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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도 봐도
매일 봐도 보고픈 건 상사병인가요?
이 길만 걸으면
주황아가 보다가
파란하늘에 공상꽃
그리며 여왕되어
만천하 사랑으로
다스리는 내 모습에 반해
홀로 즐거워 마음 양지로
나오고
찬바람으로 볼 찰싹찰싹 때려도
주황아가 새들에게 몸 내주는 하늘풍경으로 눈길 머무니
추운 줄 모르고 오히려 온 몸
녹이며 잠시라도 더 오래있고
싶어 손 비비고 뛰면서 체온
상승시키니 행복 숨결
흙길에 따뜻하게 나부낀다.
양난 선물
밝고 명랑쾌활한 보랏빛 가슴으로
사는 그녀 어머니 좋아하실까 봐
내 방에서 들고왔다.
곡기 끊고 누워만 계시던 어머니
반색하며 일어나더니 꽃이네. 하면서
기뻐하며 웃으시는 모습 보니
가슴 서늘해져 먹먹해진다.
저 작은 꽃 하나에 좋아하는
내 어머니께 진작 꽃선물 가져가
만나 봐야 했을 것을 못됐어라.
내 아픈 육신 먼저라서 먼 거리 여독으로
행여 아플까 봐 몸사리던 내가 참 작아보이고
한심했다.
배운 딸 맞을까? 어머니 힘겨운 노동의
가치로 날 길러 호의호식하며 살게 했는데
야속하고 모진 딸이여!
미안한 마음은 미안한 일 고친 후
미안해요라고 말해야 값어치 있으니
그리 행동한 후 죄송했습니다.라고
어머니께 아뢰겠으니 그동안 만이라도
식사 꼭 드셔 원기회복 해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만큼은 아니어도요!
노을 자리
차창 밖으로 우연히
마주친 내 오래된 연인
노을 만나니 쓸쓸함에 치를
떨어 홀로 되었던 날들
노을 캔버스에 수채화꽃잎으로 피어나고
일곱빛깔 무지개색 물감으로 혼돈 색칠하다 먹선으로 한 획 던지고 침묵한다.
노을빛 언제나 같았지만 내 마음
빛깔에 따라 긍정의 밝은 색 되었다가
부정의 회색빛 되다가 검은빛 속으로
숨죽여 들어가 숨어 버리던 지난 날들
있었기에
오늘의 밥상 감사하고 매일마다 경이로운 마음으로 겸허한 얼굴로
같은 곳 잠든 모든 이들의 안녕을 바라며
삼라만상 아름다움 선물해 줄 자연 오솔길가로 여행 떠나리라
추억 통장
4학년 아이 기르는 아우님
집에서 자다 일어나니
천장에서 별과 달 빛난다.
내 두 아이 기를 때도
야광으로 된 우주 데려와
불끄고 팔베게 해주며
노래하고 이야기 들려주다
잠들었던 그리운 그 시절
반신욕하려고 불끄다 발견하여
입가 웃음 지으며 어여쁜 내 두 아이
이젠 내 곁에 없어도 스스로의 길 내려
인생이란 산 올라가는 것 지켜보는 재미
어미여서 아는 것이니 감사하다.
자식 키우는 맛 각별하고 재미남은
엄부자모로 키우라는 선조들의 지혜
실천하여 인성 발달되는 일을 가장
먼저 하고 공부는 스스로 하게 힌 덕이여라
못나도 스스로가 그렇게 사는 게
즐거움이면 그리 살면 되고
잘난 게 행복이면 잘 나도록 스스로
결정하여 모든 행동 스스로 책임지게
양육한 기쁨이여라.
웃음보따리 추억통장 오늘도
열어볼 수 있게 해준 아우님에게
감사와 사랑을 선물하니 즐겁다.
역시 선물 주는 게 기쁨이군 하하하
상상수레 타고
청명하고 한없이 맑은 하늘
가던 길 멈추고 상상의 수레 타고
하늘 올라 간 내 영혼 깊은 고요 속 들어
지금 이 순간 이 곳 걸어갈 수 있으매
열락과 삼매에 들어 나는 누구인가?
