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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의 글 >
어느 인디언의 기도
- 작자 미상 -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 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당신이 내 부족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나 또한 알게 하시고,
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춰 둔 교훈들을
나 또한 배우게 하소서.
내 형제들보다 더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내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게 힘을 주소서.
나로 하여금 깨끗한 손, 똑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래서 저 노을이 지듯이 내 목숨이 사라질 때
내 혼이 부끄럼 없이 신에게 갈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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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글 1>
<성서형제회 큰모임>을 다녀와서...
전주 FB
도미니꼬 사비오
성거산 큰 모임에 2004년도에 처음으로 참석한 후 두 번째였습니다.
당시에 계단이 너무 가팔라서 관절을 수술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오르고 내리는데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그 후로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무명성인들을 보고 받았던 감동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오직 하느님께서만이 아시면 그뿐이라는 그분들의 메시지가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 있었습니다.
올해는 40주년이라는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사이에 성지는 훨씬 아름답게 다듬어져 있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이 차가 내려갈 정도로 길이 있었으며,
103위 순교성인들의 기도 길도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정신부님의 수고가 느껴졌습니다.
안내 자매님의 설명으로 우리나라 순교자가 만 명이라는 사실도 새로이 알았습니다.
그 중에서 103명만이 성인 품에 올랐지만,다른 분들도 이미 하늘나라에서는 성인의 영광을 누리고 계실 것입니다.
히브리서 12장의 말씀대로 우리를 구름처럼 에워싸고 있는 믿음의 증인들이 성거산에서 우리를 쳐다 보고 계시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분들의 숨결과 하늘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를 해 주시는 것을 느끼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잘 준비된 점심식사를 하면서 준비하신 분들의 수고가 느껴졌습니다.
성서형제회의 살아 있는 증인 박팜필로형제님의 진행으로 몇 분들의 신앙 간증이 있었습니다.
박보나 자매님의 간증은 성령께서 성서형제회와 함께 계심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파스칼 교장선생님의 부르심에 대한 간증은 감동적이었습니다.
고통을 통해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진정으로 만난 체험은 그분의 인생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부르심에 대한 묵상은 그날 저의 묵상이었습니다.
영세를 받았을 때와 첫 고백성사 때, 제 가슴속에 남아 있는 부르심에 대한 기억이 새로웠습니다.
성거산 큰 모임은 저에게는 또 하나의 피정이 되었습니다.
다니엘이 모셔온 60대 후반이신 레아 수녀님과 점심식사시간에 1시간반정 도를 단 둘이서 나눈 부르심에 대한 말씀은 저에게는 가슴속에 깊이 남으며, 영성적 도움이 되는 개인 피정이 되었습니다.
제가 세례를 받았던 광주 지산동성당에 수녀님들이 바로 그분의 수도회 수녀님들이었습니다.
마치 다니엘이 레아 수녀님을 모셔 온 것은 저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날 저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저를 부르신 주님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되찾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성서형제회에서 매주 복음묵상을 통해 전주지역 성서형제회 팀들과 함께 나누는 것도 그분의 섬세한 부르심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성서형제회는 올해로 40주년이 되었습니다.
40이라는 숫자는 성경전체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닙니다.
이제 성서형제회는 40년을 걸어서 약속의 땅으로 들어 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새로운 시작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성거산 큰 모임을 준비한 집행부와 형제 자매님들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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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글 2>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며...
당산동성당 산상수훈 FB
안 안젤로 (건식)
옛날에 비해 우리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여러 선입견으로 인해 사회활동 참여가 다소 어려운 우리 장애인들의 모임인 가양동 기쁜 우리 복지관의 <세상 엿보기>는 따뜻하고 이해심이 많으며 사랑이 가득한 곳입니다. 비록 육신이 온전하지 못한 지체장애인, 뇌성마비장애인이긴 하지만, 우리 나름대로의 세상을 펼쳐나가는 아름다운 공간이며 삶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공간입니다.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면, 여러 장애우들과 함께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또 몸으로 체험하면서 열심히 살았기에 마음이 뿌듯함을 느낍니다. 우리 장애우들이 이러한 모임을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이 참으로 많은데, 복지관의 선생님들의 수고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분들의 헌신적인 봉사를 느끼기에 일주일에 한 번인 <세상 엿보기>모임을 갖는 화요일이 무척 기다려지곤 합니다. 이 모임에서 장애우들 간의 많은 대화와 배움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변화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고, 사회적응 능력을 향상시켜줄 뿐만 아니라 정상인들과의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우리 장애우들 간에는 웬만한 문제에 대해서 대화가 잘 통해서 참으로 흐뭇합니다.
