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캄보디아 여행 3일 째(2011년 1월 18일)
그랜드 하롱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하노이로 가는 길에 입담 좋은 안성환 가이드는 세계사를 들먹거리며 중국과 한국, 일본 베트남의 특수성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여 설명하였다,
베트남과 미국의 전쟁, 그리고 우리 한국군 비둘기부대와 맹호부대가 파견되기까지의 사연과 전쟁사를 망라하여 강의를 하듯 설명을 하였다.
젓가락을 쓰는 민족들의 젓가락 길이와 정교성을 비교 하고 한국의 콩을 집은 기교와 경제 부흥의 관계를 설명했다. 우수한 민족을 강조 하였다. 물론 한국인 가이드이기 때문에 더욱 신명나게 강조하였다.
젓가락질을 할 때 56개의 신경이 움직인다며 뇌와 건강 이야기, 중국은 화식, 일본은 생식, 한국은 발효식 음식 문화를 소개 하면서 김치가 침채에서 딤채의 순수 우리말 상용화 과정을 이야기 했다. 특히 다산 정약용선생과 형의 고기 이야기는 홍어가 발효식으로 먹을 수 있었다는 재미있는 말이 있었다.
베트남에서는 ‘짝이 안 맞는 젓가락’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천하에 못된 악처만도 못한 사람이란 듯이다.
10시 15분경에 아베쎄 휴게소에 들렸다. 커피 한 봉지를 20달러에 샀다.
가이드는 베트남 소수민족의 혼사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남십사(남14) 여십삼(여13)는 결혼 시기를 말하였고 여자측에서 결혼을 허락는 절차로 처녀와 총각이 하루 밤을 보내는데 절대 금기 사항이 있다. 그것은 ‘여자의 가슴은 절대로 만져서는 안 된다.’ 여자의 가슴은 그 부족의 공동재산이기 때문이라 한다. 즉 동네에 젖먹이가 굶지 않도록 돌려가며 먹여야하기 때문이란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자신이 땅바닥에 시체를 눕혀 놓고 세 번 부른다. 대답이 없으면 즉시 입관하고 얼굴만 화장을 잘하여 유리관으로 씌워놓고 문상을 오는 사람들이 찾아오면 망자와의 관계를 말하고 향을 올리고 시체를 한 바퀴 돌면서 얼굴을 학인한다고 하였다. 상여가 나갈 때 아버지는 상여 뒤엣 3걸음 떨어져서 따라가고 어머니는 상여 앞에서 뒷걸음질로 간다고 했다. 또 죽은 후에 불러야 할 이름을 생시에 정해놓는다는 것도 특이하였다. 세계사에 이름난 사람의 이름, 에를 들어 ‘히틀러경’ 을 묘비명으로 새긴다는 것이다.
가이드는 다방면에 상식이 풍부하였고 문학적 표현도 대단하였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의 원뜻이 농토가 늘어나면 인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촌이 배앓이를 해서 인분을 만들어 준다는 호의적인 말이라고 한다. 그럴싸 하네--
하노이에 들어 설 때 길거리는 물론 아파트 주택 곳곳에 빨간 깃발이 엄청 많이 펄럭이였다. 공산당 전당대회가 4년 만에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내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14시 30분에 하노이 공항으로 가서 16시40분에 출발하여 18시50분에 캄보디아 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 한국의 1.8배정도 되는 국토 면적을 가지고 80%정도가 밀림의 산을 가진 인구 1600만의 카보디아에서 불고기 쌈밥으로 식사를 하고 맛사지를 한 다음 앙코르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2011년 1월 18일 여순모 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