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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8일 성령강림절
성경 ; 행2:1-21, 고전12:3-13, 요20:19-23
제목 ; 성령 충만해서 해야 할 일
1.인간의 소외된 상황과 필요성 (인간의 문제점) - 성령 충만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①(원인)진실하신 성령을 충만히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ㄱ.주님의 이름을 찾아 부르기보다는 세상물질을 더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ㄴ.진짜와 가짜를 잘 분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ㄷ.주님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②(과정)예수를 주님이라 떳떳이 고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ㄱ.헛된 우상에게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있습니다.
ㄴ.서로 용서하지 못하는 까닭에 갈등과 다툼을 빚고 있습니다.
ㄷ.전체 유익을 위하여 살지 못하고 개인적인 일에만 치중하고 있
습니다.
③(결과)주님의 평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ㄱ.무서움과 두려움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ㄴ.가짜가 판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2.하나님의 본성과 활동 (하나님의 치료) - 성령으로 오셔서 사랑과 용
서의 능력을 주십니다.
①(본질)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ㄱ.죄를 용서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ㄴ.악한 영을 물리치실 능력과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
다.
②(활동)성령으로 오셔서 사랑과 용서의 능력을 주십니다.
ㄱ.교회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 각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ㄴ.각 사람에게 다양한 은사를 베풀어주시고 서로 한 몸을 이루게
하십니다.
③(결과)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를 구원하십니다.
ㄱ.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열심히 모일 때에 성령을 불같이 내려주
십니다.
ㄴ.서로 한 몸이 되게 하셔서 평화를 이루십니다.
3.인간의 응답 (건강한 삶) -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 진실하게 살아
가야 합니다.
①(준비)주님의 이름으로 열심히 모여서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야
합니다.
ㄱ.거룩하신 성령을 사모하면서 열심히 모여야 합니다.
ㄴ.성령 충만하게 되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②(실천)성령 안에서 서로 용서함으로써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ㄱ.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면서 널리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ㄴ.주님의 이름으로 서로 용서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ㄷ.각기 다른 재능과 직분을 가지고 주님을 열심히 섬겨야 합니다.
③(결과)세상에 널리 복음이 전파될 것이며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입
니다.
ㄱ.주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서로의 유익을 위해서 애쓰게 될 것입
니다.
ㄴ.거짓된 것은 사라지고, 진실한 사람이 우대 받는 세상이 될 것
입니다.
4.파견사
목사 :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믿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주셔서 서로 용서하며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성령을 간절히 사모하면서 열심히 모일 때,
진실하신 성령이 우리 마음에 가득히 임하십니다. 성령으로 충만하
게 되어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과 직분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회중 : 아멘. 우리는 항상 예수님을 주님이라 고백하면서도 헛된 우상에
게 이리저리 끌려 다닐 때가 많았습니다. 오늘 다시금 지나간 잘못
을 진심으로 회개하면서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
다. 이후로는 진실만을 추구하고 올바른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
다.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재능과 은사를 가지고 교회와 사회의 유
익을 위해서 힘쓰겠습니다.
5.예배에의 부름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많은지요? 주는 지혜로 이 세
상의 모든 것들을 만드셨습니다. 이 땅에는 주께서 지으신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가 평생토록 여호와를 찬송하며, 사는 동안 우리 하나
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주를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을 주께서 어여쁘게
봐주십시오. 우리가 여호와 때문에 즐거워합니다.
주 여호와여, 주님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은 우리가 마음과 정성을
모아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합니다. 우리의 정성을 받아주시고, 이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가면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거룩하고 복
된 말씀을 내려주십시오.
우리를 언제나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6.공동의 기도
하나님, 성령강림절을 맞이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할 수 있도
록 도와주시니, 진심으로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초대교회 때, 주를
믿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열심히 기도하니, 성령이 충만하게 임했던 것
처럼, 오늘 주님의 이름으로 예배하는 우리에게 성령을 가득히 부어주
소서. 그래서 마음속에 있는 거짓되고 악한 것들을 다 몰아내고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성령이 임함으로써
초대교회가 이루어졌던 것처럼, 우리 교회도 성령으로 하나 되어 주님
만 찬양하게 하소서. 우리에게 성령과 교회를 선물로 주신 예수님의 이
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7.성시교독
목사 :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많은지요! 주는 지혜로 이
모든 것들을 만드셨습니다. 이 땅에는 주께서 지으신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회중 : 바다를 보니 얼마나 크고 넓은지요! 그 속에 크고 작은 생물들
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목사 : 주께서 먹이를 주실 때, 그들이 모두 모여듭니다. 주께서 손을
벌리고 좋은 것을 주시면, 그들이 풍족하게 먹고 배부릅니다.