또한 나에게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고마운 분은 김미숙 선생님이신데, 우리에게 한글 공부를 지도해주고 계십니다. 기본적인 한글학습 뿐만 아니라, 언어장애가 심한 나에게 있어서 발음교정까지도 해주시는데 그 덕분에 1년 전에 비해 상태가 많이 좋아졌음을 느낍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현장학습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졌는데, 경기도 이천과 광주에 있는 도자기마을을 방문하여 제작과정을 생생하게 직접 관찰할 수 있었고, 봄소풍으로 갔었던 경기도 포천 식물원에서는 여러 가지 식물들을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시원스럽게 크고 울창하게 자란 나무들 속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상쾌했습니다. 그리고 덕수궁에서는 우리 옛 선조들의 손길과 숨결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 되었고, 마포 상암동 한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난지도는 그 옛날의 지저분한 쓰레기더미는 ‘하늘 공원’이라는 멋진 휴식공간으로서 아름답게 바뀌었습니다. 11월 깊어가는 가을날씨 아래의 무성한 억새풀들은 제주도 같은 느낌을 받아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그것은 가치가 없어 보이는 것도 우리가 어떻게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사랑받는 귀한 보석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또한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영화관람은 흥미있는 일 중에 하나로서, 보통 우리는 한국영화만을 보는 데 한글공부를 열심히 해서 한글자막을 보는 외국영화도 볼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답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세상 엿보기> 모임을 할 때 봉사자가 있어서 참 좋았는데 지금은 없어서 좀 아쉽습니다.
그 밖에도 많은 활동을 통해서 보람있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는 우리 장애우들은 함께 어울어져 지내는 것이 참으로 기쁘고 즐겁습니다. 그래도 나는 언어장애만 있어서 다른 장애우들에 비해 비교적 활동이 자유롭고 다른 장애우들이 이동할 때 다소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어서 남다른 보람을 느낄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비록 부족한 점이 많고 정상인보다는 활동과 표현의 범위가 좁고 부자연스러운 장애인이지만 우리의 삶을 즐겁고 보람있게 엮어가기 위해 우리 모임이 더 발전하도록 2004년도에 노력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장애우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걱정해주시고 봉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올 한 해도 더욱 더 건강하고 하시는 일에 주하느님께서 축복해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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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2010. 7. 4
마태 10,17-22
♠ 복음 연구
* 17-18절 : 여기서 제자들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는다. 특히 그들이 첫변째 선교를 수행해야 할 유대인들 가운데선 더욱 그러할 것이다. 로마 총독들과 헤로데 일가의 유대 왕들이 관여하여 그들을 다루게 될 것이다. 그들 앞에서 사도들은 자신을 변호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변호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게 증언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 때문에 고발되며, 일간의 경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변함없는 충성심을 가지고 비난과 단죄를 받는 가운데 예수님을 증거한다. 이것이야말로 놀라운 증언이 될 것이며, 인간의 약함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이 계시될 것이다.
* 19-20절 : 법정에 잡혀 가게 되면 결코 자신의 지혜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적절한 답변을 찾느라고 걱정해서도 안 된다. 순수하고 명확하게 신적인 증거만 하는데 만 온 마음을 쏟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성령은 그리스도인들의 협력자요 옹호자로서 그리스도인들을 보호해 주시고 비난하는자들로부터 지켜 주신다.
