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이 해발 378m로 높지 않은데, 능선에만 올라서도 대청호와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인 378고지의 우측에 있는 양성산은 신라 때 승려 화은이 승병을 길렀던 곳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하는데, 산중턱에는 우물터와 산성 터가 남아 있다. 산행거리가 짧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데, 양성산 북쪽으로 능선을 따라가면 해발 430m의 작두산까지 둘러볼 수 있다. 작두산에서는 청주방면이 한눈에 보인다.
청소년수련관 왼쪽의 등산로가 초입이 비교적 완만하다. 그래도 숨을 몰아 쉴 만큼 경사가 있어 벤치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건강지킴이 안내판을 읽어본다. 청원군보건소에서 설치한 안내판이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고 등반을 재미있게 만든다.
제법 경사가 급한 등산로를 오르면 산중턱에 바위 지대가 나타난다. 늠름하게 서있는 독수리바위 앞이 기념촬영 장소다. 이곳부터는 조망이 좋아 등반하는 내내 뒤편으로는 대청호, 앞으로는 양성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 못미쳐서 검지를 닮은 손가락 바위를 만난다.
조망이 좋은 팔각정에 오르면 청소년수련관, 대청호, 도원분교, 작두산, 문의소재지, 청원상주고속도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하산 길은 비교적 경사가 급하다. 양성산성, 문의초등학교, 청소년수련관의 갈림길에 여럿이 쉴 수 있는 벤치가 있다. 녹음이 짙은 숲속에서 피톤치드를 실컷 마시며 몸속에 있는 노폐물을 걸러낸다.
청소년수련관으로 가다보면 전국에서 하나뿐인 돌탑을 만난다. 청원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세운 공명선거 기원 돌탑이다. 수련관의 야외공연장 무대에 그려있는 그림이 이채롭다. 전기단자의 돌출을 그림으로 보기 좋게 감춘 아이디어도 빛난다. 수련관 쉼터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산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입장료 천원이 아깝지 않은 문의문화재단지가 바로 옆에 있다. 청원군에서 조성한 문화재단지는 대청댐 수몰지역의 민속자료로 사라져가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해 선조들의 얼을 기리고 배우게 하는 역사교육장이다. 문화재단지 주차장에 있는 문의수몰유래비와 쉼터 뒤에 있는 조동마을탑을 보고 양성문을 들어선다. 문 앞에서 고인돌과 돌탑, 다산과 번식을 상징하는 기자석이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