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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613 (월)
- 물개와 물범과 바다코끼리를 아시나요?
- 벌레, 동물이야기 (2)
우리 동네의 물놀이공원은 지난해보다 한 달이나 일찍 문을 열어서 하루 종일
꼬마들의 소리 지르며 떠드는 소리에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물놀이공원의 특징은 수영장이 아니고 주로 위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즐기기 때문에 수영복을 입은 아이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럴 때 많은 분들이 놀이공원이나 또는 동물원을 찾기도 하는데,
혹시 도움이 되려는지 하여 이 내용을 올립니다.
여러분들은 모두들 동물원에서 물개쇼나 돌고래 쇼를 보신 적이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요즘 TV에서 자주 방영되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물개, 물범,
바다사자, 바다표범, 강치, 바다코끼리 등등이 자주 보이는데 바다코끼리는
코끼리의 상아처럼 생긴 위 송곳니가 있어서 쉽게 구분이 되지만 물개와 물범은
비슷비슷해서 좀 헷갈립니다. 그래서 조금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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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모두 바다에 사는 포유류(哺乳類)로서 즉, “해양포유류”인데
여기에는 무엇 무엇이 있는지 먼저 알아봅니다.
1. 해양포유류(海洋哺乳類 = Marine Mammal)
“해양포유류”란 바다에서 서식하는 포유류 동물을 말하는데 원래 포유류는
육상에서 진화했으나, “해양포유류”는 다시 바다로 되돌아갔다고 합니다.
“해양포유류”는 서로 다른 조상으로부터 따로 진화했으며, “수렴진화(收斂進化)”의
좋은 예가 된다고 합니다.
포유류는 원래 육상에서 진화하여 등뼈도 달리기에 유리하도록 위아래 방향으로의
움직임이 편한 반면, 좌우로의 움직임에는 제약이 많습니다.
따라서 “해양포유류”도 등뼈를 위아래로 움직여 헤엄칩니다.
이와는 반대로 물고기는 대개 등뼈를 좌우로 움직여 헤엄칩니다.
이러한 이유로 물고기의 꼬리지느러미는 대개 세로 방향이지만, “해양 포유류”의
꼬리는 가로방향으로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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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렴진화(收斂進化 = Convergent Evolution)
“수렴 진화(收斂進化)”란 계통적으로 관련이 없는 둘 이상의 생물이 적응의 결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수렴진화”의 예로는 박쥐와 새의 날개를 들 수 있습니다.
계통적으로는 관련이 없는 박쥐와 새는 모두 날개가 없는 조상으로부터 진화하였는데
진화의 결과 박쥐와 새는 뼈의 구조와 날개의 모양에서 많은 유사점을 갖는 형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기원을 갖는 기관이 여러 가지 구조와 기능으로 분화되어 진화되는 상동성(相同性)과
달리 “수렴진화”의 결과 서로 다른 기원을 갖는 구조나 기능이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것을
상사성(相似性)이라고 합니다. 박쥐와 익룡(翼龍)의 날개 역시 이러한 상사성을 보입니다.
* “수렴진화”에 대응하는 말이 “평행진화(平行進化 = Parallel Evolution)”입니다.
지리적으로 격리된 무리들이 형태적인 유사성을 보이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장 좋은 예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대(有袋) 포유동물”과 다른 지역의 “유태반(有胎盤)
포유동물“이 보여주는 유사성을 들 수 있습니다. 진화과정을 통해 이들은 매우 유사한
형태를 가지게 되었으며, "유대류"는 흔히 자신과 비슷한 "유태반 포유동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됩니다.
(예를 들면, 주머니고양이, 주머니두더지.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 등).
즉, 조상이 같은 자손에게서 진화적으로 같은 특징과 경향이 드러나는 일을 말합니다.
- 대부분의 “유대류”는 “육아낭(育兒囊)”을 가지고 있고, 초식성이며, 임신기간이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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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 이야기로 돌아와서 “해양 포유류”는 다음의 다섯 계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바다소목(해우목-海牛目) :
매너티(Manatee - 海牛),
듀공(Dugon) - 옛날 “인어”로 오인되었던 동물로서 “해양포유류” 중에서는
유일하게 초식(草食)을 합니다.
