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신문인「한성순보」를 출판한 저동 2가의 박문국(博文局)

[박경룡]

한성순보

최초의 신문인「한성순보」를 출판한 저동 2가의 박문국(博文局)

조선말 중구 저동 2가 62번지, 영희전(永禧殿 : 현 중부경찰서) 자리에 박문국(博文局)이 있었다.

박문국은 1883년 (음)7월 15일, 개화파 박영효(朴泳孝)의 건의에 의하여 당시 총리아문(總理衙門)의 산하 기구로 신식 인쇄기를 설치하면서 출발하였다.

박문국은 인쇄·출판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하여 설치되었던 관아로 1883년 10월 30일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신문인 ｢한성순보(漢城旬報)｣ 제1호를 창간하였다.

박문국은 처음에 ｢한성순보」를 한성부에서 주관, 발행하기로 하였으나, 박영효가 한성판윤을 물러남으로써 동문학(同文學)으로 이관되어 1883년 10월 이 곳에서 발간하였다.

그러나 이듬해 갑신정변이 실패함에 따라 수구파 일부 군중들이 박문국을 습격, 방화하여 인쇄시설이 불에 타서 신문간행을 계속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한성순보는 14개월 만에 자취를 감추었고, 중부 경행방(慶幸坊 : 교동)의 전 왕실 건물로 이전, ≪한성주보 漢城周報≫로 복간되었다.(*)

한성순보 편집부(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