회중 : 그러나 주께서 얼굴을 돌리시면, 그들은 두려워 떱니다.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끊으시면, 그들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목사 : 하지만, 주께서 입김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은 다시 창조됩니다.
주는 이 땅을 새롭게 만드십니다.
회중 : 우리가 평생토록 여호와를 찬송하며,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에
우리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다같이 : 주를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을 주께서 어여쁘게 보옵소서. 우리
가 여호와 때문에 즐거워합니다.
8.예화
1)성령과 함께 한 존 번연 목사
영국의 청교도 신앙가 ‘존 번연’ 목사가 국왕의 명을 어긴 죄로 감
옥에 갇히게 되었다. 어느 날, 옥사장이 번연에게 문을 열어주면서 부인
과 가족을 보고 오라고 했다. 존 번연은 고마운 마음으로 집을 향해 가
다가 되돌아와 버렸다. 그리고 옥사장에게 “호의는 고맙지만 성령이 인
도하는 길이 아니라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1시간 후에 국왕이 직접 감옥을 시찰하면서 존 번연이 갇
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그 후, 간수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제가 목사님께 가시라 오시라 하지 않을 테니, 성령의 인도하심
을 따라 가시고 싶을 때 가셨다가, 오시고 싶을 때 오셔도 좋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르지 않았다면, 옥사장과 존 번연은 죽임을 당했
을 것이다. 우리도 살다 보면 순간순간 어려움에 갇힐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성령의 인도를 따르면 어떤 어려움에서도 자유롭게 될 것이다.
2)하나님의 자녀 된 증거
1.성령의 인도를 받는다면, 성령께서 나의 삶의 모든 사고방식을 주관
하신다.
2.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싶어 한다.
3.하나님을 아는 더 큰 지식을 소원하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더 크게 바라게 된다.
4.하나님에 대한 자기의 사랑이 부족하다는 것을 늘 염려한다.
5.자기 속에 있는 죄를 더욱 더 깨닫게 된다.
6. 자기 속에서 의와 거룩을 더욱 사모하며 갈망하게 된다.
7.성령의 열매가 나타난다.
8.하나님 나라를 간절히 소망한다.
3)성령의 술을 마셔라
탈무드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한 사람이 포도 씨앗을 심고 있
었다. 그때, 악마가 나타나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소”라고 물었
다. 인간이 말했다. “난 지금 아주 근사한 식물을 심고 있소. 이 식물에
는 달고 맛있는 열매가 열리는데, 당신이 그 즙을 마시면 아주 행복해
질 거요.” 악마가 부탁했다. “그렇다면, 나도 좀 끼워주시오.”
악마는 양과 사자와 돼지와 원숭이를 데리고 와서 이들을 죽인 후
에 그 피를 포도밭의 비료로 뿌렸다. 그 후, 최초로 포도주가 만들어졌
는데, 처음에 마시기 시작했을 때에는 양과 같이 순하고, 조금 마시면
사자처럼 강해지며, 그 이상 마시면 돼지처럼 더럽게 되고, 지나치게 마
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고 무너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악마가 인간을 공
략하기 위해 택한 방식이었다.
오늘날 우리나라 술 소비량은 세계적이다. 성경은 말한다. ‘술 취하
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4)휘발유가 없는 자동차
터키에서 처음으로 자동차를 생산했을 때의 일이다.
터키 역사상 처음으로 자동차를 생산했으니, 나라의 눈부신 발전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므로 국민의 대표들이 모인 국회의사
당에서 축제를 열고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씨말 거셀 대통령이
시승을 하게 되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통령을 태운 터키의 역사상
처음인 자동차가 붕하는 소리와 함께 미끄러져 나갔다. 지켜보던 사람
들은 기쁨에 환호성을 발하며 박수치며 만족해했다.
그런데, 그 자동차는 300미터쯤 가더니 푸덕푸덕 거리며 시동이 꺼
져 버렸다. 사람들이 달려오고 엔지니어가 차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한
동안 긴장된 시간이 흘렀다. 한참이나 살피고 땀 흘리던 자동차 기사는
일어나 “너무 흥분한 나머지 자동차에 휘발유 넣는 것을 잊어버렸습니
다.”라고 했다.
