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대로 따라하고, 잠시의 편안함만 취하며, 구차하게놀고, 임시변통으로 때운다. 천하의 온갖 일이 이 때문에 허물어지고 만다.
박종채, '과정록'
인순고식(因循姑息)이란 예전 해오던 대로 그래로 따라하고, 잠시 제 몸 편안한 것만 생각하며 바꿀 생각이 없고, 향상할 욕구도 없는 상태이다. 그저 세 끼 밥이 입에 들어가니 사는 것이다. 등 따습고 배부르면 그만이지 더 뭘 바라겠는가 하는 마음이다.
구차미봉(苟且彌縫)은 그러다가 일이 생기면 정면으로 돌파할 생각은 않고 어찌어찌 술수를 부려 넘어갈 궁리만 하고, 임시변통으로 대충 없던 일로 하고 넘어가는 태도다.
인순고식도 나쁘지만 구차미봉은 더 나쁘다. 대충 꿰맨 자리는 언젠가는 다시 터지고, 구차하게 술수를 부려 넘어간 일은 그 다음번에는 통하지 않는다. 변화할 줄 모르는 삶, 향상을 거부하는 삶은 밥벌레의 삶이다.
[정민씨의 죽비소리에서 발췌]
가끔씩 마음이 심란하거나 어지러울때 정민씨가 지은 '죽비소리' 책을 읽어봅니다. 옛 어른들 말씀속에 저를 경책케 하는 죽비가 있으니까요...
흐트러지려고 할 때, 어디론가 들어가고 싶을 때
선인들이 전해주는 저를 깨우는 죽비소리는 참으로 목마르고 타는 가슴에 감로수입니다.
인순고식과 구차미봉.
살아가다 누구나다 그러고 싶을때가 종종 오는데...
고전을 읽다보면 참 생각할게 많고
돌아볼것도 많습니다.
옛것을 본받으면서 오늘에 풀어놓을수 있고
새것을 만들면서 예전의 법도를 잊지 않는다면
어찌 옛것과 지금것이 다르겠습니까?
문제는 상황속에서 본질을 살펴보는 통찰력인것 같습니다.
제도나 법도 형식의 차이일뿐
지금 여기의 나에 맞는
새 옷을 입어야겠습니다.
저도 오늘
새옷 하나 이쁘게 지어입습니다.
출처: 좋은茶와의 만남 - 람가헌(藍嘉軒) 원문보기 글쓴이: 신독(愼獨]하는 덕현
첫댓글 정신이 번쩍 하고 들게 하는 말씀입니다. 연습장에다 쉼없이 적고 또 적으면서 다짐해보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이런 지혜를 새겨서 내 마인드로 만들어 결코 떠나지 않으며, 이로 인해 새옷을 이쁘게 지어나가는 것, 희망이며 갈등을 줄이는 방법일것입니다. 여전히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신이 번쩍 하고 들게 하는 말씀입니다. 연습장에다 쉼없이 적고 또 적으면서 다짐해보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이런 지혜를 새겨서 내 마인드로 만들어 결코 떠나지 않으며, 이로 인해 새옷을 이쁘게 지어나가는 것, 희망이며 갈등을 줄이는 방법일것입니다. 여전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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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