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읽요일)에 읽어줄 책 -《수수께끼야 나오너라》•《병아리》
수수께끼야 나오너라
편해문 글, 홍수진 그림, 보리
13000원
책 소개
수수께끼는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세계를 새롭게 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똑같은 것이라도 다르게 보고 생각하고 물을 수 있게 만들지요. 둘레에 있는 모든 것들이 수수께끼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수수께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수수께끼를 만들고, 문제를 내고, 답을 맞히면서 둘레를 눈여겨 살피는 버릇을 가지게 되고, 건강한 창의력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수수랑 조와 함께 떠나는 신나는 수수께끼 여행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수수와 수수께끼에 자신이 없는 조는 어느 날 아침, 교실에서 수수께끼 지도를 발견하고 우연히 수수께끼 나라를 여행하게 돼요. ‘동물 나라’, ‘식물 나라’, ‘몸, 옷, 집 나라’, ‘놀이, 자연 나라’를 차례로 여행하면서 우리 둘레에 꼭꼭 숨어 있는 수수께끼 200가지를 만납니다. 수수께끼 나라 여행을 마친 수수와 조는 다시 교실로 돌아와요. 수수께끼에 자신이 없었던 조는 수수께끼 여행을 하면서 수수께끼를 푸는 데 자신감을 가지게 돼요. 이 책을 보는 아이들도 조처럼 수수께끼 놀이의 재미를 알게 될 것입니다. 수수께끼는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왔습니다. 수수께끼 속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풍자와 해학, 민중 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숨바꼭질을 닮은 수수께끼 _상상력과 집중력을 키웁니다숨바꼭질은 꼭꼭 숨은 동무를 찾아내는 것이고, 수수께끼는 얼른 들어서 생각나지 않는 것을 이리저리 생각해서 찾아내는 놀이입니다. 이런 점에서 수수께끼와 숨바꼭질은 닮은 점이 있습니다. 숨바꼭질 놀이를 할 때 술래한테 금방 눈에 띄지 않으려고 장독이나 대문, 전봇대 같은 곳에 몸을 숨겨야 하듯이 수수께끼도 답을 금세 알아맞힐 수 없게 만드는 함정이 있어요. 이렇게 답을 가리고 있는 이런저런 훼방꾼들과 몰래 파 놓은 구덩이들을 잘 피해야 정답을 알아맞힐 수 있지요. 수수께끼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상상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신비로운 수수께끼 놀이 _문화의 뿌리를 배웁니다지금부터 3,000년 전 인도에서는 벼에 이삭이 패기 시작하는 때부터 거두는 때까지 아이들한테 수수께끼 놀이를 즐기게 했다고 합니다. 수수께끼 문제를 탁 하고 풀면, 뻥 하고 뚫리는 느낌이 드는 것처럼 수수께끼 문제가 풀릴 때마다 딱딱한 씨앗에서 싹이 나오는 것을 도와준다고 믿었던 것이지요. 또 수수께끼가 신비롭고 성스러운 놀이여서 수수께끼 놀이를 하는 동안은 나쁜 것이 가까이 오지 못한다고 여겼답니다. 심심풀이 놀이로만 수수께끼를 즐긴 것이 아니라 수수께끼가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믿었던 것이지요. 이처럼 수수께끼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즐겼던 놀이입니다. 옛날 수수께끼에서는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문화의 뿌리를 느낄 수 있고, 새로 만든 수수께끼에서는 톡톡 튀는 신선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만드는 재미가 있는 수수께끼 _주의력과 창의력이 생깁니다수수께끼는 어떤 사물에 대해 몰랐던 것을 깨닫게 해 주고, ‘저것이 참일까?’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못 맞힌 수수께끼 정답을 들으면 “아하, 맞아! 왜 그걸 몰랐지!”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칩니다. 이처럼 수수께끼는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세계를 다시 한번 새롭게 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똑같은 것이라도 다르게 보고 생각하고 물을 수 있게 만듭니다. 수수께끼는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수수께끼 놀이를 하면서 둘레를 눈여겨 살피게 되고, 눈에 보이는 어느 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쌓여 아이의 주의력과 창의력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의 구성과 특징]편해문이 직접 채록하고 고증한 수수께끼이 책에 실린 수수께끼는 ‘놀이 연구가’로 알려진 편해문 선생님이 옛날 아이들 노래와 놀이, 옛이야기 들을 찾아서 온 나라 방방곡곡을 누빌 때 함께 찾아낸 것입니다. 수수께끼도 ‘말놀이’의 하나이기 때문에 놀이와 노래를 찾다 보니 함께 찾아내게 된 것입니다. 1995년에 처음 채록을 시작했고, 채록을 하러 돌아다닌 기간을 모두 더하면 10년 가까이 됩니다. 현장 조사와 더불어 자료 조사를 함께해 모자란 부분을 채워 나갔습니다. 