얼마나 큰 실수인가? 이렇게 해서 시승회는 싱겁게 끝나버렸다.
우리들도 간혹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하고 있지 않은가? 힘
의 원천이 되시는 성령님을 잊어버린 채, 새벽부터 아무리 뛰고 달려도
소득은 없고 열매가 없는 고통일 뿐이다.
5)가짜천국 중국 선전
매일 수천 명이 홍콩에서 중국의 선전(深圳)으로 여행한다. 그들은
화려한 모조품을 파는 거대한 상점가들이 있는 로우시로 곧장 달려간
다. 마크 랜들러는 뉴욕 타임스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5층짜리 1만4000여 평의 건물에 소매상점들이 있는 로우시는 아마
도 모조 상품의 세계적 수도일 것이다.’
사람들은 가짜 롤렉스시계를 사는데 58달러를 아낌없이 지불한다.
그들은 모조품 구치 신발, 샤넬 지갑 등을 진품 가격의 몇 십 분의 일
에 산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을 사려고 가끔 실랑이도 벌인다. 진실보
다는 겉으로 보이는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일
이다.
우리는 상품이 진짜가 아닐지라도 이름 있는 상표와 겉모양을 소유
하려고 많은 돈을 지불한다. 이것이 바로 가짜 인생이다. 예수가 마음에
들어오면 인생의 진수가 보인다.
6)담장을 뛰어넘은 목사
교회와 목사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은 김 집사가 교회에 나
오지 않고 있는지 한 달이 넘었다. 아내와 함께 문밖에서 초인종을 눌
렀다. “저 교회 안 나가요. 오지 마세요. 심방 받지 않겠습니다.”
김 집사는 단호한 목소리로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나는 김 집사가
자살하겠다며 강으로 뛰어드는 양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담을 넘어 들어갔다. 당황한 김 집사는 벽을 향해 앉으면서 예배를 거
절하였다. 우리 부부는 그의 등 뒤에서 찬송을 불렀다.
‘돌아와 돌아와/맘이 곤한 이여/길이 참 어둡고/매우 험악하니/집을
나간 자여/어서와 돌아와/어서와 돌아오라’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김 집사도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 김 집사는 다시 교회로 돌아왔다. “목사님, 제가 잘못
했어요 용서해주세요.” 그는 다시 교회에 출석하면서 성전건축을 위한
특별헌금까지 드렸다. 진실하고 적극적인 사랑 앞에 무너지지 않을 사
람은 아무도 없다.
7)영적 장애인
장애인이라는 말이 있다. 몸의 어느 한부분의 장애가 있는 사람을
신체 장애인이라 한다. 정신적 장애가 있으면 정신 장애인이다.
그런데, 정신장애인보다 더 심각한 장애가 있다. 그것은 인격 장애
인이다. 외형적으로는 아무런 장애가 없다. 지식도 있고, 명예도 있고,
지위도 있고 기술도 있고, 돈도 있다. 신체도 멀쩡하다. 가질 것은 다
가졌지만, 내적 존재가 장애인 사람이다. 난치병 중에서 가장 어려운 난
치병이다. 이유는 스스로 병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격 장애의 가
장 큰 특징은 교만이다.
8)성령의 뜻
성경을 여러 민족의 언어로 번역할 때, 가장 변역하기 어려운 것이
‘보혜사’라는 단어다. 희랍어 ‘파라클레테’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 보혜
사(보혜사)인데, 이는 그 뜻이 매우 풍부하다. 즉 ‘안위한다.’는 뜻뿐만이
아니라 ‘훈계한다.’, ‘권고한다.’, ‘격려한다.’, ‘도와준다.’는 뜻이 포함되
어 있다. 이 모든 뜻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매우 어렵다.
필리핀 남부의 ‘쫄로아노 모로족’은 ‘계속하여 옆에 서서 같이 가
시는 분’이라고 표현한다. 성령이야말로 신자와 항상 같이하시는 동반
자시다.