* 21-22절 : 집 안에서까지 박해자가 발견되며 증오가 가족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몹시 마음이 삐뚤어지고 정신이 혼란해져서 가족이라는 자연적인 유대 관계마저 산산이 부서지고 말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 묘사하신 것 역시 같은 것이다. 즉, 그분의 특사들이 가는 곳이면 어디서나 미움이 일어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은 끝까지 견뎌내는 것이며 온갖 맹렬한 비난과 실망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낙담하지 않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런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약속하신다.
♠ 복음 요약 : 하느님의 영원한 구원은 보장된 것이기에 그는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조금도 절망할 이유가 없으며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절망할 까닭이 없다. 법정에 끌러갔을 때 성령께서 그들을 도와주러 오시는 것과 같이 예수님께서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말없는 무수한 영웅적 행위들과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충실함 속에서 예수님의 이 말씀이 참된 것으로 입증될 것이다.
♠ 대화 방향 : 신앙생활을 하면서 박해가 왔을 때 주님의 도우심으로 끝까지 견뎌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신앙이 흔들릴 때 순교자들의 삶을 생각해 봅시다.
♠ 참고 문헌 : ▪ 영적독서를 위한 마태복음 (성요셉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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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일
2010. 7. 11
루카 10, 25-37
♠ 복음 연구
* 25절 : 어떤 율법교사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질문을 던진다.
* 26-27절 : 신명기 6장 5절 쉐마 이스라엘은 오늘날까지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반복하고 있다.. 네마음을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라는뜻은적당히하느님을사랑하라는것이아니고내인생과삶의모든것을바쳐서라는뜻이다.
* 28-37절 : 초주검이 된 사람을 보고 가여운 마음을 가지는 것은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에게 다가가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누구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그를 진정한 이웃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파우스티나 성녀에게 말씀하셨다.”언제 어디서나 이웃에게 자비로워야 한다. 그것을 회피하거나, 변명하려 하거나, 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이웃에게 자비를 실천할 세 가지 방법을 주겠다. 첫째는 행동으로, 둘째는 말로써, 셋째는 기도로써이다. 이 세 단계 안에 자비의 모든 것이 다 담겨져 있다. 그것은 나에 대한 사랑의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영혼은 내 자비에 찬양과 경배를 드리게 된다.
♠ 복음 요약 : 이웃에 대한 적극적인 사랑을 실천한 사마리아인이 바로 온 마음을 다하고 목숨과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이다.
♠ 대화 방향 : 착한 사마리아 인처럼 적극적인 자비로 이웃 사랑을 한 체험을 나누어 봅시다.
♠ 참고 자료 : ▪ 루가복음해설: 박영식, 성바오로출판사.
▪ 파우스티나 성녀의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 아베마리아 출판사
♠ 묵상 보조 자료 (한 경찰이 체험한 일을 소개합니다)
저는 서울구로경찰서 구일 지구대에 근무하는 김경호경장입니다. 밤10시가 넘은 늦은 시간, 구로중학교 앞 노상에서 싸움이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여 보니, 60대 노인이 맞아서 안면부위가 크게 찢어져 피를 흘리며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그 옆에는 20대 여성이 지혈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노인을 119구급차에 실어 보내고 사건처리 중 지혈을 해준 20대 여성이 노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행인이었고, 자신이 입고 있던 상의 면티를 벗어서 노인을 지혈해 줬다는 걸 알았습니다.
