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아버지는 81세이신데 10년전에 중풍이 처음 오셔서 그때는 완치가 되었다가 3년 후 재발하셔서
오른쪽 수족이 조금 불편한 상태셨습니다. 그 당시 이미 당뇨병, 고혈압, 협심증은 있으셨구요..
그러다가 1년전부터 상태가 나빠지셔서 혼자서는 거동을 잘 못하시게 되어 집에만 계시고
갑자기 몸을 떠시고 행동이 굼떠지셔서 병원에 갔더니 파킨슨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6.25참전용사라 보훈병원에 다니시는데요
원래 내분비내과에서 당뇨약,고혈압, 심장약을, 신경외과에서 중풍약을 드시고 계셨는데
3월에 파킨슨병을 진단받고는 신경과와 신경정신과에서도 약을 받아먹었습니다.
그런데 신경과 약을 먹고 몸의 고통이 너무 심하다고 그 약은 죽어도 안드시겠다고 해서
정작 중요한 신경과 약은 끊고 내분비내과, 신경외과, 신경과 약만 복용하고 계시다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치매 증세를 보이고 계십니다.
응급실에 가서 임시로 신경과 약(파킨슨)을 받아왔지만 효과는 전혀 없으시고 치매 증상만 심해지셨네요.
서론이 길었는데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이 많은 약을 함께 먹는 것이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하지는 않는지요?
현재 복용중인 약은 끼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신경외과: 라세탐캅셀, 알드린정, 테프라정, 토피라트정
정신과: 렉사프로정, 알프림정, 아말리파이정
내분비내과: 록틴정, 대웅실로스타졸정, 라미텔정, 염산메트포르민정, 글리메드정, 하나염산딜타아젬서방정, 뉴로패시드정, 보글리코스정
9월에 한달도 먹지 않고 끊었던 신경과 약은
플루런트캅셀, 시네메트정, 콤탄정, 메타진정, 카니틸정, 부광돔페리돈정, 아리셉트정 입니다.
아침식후에 드시는 약알의 갯수를 세어보면 13알이 넘어갑니다. 이대로 계속 복용을 해도 괜찮은지요? 요양원도 알아보고 있는데 거기서 이 약을 계속 챙겨서 드실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되고 더 악화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이건 정말 나쁜 질문입니다만.. 이 병들과 수명과는 관계가 없나요? 아직 미혼인데 장기전으로 간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너무 답답합니다. 답변 기다릴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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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금 드시고 계신 약과 수명은 특이한 부작용이 발생하기 전까지 수명이 연장되면 연장되지 수명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현재 여러 과에서 약을 타다보니 약의 양이 좀 많긴 한데요 - 드시려면 힘드시겠네요 - 소화제들이 중복되거나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삼키기가 어려운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상당히 투약 자체가 어려운 일이 될 것이 예상됩니다.
신경과 약물이 고통스러우셨다는 일은 좀 이해가 잘 안가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고통스러워 하셨는지가 궁금하군요. 치매와 관련된 약물도 신경과 약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약물들은 치매 상황에서 드셔도 괜찮으며, 오히려 드셔야 할 필요가 있는 약물들입니다.
남은 수명과 관련된 문제는... 사실 아무도 알 수 없는 문제라서...
첫댓글 답변 감사드립니다. 아직 치매는 초기인 것 같아요. 오히려 파킨슨의 악화가 더 힘든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