중앙 멕시코의 오토미 인디언. 그리스도인들은 보혜사를 ‘우리 영
혼에 따스함을 주시는 분’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말에서 생명의 말씀
에서 안위를 찾으며, 죄와 세상 염려의 와중에서 허덕이는 영혼과 생명
이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역사에서 따스함을 발견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아이보리 코스트에 사는 ‘빠울리족’ 그리스도인들은 보혜사를 ‘생각
을 꽉 동여매시는 이’라고 한다. 근심에 쌓인 마음의 생각은 무감각하
고 괴로운 혼란으로 사방에 흐트러진다. 보혜사께서 이 흐트러진 생각
을 꽉 동여매어 자기 통제 밑에 두신다.
우리는 우리 생각의 존재를 부인함으로써 여러 가지 걱정을 피할
수 있거나 혹은 어떤 정신요법적 마술로 우리 생각을 잊어버리라고 함
으로써 걱정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생각을 통제하는 것, 즉 ‘꽉 동여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우리 속에 내리는 화평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9)현대판 카인
“당신에게 늙은 아버지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동생이 있다고
칩시다. 가만 놔두겠소? 물론 폭행을 해 숨지게 한 것은 명백한 범죄지
만.”
지난 3일, 동생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이모(37)씨를 구속한 노원
경찰서 강력계 형사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50분쯤 아버지와 동
생(32·무직)과 함께 세 식구가 사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60㎡(약 18
평)짜리 임대 아파트에서 동생과 말다툼을 벌였다. 형 이 씨는 막노동
을 마치고 소주 1병을 마신 상태였다. 아버지(70)는 방안에서 쉬고 있었
다. 어머니는 6개월 전 당뇨를 앓다 세상을 떠났다.
동생은 집안의 골칫거리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형은 공사
판을 전전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지만, 동생은 집에서 놀면서 일흔
살 된 아버지에게 술과 담배 심부름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
다. 형은 온종일 TV나 보며 빈둥대는 동생에게 “왜 그렇게 사느냐?”고
화를 냈다. 동생은 대들었다. “너나 똑바로 살아!”
순간 이성을 잃은 형은 누워 있는 동생의 가슴과 배 아래쪽을 주먹
과 발로 때렸다. 동생의 입에선 피가 뿜어져 나왔고, 그대로 숨졌다. 시
끄러운 소리를 듣고 방에서 나온 아버지는 당황했다. 피가 튄 형의 옷
을 갈아입혔고, 거실에 흥건한 피를 닦았다. 아버지는 큰아들을 지키고
싶었다. “동생이 잠을 자다 죽었다고 내가 경찰에 신고할 테니, 너는 동
생이 죽은 다음에 집에 도착했다고 해라”고 당부했다.
아버지는 2시간이 지난 뒤 집 근처 파출소에 신고했다. 경찰은 타
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부검을 제의했지만, 아버지는 한사코 거부했
다. 그러나 경찰이 큰아들의 귀가 시간을 밝혀내면서 거짓말이 모두 드
러났다. 경찰은 “이미 아들 하나는 잃었지만, 산 자식이라도 감싸보려고
한 아버지의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10)현역군인 자살
3일마다 1명꼴로 군인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의 자살은
5일에 1명꼴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석용 의원(한나라당)이 국방부
로부터 제출받은 군내 사망사고 현황을 8일 공개했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군에서 목숨을 잃은 장병은 모두 129명이었다.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숨진 군인은 모두 884명으로 매년 평균
126명이 사망했다. 자살로 사망한 군인 수는 2004년 67명이었으나 2010
년에는 82명으로 늘었다. 지난 7년간 평균 75명 정도가 자살로 사망했
다.
최근 군내 사건·사고, 의료체계 부실 등으로 사망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마다 군인 1명씩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살을 택하는 군인의 숫
자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자살 예방 대책의 실효성이 의심되고 있다.
자료를 공개한 윤 의원은 “군 내 자살자 수가 80명 안팎에 머무는 건
자살 예방 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
다”고 밝혔다.
9.설교예문
♣교회절기 : 성령강림절
성경 ; 행2:1-21, 고전12:3-13, 요20:19-23
제목 ;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분은 한 하나님이시다
지난달 29일 노원구에서는, 현대판 ‘카인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동생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서른일곱 살의 이 아무개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 사람은 아버지를 모시고 중계동에 있는 임대아파트에
서 동생과 함께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6개월 전에 당뇨를 앓다가 세상
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생이 그 집안의 골칫거리였습니다. 형은 공사판을 전전하
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지만, 동생은 집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면서도 일흔 살이나 된 아버지에게 술과 담배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곤 했다는 것입니다.
