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오지 야생화 탐사 이야기
탐사일시 : 2016년 5월 15일
장소 : 강원도 양구 10년장생길 파서탕 코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

강원도 양구 계곡 중에서도 오지에 위치한 파서탕은 양구 8경 중 하나로서,
휴전선 안쪽에서 발원한 수입천이 35km 이어지다가 계곡의 끝부분 파로호와 만나는곳에 만들어진 작은 소 이다.



파서탕 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보면,
예날 수도승이 이 곳에서 목욕을 즐기던 마을 처녀와 관계를 가져 파승을 당하였다 하여 파승탕, 또는 파스탕 이라고 구전 되다가 맑고
시원한 물줄기가 “더위를 깬다” 라는 의미에서 파서탕 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이 계곡을 따라 약 3km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데 방문일인 2016년 5월 15일 현재 파서탕 바로앞 입구엔 출입을 통제하는지
가로막혀 있어 아쉬움이 컷다.

하지만 파서탕까지 가는 계곡을 따라 걷는 약 3km의 고즈넉한 길의 멋스러움과
길옆으로 천진난만하게 마냥 해맑은 야생화들로 즐거움이 더 큰 길이기도 했다.

첩첩산중 깊은 산속에서 맛볼 수 있는 순간의 자유와 평화로움..
눈앞에 펼쳐지는 계곡과 울창한 수림과 수수 하면서고 고고한 야생화들..
현대 문명의 한켠에서 원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원시자연 그 자체다.
오늘 하루 이 대자연의 주인인듯 마음을 풀어놓을수 있는곳..
때묻지 않은 원시 순수의 오지에서 맛보는 자연과의 교감이 으뜸인곳..
바로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에 위치한 양구 8경중 제5경인 파서탕 코스다.


물 좋고 바람 좋고 공기 좋은곳..
바로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땅 강원도를 상징하는 말이다.
강원도는 산이 많아서 이기도 하겠지만 일단 야생화들 부터가 남다른 듯 하다.
같은 종류의 꽃 이라도 청정 맑은 기운이 묻어나는 듯 하고
느낌 부터가 뭔가 남다르다.


*파서탕길 야생화..
파서탕교 다리옆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보 트래킹이 시작 되는데,
이곳에서 버스는 들어갈수가 없고 승용차 정도는 다닐 수 있는 정도 넓이의 비포장 계곡길이다.
제일먼저 눈에띄는 이녀석은 고추나무꽃 인데 수도권주변에서 보던 것 과는 확연히 다르게 풍성하고 화려한 모습이다.

이름이 고추나무 인 것은 나뭇잎이 고추잎을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는데.
이른봄에 연한 잎은 봄나물로도 즐겨 먹는다.
푸른신록과 하얀꽃들속에서 유난히 붉게 튀어보이는 이녀석은 붉은병꽃나무.

붉은병꽃나무라는 이름은 꽃의 모양이 병모양을 닮은데다가 붉은색깔을 띄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졸졸거리는 물소리를 내며 길손을 반기는 이름도 정감있는 샘터에서 시원한 약수물로 갈증도 풀고.


이 샘터는 옻이 올랐을 때 이 물을 마시면 금새 가라앉는다는 효험이 있어서
옻물샘터라고 부른다.

마치 늘씬한 미인의 날씬한 다리를 닮은듯 시원하게 쭉쭉 뻗은 적송은 바라만 보아도 기분까지 시원해 진다.

정말 아름답고 자랑스런 우리나라 소나무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이 잘생겼다.
하얀 눈처럼 복스럽고 예쁜 이 친구는 고광나무꽃 이다.



-고광나무꽃
고광나무는 우리나라 각처의 골짜기에서 자라는 범의귀과의 낙엽활목 소목으로서,
고광나무라는 이름의 유래는 멀리 보이는 외로운 빛이라는 뜻도 있고,
흰꽃이 밤에도 환하게 비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기도 하다.
지방에 따라 산매화, 쇠영꽃나무 라고도 한다.
어린잎을 데쳐서 나물로 먹으며 오이향이 나서 ‘오이순’ 이라고도 한다.


고광나무꽃은 밀원식물 이며 향이 좋아서 허브와 섞어서 초를 만들거나 향수의 재료로 사용 하기도 하고, 꽃과 여름에 나는 풋열매를 달여서 치질, 신경통,
근육통의 약재로도 사용한다.
흰꽃의 자태는 참으로 고상해서 꽃말도 그에 걸맞게 ‘기품’ ‘품격’ ‘추억’ 이다.
#출처..두산백과
강원도의 깊은 산에서 주로 눈에띄는 함박꽃나무는 언제 보아도 기분이 밝아지고 신비감까지 전해온다.