(2) 식육목(食肉目) 곰과 : 북극곰
(3) 식육목(食肉目) 기각상과(鰭脚上科) : 물개, 물범, 바다코끼리
(4) 식육목 (食肉目) 족제비과 : 해달, 바다수달
(5) 고래목 : 고래, 돌고래
* 목(目) : 생물 분류학상의 단위로 “강(綱)”과 “과(科)”의 사이임
그럼 다른 종류는 대충 알고 계시리라 믿고 오늘은 “물개, 물범, 바다코끼리”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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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각상과(鰭脚上科) = 기각류((鰭脚類) = 기족류(鰭足類)
* 여기서 “기(鰭)”는 “지느러미”를 뜻합니다.
“기각류”는 즉, “지느러미”처럼 생긴 “발과 다리”를 가진 “해양포유류”를 말하는데
큰 분류로는 “물개”와 “물범”과 “바다코끼리”가 여기에 속하며, 몸의 크기는
“바다코끼리 > 물개 > 물범”의 순서입니다.
영어로는 “Pinniped" 또는 ”Fin-footed Mammal"이라고 합니다.
(1) 물개
"물개“는 한 종류의 이름이 아닌, 비록 작기는 하지만 눈 옆으로 귀가 밖으로
나오게 달린 ”기각류“의 일반명칭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물개“, ”바다사자“,
”강치“가 모두 이 종류에 속하는데, 놀이터 등의 물속에서 묘기를 부리는 것은
거의 모두 이 종류입니다.
크기는 “강치 > 바다사자 > 물개”의 순서이고 먹이는 명태, 청어, 정어리, 오징어
등을 먹는데, 통상의 물개의 몸길이는 수컷이 약 2.5m까지 성장하고, 암컷은
약 1.3m로 작습니다. 몸무게는 수컷이 180~270㎏, 암컷이 43~50㎏ 정도로 즉,
수컷이 암컷보다 약 5배가 무겁습니다.
갓 낳았을 때에는 검은색이지만 자라면서 색깔이 옅어집니다.
목은 길고, 상체를 수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뒷지느러미(뒷발)는 앉아 있을 때는 앞으로 젖혀지는데 헤엄칠 때는 펴집니다.
육지에서는 네 지느러미를 모두 사용해 껑충껑충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통상 영어로는 “Sea Lion", ”Fur-seal", 또는 귀가 있어서 “Eared Seal"
이라 부르고, 한자로는 “해구(海狗)”, 또는 “해사(海獅)”라고 하고 다른 말로는
“올눌(膃訥)”, “골놜(骨豽)”, “올눌수(膃訥獸)”라 부른다는데 처음 보는
글자이지요?
- 물개 종류(물개, 바다사자, 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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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범
“물범”은 통상 “바다표범” 또는 “점박이 물범”이라고 부르는데 북한에서는 “물곰”
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영어로는 “Seal", 또는 ”True Seal"이라고 하고 한자로는 ”해표(海豹)“로
표기합니다.
북극지방에서 온대바다에 걸쳐 북반구 전체에 걸쳐 널리 살고 있으나
이동을 잘 하지 않아서 한번 발견되면 관찰하기가 쉽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백령도와 충남서해안 등지에서 살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2~5만 마리가 살고 있으며 태어날 때는 흰색이지만 성체가 되면
전체적으로 회색을 띠며 검은 반점이 생겨서 “잔점박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립니다.
“기각류”중에서는 가장 작고 귀여운데 몸길이는 150-200cm 정도이고, 몸무게는
120-150kg으로 암수가 비슷하나 수컷이 조금 큽니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돌출된 귀가 없이 구멍만 뚫려 있어서 “물개”와 구분됩니다.
몸은 유선형이고 머리는 둥글고, 앞발은 앞쪽을, 뒷발은 뒤쪽을 향하고 있는데,
마치 사람이 손발을 늘어뜨린 모양으로, 육상에서는 걷지 못하고 배를 땅에 대고
박박 기어 다녀서 또한 “물개”와 구분됩니다.