사건이 나던 그날, 형은 온종일 TV나 보면서 빈둥대는 동생에게 “왜
그렇게 사느냐?”고 하면서 화를 냈다고 합니다. 그러자, 동생은 “너나
똑바로 살아!”하고 형에게 대들었습니다. 그 순간, 이성을 잃은 형은 누
워 있는 동생의 가슴과 배 아래쪽을 주먹과 발로 수없이 때렸습니다.
결국 동생의 입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고, 그대로 숨졌다는 것입니다.
지난 2일에는, 구의동 길거리를 지나가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서 살해한 혐의로, 이 아무개 씨가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억울하게 살해당한 유 씨는, 살해용의자 이 씨와는 전혀 아무 상관
이 없는, 그야말로 생판 모르는 남남이었습니다. 하건만, 살해용의자 이
씨는, 유 씨의 뒷모습이 집을 나간 아내와 닮아 보인다는 이유로 홧김
에 흉기로 찔렀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황당한 일을 당한
유 씨의 유가족들은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겠습니까? 어쩌면 ‘마
른하늘의 날벼락’이라는 말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지난 8일, 대구 남부경찰서는 술에 취해서 주택가 골목길에 있던 차
량 8대를 파손한 혐의로 스물다섯 살의 유치원 교사 A씨를 불구속 입
건했다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된 그랜저 승용차의 사이드미러를 자신이 신고 있던 하이
힐로 부수는 등, 20여 분간 이 일대에 있던 차 8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
고 있습니다.
그 전날,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스물다섯 살 먹
은 아가씨가 새벽 2시까지 술을 먹고서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하니, 우
리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입니다. 하기야, 요즘 드라마에서
도 만취한 아가씨들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세상이
너무나 많이 아주 이상한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편, 지금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3일마다 1명꼴로 군인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자살하는 군인은 5일에 1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는 비극적인 소식입니다. 그래서 지난해에 우리나라
군부대에서 목숨을 잃은 장병은 모두 129명이라는 것입니다.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숨진 군인은 모두 884명이라고 하니, 얼마
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자살을 택하는 군인들의
숫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군복무 중에 있는
아들을 둔 부모들은 정말 열심히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되리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물론, 이 세상에는 이처럼 우울하고 암담한 사건만 있는 것은 아닙
니다. 기쁘고 반가운 일, 그리고 유익하고 즐거운 일들도 얼마든지 있습
니다. 그렇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땅에서는 밝고 어두운 일들
이 언제나 교차해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와 여러분을 비롯한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도, 밝고
어두운 일들이 교차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
게는 그저 좋은 일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쁜 일들도 자주 생겨나게
마련인 것입니다. 아주 쉽게 말해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런 사건들
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와 우리 가족에게도 발생할 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큰 착각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그
런 일들이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
니다.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들은 그런 일을 겪게 되더라도, 나에게는
그런 일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
은, 결코 칭찬해줄 수가 없는, 좋은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
다.
우리는 나와 우리 가족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개연성
(蓋然性)을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도 언제든지 그런 불의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음을 생각하고, 그에 대비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
야 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를 믿는 우리는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밝은 면과 어두
운 면이 언제나 함께 상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일을 좋게만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그 반대로 어두운 면만
보고서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좋으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
고 있는 일들 중에는, 선한 일과 악한 일, 좋은 일과 나쁜 일들이 아주
복잡하게 얽혀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의 최종결과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확실히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좋으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합니다. 하나님께서 인
도하시는 대로만 살 경우, 중간에 이런 일 저런 일을 많이 겪게 될지라
도,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말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
리가 정말 열심히 믿음대로 살려고 애써도 불행한 일을 겪게 되는 경우
가 생기지만, 그러나 끝에 가서는 좋은 일로 매듭을 짓게 되리라고 믿
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그 마지막 지점에까지,
우리가 무사히 당도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종점
까지 도달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동안 아무리 열심히 살
았다 하더라도, 그 모든 노력이 다 헛수고로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에게는 그 마지막 지점까지 잘 인도해줄 수 있는 안
내자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 안내자는, 우리가 인생길을 가는 중간
에 악한 자가 나타나서 유혹할지라도 그 악한 자를 물리칠 수 있어야
하고, 우리 자신이 연약하여 넘어질 때에는 붙들어 일으켜주고,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가려고 할 때에는 바로잡아서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수 있
어야 합니다.
