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장현으로 이사를 왔더니 수영장이 없어
저희집에서 25키로 떨어진 수영장을 다니던 다음해
집에서 2키로 떨어진 양지리 서일대학사회교육원에
수영장이 생겼습니다
제가 사람을 만나 말을 할때까지 낯을 많이 가려
사람 사귀기가 싶지 않는 성격이라 그때는 남편과
신혼때 저보다 일년 일찍 결혼한 시댁농장 가까이에
살고 있는 선미엄마가 내 유일한 이야기 상대였습니다
그곳에 다니면서 언니,동생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때는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을때라 아침에 일어나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 학교를 보내고 남편 출근준바를
하고 나면 저는 수영장에 가서 2시간 수영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팀원들끼리 몰려다니고 또 저녁이면
맥주 한잔씩 하느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성격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일년에 2번씩 봄,가을로 관광버스를 빌려
이곳 저곳 여행을 5년정도 다녔습니다
수영장내에서 저희팀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러다 보니 저희팀은 30명까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리 많은 사람들이 한시간동안 몇바퀴나 도나?
생각이 드시겠지만 55분동안 38~40바퀴를 돌 정도로
모두 수영을 잘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어떤사람이 무슨 수영을 잘하나 ~
봤다가 줄세우기를 하기도 했죠
제가 그렇게 하다 보니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누구 한사람 반기를 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여행계를 하나 만들어 해외여행을
떠나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한달에 5만원씩 모아 일년후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해 10월달이 1년이 되는 시점인데
7월달에 신문을 보니 아주 싼가격에 5박6일 태국,파타야를
여행하는 펫키지가 나왔네요
그동안 여행은 20번을 넘게 다니던터라 팀원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모두 제게 일임을 한다고 하네요
가격은 그때 495,000원에 수영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라
물놀이가 필수로 들어가야할것 같아 5만원에 파타야까지 가는
고속보트와 제트스키, 스노쿨링,페어그라이딩,바나나보트 를
이곳 여행사와 계약을 하고 친정여동생, 손아래동서까지
총 17명이 출발을 하였습니다
이곳 여행사에서는 가격이 저럼한 관계로 인솔자 없이
제가 태국 가이드를 만날때까지 인솔자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당시 나이들이 50대 언니들이 3명 ,30대가 5명 나머지는 40대 였습니다
삼십대 동생들은 저를 도와 언니들 출입국카드를 만들고
즐거운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즐거웠던것은 여자들만 떠나는거고 또 하나는 식구들을
모두 두고 떠난다는 사실이 무척 기뻤습니다
태국에 도착 가이드를 만나고 호텔에 투숙하고 다음날부터
우리일행들은 식사들을 어찌나 잘 먹던지 가는곳마다 음식이 바닥이 날정도여서
가이드가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한번은 부페식당에 다른팀보다 일찍 도착하여 식사를 시작하니 음식 디저트로 나오는
열대과일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는바람에 그 부페식당에서 과일통조림으로
바꿨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고 파타야에서 물놀이를 하는데 가이드가 물놀이 하나당 얼마씩이라고
이야기를 하길래 우리팀은 모두 한국에서 대금을 지급했다고 하니
전화를 하는것 같더라구요 ~~
그 가이드 말이 어떻게 그렇게 했냐고 ~~~ 놀라더군요
그리고 태국에 가면 항상 여행지에 빠지지 않는 구경이 있는데
알카자쇼 라는 게이쇼 입니다
그것을 보러 가기전에 가이드가 쇼가 끝나면 호텔로 돌아가야하는데
돌아가기전에 옵션으로 100달러를 내면 태국야경을 구경하면서
그날 맥주는 자기가 쏜다고 하면서 30대 젊은 동생들을 꼬시는겁니다
