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굴업도를 갑니다.
가족 4명, 강주 보리까지,,,
인천항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덕적도행 9시출발 배를타고,,,
그런데 부두에 도착하니 "안개대기" 중이네요
9시 출발이 9:30분으로
9:30분에서 10:00으로 또 연기
그 와중에 백령도 행은 아예 내일로 연기 -_-
그래서 배낭의 문어숙회를 꺼내서 초장을 조금짜서 이슬이와 홀짝 홀짝
이때
크레이지커피의 눈초리 : 아! 사람 많은데서 꼭 이렇게 먹어야 하냐?
아들놈 무헌이 눈초리 : 아! 챙피해
크레이지커피에게 문어 한점 권하니 안 먹는답니다.
배 출항이 계속 늦춰지니 크레이지커피는 초조한 표정입니다.
여기서 잠깐
법정스님의 철학중 "과정적 목적"을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
스님이 수행을 하는 과정에서
깨달음의 목표를 위해 일종식, 면벽수련 등 힘든 과정을 참고 견디는 것보다
이러한 과정 자체를 즐겨야 한다.
그러므로
굴업도를 가는것이 우리의 목표이지만
안개로 배가 출항하지 못하는 과정도 즐길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안개대기 중에도
느긋하게 문어숙회와 이슬이를 홀짝거리는 것이
법정스님의 과정적목적에 부합하는 백패커의 자세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문어한점 집고, 초장 조금짜고, 이슬이 한모금 마시고 하는사이 문어는 거의 바닥을,,,,
크레이지커피 : 다 먹지 말고, 조금 남겨
코너링 : 옛써~~~~~
크레이지커피의 초조함
코너링의 느긋함 가운데 드디어 11시 배가 출항함을 방송합니다.
덕적도행 괘속선 코리아나호에 승선 했습니다.
배 안에 매점도 있군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자리를 앉고
1:10분 만에 덕적도에 도착 했습니다.
부두가에 가오리를 팔고 있습니다.
회나 좀 떠갈까 하며 눈여겨 보는데
고그만 도다리 한마리가 있음을 발견하고 사려고 하는사이
굴업도로 출발하는 나로호가 바로 들어옵니다.
힘찬 물살을 남기며 둘업도로 출발합니다.
짝수날은 덕적도 → 문갑도 → 지도 → 율도 → 백아도 → 굴업도 이렇게 운항을 합니다.
40분거리인 굴업도가 2시간 10분이 걸리네요
이왕이면 꼭 홀수날 들어가세요
굴업도에 다다르니 바위 3개가 보입니다.
드디어 굴업도 선착장에 도착 출발합니다.
이때가 오후 3시경
점심을 예약한 예약한 굴업민박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굴, 돌김 등이 모두 직접 재취하서 만든 자연산 식단입니다.
해변가에서 가족사진 한방
아이들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점프샷 한번 찍어 달라네요
얼핏 보면 그랜드케년 같은 협곡 모습
그런데 사실은,,,,
모래가 바람의 영향으로 언덕으로 올라간것 같습니다.
해변을 지나서
개머리언덕을 향해 출발합니다.
얼마 되지는 않은 언덕인데
왜이리 힘든지,,, 배낭이 27kg -_-;;;
첫 언덕을 지나자 저멀리 텐트 한동이 보입니다.
여전히 굴업도는 안개에 쌓여,,,
한무리 염소도 보이고
남들 다 봤다는 사슴은 못봤네요
제일 앞서가던 무헌이가 사슴 2마리를 봤는데
둘째 아린이가 고함을 질러서 도망 갔다네요
하여간 개머리 언덕에 도착했습니다.
서둘러 텐트 2동 설치하구요
개머리 언덕에서 인증샷
파란하늘과, 쪽빛 바다와, 쏟아지는 별을 보고 싶었지만
굴업도는 안개에 쌓여,,,
왔으니 먹어야죠
프라임급 등심, 키조개 관자, 김치찌게, 마시맬로 구워 먹습니다.
이슬이를 두병만 사오는 바람에 조금식 아껴가며 마시고
다음날 아침도 여전히 안개에 가려 바다는 보이질 않고
마지 바닷ㄱ가가 아닌 지리산 능선에서 사진을 찍은것 같은 모습
기온도 낮고, 바람도 많이불어
아침도 안먹고 일어나자 마자 철수를 합니다.
마을 입구의 해변가에 오니 바람도 잔잔하고
날씨도 따듯해져서 해변가에서 누룽지와 라면을 끊여 먹었네요
선착장에 도착하니 여전히 안개는 끼어있고
11:20분 배로 탑승 예정이었지만
운항회사에 전화를 하니 배가 뜨지 못하고 안개대기 중이랍니다.
놀면 뭐합니까?
안개에 흠뻑젖은 텐트 두동을 기다리며 다 말렸습니다.
안개는 많이 걷혔네요.
저 멀리 안개띠가 보이네요
이제 안개는 많이 걷혔습니다.
서해지만 뻘이 아니라 그런지 바다 색은 참 좋네요
오후 1시간 조금 넘어서 나래호가 도착했습니다.
이후는 배에서 한숨자고
덕적도에서 배 갈아타고 다시 한숨자고,,,
배타는 시간만 3시간이 조금 넘네요
동네에 도착해서
뒷풀이는 민물장로 마감
바람과 별과 하늘과 시처럼
별과, 쪽빛 바다와, 하늘을 보고 싶었지만
안개속에서 꿈을 꾸다 온것같은 백팩킹 이었습니다.
첫댓글 10월에 다시 다녀오세요~~^^
한번 간곳을 다시 간적이 없지만
10월되면 한번 생각해 볼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강쥐 보리를 데리고 다니려면 직접 운전을 해야 되는지라 좀 힘드네요
안개 가득한 굴업도.. 정말 멋집니다^^ 코너링님 가족백패킹은 더 멋찌고요~~~~
나름 안개도 멋지지만 이틀 계속보니 지겹다군요 ㅋ
역시 사진과 글로 꾸며놓으니 굴업도가 멋져부리네요..
(절대 이런 사진과 글에 낚이지 맙시당...^^)
사슴을 못봤으니 담기회에 다시한번 ... 도전~~~
그럴까요? ㅋ
배표 예약하기 힘들어서리,,,
안개낀 굴업도 공원이네요~ㅎㅎ
굴업도의 뷰보다 가족이 함께 하는게 더 좋네요~
근데 가족이 함께가면 짐이 많아져 힘들지요 ㅋ
굴업도 작년에다녀오고 반해서 꾹꾹참고있는데... 뽐뿌질 지대로십니다..ㅎㅎ 가족백팩...저도 도저언!!!!
가족과는 뒷동산부터 살살 시작하세요 ^^
대리만족...100%
혼자갈 용기가 조금씩 생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