특히, 그 안내자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때에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쳐 생각하지 않
고, 사실을 사실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지혜와 능력과 용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분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분을 가리켜서 ‘구세주(救世主)’라고 말합니다. 죄악으로
어두워진 이 세상에서 우리를 구원해주실 분이라는 것입니다. 히브리어
로는 ‘메시아’라 하고, 그리스말로는 ‘그리스도’라고 하는 그분입니다.
물론, 저와 여러분은 유대 땅에서 태어나신 그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
하여 따르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33년간 활동하시다가 하늘나
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성령이신 하나님이 오셔서 주님의
일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로 하여금, 인생의 종점인
하늘나라까지 무사히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있는 분은 바로, 보
혜사 성령이십니다.
그런고로,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우리를 하
늘나라까지 잘 인도해주실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잘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어디를 가고자 할 경우,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잘 따라가야 하듯이, 하늘나라에 가는 길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
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려면, 우선 성령을 우리 인생
의 참된 인도자로 모셔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성령께서 하시는 일
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그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악령
을 성령인 줄로 알고 잘못 받아들이게 될 경우, 우리는 우리 인생을 완
전히 망치게 될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과 이웃들에게도 큰 피해와 아
픔을 주게 됩니다.
성령과 악령의 구분은 그 열매를 보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성령
의 열매 아홉 가지는 이미 여러분이 다 아실 겁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우리 자신은 물론이요,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
익과 기쁨을 주는 것들입니다. 반면에, 악령의 열매는 나와 우리의 이웃
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무리 기도를 많이 했더라도, 그 입에서
불평과 원망과 한숨이 나온다면, 그런 사람은 성령의 사람이 아닙니다.
혹, 뜨거운 불의 체험을 했을지라도, 그 입에서 욕이 나오거나, 그 행동
이 결코 덕스럽지 못하다면, 그 불은 성령의 불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악령이 아닌 성령을 받을 수가 있을
까요? 물론, 저와 여러분은 이미 성령을 받아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 이 자리에 나올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성령은 언제나 우리를 복이 되고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혹시라도, 아직 성령 받았다는 확신이 없는 분이 이 자리에 있다면,
그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여 영생의 길로 인도하시는 성령을 받고자
간절히 원하신다면,
1.우선,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모든 자리에 열심히 참석해야 합니
다.
사도행전 2장 1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처음으로 성령이 임한 사건
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도들은 한 자리에 함께 모여 있었습니다. 그곳
에 성령이 임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령은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면 언
제나 함께 하시는 분이지만, 성령의 임재체험은 모든 성도가 함께 모여
서 마음을 합하여 간절히 기도할 때에 많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악령은 우리가 성령체험 하는 것을 결코 좋아하지 않습니다.
좋아할 리가 만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령은 어떤 식으로든지 방해
를 놓게 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성도들로 하여금, 함께 모여서 말
씀을 듣거나 기도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도록, 악령은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우리 마음을 유혹하거나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아무튼,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성령체험의 경험이 없다면, 그것은
그다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어떻게든지 성령체
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거나 그런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면서 모든 집회에 열심히 참석하면
되는 것입니다. 성령은, 성령 받을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반드시 임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성령은 한 번만 받는 것으로 끝나
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 마음과 생활 속에서 성령을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의 인도하심과 지시를 받아야 합니다. 조금 전
에 말씀드린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한 번쯤 확실한 성령체험의 기회
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령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2.모든 사람이 성령 안에서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용서함으로써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오순절 날, 성도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에, 그 자리에 성령이 임했다
고 했습니다. 이것은, 부활하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성령 안에서 하나
가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한 자리에서 함께 있으려
면, 서로가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어 한 마음이 되려면, 그 마음에 미움과 원망, 시기와 질투가 없어야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용서를 체
험했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제자들, 그들은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는 ‘주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절대로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굳
게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시자, 모든 제자들은 주
님을 버리고 멀리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수제자인 베드로는
예수를 저주하고 맹세하면서 ‘나는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부활하셨을 때, 주님은 제자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