먹이는 물고기나 꼴뚜기 류, 갑각류를 먹고 사는 군집성 동물로서 어떤 지역에서는
상업적인 가치가 별로 없어 어부들이 거추장스러워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린란드 등 북극지방에 사는 에스키모들에게는 중요한 식량이며
또 그 가죽은 옷, 신발, 카약 등의 재료로서 무척 쓸모가 많아 가격도 높다고
합니다.
* “에스키모(Eskimo)"라는 말은 ”날고기를 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정작 에스키모들은
그 말 보다는 그들 말로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이누잇(Innuit)"으로 불러주기를
원한다고 하며, 이 말은 지방에 따라 ”이누피아크(Inupiat)" 또는 “유픽(Yupik)"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 그런데 ”이누피아크(Inupiat)"는 “t"를 ”크“로 읽네.....
- 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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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물개”와 “물범”을 구분할 수 있는 확실한 그림이 있어서 옮겨왔습니다.
(1) 물개
* 위의 그림에서 “pinnae"는 ”pinna"의 복수형으로 “귓바퀴”를 뜻합니다.
* 그리고 “flipper"는 ”지느러미처럼 생긴 발“, ”물갈퀴“ 또는 오리발”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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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범
* 위의 그림에서 “pinnae"는 ”pinna"의 복수형으로 “귓바퀴”를 뜻합니다.
* 그리고 “flipper"는 ”지느러미처럼 생긴 발“, ”물갈퀴“ 또는 오리발”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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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다코끼리
“바다코끼리”는 영어로 “Walrus", "Sea Elephant", "Elephant Seal"이라고 부르고
한자로는 “해상(海象)”이라고 표기합니다.
“기각류” 중에서는 가장 커서 다 큰 수컷의 경우, 몸길이 3.7m, 몸무게 1.5톤까지
나가는데 암컷은 수컷의 2/3 정도의 크기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물개”와 비슷하나 바깥으로 돌출된 귀가 없는 것은 “물범”과
같습니다.
암수 모두 코끼리와 같은 위 송곳니를 가지고 있으며 “물개”처럼 뒷지느러미를
몸체의 앞으로 돌려 네 다리로 육상을 걸어 다닐 수 있는 것이 “물범류”와 다르고,
헤엄을 칠 때 몸을 옆으로 흔드는 것은 “물개류”와 다른 점이라고 합니다.
"바다코끼리“는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로 때로는 100마리 이상 무리를 지어
살 때도 있으며, 일부다처제입니다. 다른 대부분의 “기각류”와는 달리 약 두 살이
될 때까지 새끼는 어미와 함께 지냅니다.
“바다코끼리”는 비교적 얕은 바다에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해변이나 떠다니는
빙하 근처에서 그물에 걸려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이는 주로 조개류를 먹는데, 상아와 같은 이빨로 파헤친 후 강한 수염으로
떠먹습니다.
드물지만 물개나 다른 바다동물을 잡아먹는 바다코끼리도 있다고 합니다.
바다코끼리는 에스키모인과 사냥꾼에게 고기는 물론 기름, 가죽, 상아 같은
이빨 때문에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다른 “기각류”처럼 바다코끼리도 사냥꾼에 의해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 바다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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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올해도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에 가셔서 즐겁게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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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기(追記) ]
다음의 이야기를 올릴까 말까 하다가 뭐, 출판윤리법에 저촉되는 것도 아닐 터이고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터이니 올립니다.
단 , 19세 이하는 열람 금지입니다.
또한 이것은 그냥 이야기이니 너무 믿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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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개-해구신(海狗腎) >
물개종류 수컷의 외생식기로 신장(腎臟)을 따뜻하게 하고 남자 생식 기능을 높이며
정(精)과 수(髓)를 보익(補益)하는 효능이 있다.
허손노상(虛損勞傷), 음위(陰痿), 정쇠(精衰), 허리와 무릎이 약한 것을 치료하는 약재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올눌제(膃肭臍)”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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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구신(海狗腎)과 사향(麝香) 이야기 >
1. 해구신(海狗腎)
해구신은 물개 수컷 생식기를 이르는 말로 예로부터 호랑이, 말, 개, 사슴의 생식기와
더불어 정력제로 대접 받아왔고 그중에서도 물개 수컷의 생식기는 최고로 대접 받아
왔다고 한다.