우리 나라와 일본뿐 아니라 동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는 노래와 놀이는 어떤 것이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아진 수수께끼들을 가지고 2006년부터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수수께끼 중에는 새로 만든 것도 있고, 현장 채록과 자료 조사를 통해 찾아낸 것들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새로 만든 수수께끼는 요즘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소재들을 골라, 수수께끼 놀이 고유의 재미를 살려서 만들었습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수수께끼는 그만큼 길고 긴 문화 가치를 지닌 것들입니다. 오래돼서 낡고 가치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도 재미난 놀이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수수께끼가 가진 힘입니다. ‘놀이’로 만나는 수수께끼우리 말 속에는 말의 재미를 살려 주는 ‘말놀이’가 들어 있습니다. 이런 말놀이는 본래 아이들 놀이 장르입니다. 하지만 1990년대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수께끼는 아이들 놀이 장르로 주목받지 못했고, 책으로 나와 있는 것들도 엉성하게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본래 아이들 놀이인 수수께끼를 지금 아이들한테 되돌려 주려면 먼저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수수께끼에 학습 요소를 담아서 공부로 받아들이게 하는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로 ‘수수께끼’를 만날 수 있습니다. 둘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수수께끼 200가지● 아무 잘못 없이 앞발 뒷발로 싹싹 비는 것은?● 음매 음매 우는 나무는?● 스무 개 되는 머리를 잘라도 죽지도 않고, 피도 흘리지 않는 것은?● 맞을수록 잘 사는 것은?답은 ‘파리, 소나무, 손톱 발톱, 팽이’입니다. 이처럼 이 책에는 동물, 식물, 몸, 옷, 집, 놀이, 자연처럼 우리 둘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들이 수수께끼로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우리 둘레에 있는 모든 것들이 수수께끼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고, 스스로 수수께끼를 만드는 재미를 알게 될 것입니다.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익히는 여러 가지 정보● 바닷속에서는 안 보이지만 물 밖에 나오면 보이는 것은? _음식 간을 맞출 때 넣어. 많이 넣으면 짜다 짜.● 몸뚱이 하나에 손 세 개가 돋은 것은? _끓는 물에 데쳐서 말렸다가 무쳐 먹는 산나물이야. 조그만 아기들 손을 ○○○손이라고 해.● 훅 불면 대머리가 되는 것은? _길가나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어. 노란 꽃이 지고 나면 솜털 같은 씨앗들이 동그랗게 달려. 그걸 훅 불면 대머리가 돼.● 쉴 때는 서고 일할 때는 눕는 것은? _줄이 여섯 개인 것이랑 줄이 열두 개인 것이 있어. 황진이가 이 악기를 아주 잘 다루었대. 답은 ‘소금, 고사리, 민들레, 가야금’입니다. 이처럼 수수께끼 속에는 여러 가지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정보를 가르치고, 외워서 익히는 게 아니라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깨닫게 합니다. 또 수수께끼 아래에 덧붙어 있는 힌트 속에도 여러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수수께끼만 들어서는 언뜻 답을 알 수 없지만, 힌트를 읽고 찬찬히 생각해 보면 답을 떠올릴 수 있지요. 수수께끼 문제를 듣고, 힌트를 읽고, 답을 떠올리면서 아이들은 그 사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것입니다.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익힌 정보들은 쉽게 잊히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수수께끼 놀이를 통해 사고력과 집중력, 상상력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상상력과 재치 넘치는 그림어린이들은 상상력이 아주 많습니다. 터무니없이 말도 안 되는 것, 허무하고 우스운 것, 신기한 것들에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는 때입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시시한 것처럼 보이는 것에도 아이들은 종종 열광하며 빠져들곤 합니다. 홍수진 화가는 특유의 재기발랄함으로 깨알같이 빽빽한 그림 속에 아이들의 터무니없고 우스운 상상력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아이들은 빽빽하고 정신없는 가운데서 무언가 찾아보는 걸 좋아합니다. 마치 혼자서만 그것을 알아낸 것처럼 재미를 찾아내고 기뻐합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내면의 상상력을 일깨우고, 재치와 웃음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병아라
소야 키요시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한림
8500원
책 소개
혼자 외출을 나왔던 병아리는
주위가 어두워지자 나뭇잎을 덮고 잠이 들어요.
그때 누가 병아리를 찾아와요.
따뜻하게 병아리를 품어 준 건 누구일까요?
병아리와 엄마 닭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는
『달님 안녕』 작가 하야시 아키코 18년 만의 신작 그림책 출간!