세상이 각박해져 자신의 일이 아니면 못 본체하고 지나가는 게 보통인데 아무런 연고도 없는 노인의 상처를 자신의 옷을 벗어 감싸준 그녀를 보고 “아~ 아직 세상은 따스하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녀가 누구인가 수소문해서 알아보았더니 그녀는 대학교 4학년이었으며 교회에 다니는 학생이었습니다. 앞으로 똑 같은 일이 생겨도 그렇게 하겠냐는 물음에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어떻게 자신의 옷으로 지혈할 생각을 했냐고 묻자, 한 아저씨와 청년께서 말다툼을 하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술에 취해선지 자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계셨어요. 잠시 후 딱딱하고 거친 땅바닥에 아저씨의 머리가 그대로 닿은 채 피를 흘리고 있는걸 보았는데 위험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마에 휴지로 지혈을 하는데 휴지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된 지혈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제가 입고 있는 내의가 가장 깨끗하고 피부에 닿기에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응급처치 교육을 받거나 유사한 경험이 있냐고 물었더니 부끄럽지만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녀는 좌우명이 겉과 속이 똑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라고 했더니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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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6주일 (농민 주일)
2010. 7. 18
루카 10, 38-42
♠ 복음 연구
* 38절 : 예수께서는 사마리아 동네에서 찾지 못한 쉴 곳을 이곳에서 발견하신다. 이 마을이 어디에 있는지 또 그 지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요한 복음서에 의하면 이 동네는 예루살렘 근처의 베타니아였다.(요한 11.1). 루카는 비록 이를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루카에게는 예루살렘이 예수님의 여행 목적지였고, 예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승천을 위한 때가 되어야 비로소 예루살렘에 이르실 것이다. “마르타라는 여자”는 예수님을 맞아들여 자기 집에 모셨다. 예수께서는 마르타가 당신의 말씀을 듣도록 하기 위해 그녀의 집에 머무르셨다.
* 39-40절 : 마르타의 여동생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있었다. 예수님은 스승이셨고 마리아는 제자였다. 유대인 율법학자들은 여자들에게는 율법을 설명해 주지 않았다. 그러나 주님이신 스승께서는 여자들에게도 당신의 메시지를 설교하셨다(8.2). 예수님은 주님이시고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예수께서는 마르타의 집에 머무르시는 동안 두 가지 방법으로 영예를 받으셨다.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서 주님의 말씀에 열심히 귀 기울이고 있었고, 마르타는 시중드는 일에 신경을 쓰느라 경황이 없었다. 예수께서는 활동으로 당신을 섬기는 마르타와 말씀을 경청하는 마리아 두 사람으로부터 영예를 받으셨다. 마르타는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음식을 차려야 하는데도 마리아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말씀만 듣고 있는 것을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다. 마르타에게는 음식시중을 드는 일이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 것보다 더 중요했다. 그녀는 예수께서는 받으려 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예수님은 구원을 선포하기 위해 파견되신 분임을, 그리고 예수님을 섬기는 최상의 방법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것임을 깨닫지 못하였다. 마르타는 자신의 일에만 너무 집착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해 버렸던 것이다. 그녀에게는 말씀을 듣는 것보다 활동이 더 중요한 것 같았다.
* 41-42절 : 예수께서는 “마르타야, 마르타야!”하고 두 번이나 그녀의 이름을 불러 동정과 관심과 애정을 보이셨다. 예수께서는 마르타의 수고를 인정하셨다. 그러나 그녀의 행동에 대해 하신 말씀은 예수께서 그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를 보여준다. 마르타가 행하던 일은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한, 끊임없는 걱정의 표현에 불과하였다.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예수께서는 마르타에게 한 가지 음식 또는 몇 가지 음식만을 준비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빨리 들으러 오라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다. 마르타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았어야 했다. 오직 한 가지 필요한 것은 예수께서 선포하시는 말씀을 듣는 것이다. 첫 자리는 하느님의 것에 속한다. 음식 시중을 드는 일과 그 밖의 다른 모든 일들도 참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이 일들이 말씀을 듣는 일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되며, 이 일들로 인해 말씀을 듣는 일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 복음 요약 :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는 여행하시다 지친 예수님의 일행을 맞아 대접하며 말씀을 듣는다. 우리도 주님을 모셔 들여야 한다. 삶에 지치고 실의에 빠져 있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으로 다가오시는 주님, 심한 소외감 속에 유대감이 박탈된 우리의 이웃들, 그들과 인격적인 만남을 이루어야 한다. 마리아는 주님을 바라보며 말씀을 듣고 있고, 시중드느라 바쁜 마르타는 불평을 한다. 진정 주님께서 필요로 하고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가? 주님은 우리가 당신과 함께 머물며 참 생명을 주시는 말씀을 듣기를 바라신다. 우리는 주님을 위한 일을 한다면서 마음의 평화를 잃고 주변에 소란함을 주지는 않는가? 먼저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분과 인격적 만남이 있어야 한다.