물으니 만물의 영장인 사람 중의
지극히 평범한 한 사람이란다.
마음의 진화를 이뤄 생각이 사라져
공이 된 상태까지 가기 위해 사는 것이고
누구나 그 단계까지 가기 위해서는
내면의 세계로 돌아가 침묵하며
그늘에 들어간 후 해탈할 때 까지
홀로 그늘에 살아야 한다니 쉽지않은
경지지만 도전하리라.
재미난.일 찾은 것만도 환희로 가슴 뿌듯한 새벽인데 모두 잠들어 고요한 새벽 자체가 내겐 선물이니 잔잔한 기쁨 연주하는 새벽 깨어있음 행복하다
곱다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을 낳고
밝음은 밝음으로 답하고
어여쁨은 어여쁨으로 친구된다
오드린햅번 단아한 얼굴
달처럼 영롱한 눈동자
대나무처럼 꼿꼿한 콧날
나탈리웃처럼 순결한 입술
해바라기와 잉어의 놀이밥
나눠 먹는 모습 쳐다보다
내 아이들과 눈마중 나가던
그 시절 그립고도 그리워져
잘 살아낸 세월은 시간가면 갈수록
평화로운 추억속으로 여행 자주
떠나 현재의 암투병 하는 길가에
사과꽃 추억으로 모래밭 나물로
긴줄넘기 사랑꽃으로 피어나 웃는다.
주황 공
주황 공 파란하늘 달랑달랑 놀다가
새들 날아와 콕콕 쪼아먹어도 환하게 웃고
새들 옹기종기 모여앉아 짹짹 찌찌직 장난치다가
주횡공 떨어뜨려도 풍요로운 파란하늘 사랑만 하고
떨어진 주황공 찌그러져 깨지고 터져나와 박살나도
날아가는 새들에게 잘가.또 와!라고 주황미소로 인사하며 새들 놀다간 자리
정리정돈으로 마음 소쇄하는 널 보며
행복이란 두 글자 떠올랐다.
어떤 타박도 아니하고 주어진 환경속에서
모든 것 주고나서도 침묵하며 스스로의
마음밭만 청소하는 일이 행복이었구나.라고.
떨어진 까치밥 다른 생명들 양식될테니
나눠먹으며 사는 것 참 행복일 수 있겠다 싶어
나도 닮으려 까치발로 주황공에게로 가까이
가기 위한 시간들 침묵 동무 삼으며 잘 이겨내게 해달라고 하늘처럼 위대한 누군가에게 기도 드린다.
따뜻한 곳에서
암이란 아이 이름 햇살인데
오랜만에 불러보니 아련하다.
이 아이 만난지 벌써 두 해나
되어간다.
그 동안의 시간들 우울의 늪
허우적대기도 생보다 죽음찬미하며
고통의 끝자락 오니 모두 내려놓게 되더라.
침묵한다. 누구의 아픔도 스스로
아니면 모르므로. 그 기나긴 시간
고통으로 초월적인 삶 꿈꾸게 되었으니
아픔은 사랑을 났는가보다.
엊저녁 찜질방에서 글놀이하다
나오는데 깜장치마에 반달 수놓아
침묵의 아름다움 예찬하는 겨울 밤하늘
깍꿍깍꿍 장난 걸어와 함께 웃어주었다
영하란다
십일월의 봄날처럼 우아한 날들 언제였지?
싶을 정도로
오늘 날씨 영하로 찬바람으로 콧끝
빨간 루돌프사슴코 되어서도
맨발의 향연 즐거워 하늘 날으려는데
앞에 걸어오던 애교쟁이 다혜
언니,! 뭔일이꼬? 내가 미친다 아이가.
언니 보면 걱정된다 아이가 안추워? 묻길래. 괜찮아.시윈해.했더니 언니 보니 내가 더
추워진다마 하면서 눈 날리듯 사라지고
오늘 승리한 거 사진으로 남기게 찍어줘. 하니
춥다며 손사래치고 도망가는 친구들땜에 웃고
조그마한 키에도 마음산은 천년세월 고목 같아
찍는 거 좋아해. 누님은. 그러면서 신난 웃음으로
찍고 또 찍어주니 장난끼 발동하여 찰리채플린 되어가다 춥다며 국민체조 트니 또 따라하다 더 놀다간다는 말에 도망친다.