동생들과 손아래동서는 모두 구경 갈것처럼 언니들도 같이 가자고 하네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100달러가 적은돈이 아닌것 같고 야경구경을
한다고 해서 얼마나 기억에 남을까 싶기도 하고 언니들에게
가실거냐고 물어보니 모두 가고 싶지 않다고 그냥 호텔에 들어가서
맥주나 한잔씩 하자고 하시네요
그래서 저는 젊은애들은 야경구경을 하라고 하고
쇼 하는동안 혼자 나가서 슈퍼마켓을 찾아 그날밤 먹을 맥주를 사왔습니다
그리고 쇼가 끝나 호텔로 가는데 그사이에도 서로 가자 말자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호텔에 도착 로비에서 잠시 쉬는데 가이드가 호텔 프론트에 가서
맥주 들고 호텔내로 못들어가지요 ~~~!라고 하는겁니다
이런 바보 가이드 같으니 ! 이제까지 구경하면서 이 가이드처럼
어리석은 사람은 본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그사람 하는 행동을 쳐다보고 있는데
동생들과 언니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이것 못 가져가나봐 ~~
동생들은 모두 야경을 보러 간다고 옷들을 갈아 입는다고 하면서
객실로 들어가길래
언니들과 친정여동생만 데리고 일행들중 한팀 방으로 들어가
밖에서 동생들 소리가 나도 문을 열어주지 않기로 하고
숨죽어 놀았습니다
숨박꼭질을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깔깔 웃다가도 밖에서 소리가 나면 숨을 죽이고 놀았습니다
손아래동서가 와도 문을 안열어주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아무일도 없던것 처럼 각자 객실로 들어가
잠을 자고 아침 식사때 만났습니다
동생들을 만나니 모두 언니가 밉다고 어찌 자기들만 떼어놓고
지냈냐고 ~~~ 저는 야경구경 하러 가지 않았냐 ?
난 모두 간것으로 알았다 라고 했죠
그런데 젊은 동생들이 다시는 혜경언니와 같이 구경 다니지
말자고 약속을 했나 봅니다
어찌어찌 5박6일 되는 마지막날 가이드는 떠나는 우리일행에게
공항에 가면 한참 기다려야 하니 그사이 마사지나 한번 더
받으실래요 ~~ 하는겁니다
모두 그러자고 하는데 한사람당 20불을 내라고 하네요
제가 가서 일단 이야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구경도 하고 또 일행들이 선물도 사고 하느라
돈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20불은 너무 많으니
마사지 하기 힘들것 같다고 했죠
그랬더니 얼마면 가능하냐고 하길해 10불이면 가능할것 같다고
했습니다
가이드가 안된다고 하면 공항가서 지내기로 했는데
그자리에서 가이드가 알았다고 하네요
10불씩 내고 2시간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언니들은 너 덕분에 우리가 여권도 만들고 해외여행도 했다고
고맙다고 하네요
그런데 동생들은 야경구경 안간걸로 삐졌습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해서 맥주한잔 마시며 모든걸 해결하였습니다
야경구경 안가서 삐졌지만 호텔 객실에서 문안열어주어
더 삐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수영장팀원중 3명은 평생회원이 되어
이곳 저곳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때 같이 여행을 떠난 사람들중에 젊은아이2명과 친정 여동생,
손아래 동서를 뺀 13명은 한울타리모임 이라는 경조사친목회를 만들어
다달이 만나고 있습니다
첫댓글 씨리즈인가요~~~? 다음 얘기를 기둘립니다.
글 쓰시다가 새장에 모이 주러 가셨나 봅니다^^*
컴퓨터가 망가져 수리점에 들고 왔다 갔다 3번 하고 나니 밤이 깊어졌습니다
글이 더 보이는 걸 보니 수리가 되었나 봅니다. 다행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여행이셨네요^^*
네 지금도 언니들이 그시절이 제일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는다고 하세요 ~~~
안보아도 보는듯합니다.
작년에 피짜드시러오신팀 인가요? 이곳에서 친목회만드셔요,,,아우님따라 귀경좀 다니게 맥주좀 배우공....아 덥어 맥주한모금이 그립네요...
그때 갔던 그팀 맞습니다 모두 즐거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모임입니다. 알카자 쇼인가, 오랜만에 듣네요. 그 땐 거길 다들 갔지요
행복한 여행이셨네요. ^^
감사합니다 ~~
기억에 남는 즐거운 여행이셨네요. 그분들과 평생회원이 되고 친구가 되어 함께 세월을 보내시는군요..^^*
한달에 한번 만남으로 어찌나 시끄럽게 떠드는지 .... 할 말이 무척많은 4~60대 아줌마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