♠ 대화 방향 : ① 나는 분주하게 생활하느라 영적 힘을 소진해 버렸거나 삶의 방향을 잘못 잡지는 않았는가? 그렇다면 먼저 바라보고 만나야 할 분은 누구인지 생각해 봅시다.
② 우리는 마르타처럼 많은 일에 마음을 쓰고 걱정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실상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 참고 문헌 : ▪ 영적독서를 위한 루카복음 (성요셉출판사)
▪ 말씀의 두레박 (생활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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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7주일
2010. 7. 25
루카 11, 1-13
♠ 복음 연구
* 1절 :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때와 장소를 자세히 언급하지 않은 것은,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치심에서 다른 곳으로 우리의 관심이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제자들은 옛 스승들이 가르침을 기도문으로 간추려 제자들에게 가르치던 관습을 들어 예수님께 가르침을 청하고 있다.
* 2절 : 아버지라는 호칭으로 예수께서는 당신과 하느님이 뉘고 있는 관계를 제자들도 누리게 해 주신다. 하느님의 “이름”은 하느님을 직접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존재를 공손히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기에 하느님을 받든다함은 삶의 모든 순간에 그분의 존재를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그럴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직접 개입하시고 그분의 나라고 오게 되는 것이다.
* 3절 : 참된 제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양식뿐 아니라 공동체에 필요한 양식도 달라고 기도한다. 그리스도인은 꼭 필요한 것만 청하며 매일의 양식을 달라고 끊임없이 기도해야한다. 양식도 하느님의 은총이다.
* 4절 :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지 않을 때 그 미움과 분노는 우리 안에 죄로 남게 된다. 이 죄는 우리의 생활 속에 가장 무거운 짐이 되기에 자비의 하느님께 탕감을 청해야 하며 그분은 언제나 기꺼이 우리를 말끔히 치유해 주신다. 우리가 받는 유혹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시련이나 시험이 아니고 유혹은 믿음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위험이며 사탄의 짓이다. 그러나 유혹과 사탄의 능력까지도 하느님의 주관아래에 있는 것이기에 하느님의 적극적인 개입을 청하며 이겨내기 힘든 시련은 피해 주십사 하고 기도해야 한다.
* 5-8절 : 우정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편해지려고 벗의 청을 들어 주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친구가 몰염치하고 끈질기게 요구하자 마침내 청을 들어 주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는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확신을 가지고 하는 기도에 응답하신다.
* 9-10절 : 기도한다는 것은,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자신이 길 잃고, 가난하고, 집 없는 자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은 기도하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늘나라에 받아들여지는 조건은 자신의 가난함을 인정해야하는 것이다., 하느님나라로 가는 길은 기도로 열려져 있다.
* 11-13절 : 아버지 되는 사람이 자기 자식에게 그 청하는 바를 들어줄 정도로 선하다면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께서는 얼마나 자비하실지 더욱 분명해진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당신 자녀들에게 주시는 선물은 성령이다. 구원의 선물인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고 일 할 수 있기 위해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 복음 요약 : 주님의 기도는 우리 모두가 참으로 행보해 지길 바라시는 하느님의 원의에 온통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믿음과 열정을 가지고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그 기도는 들어 허락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기도하는 이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신다. 자신들의 가난을 인정하고 끈기 있게 간구하는 자만이 구원의 열매인 성령의 선물을 받아 참 행복을 누릴 수 있다.
♠ 대화 방향 : ① 우리의 기도는 어떤 것이었나요? 하느님의 원의에 맞춘 것이었는지 우리의 욕구충족에 맞춘 것이었는지 돌아봅시다.
② 참된 기도는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어떠한 모습이든 남김없이 하느님 앞에 열어 놓았을 때, 기도 안에서 삶이 변화된 체험이 있다면 나눠 봅시다.
♠ 참고문헌 : ▪ 영적독서를 위한 루가복음 (성 요셉 출판사)
▪ 신약성서 새번역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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