추읍산 정상 백수가 과로한다더니 그짝 나서
못왔는데 오랜만에 오니 춥다해도 내려갈 이유 못찾아
하늘이랑 나무랑 새보며 노래부른다.
안녕이라는 인사는 내게 날카로운 흔적을 남겨
뚜가뚜가뚜가 뚜르르르 르르르. 돌아보지마
내가 안타카워서. 혹시라도 는길 주지마.
이선희님 원곡자인데 불후의명곡에서
민후혁씨가 편곡하여 뮤지컬 보듯 웅장해서
청중 압도하는 모습 꽂혀 입안에서 맴돌았다.
노래부르다 보니 신나서 적당히하다 뛰어내려오니
검둥이 흰둥이 강아지 두 마리 달려나와 반기고픈데 삽사리 생생이군의 커다란 덩치에 놀라 흰둥이는 마루밑에 있고 묶인 검둥이만 목터질 정도로 짖는다.
인숙이표
대학 평탄한 적 없던 시절 동행의 맛 테니스와 광명분식집 달달한 맛으로 삶 그나마 이어가게 해주더니
이젠 명퇴하여 나타난 그녀.
완전 변신하여 육이오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었어 표현 저절로 떠오르게 삶 달라진 그녀! 이젠 정원사란다.
좌충우돌 스스로의 길 내며 사는 대가로
책읽으면 책 이야기 끊임없더니 이젠
광물의 세계로까지 뻗어나갔으니
그녀의 도전의 끝은 도대체 어디메일꼬?
명퇴한 후 전화 통화에서 제2의 인생
가슴뛰고 기대에 부푼 그녀 목소리
뜨악했던 이유는 나는 그림자 시기여서
숨고싶어 선택한 것이 명퇴여서
그녀 이야기 공감제로였으나 다시
태양처럼 빛나는 삶의정원 회복하는데
그녀의 공 지대함은 머나먼 서쪽서울에서 동쪽 끝까지 운전해 와
아픈 친구 치유 위해 손수 뜬. 모자.
손수건.건강식품.살뜰한 밥상까지
선물하니 햇살처럼 빛나지 않는다면
바보지 사람이리오?
그녀 또 다른 날들 꽃으로 바람으로
나비처럼 훨훨 날아 가고픈 그리운 곳
어디든 갈테니 가는 길목마다 그녀의
건강 신은 기꺼이 붙들어 주실 것 알기에
그녀의 새로운 도전으로 찰랑거릴 찻잔
나도 마시고파 그녀 손길 겨울꽃 잔치 벌어진 정원 햔번 가보리라.
서양난 선물
오래 전 기억이다.
삶의정원 별처럼 사시다 홀연히 사라지셔서
홀로 남겨진 사모님 애잔하여 노회찬 의원님
초상화 실그림으로 선물하고 잊었다.
이번 전시회하니 노회찬님 따뜻한 미소 그리워 함께
전시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어서 연락했지만 인력부족하고 재정 힘드니 모셔오지 못한 초상화 대신에 서양난 어느날 갤러리 앉아있어 관장님께 물어보니
지하철 택배로 왔단다.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 누구나 꿈꾼다
하지만 실천 쉽지않아서 함께 동행하는 것이다.
이 새벽 화려한 사랑과 편안한 축복의 언어로
따사로운 아버지의 풍요로운 미소로
깊이있고 아련한 쓸쓸함 묻은 첼로의 연주로
노회찬 의원님 내게 오셔 창가 흐르는 계곡물소리
들으며 즐겁게 담소나누는 아름다운 공상으로 또다른 추억길 만들며 내 삶의정원 환희의열정으로 피어난다.
.초록 반김
삼숙이란 환우 동무
어느 날 문득 다가와
언니랑 어울릴 거 같아
들고왔다며 주고갔다.
