연은 비움의 아름다움을 이르려 하는지
오르면 오를수록 가을빛 없이
허물을 벗은 물기 없는 나목가지로 초겨울 느낌의 마른바람이 지나며 얼마 남지 않은 가을 잎을 털어낸다
그 길을 따라 오르다
큰 바위 덩어리 인 장도바위 지나고
소박하게 쌓여진 적상산성 서문 위에 넓은 터에서 늦은 오찬으로 원기회복 후 오름을 이어간다
(오후 1:30--2:10)
*장도바위 위 바윗길
*적상산성 서문
*향로봉
그러나 저러나 오르고 올라도
적상산의 꼭대기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곳
정상 언저리를 둘러막고 있는 철망 안에는 보기에도 흉물스러운 시멘트 덩어리와 쇳덩이 등이 버티고 있어
아쉽지만 가까이 있는 향로봉이 정상노릇을 대신하고 있는데
능선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가 가르키는 데로 향로봉에 오르니
정상이 갖는 품위도 기대에 못 미치고
내려다보는 맛도 별 볼일 없어
별 사탕 없는 건빵처럼 허전하고 괜스레 입맛만 씁쓸
돌아 나와
구름사이로 벗은 나목을 비집고 사롯이 내려앉은 가을햇살을 밟고 능선 오름을 가다
산길 옆에 적상산성 표지석을 지나 살짝 내려서 안부 안국사 갈림길 지나 능선을 올라서면
바위 직벽위 세월을 담아 허공으로 굽어 나간 상수리나무가 아름다운 절벽전망대인 안렴대
다시 돌아 내려오면 안국사
*적산 산성 사적비 (적상산 시설물 아래 등로에 있음)
*적산 산성
*안렴대
*안국사
*안국사 경내
세상 사람들은 적상 호수주위와 안국사 단풍이 죽인다고 입방아를 찧는데
이 역시 세월이 기다려 줄리가 만무
안국사를 두르고 있는 단풍은 이미 빛을 잃었고
절집아래와 호수주위 길가에는 그나마 아직 붉은 빛이 남아 있긴 하지만
딴 데 가서 알아보라는 듯
보고 죽을 만큼은 아니다
때도 모르는 주제에 지나친 욕심인지 아니면 아쉬움 때문인지^^
좀 되는 말 중에
세상 어디를 가나 절대 아름다움란 한발 물러선 발치에서 보아야하고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가슴을 열고 마음으로 보아야 하는 것인데
아직도 생각이 좁아서인지 누구 할 것 없이 눈에 보이는 가까운 아름다움만을 이야기 한다
비싼 밥 먹고 힘들여 높이 올라 왔으면
큰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한가지쯤 작은 깨달음을 얻어 내려가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인데
뭘 모르니, 눈먼 봉사가 따로 없다
안국사에서
호수로 내려가는 아스팔트길을 따르다 호수조금 못 미쳐 지목마을 갈림길 이정표 주위길가로
스치는 바람에 늦잠을 깬 때깔 좋은 핏빛단풍이
먼 길 마음 바쁜 부산 산 꾼의 발목을 부여 잡는데
어찌, 못 본척 하리
처진 낙오병 몇을 모아 폼 쫌 잡아주고 숲 길 들어 하산
지목 갈림길을 지나니 내려가는 하산 길도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며
오솔길 가듯 길이 쉽기도 하고 마음도 바쁘니
물 찬 제비 날듯, 내림 길에는 바람 가르는 소리가 난다
앞사람이 뛰니 덩달아 뛰며 묻는다
“무슨 일 났어요?”
“ㅎ ㅎ 난리가 쳐들어 온다 하네~?”
발바닥에 불났다^^
노란 낙엽이 흩여 뿌려진 바위사이로 가는 물줄기가 애초로운 송대폭포를 지나
산줄기를 에둘러 내려가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좌로 보이는 거대한 바위벽에 마지막으로 눈길을 주고 내려서면 지목마을 (오후 4:30)
*송대폭포
67등 / 68등 / 69등 입니다....
어서오세요.....즐거운산행이 될겁니다.....
70/71/ 곽정임 (객사리) /전해영 (문예회관) 산행신청합니다
서점종님 산행신청하며 문예회관 탑승합니다.(72등)
점종형님~~~~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유치웅 외1인 산행신청하며 객사리탑승합니다......(73등,74등)
안녕하세요ㅡㅡㅡ 반갑습니다,,,
75등 백성자 76등 최미화 77등심재환 제일아파트앞
78~80등 김성산, 원익재,구상우
81등 이종수
형님 모처럼뵙네요.....
----------------추가 9명 신청받고, 인원수90명 마감하겠습니다.-------------------------------------
멋진남자,,,82번째 신청합니다,,,,요,,, [010-8376-8200]
김정자외2명,이계숙 산행 신청합니다
83등부터 85등까지입니다.....
김정자 김명례,이계숙 3명으로 수정합니다
조낙현 산행신청합니다
잘왔네 그려.....(86등)
긴급한 개인사정으로 산행취소합니다..죄송합니다..꾸벅~~
네...아쉽지만 다음기회에.....(85등)
여자분 두분신청이요 ~^^ 한분은송탄.한분은 세교동....가능한지요 ?....
이사님당연히되지요.....86등,87등으로 모십니다.....
김상국님 산행신청합니다 등기소
88등이네요
산행 신청합니다. 역전 탑승.
89등 이고요
부득이 취소할수밖에 없는 입장이네요.다음엔 꼭 참석할께요.
차병일 선배님 무주적상산 산행신청함니다 문예회관탑승 011-9787-7777 90등
91등 최두열 92등 장지영 93등 유미자 94등 김영순 95등지정희 96등 정지순
---------------마감 합니다. 감사합니다. ------------------------------------------
총무님 .내가 신청했던 여자분 두분이 급한용무때문에 신청을 취소한답니다,인원파악에 번거롭게 하나봅니다.
이사님 번거롭지는 않고요.....다음엔 꼭모시고오십시요.....
이화 김영리 산행취소합니다 집안사정으로 죄송합니다,,,,담기회에~~~
김영리 전화번호 찍어주세요
양선필/문예회관/010-8740-9798..산행신청합니다 /94번입니다......
예비신청자입니다..........
산행신청자로접수확인합니다....
조명종님 집안사정으로 산행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
西海 연평도 관계로 동참하지 못 합니다.산행 취소합니다 .
전북무주 적상산 정기산행산 바랍니다...다녀온지 얼마되지않아 다음산행에서 뵙겠습니다..ps:날머리에서 검은버섯 구입하지마세요..휑구어도 또휑구어도 검은물이 계속나와 먹지못하고 버렸답니다..
죄송합니다. 제친구 64등으로 신청한 홍성철 급한 사정으로 참석 못합니다.
김상목 산행신청합니다
안현숙 신청합니다
-------------여기까지 총 92명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순애(옹달샘친구분)산행신청합니다.....(010-8775-1670)
안정옥 갑자기 집안사정으로 산행 취소합니다 ...다음 산행때 같이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