그것은 물개 수컷 한마리가 보통 50~ 100 마리의 암컷 물개를 거느리며 발정기 때는
보통 하루에 10~20 회씩 교접을 하기 때문에 그리 된 것이라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이 물개의 생식기 해구신은 정력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고 그 상징성
만큼이나 오늘날에 이르기 까지 거듭되는 수난을 겪어 왔음도 주지의 사실이라 할 것이다.
2. 사향(麝香)
또 하나 그 희소성으로 말미암아 잘 알려지지 않은 정력제가 있으니 바로 사향이다.
사향은 수컷 사향노루의 배꼽과 생식기 사이에 있는 사향주머니에서 채취를 하는데
발정기 때 향을 발산하여 암컷을 불러들이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한 마리 사향노루에서 채취할 수 있는 양도 극히 적거니와 개체수도 그리 많지
않은데다 그가 가지고 있는 값어치는 남, 여 간의 흥분제는 물론이요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약효를 지니고 있는 탓에 사향은 예로부터 진귀한 약제로서 임금님이나 귀족들
또는 궁중 깊숙한 곳의 여인네들에게 애용 되었다.
사향노루는 우리나라에도 분포하여 살았으나 해발 1,000 미터 이상에서 주로 서식하는데다
지닌 몸값으로 인해 수난을 겪다보니 지금은 거의 멸종 단계이고 중국에서 은밀히
들여오는 것들이 있는 모양이나 진품을 구하는 건 물론이요 구경조차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 최근 보도에 의하면, 민통선일대에서 사향노루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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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종류의 정력제는 국제적으로도 금수 품목으로 지정되어 거래 시 적발되면
엄청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국내외에서 진품인 양 사라고 권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유사 물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그런데 요즘은 이들의 약효에 대응하는 약재를 개발하여 대체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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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
조선조 중기 무렵의 일이다.
아시다시피 옛날 왕들은 여러 명의 후궁을 거느리고 사는 생활을 해왔다.
의자왕 같은 이는 그 수효가 후궁은 아니라 해도 궁녀의 숫자가 삼천에 달했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개도 아닌 사람이 물개의 흉내를 내자니 무리가 따를 수밖에 더 있겠는가?
임금님의 옥체가 날이 갈수록 쇠태(衰態=쇠약한 모습) 해지고 이를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이조 판서의 눈에 감지되었다.
충성심에 불타오르는 이판은 즉시 강원도 관찰사 에게 파발을 띄워 지금 전하의 옥체가
미령(靡寧-어른의 몸이 병으로 편치 못함)하오시니 앞으로 한 달 이내에
해구신 두개를 마련하여 진상토록 하라 명을 하달한다.
명을 받은 강원 관찰사는 그 즉시 양양 고을 원에게 명을 하달하길
지금 임금님의 여의봉이 말을 잘 듣지 않으시니 앞으로 20일 이내에
해구신 세 개를 마련하여 진상토록 하라.
이는 논공행상(論功行賞)에 반영될 것일세, 명을 하달하고...
양양의 원님은 즉시 속초 현감에게 지금 임금님의 여의봉이 다치셨으니
지금부터 15일 이내에 해구신 네 개를 마련하여 진상토록 하라.
만약 마련하지 못할시 자네의 거시기가 잘려 나갈 것이야! 엄명을 하달한다.
떵줄이 타들어 가는 속초현감이 물개 잡이 어부를 불러 지금 임금님의 여의봉이
부러지셨으니 지금부터 10일 이내 해구신 다섯 개를 잡아서 대령토록 하라.
못할 시는 네놈의 거시기를 뿌리 채 뽑아 버릴 것 이니라! 눈알을 부라린다.
그때 당시 속초의 앞바다는 겨울이면 얼어붙는다 했다.
집으로 돌아온 어부는 급기야 머리를 동여매고 드러눕게 되는데
이 소식을 들은 그의 한 친구가 문병을 와서 무언가 귓속말로 비방을 말해 주었다.
죽어가던 어부는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 친구가 가르쳐 준 비방을 실행한다.
어부는 다섯 개를 구하여 하나는 금박지에 싸고 나머지 네 개는 은박지에 싸서
속초 현감에게 올리면서 사실은 바다가 얼어붙어 한 마리밖에 잡지 못하여
금박지에 싸인 한개만 진짜 해구신이고 나머지는 개# 입니다.
