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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가는 길에 뒤돌아본 사계포구와 산방산
용머리해안
제주올레길 제 10코스 (화순 금모래해변 - 모슬포 하모체육공원)
1. 언제 : 2016. 10. 25(화) 비온후 흐림
2. 누구와 : 옆지기와 함께
3. 거리 : 17.3km/ 화순 금모래해변(0km)~보덕사(2.5km)~사계포구(5.9km)~송악산(9.0km)
~송악산전망대(10.9km)~섯알오름(13.0km)~하모해수욕장(15.75km)
~모슬포 하모체육공원(17.3km)
4. 걸은 시간 : 6시간 30분/화순 금모래해변(11:02)~보덕사(11:55)~용머리해안(12:42/13:26)
사계포구(13:40/14:22 점심)~송악산(15:15)~송악산전망대(15:30)
섯알오름(16:20)~하모해수욕장(17:10)~모슬포 하모체육공원(17:32)
안덕농협앞
제주공항에서 1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날로 이동하여
1코스때와 같이 터미날뒤 현옥식당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잠시 한눈 팔다가 0845 안덕농협을 거쳐가는 모슬포행 750-1번 버스를 놓치고
0900 서귀포행 702번 버스에 올라 한림 모슬포를 거쳐 안덕농협에 내리니 1050 입니다
750-1번은 중산간지대의 1135번도로를 타고 바로 가지만
702번은 해안일주도로따라 가기때문에 40분 정도 더 걸리네요
지난번 왔던 길따라 화순 금모래해변 올레안내소앞에 도착합니다
10코스 스템프를 찍고
화순 금모래해변으로 들어서자
여름철 한창 붐볐을 해변은 을씨년스럽기만 하고
우뚝 솟은 산방산앞 해변에는 공사가 한창이네요
잔뜩 찌프린 하늘에서는 곧 바로 비라도 내릴 것 같습니다
야외풀장옆으로 부드러운 금모래를 밟으며 갑니다
썩은다리 오름입구입니다
썩은다리란 노란색으로 변한 퇴적암이 썩은 돌과 같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모래언덕으로 보여 "사간다리" 로 불리워졌다고도 합니다
원래 올레길은 해안따라 용머리해안까지 이어졌는데
주변의 개발과 모래언덕의 침식으로 인해 2015.7.1~2016.7.31까지
1년간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산방산을 한바퀴 도는 대체탐방로를 개설하여
지금은 대체탐방로를 이용하고 있지요
썩은다리의 나무계단을 올라
화순 금모래해변과 지나온 월라봉을 바라봅니다
용머리해안으로 이어지는 금모래해변에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내림길에서는 산방산이 코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도로를 건너 화순곶자왈탐방로입구에 들어서자
우려했던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지난 달에도 우중에 걸었는데 이번에도 예외없이 날씨가 도와주지를 않네요
비옷을 걸쳐 입습니다
앞에 가는 젊은 친구는
이후 11코스의 신평리에서 다시 만납니다
보덕사입구입니다
비때문에 절을 둘러보는 것은 포기합니다
산방산안내도예요
무우가 싱그럽습니다
노랗게 익은 감귤이 침샘을 자극하네요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 하얗게 꽃을 피운 메밀밭 위로
올려다 보이는 산방산정상은 구름에 숨었습니다
지금 육지에서는 메밀을 수확할 철인데
여기는 기온이 온화하여 2모작을 하는 것 같아요
산방산을 좌측에 두고 바라보며 빙돌아갑니다
저 앞에 보이는 산
진안의 마이산을 연상시키지 않나요?
추사유배길 안내도도 있네요
11코스 신평리 가기전에 다시 만납니다
산방산정상은 보여주기 싫은지 여전히 구름속에 숨었습니다
미국 팝아트 "로이 리히텐슈타인" 의
그 유명한 "행복한 눈물" 2점을 여기 펜션의 벽에서 만나네요
가슴이 탁트이며
마늘밭 뒤로 사계포구와 형제섬이 얼굴을 보입니다
원래 올레길은 1132번 도로를 건너 마을을 통과하여 사계포구로 이어지지만
용머리해안을 보기위해 도로따라 주차장에 도착하니 많은 방문객들이 와 있네요
10여년전에 한번 왔었지만 조수때를 못맞춰 밀물때라
해안이 바다물에 잠겨 구경하지 못하고 돌아간 일이 있었는데
요번에는 사전확인 결과 12시경 썰물로 구경이 가능하다고 하여 시간 맞춰 왔습니다
주차장에서는 우뚝한 암벽의 산방산아래
보문사와 산방굴사도 보이네요
조선조 효종때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하다 태풍을 만나
제주도에 표류한 네덜란드의 선원 하멜이 타고온 무역선을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어요
용머리해안 입장료가 2,000 원
외국의 관광지에 비해 조금 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멀리 가야할 송악산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제부터 용머리해안을 만나 보시지요
해녀분들이 직접 잡아온 소라와 전복을 팔고 있어요
해안따라 돌면 산방산이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천만년 쌓이고 쌓인 사암층의 해안절벽을
파도가 때려 만들어낸 기기묘묘한 모습은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합니다
둥그스럼한 석문도 통과합니다
구경을 마치고 잘 정리된 돌계단을 오릅니다
주상절리대, 천제연폭포등 관광지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지만
관람료에 비해 가장 볼거리가 많지않나 생각이 드는군요
하멜상선전시관이 내려다보이고
올레길과 합류하기위해 도로따라 사계포구로 향합니다
사계포구앞 식당에서 점심으로 주문한
해물뚝배기인데 옥돔 1마리를 구워주네요
사계항입니다
이탈리아 작곡가 "비발디" 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가 떠오르지 않나요...