그 동무 내 곁에 없어도
초록꽃은 무럭무럭 자라
새끼 쳐서 여기저기 선물로
날개 돋친 듯 인기많았다.
참숯의 동무로 옆에 앉혀주니
운치있어 좋다며 친구들 너도나도
달려와 으아! 소리치며 도망가다
붙잡히면 원하는만큼만 주고 함께
나누자 말했다.
오늘 새벽은 내게도
연초록 손 내밀고
연초록 치마저고리 입고
연초록 달리기로 경주하자며
도전장 내밀어 나는 쉴래! 라며
손사래쳐도 응.! 담을 기다릴게 라고.
초록의 편안한 웃음세상 선물받은 나
오늘 나도 만나지는 모든 인연꽃들에게
영롱한 눈망울로 뽀사시한 미소로
함께 인 공간의 행복 누리리라.
아버지
날 끔찍히도 아끼고 사랑해주던 내 아버지 새벽별 보러 나가다가 우연히 마주친다.
평소에 농담 즐기셔 언제나 웃는 상이었던 모습과 달리 사진은 근엄함으로 포장되어 약간 무섭다.
아버지 무섭기도 하셔서 혼내기도 잘했지만 난 단한번도 아버지께 혼난 적 없다가 성인된 후 아빠와 많이 부딪혀 만남 부담감있어 자주 멀리 했고 소통단절이라 큰소리 오갔다.
데모하는 딸 되니 여고등생 때의 고분고분 말 잘 듣고 공부만 할 때와는 달리 미우셨던가 보다.
아니 딸의 삶 도저히 용납 안되지만 고집 세고 공부 밖에 모르는 당신 닮은 딸이라 속으로는 많이 신뢰하고 깊은 사랑하셨을 것이다.
어머니 언제나 그러셨다.
널 가장사랑한다고 아버지가.
그 말 믿을 수 없음은 아빠의 삶의정원과 나의 삶의 계절은 여름과 겨울 만큼이나 극과 극이었다.
아버지 처세술 능하고 호인이시고 공부머리 좋으셔 죽는 그날까지 한문교사로 유치원 산타할아버지로
쓰레기 주우러 다니는 일로 노는 법 없으셨다.
지하철 여행 어머니랑 즐기셔 미술관기행도 하고 맛집기행도 꼭 두 분이서 함께였다.
어머니와 춤도 배워서 저녁이나 점심식사 후 두분이 댄스 추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셨다.
난 그 모습 하도 웃겨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뭐 저러냐? 고상해야지라는 마음이었지만 웃긴 건 웃긴거라 엄청 웃고 박자 맞춰 드리니 두분 흥 더해져 끝없이 웃고 춤의 즐거움 속으로
침몰했던 추억 이 새벽 소환독어 웃는다.
아버지 강진분이라 예인기질 다분하셔
창극시작으로 음악 끊임없이 흘러 넘치니 자동으로 나도 음악에 미쳐 살았다.
활동사진 마을에서 우리집에 제일 먼저 들어올 정도로 아버지 다방면에서 탁월하셔 홍길동으로 마을에선
소문나 젊은 시절 어머니 삶 고달프셨다.
사랑방 손님 가득 매일이니 엄마 음식 솜씨 탁웛하여 몸과마음 고달픔 모를 정도로 사람들 먹이는 일 좋아하셨지만 밤되면 힘겨워 코피 쏟았단다.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삼년동안 병상에 머무는 시간 어머니 매일 기셨고 아버지는 그런 엄마 보고 하늘이 내려준 사람이라며 좋아해 다시 태어나도
어머니랑 사신다 하셔서
엄마는 어때요? 하고 물으니 아버지 안계실 때 한번 살아봤으니 딴사람 어떤가 궁금하다 하여 재치있는 엄마 대답에 웃었던 그리운 옛일 떠올라
빙그레 미소 짓는 새벽시간 어제 데려 온 서양란 보랏빛 모습처럼 화려하고 은은맛 취해 글길 어딘가로 출렁댄다.
