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의 푸른꿈 고등학교 차준성 선생님께서
후원하신 젖소 한마리가 2월 중순
빠블로프카 마을의 류예브게니 집에 들어왔습니다.
이름은 '밀라'입니다.

겨울이 되면 소 값이 좀 떨어질 것이라는
과거의 예상과는 달리
올해 겨울은 소값이 더 올라갔습니다.
지난 여름 80만원 선 하던 중간수준의 젖소가
겨울에도 떨어지기는 커녕 100만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곳 러시아의 물가상승은 대단합니다.
많은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식용유의 경우
지난 여름보다 거의 2배정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우유도 공급 부족이 되다 보니
젖소도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겨울에 소값이 올라가기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좀더 좋은 소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다니며,
수소문한 결과 2월 중순에 류예브게니는
형 류알렉의 도움을 받아 젖소를 구입했습니다.

류예브게니와 우즈벡 민족인 부인 묵타바르는
정성으로 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틈나면 털도 빗겨주며 긁어 주는 등...
구입 당시 임신 중이었는데
3월 말이면 송아지를 낳을 예정입니다.
덕분에 3개월 동안 우유를 팔수는 없게 되었지만,
예쁜 송아지가 한마리 늘어날 예정입니다.

부모가 새로 들어온 젖소를 돌보자
'크라술라'(농업대출로 작년에 먼저 산 소이름)가 시샘을 하며
둘째 아들 류스타시에게
자기와 놀아달라고 보채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