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양들은 세 가지 수원, 즉 풀잎에 맺힌 이슬과 깊은 우물 그리고 샘물과 시내에서 물을 얻는다.
W. Phillip Keller/김만풍 역, A Sheperd Looks At Psalms 23/ 양과 목자, 생명의 말씀사, 1978, 2019
이책 4장에서 그는 이른 새벽의 이슬을 마시는 양의 모습과 크리스천의 이른 아침 묵상을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양의 입장에서 삶을 바라본 다윗은 여호와 그분만이 우리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고 고백했다. 또한 양이 물을 마실 때는 그 물이 좋은 물이라고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믿어야만 마신다는 점에서 마신다는 것의 영적 의미를 설명한다.
나는 선한 목자라고 하시고 또한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들어 아침 묵상과 이른 새벽 풀잎에 맺힌 맑고 깨끗한 이슬을 양이 마시듯이 우리 영혼도 아침 묵상을 통해 하루를 살아갈 생수를 마실 것을 권한다. 이렇듯 이른 아침의 고요한 묵상과 사색을 통해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갖는 사람은 심령이 맑아지고 새로워지며 영혼의 갈증이 사라지며 마음의 만족을 얻는다. 새찬송가 442장의 가사 중 “저 장미꽃 위에 이슬”도 이런 영성을 강조한다.
예레미야의 다음 구절을 언급하면서 영혼의 갈증을 채우기 위한 세상 사람들의 노력이 부질없음도 덧붙인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 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렘 2:13).
세상의 온갖 취미 활동과 모험, 그리고 기호품들은 이 갈증을 채우기 위한 것들인데 그것이 해로운 도박이나 마약은 물론이고 유익하다고 하는 것이라 해도 결코 이 갈증을 채워주지 못한다.
오직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해갈과 만족을 얻는 성도들이 되어야 함을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란 표현이 의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