1988년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사랑받아 온 『달님 안녕』의 작가 하야시 아키코의 신작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하야시 아키코는 『달님 안녕』『순이와 어린 동생』『이슬이의 첫 심부름』『은지와 푹신이』 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녀의 그림책들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오랜 시간 신간을 내지 않고 있던 하야시 아키코 작가가 18년 만에 신작 그림책을 냈습니다. 아기 병아리와 엄마 닭의 따뜻한 사랑을 담은 그림책 『병아리』입니다. 2008년 작고한 남편 소야 키요시 작가의 글과 하야시 아키코 작가의 정갈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병아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하야시 아키코 그림책의 섬세한 그림과는 또 다른, 새로운 그림 기법을 보여 줍니다. 하야시 아키코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담은 듯한 아름답고도 사실적인 그림들로 정평이 나 있지요. 하지만 하야시 아키코는 대중들이 알고 있는 그림 스타일 외에도 다양한 그림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유아 그림책 『어서 나와 봐』에서는 다양한 색깔의 색종이를 크고 작게 오려 붙인 그림으로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동화책 『나도 캠핑 갈 수 있어!』의 작은 흑백 그림들 또한 하야시 아키코의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간결하고 단순한 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듯 매우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하야시 아키코는 정상의 자리에서도 다양한 기법을 시도하는 ‘노력형’작가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 하야시 아키코가 18년 만에 그려 낸 신작 그림책 『병아리』는 기존에 작가가 그렸던 모든 스타일을 함축해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병아리』에는 아기 병아리와 엄마 닭 그리고 들판과 하늘만 단출하게 등장하지요. 배경도 등장인물도 바뀌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작가의 역량이 더욱 훌륭하게 느껴집니다.
주인공 병아리와 엄마 닭은 섬세하게 그려져 있고 주변 배경은 과감하게 생략되어 있습니다. 간결한 배경은 아름다운 색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매 페이지마다 반복되는 들판과 하늘이지만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오후에서 해 질 무렵, 깊은 밤과 새벽 그리고 아침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하늘과 공기의 색이 자연스레 변해 가는 묘사는 고요하고 아름답습니다.
우리 아기를 꼭 닮은 아기 병아리의 모습
노란 아기 병아리가 파란 들판 위를 쫑쫑 걸어갑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점점 노을이 지고 곧 밤이 올 것 같은데도 병아리는 열심히 걸어갑니다. 눈앞에 보이는 강아지풀이 신기한지 쳐다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땅도 유심히 봅니다. 어느새 날이 어두워지고 하늘에 별이 떴어요. 병아리는 시간은 신경도 쓰지 않고 신기한 듯 별만 바라보네요. 그러다 보니 하나였던 별은 세 개가 되고 깜깜해서 더 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병아리는 계속 걸어 다녀 피곤한지 나무에 기대어 털썩 앉았습니다. 까만 밤인데, 이제 병아리는 어떻게 할까요?
하지만 병아리는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 조그마한 부리로 자기 몸보다 더 커다란 잎사귀를 씩씩하게 끌어와요. 그러고는 잎사귀를 이불 삼아 잠자리에 듭니다. 깜깜한 밤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콜콜 자네요. 그런데 그때 병아리를 향해 누군가 다가옵니다. 어두워서 누구인지 보이지는 않지만, 잠든 병아리를 따뜻하게 감싸 주는 모습에서 누구인지 알 수 있어요. 여러분도 알겠지요?
아기 병아리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아름답고 신기한 것으로 가득해요. 보고 만지는 모든 것에 호기심을 드러내는 우리네 아기의 모습과 꼭 닮았습니다. 병아리가 가진 세상에 대한 애정 어린 호기심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과 같습니다. 그림책 속 병아리의 하루는 어른들은 이해 못하는 아기들만의 세계이지요. 엄마와 아기가 함께 공감하며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기와 엄마가 함께 보는 그림책
혼자 나간 병아리를 찾아 나선 엄마 닭은 들판에서 잠이 든 병아리를 발견합니다. 깜깜해서 하늘의 별만 보이는데도 잎사귀 아래의 병아리를 잘 찾아내지요. 그리고 병아리를 따뜻하게 감싸 줍니다. 쿨쿨 잠든 병아리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잎사귀 이불을 치우고는 안아 주었겠지요. 아침이 되었습니다. 아기 병아리는 익숙한 엄마 품에서 반짝 눈을 뜹니다. 그러고는 엄마 닭과 눈을 마주치고 외칩니다. “아, 엄마다. 엄마, 안녕.”
아기 병아리는 마음 졸이며 걱정한 엄마의 마음을 생각도 못하고, 천진하게 기뻐합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엄마가 바로 앞에 있으니 얼마나 기쁘겠어요! 엄마에 대한 아기 병아리의 애정이 따뜻하게 표현된 장면입니다. 잠결에 익숙한 엄마 품을 찾아 헤매는 것처럼 아기 병아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엄마에게 인사하지요.
그리고 엄마 닭은 그런 아기에게 자상하게 이제 집으로 가자고 말합니다. 아기 병아리를 먼저 앞세우고 자신은 뒤에서 걸어가는 엄마 닭의 모습을 보세요. 우리 엄마들이 가진 모성이 그렇듯, 아기 병아리가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지요. 아기가 원하는 대로 하되, 뒤에서 안전을 챙기며 아기와 함께 걸어갑니다.
『병아리』는 아기가 엄마에게 가지는 절대적인 신뢰와 엄마가 아기에게 가진 무한한 사랑이 가득 들어 있는 그림책입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간결한 글과 그림으로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는 그림책으로, 아기는 물론 아기가 갓 태어나 모정이 생기기 시작한 어머니가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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