셨지만, 그때마다 ‘왜 나를 부인했느냐?’고 따지거나 물어보신 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주님은 단지 “그동안 다들 잘 있었소?”하고 안부만
물으셨습니다. 이 말씀은, ‘나를 떠났다고 해서, 그리고 나를 모른다고
했다고 해서, 불안해하지 말고 마음을 편히 갖도록 하라.’는 뜻이 포함
된 인사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님의 참 모
습입니다. 지난 과거의 잘못이나 허물을 따져 묻지 않으신 예수님, 그
예수님이 바로, 우리가 믿는 주님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입니다. 한 마디
로 말씀드린다면, 다른 사람의 잘못이나 허물을 용서할 수 있어야만 성
령님이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 ‘성령을 받아 말
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저주하지 않는다(12:3)’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예수는 ‘용서와 사랑의 실체’가 무엇인지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보여주
신 분입니다. 그런고로,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면서 그 누구를 원망하거
나 저주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만, 부활의 예수를 믿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가 마음이 하나 되어 주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
리가 하나로 뭉치려면, 서로가 각 사람의 은사와 재능과 성품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 사람마다 각자 받은 은사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
누구든지 자기가 받은 은사와 성품만이 제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다
시 말해서, 그 누구를 향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독선(獨善)입니다. 독선은 모든 죄악 중에서 가장 악한 것입
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각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에 따라 맞추어 살
려고 노력할지언정, 그 누구에게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 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절제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
은 절제하면서 살려고 노력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절제하라고 강요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각 사람은 그 받은 은사가 서로 다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받은 은사를 잘 활용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부드러운
성품의 소유자는 부드럽게 일하고, 강한 성품의 소유자는 강하게 쓰임
받습니다. 깨끗한 성품의 소유자는 주변을 깨끗이 하는 일에 힘쓰면 되
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주변 환경을 부드럽고 여유 있게 하는 일에 힘
써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재능들은
한 성령에게서 나온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직책은 여러 가지이지만,
우리는 다 같은 주님을 섬기고 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은 다양
하나,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는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다(고전12:6)’
요컨대, 성령은 한 분이신데, 그 분은 여러 사람을 통해서 아주 다양하
게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성령을 모시고 살아가려면, 다
른 사람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속에서
악령이 역사하게 마련입니다. 악령은 사람도 부정하고 세상도 부정하고
교회도 부정합니다. 그래서 서로서로 미워하게 만들고 다툼과 분쟁을
일으키도록 부추기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악령은 서로 용서할
수 없게끔 상대방의 단점과 부정적인 면만 볼 수 있게 만듭니다.
그러나 성령은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그 누구나 구별하지 않고, 용기를 잃지 않도록 소망을 갖
게 해주면서, 자기 장점을 찾아내어 주님의 일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
록 도와주십니다. 성령은, 이 모든 일들을, 바로 오늘 우리들을 통하여
행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저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들려
드림으로써 오늘의 말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어느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김 집사라는 분이 누군가로부터 교회와
목사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김 집
사는 상처가 되어서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부터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
니다. 그러기를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그 교회 담임목사님은 김 집사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문밖에
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그러자, 집사님이 안에서 “저 교회 안 나가요.
오지 마세요. 심방 받지 않습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김 집사님은 계
속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때, 목사님의 마음에서는, 그 김 집사
가 자살하겠다면서 강으로 뛰어드는 양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만부득이 담장을 넘어서 집사님 댁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김 집사는 벽을 향해 돌아앉으면서 예배를 거절했습니다. 할 수 없이,
목사님 내외만 그 집사님의 등 뒤에서 찬송을 불렀습니다.
‘돌아 와 돌아 와/맘이 곤한 이여/길이 참 어둡고/매우 험악하니/집을
나간 자여/어서와 돌아와/어서와 돌아오라’
그 순간, 목사님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김 집
사님도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이후, 그 김 집사님은 다시 교
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잘못 했어요 용서해주세요.”
그는 다시 교회에 출석하면서 성전건축을 위한 특별헌금까지 드렸다고
합니다.
교회와 목사에 대해서 부정적인 말을 하고, 또한 그런 말에 귀를 기
울이게 되는 것은 악령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목사님을 통
하여 집사님의 마음을 다시 움직이게 했고, 그래서 다시금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역사하셨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성령이 하시는 일에 아름답게 쓰임 받도록 합시다. 악한
세력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하더라도, 그 악령의 술책
에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성령의 역사인
지 악령의 역사인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인생을 복되게 하시려는 성령의 역사에 더욱 적극적
으로 동참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
절히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