특히 야간산행을 할 때 헤드랜턴에 빛나는 저 하얀 꽃송이는 보는 것 만으로도 피로에 지친몸을 한순간에 풀어주는 마력을 지니기도 한다.
함박꽃나무의 꽃은 말려서 차 로 마시면 향이 참 좋은 차의 재료로도 쓰인다.
꽃만 보면 영락없는 인동초인 이녀석은 괴불나무꽃 이다.


괴불나무는 인동과 괴불나무속 으로서,
괴불나무라는 이름은 꽃이 괴불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괴불은 예전 우리 선조들이 쓰던 세모 모양의 노리개를 말한다.
열매는 9~10월에 붉은색으로 동그랗게 익는데 가을에 열매를 따서 날것으로 먹는다.



-괴불나무열매 사진
괴불나무 무리는 종류도 많고 서로 구분이 매우 어려운데,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가지의 골속이 비어 있고 꽃대가 아주 짧으면 괴불나무,
꽃대가 1~2센티미터에 달하는 길이면 각시괴불나무다.
가지의 골속이 차 있고 꽃자루에 꽃이 한 개씩 달리면 댕댕이나무,
꽃자루 하나에 꽃이 두 개씩 달리며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연한 홍색이면 올괴불나무,
잎에 털이 전혀 없으면 청괴불나무 등이다.
#출처..두산백과.
가지런한 꽃송이를 보면 한편으로 악어이빨을 닮아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활짝 핀 흰 꽃송이는 수수하면서도 절제된 화려함을 품고있는 쪽동백 꽃 이다.


쪽동백꽃은 꽃만 보면 때죽나무꽃 하고 거의 구분이 쉽지 않은데,
다른점은 쪽동백은 꽃송이가 이삭꽃차례로 아카시아꽃처럼 가지런히 모여서 피는데 반해,
때죽나무꽃은 꽃송이가 따로따로 떨어져서 산발적으로 피는점 이다.



이맘때 연한 자주색의 예쁜 꽃을 피우는 쥐오줌풀도 빠질수 없지..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좁쌀알 같은 꽃송이가 빼곡이 피어난 모습은 흔히 보기 힘든 아름다움이다.
쥐오줌풀은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가 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는데 도대체 쥐오줌 냄새가 어떤 냄새인지 궁금해서 맡아봐야겠다고 오래전부터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 맡아본적은 없다.
언젠가는 꼭 한번 맡아보리라..

꽃사진을 보고 꽃에 나비가 앉은 것 같다고 표현한 친구가 있었는데,
이녀석은 “큰꽃으아리” 다.


-큰꽃으아리
큰꽃으아리는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한 낙엽 활엽 덩굴나무로서
5~6월에 꽃이 피는데 홍자색, 백색, 보라색 등 많은 원예 품종이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기도 하다.
한방 에서는 큰꽃으아리의 뿌리를 위령선 이라하여 약재로 사용 하기도 하는데,
사지마비,요통,근육통 등에 도움이 되는 약재라고 한다.
요즘은 화훼농가에서 원예종으로 개발하여 크레마티스 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고 화려한 모양으로 유통 되고있다.
꽃말..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출처..두산백과
주로 어느정도 높은 산중에서 눈에 띄는 졸방제비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졸방제비꽃
졸방제비꽃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60여종의 제비꽃 중에서 키가 가장 큰 제비꽃 이다.
노란색 천연염료 로도 각광을 받고있는 애기똥풀도 군락을 이뤄서 온 들판을 노랗게 물들였다.


-애기똥풀
애기똥풀은 염료로도 쓰이지만,
산행중 벌레한테 물려서 붓고 가려울 때 애기똥풀 즙을 바르면 잘 낫는다.
하지만 독성이 있어서 식용은 안하는게 좋다.
노란건 다 애기똥풀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이녀석은 고들빼기꽃 이다.



-고들빼기꽃
고들빼기꽃은 씀바귀꽃과 거의 흡사해서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구분하는 방법은 꽃의 가운데 꽃술의 색깔이 노란색이면 고들빼기, 검은색이면 씀바귀꽃 이다.
들판에서 열심히 밭일을 하는듯한 이 그림은 함께간 일행중 여성분들이 쑥을 뜯느라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용감한 모습이다.


아마도 저런 정성으로 공부를 했음 훨씬 더 크게 됐을거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다가 혼자서 웃었다.ㅋㅋㅋ
오지탐사를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금강산댐과 마침 양구 장날 이어서 오일장 구경을 할수 있는건 덤으로 보람인 강원도 양구여행 및
오지 야생화 탐사의 매력이다.






이상으로 강원도 오지 야생화탐방 이야기를 마칩니다.
2016년 6월 15일
블랙야크 생태 셰르파 김 주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