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에 작은 비닐하우스를 하나 철거해와서 방치해 두고 있었는데
이제 좀 한가하여 혼자서 비닐하우스를 지어봅니다.
난생처음 짓는거라서 걱정이 앞서지만 일단 저질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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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비닐하우스 지을 터를 잡아 좌우 골조가 박힐곳에 골을 팠습니다.
골을 파는것은 골조 아랫부분에 직선파이프를 골조와 교차하여 조리개로 고정하고 치마비닐
아랫단과 함께 묻을것입니다. 바람이 많은곳이라서 강풍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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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가 박힐 자리를 뚫어야 하는데 눈이 쌓여서 오늘은 쉬고 다음으로 미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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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로 사용할 파이프가 14개 이므로 70cm 간격으로 박으면 길이가 9m가 됩니다.
폭은 4.5m가 되니 하우스의 넓이는 대략 12평 정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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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건축할 당시 가끔 사용하고 쳐박아 두었던 해머드릴인데 써먹을 때가 있긴 있군요.
골조가 세워질 곳을 해머드릴로 35cm정도 깊이로 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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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cm깊이에 70cm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비닐하우스의 골격인 곡선파이프를 세웠습니다.
하우스 높이는 보이는 것처럼 녹이 슨 부분까지 박혀 있던 것인데 좀더 높이려고 덜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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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터널용 시설과는 손수레가 다닐정도의 공간을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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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들보격인 직선파이프를 꼭대기 중앙에 설치합니다.
하우스 높이는 2m60c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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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줏간에서 사용하는 갈고리가 조리개를 다루는데 안성맞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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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선파이프에 골조와 교차되는 지점(70cm간격)을 표시해 두면 전체의 모양이 일정하게 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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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파이프를 하우스 중앙과 양옆 그리고 곡선이 시작되는 어깨부분 좌우에 설치했습니다.
중앙 위부터 해 내려오니 골조가 더 박히고 덜 박힌것을 바로 잡기가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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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파이프로 하우스가 뒤틀리지 않게 사선으로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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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와 파이프가 교차하는 곳은 조리개로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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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 뒤에 보강재 겸 문틀을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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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짝을 달고 문 위와 양옆에 보강재를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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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문위에 보강재를 하나 더 설치한 것은 난로를 피우게 되면 그 위로 연통을 내보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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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부분은 조리개로 고정하고 처음과 끝의 마무리는 T고정구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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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튼튼하게 하기위해 맨아래 좌우에 골조와 교차하여 직선파이프로 고정하고 흙으로 덮을 예정입니다.
그러면 강풍이 불어도 하우스가 통째로 날아가는일은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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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닐을 당겨서 고정시킬 패드를 설치합니다.
위(어깨부분)의 패드는 방충망 윗부분과 하우스비닐 고정용이고
아래의 패드는 방충망 아랫부분과 치마비닐 고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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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의 길이가 6m이기 때문에 연결핀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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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 끝부분은 날카로워 비닐이 찢어질 수 있기때문에 망치로 오무려줍니다.
오무린 후 청테이프나 비닐로 한번 더 감싸주면 더욱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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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 직선파이프를 골조와 교차하여 조리개로 고정합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9m짜리 직선파이프가 7개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좌우 개페기를 달려면 두개가 더 들어가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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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에 조리개로 고정시킨 파이프는 땅속에 묻힐것이라서 두꺼운 각목으로 두들겨서 최대한 낮춥니다.
더 낮추면 좋겠는데 땅이 얼어서 더이상은 안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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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골조와 마지막 골조에도 패드를 부착했습니다. 지붕부분과 앞면, 뒷면비닐을 따로 씌울 예정입니다.
통째로 씌우면 쉽지만 그렇게 하면 앞면과 뒷면의 비닐에 주름이 많이잡혀 매끄럽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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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골조에 패드를 부착한 모습입니다. 맨 뒤에도 똑같이 부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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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골조에도 일부 패드를 부착한 것은 개폐기로 인하여
비닐이 다른곳보다 빨리 늘어지기때문에 비닐을 덧대어 주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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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비닐 위부터 골조 어깨부분까지 방충망을 씌워줍니다.
이곳은 개폐기를 설치하여 뜨거운 여름에 통풍을 위하여 열어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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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비닐을 설치하고 아래부분을 흙으로 덮어야하는데 땅이 얼어서 제대로 덮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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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비닐은 일반비닐이 아닌 장수비닐을 사용합니다. 두께0.1mmx폭4.5m(두겹)x길이15m.
두께는 하우스비닐 중 가장 두꺼운 0.1mm로 했고 폭은 두겹이라서 펼치면 9m가 되고
길이는 앞면과 뒷면을 합해서 6m이고 하우스의 길이가 9m이니까 비닐의 총 길이가 15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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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이 두꺼우니 무게도 제법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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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다행히도 바람이 조용합니다.
비닐을 길이로 눌어놓았지만 두겹이라서 펴면서 위로 끌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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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은 비닐에 써있는 글씨가 밖에서 보았을 때 똑바로 보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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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를 덮어 씌워놓고 혹시 바람이 불지 않을까 염려되어
군데 군데 임시로 고정시켜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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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필름입니다. 비닐을 패드스프링으로 고정시킬때
패드필름을 덧대어 고정시켜야 비닐이 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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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필름을 덧대고 패드에 스프링을 끼워 비닐을 고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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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골조에 전체적인 비닐의 결속은 끝났습니다.
아직 할일이 남아있지만 이제 어지간한 바람은 걱정없습니다.
역시 난생 처음 하는거라서 깔끔하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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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덮었던 비닐을 잘라내고 다시 부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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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비닐을 부착하면서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기위해 테두리를 자르면서 여유(문풍지 역할)를 주고 잘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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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도 앞문과 동일하게 하였습니다.
비닐을 씌워놓으니 쌓여있던 잔설이 한나절만에 다 녹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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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폐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파이프의 길이가 짧습니다.
하우스 길이가 9m이고 파이프도 9m여서 개폐기를 달기위해 50cm정도 이어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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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폐기를 설치하기위해 구멍을 뚫고 파이프를 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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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폐기에 연결하려면 비닐을 말아올리는 긴 파이프에도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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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을 감아올릴 때 안으로 말려 올라가도록 개폐기를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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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양쪽에 개폐기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사실 어제(대한) 작업을 마쳤지만 카메라 고장으로 사진을 못찍어
오늘 찍으려니 비가와서 렌즈에 빗물이 튀어 사진이 부분적으로 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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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559463350FCA20608)
마지막으로 강풍에 비닐이 펄럭이지 않도록 패드필름으로 잡아 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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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필름의 아랫부분은 비가와서 다음에 고정시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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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비닐하우스 짓기를 마칩니다. 제가 짓는 하우스가 과정이나 방법이 올바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비닐하우스 짓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우스 짓는 과정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