속초 현감은 어부에게 사례하고 금박과 은박을 모두 풀어보니 다섯 개 다 같은지라
금박에 싸인 진짜 한개는 지가 처먹고 나머지 네 개중 한 개를 금박으로 싸고
세 개를 은박으로 싸서 양양 고을 원에게 가져다 바친다.
양양 원도 금박에 싸인 것을 지가 처먹고 같은 방식으로 세 개를
강원 관찰사에게 가져다 바치니 마찬가지로 관찰사도 금박에 싸인 것을
지가 처먹고 두개를 이조판서에게 가져다 바치게 된다.
충성심에 불타는 이조판서도 그 넘의 정력이란 것이 무엇이건데
금박에 싸인 것은 지가 처먹고 남은 한 개를 금박에 포장을 하고
임금님께 가져다 바쳤다.
예로부터 병은 마음에 달렸다고 정력 또한 맘먹기가 9할 대이니
다행히 임금님께서 회춘을 하신 것 같았다.
하루는 이판을 불러 수고 했소. 과인이 덕분에 기력을 회복하였으니
추운 겨울날 해구 사냥을 하느라 고생한 어부를 대궐로 불러
치하하도록 하시오. 어명을 하달하신다.
어부가 며칠에 걸려 대궐에 도착하여 임금님께 치하를 받고
하사품을 잔뜩 받아가지고 대궐 문을 나섰다.
그러고는 한참 언덕을 걸어 올라가 대궐이 보이는 곳에 도달하여 대궐을 향해 고함을 친다.
" 개~애 젖도 모리는 것들이 정치를 하고 자빠졌으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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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첫댓글 물개가 지능이 꽤나 높다고 하던데...물범 바다사자 뭐 이런것들도 다 비슷한가요?
물에서 사는 동물 중에는 돌고래, 범고래가 높고 뭍에서 사는 동물중에는 코끼리와 원숭이류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물과 뭍의 전체적으로는 돌고래가 가장 높다고 하더군요. 물개와 바다사자가 쑈를 하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고 인간으로 따지면 2살~3살 정도의 지능이라고 하던데 바다코끼리도 비슷한 지능이라고 알려져 있고 쑈도 합니다. 물범류는 다리역할을 하는 지느러미가 없어서 쑈 공연장에서 움직이기가 어려우니까 출연시키지 않는 모양인데 뭐 물개류나 바다코끼리와 비슷한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물개류나 바다코끼리가 쑈를 보여주기까지는 약 2년간이나 훈련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물개보다는 19금이 더 눈이 가는군요.ㅎㅎ 어부의 끝말이 재미있군요. 계속될 동물 얘기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아!!! 다음에는 동물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개에 대한 이야기는 부록으로 곧 또 이어질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물론 식물이야기가 주종을 이루겠지만 좀더 다양화 하려고 연구중입니다.
동물이야기도 좋지만 식물이야기가 더 좋읍니다. 저는 육식보다 채식이 더 좋아 하니까요. 주사장은 육식을 좋아하는것 같은데 수고하시는 카페 지기님을 위해 동물 이야기도 가끔 부탁 드립니다. ㅎㅎ
동물이든 식물이든 항상 새로이 꾸며주셔서 감사한 마름입니다. 네 저는 육식을 좋아하죠! ㅎㅎ
동물 이야기는 작년과 재작년 새 이야기를 열 몇번에 걸쳐서 올렸었고 또 거미이야기도 올렸었는데, 저는 벌레류나 곤충에 관심이 많아서 벌써부터 제목을 정해 놓았는데 영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또 큰 동물은 워낙 잘 알려져 있으니까 다루기도 그렇고요. 요즘 제가 너무 게으름 피웁니다.
바다로 돌아 간 동물도 많네요.포유류가 다시 바다로 가게 된 주된 이유는 아마도 먹이 때문이겠지요?
먹이가 가장 큰 이유이겠지요. 또는 주변에서 밀려나서 물로 갔을 지도 모르겠고....제 생각으로는 물이 좋아서 갔을지도 모르겟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학교를 왜 공대 아닌 쪽으로 가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