아버지 이야기였는데 결국은 모두다로
언제나 내 글은 그렇다. 의도 빗나가 스스로의 길 내며 춤춘다.
내 친구 하늘
하늘이란 내 친구 소개 듣고 싶으셔요?
그 아이 알려주고 싶어 병이 날 지경이거든요
하늘이란 이름부터 마음에 들어 내가 먼저
친구하자고 손내밀었다죠.
하염없이 늘 한자리에 있으면서
사랑한다는 말 밖에 모르고
모두 가져 가라는 말만 하는
애가 하늘이거든요.
어느 날 마음 시궁창 떠돌던 날 우연히 푸르른 하늘 바라 보다 눈에서 주르륵 주르륵 수돗물 터 지니
그 애는 푸르게 푸른 광주리 받쳐주며
하염없이 그 자리에서 지켜보다
푸른 이슬 똑또똑 흐르는 줄도 모르고
푸른 눈망울 흐려져도 또롱한 눈빛인데
그 푸르른 눈빛으로 괜찮아질거야. 라며
울다가 울다가 서럽거든 또 울고
울다가 울다가 억울하거든 또 울고
울다가 울다가 지치거든 내 프르른 어깨
기대어 한잠 자고 일어나면 모두 잊을거야
그리곤 그 다음날부터는 웃고 춤추자 라며
따뜻한 위로의 말 파랑 편지지에 하얀 구름체로
푸르른 바다 그림까지 그려 내게 선물했던 애가
바로바로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은 하늘이라죠.
황토 엄마
내 영혼 이제부턴
황토옷 입고
흙의 폭신향으로
살기로 나랑 약속
내 마음 이제부턴
황토신 신고
흙의 편안한 얼굴로
웃기만 황토랑 약속
내 몸 이제부터는
황토 모자 쓰고
흙의 향기로 맑게 살기로
푸른 하늘이랑 약속
황토 내 방에 사니
궁금하면 물어보고
피곤하면 누워 쉬고
기분 좋으면 춤추고
슬프면 황토엄마께
내마음 풀어내다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싶으면 웃다
황토엄마 손길로
닦아주는 홧토마음
영원히 간직하리라.
11월 가는구나! 잘가!
화려하고 순결한 영혼으로 춤추던
나의 십일월은 영하의 추운 날씨
선물에도 꿋꿋하게 안녕이라는
가슴 따뜻한 말한마디 안함은
기약있는 이별이라서라!
그대 떠나도 추억이라는
아련하고 달콤한 선물 두고 갔으니
그리울 때마다 그대의 향기 맡아보고
그대의 화려한 순간들
하늘 우체국에 저장했으니
언제든 달려가 볼 거고
그대의 우아한 표정 잊을 수 없어
가슴앓이 당분간은 하겠지만
그대 들려주었던 가을노래들
신선한 위안되니 걱정마셔요
그대의 쓸쓸한 편안함도 시냇물
사는 바위 위에 새겨두었으니
언제라도 새처럼 날아가 그 글
읽으며 그대 그리려던 평화로운 세상
우리들의 몫이니 모두 내려놓고
가벼이 떠난 후 편안하게 쉬다가
내년 이만때쯤 또 색다른 매력으로
그대답게 살러 오소서.
나를 위해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모든 슬픔 잊기 위해
스스로에게 스승되어
좋아하는 일 즐긴다.
요즘 동영상 촬영 즐긴다.
모두들 어색해 하지만
난 좋고 재미나서 하지만
찍어달란 부탁 못한다.
딸이랑은 찰떡궁합이라
즐기면서 촬영해주니
찍으면서도 신나고
볼 때마다 웃으니
엔돌핀으로 시작하는 하루
꿀처럼 달고 해처럼 밝고
하늘처럼 맑고 새처럼 자유롭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새벽 274ㅡ1
여러번 눈을 떴지만
몸이 말을 듣지않아 잔다.
새벽 가슴뛰게 그립지만
아프면 모든 것 중단되므로
잠에게서 위안 얻으려 잔다.
세상엔 누구도 의지할 이
없으므로 스스로의 칭찬에
힘있어 자신을 세워나간다.