사계항앞에 있는 이 조형물에는
1991년 구 소련의 고르바쵸프 대통령 영부인이
제주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했다는 표찰과 사진이 붙어있네요
저멀리 해안가 끝에 산방산이 어서 오라 합니다
해안가따라 걸으면서 뒤돌아보면
사계항 뒤로 지나온 박수기정의 깎아지른 절벽이 멀어져있고
중절모같은 산방산은 한동안 시야가 트인 곳에서는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해안 사구(砂丘)에는 마포가 깔려있는데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 한 것 같아요
비도 완전히 그치고 잔잔한 파도소리에 마음도 한껏 상쾌해집니다
사계항부터 송악산입구까지 이어지는 해안에 설치되어 있는데
바로 앞에 있는 형제섬에서 따오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축구장도 조성되어 있고
발자국 화석 관리사무소가 자리하고
동물들의 발자국화석을 찍은 사진들을 살펴보며 가다보니
지루하지 않아 좋습니다
계속 따라오며 다양한 모습의 바다 앞에 보이는 섬은
형제섬이라고 합니다
송악산입구에서 만나는 식당들입니다
사계항에서 식사를 못하셨거나 목이 출출하시면 여기서...
우리나라의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로 가는
유람선이 운항하는 선착장입니다
정기여객선은 모슬포항에서 운항하지요
송악산전망대로 오르는 입구로
앞에 보이는 절벽아래에는 일본군이 만든 동굴진지가 있어요
전망대 오름길에 뒤돌아보면 그림같습니다
말 한번타는데 5,000 원 이라네요
용머리해안을 연상시킵니다
길게 이어지는 나무데크길은 오르내림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오른쪽으로 길게 뻗은 섬은 가파도고
좌측에 동전이 누은 것 같은 섬은 마라도예요
오늘 오전에 비가와서 고생은 했지만 그 보답으로
이렇게 볼거리를 선사하네요
멀리 모슬포항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해안길은 끝나고 솔숲길을 빠져나옵니다
산방산이 다시 모습을 나타내네요
송악산을 한바퀴 빙돌아온 것 입니다
관광객들은 전망대에서 대부분 돌아가고
시간여유가 있는 몇 분이 여기까지와서 송악산입구로 돌아가는군요
섯알오름길입니다
섯알(안내판에는 셋알)오름입니다
일제가 시멘트로 만든 고사포진지가 있어요
이제 모슬포 하모체육공원까지 5km 힘을 내야지요
잠시 숲을 지나면 4.3 유적지에 세워진 추모정입니다
섯알오름입구 주차장에 있는 중간스템프함입니다
모슬포항을 향해
브로콜리밭끝에 거북같은 시멘트구조물은
일제가 만든 알뜨르비행장의 제로센전투기격납고라고 하네요
일본군의 비행장 관제탑 잔해인지
저수탱크였는지 일부가 흉물스럽게 남아있고
알뜨르비행장입니다
2차세계대전말기 일제가 미군의 일본본토공격을 방어하기위해
만든 비행장으로 제로센전투기를 배치했다고 합니다
철근골조의 모형제로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철거했나 보이지 않네요
누렇게 익은 서리테콩밭입니다
서리가 내려야 수확한다고 해서 서리테콩이라고 한다는데
서리가 내려야 수확을 하려는 모양입니다
모슬포항을 향해가는 올레길은 넓은 밭사이로 길게 이어집니다
제주도에도 이렇게 넓은 평야가 있나 새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해안가 사구(砂丘)의 숲길로 들어서 오솔길따라 갑니다
잠수할때 사용하는 잠수기구들도 보이고
하모해수욕장입니다
올레꾼외 찾는 이 없는 한가해진 해변에는
살아 움직이는 듯한 말 세마리 모형이 쓸쓸함을 달라주네요
모슬포항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행정구역상 대정읍이라고 하네요
하모체육공원의 올레안내소로
10코스 끝지점이자 11코스 시작점입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간 숙소로 정한 레몬트리게스트하우스 입니다
11코스 시작점에서 도로건너 20여m 모슬포항에 있어요
첫댓글 제주올레 용머리해안, 송악산 구간이군요.
이국적인 풍광이 멋지게 드러납니다.
우중에 긴거리를 이어가셨군요.
언제보아도 자연의 보고인 탐라의 멋진 이미지에 즐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