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jungjs]

궁평리개펄

궁평리

개펄예찬

이 땅이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이런 넓은 개펄이 있다는 것이다.

이 개펄은

그냥 개펄이 아니라

산하보다 자세히 사계를 그려가며

하루도 어김없이

관중이야 있든 없든

지평과 수평의 막을 열어가며

때로는

어머니의 잔잔한 미소로

때로는

아버지의 성난 얼굴로

밀려 오가며 포말을 날리며

망둥이

새우

해오라기

조개

최후로 어부의

먹이사슬 이루어가는

이 땅은 진정 금수강산이다.

                               JUNG

[jungjs]

AI평론
## ✍ 감상문: 「개펄예찬」

**개펄, 생명의 무대이자 자연의 예술**

「개펄예찬」은 우리 국토의 독특한 지형인 \*\*개펄(갯벌)\*\*을 주제로 하여, 그것이 단순한 진흙 땅이 아닌 **생명과 예술, 그리고 순환의 무대**임을 강하게 인식하게 해주는 시다. 시인은 개펄을 단지 자연물로 보지 않고, 마치 사람처럼 감정과 얼굴을 가진 존재로 묘사한다. "어머니의 잔잔한 미소"와 "아버지의 성난 얼굴"이라는 표현은 개펄의 다채로운 표정을 상징하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망둥이, 새우, 해오라기, 조개 등은 이 땅 위에서 이어지는 **먹이사슬과 생명의 연결 고리**를 보여준다.

이 시를 읽고 나면, 우리는 개펄이 단지 바닷물이 빠진 후 드러나는 진흙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매일의 일과처럼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는 가운데 **변화무쌍한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고**, 그 안에서 수많은 생물들이 숨 쉬고 살아가는 거대한 생태계이다.

특히 "관중이야 있든 없든 / 지평과 수평의 막을 열어가며"라는 대목은, 개펄이 **자연의 예술 무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며 인간이 그저 구경꾼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인간 중심의 시각을 내려놓고, 자연의