타인은 속여도 자신은 속일 수 얷으므로
스스로에게 당당한 삶이 최고다.
시린 겨울들판 홀로 걸어도
외롭지않고 오히려 즐거움은
나로부터 인정받아서라.
어떠한 시련에도 자연의 숲처럼
하늘 우러르며 이겨냄을 미덕으로
아는 육십이다. 모든 것 감사와
사랑으로 해처럼 품으며 오늘을 살아간다.
별마당도서관
언젠가 별마당 스테이지에서
작가와의 대담 듣고 나서
이곳 애인으로 살기로 했으나
나와의 약속 지키지 못했다.
어제 다시 찾은 별마당은
십년 세월 가까이 지났어도
옛 모습 그대로 지닌 채
등장인물만 달라져 출연한다.
그림책으로 놀기 대장되어서
따끈따끈한 자료 수집 차 들렀더니 그보다 더한 책 향기로 평생 머물기로
나와 평화로운 약속한다.
이번엔 나와의 약속 지키려
달력에 저장해 두고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사십대의 나로 돌아가
꿈 이루기위해 분투했던 시절들
불러내 동백꽃잎처럼 피워나리라.
백제 여왕으로
송파 힌성백제문화제
비롯해 자랑거리 알리려
석촌호수 오리 뛰놀고
산책나온 행인들 여유꽃
벚꽃 흩날리 듯 내리는 곳에
자리한 값진 몸값 퇴색되어
가고 있어 아쉬웠다.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운영되더니
구청장 바뀌니 방치되어 사진현상
안되어 기계 손으로 탁탁 때리면서
나이 지긋한 봉사자 작년 구청장님
일을 잘했는데 라는 넋두리 듣는다.
백제의 여왕으로 제주도 여행갔다.
무한한 세월 품고도 고요로 사는
제주섬의 선비정신 본받아
문 여는 2023년 계묘년엔 토끼처럼
푸르른 초원에서 초월적인 삶 살기 위해
들풀 동무하여 새소리에 화답하며
매일마다 같은 일상 춤추리라.
숲의 노래
하염없이 흐르던 눈물의 강
한 걸음도 걷기 힘든 에너지의 고갈
관계의 불소통에서 오는 한숨
아장아장 걷는 꿈의 느림에 지쳐
일상 외로워 대화 부를 때
숲의 밝고 고요한 유혹으로
들어가면 이 모든 서러움 대신
안온하고 포근한 추억속으로
숲의 향기도 따라 들어와
춤추고 노래하지요.
추억책 펼쳐 그 길 걷다보면
창덕궁 낙선재의 현종임금 사랑가로
인사동 미술관기행하며 무명의
화가들 시 써주며 일취월장가
들려 날라고 조르던 시간속으로
추억책 덮고 분홍장미처럼 고까 옷
챙겨입고 분홍국자에 눈 담아와
수레태워 노는 아가들 보니
아유 귀여워라꽃 피워나 하염없이
그녀들 곁에서 하하하 호호호
크리스마스엔 나랑 논다죠
크리스마스 장식물 곳곳마다
눈길 끌어 아예 퍼질러 놀다
에너지 방전으로 엄메 기죽어
송파알림터 방문하여 쉬다
왕비로 변신하여 크리스마스
즐기다 내게 선물 보낸다.
힌성백제문화제 재현하는 옷 입고
제주도 하루방 배경으로 춤추고
초롱한 벚꽃 아가들이랑 논다.
3살 도경이
세 살 아가 도경이는
트로트 신동이라죠
운동감각도 뛰어나
발에 바퀴 매단 듯
달리다 비행기되어
하늘로 날아가
구름나라 여행가서
내려 올 줄 몰라 엄마 울지요
엉엉엉 엄마 목소리 듣자마자
새 날개타고 엄마 품속으로 퐁당
깜찍깜찍 귀염귀염 룰루랄라
끝없이 뽕짝뽕짝 율동 입힌 노래로
웃다 쓰러져 암세포 어디갔지?
아무리 찾아봐도 뵈지않아 잘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